안녕하세요! 한국독서경영연구원 원장, 다이애나 홍입니다.
저는 기업의 독서경영 컨설팅을 통해 기업에 독서문화를 정착시키고 이를 발전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기업이 독서문화를 만들려고 하는데, 기업 내에는 독서 전문가가 없지 않습니까? 일반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를 하면서 독서문화까지 만들려 하니, 어려움도 많고 막막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는 독서 디자이너로서 기업에 들어가 기업 맞춤형 독서문화를 만들어주는 일을 하고 있어요.
대한민국 독서 디자이너 1호로 불리시는데, 독서 디자이너가 독서코칭과 독서경영 컨설팅을 해주는 일을 하는 직업이군요!
네 맞아요.
모든 기업은 이윤을 창출하려고 하죠? 인재경영이라는 말처럼 이윤창출의 답은 사람이에요. 독서는 사람들의 창의력, 상상력을 키우고 융합 형/통합 형 인재를 양성하게 해요. 책을 통해 얻은 힌트를 업무에 적용하는 인재들이 많아지면 업무의 효율성도 높아지고 이윤창출이 될 수 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저는 그 기업만의 독서문화를 만들어주는 일을 해요.
독서 디자인이라는 이름이 굉장히 생소하게 느껴져요. 멘토님께서는 대한민국 독서 디자이너 1호라고 불리시는데, 혹시 이 직업이 외국에서는 유명한 직업인가요?
글쎄요.
조사를 해보진 않았지만,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독서 디자이너는 제가 1호이고요. 미국이나 영국에서도 독서 디자이너가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어요.
사실 독서 디자이너라는 말은 제가 만든 것이에요. 홍익대학교에서 디자인 최고경영자과정을 배운 적이 있는데, 그 때 저에게 디자인이라는 단어가 크게 다가왔어요. 사람도 디자인하고 제품도 디자인하고 생각도 디자인 한다는데 ‘디자인이라는 키워드가 앞으로 더 중요해지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독서 디자이너’라는 이름을 붙인 거에요.
멘토님께서는 독서 디자이너가 될 생각을 하신걸 보니 책을 읽는 것을 원래 좋아하셨나 봐요!
책 읽는 것을 좋아했어요. 하지만 저는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동화책 한 번을 읽어 본 적이 없었어요. 어릴 때 아버지가 책을 사주지 않으셔서 그 전까지만 해도 교과서 외에는 책이 없는 줄만 알았죠.
저는 22살 때부터 학원 원장을 했었어요. 일을 하면서 책을 읽지 않고서는 도저히 학원경영을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책을 열심히 읽기 시작했어요. 물론 경영에 필요한 것들을 배우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책을 읽으면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했어요. 이상하게 책을 읽으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영혼이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더 책을 많이 읽었던 것 같아요.
독서 디자이너가 된 직접적인 동기가 있었을 것 같아요. 학원을 경영하시다가 어떻게 독서디자이너가 되셨나요?
독서 경영은 학원 원장시절부터 해 왔었어요. 22살부터 39살까지, 17년 동안 학원을 경영했는데 독서경영의 힘이었던지 초기에는 강사 수도, 학생 수도 적었던 학원이 나중에는 승승장구하여 수십 명의 강사진을 둔 큰 학원으로 번창했어요.
그런데 IMF가 닥치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워지게 되었고, 학원 경영을 포기하기에 이르렀어요. 그 때 갑작스럽게 가세가 기울어 큰 아들이 학교에 입고 갈 교복이 없을 정도였죠. 아들에게 교복을 선물해주고자 재기하려고 절실하게 노력했어요. 그 때, 가장 먼저 생각했던 것이 ‘내가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였는데, 17년 간 읽었던 책들이 제게 가르침을 주었어요. 성공하기 위한 3가지 조건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라, 자기가 잘하는 일을 해라, 남에게 베푸는 일을 해라는 말이 있어요. 그래서 전 제가 좋아하는 일이 뭔지를 생각해 보았어요.
그런데 그게 독서였어요. ‘학원 경영을 하면서도 스트레스를 받을 땐 독서로 풀었지!’, ‘나는 독서할 때가 가장 행복했었는데……’라는 생각이 드니까 길이 보이더라고요!
어떤 길이 보이던가요?
나는 독서를 좋아하고, 잘하니까 독서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해야겠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때마침 신문에서 독서경영 컨퍼런스가 열린다는 광고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없는 살림에 비행기 표를 끊어 세미나에 참석을 했죠.
절실한 마음을 앉고 떠난 세미나는 사실 실망스러웠어요. 세상은 계속 변하는데, 세미나에서는 시대착오적인 이야기만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돌아와서 나만의 독서경영, 독서코칭의 커리큘럼을 짜기 시작했어요. 왜 독서를 해야 하는지, 독서를 하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독서를 잘 할 수 있는지를 소개하고 CEO, 학부모, 주니어, 청소년들이 읽어야 할 책들을 구분하였어요. 그 땐 몇 날 몇 일, 밤을 지새우며 일해도 힘들지 않고 행복했어요.
자신만의 커리큘럼이 있다고 해도, 그 커리큘럼이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으면 강의나 컨설팅 요청이 안 들어오지 않나요?
그렇죠. 그런 면에서 저는 운이 참 좋았다고 생각해요.
학원 경영을 하면서 여러 세미나와 포럼에 참석하고, 최고경영자과정을 듣는 등 다양한 공부를 했어요. 그 때 몇 몇 기업의 CEO들과의 인맥이 생겼죠. 커리큘럼이 완성된 후에 전 CEO들을 초청해서 원데이 독서경영 세미나를 열었어요. 일종의 데뷔무대였어요.
독서경영에 대한 관심도 없고 단지 저에 대한 동정심으로 세미나에 참석한 CEO들 앞에서 저는 제가 준비한 내용을 열심히 발표했어요. 처음엔 1시간만 참석하고 가겠다고 하셨던 분들이 1시간이 지나도, 2시간이 지나도 계속 세미나 자리를 지켜주셨어요. 그만큼 세미나 내용이 그 분들에게 유익했기 때문이죠. 첫 세미나가 성공적으로 끝나자 여기저기에서 두 번째 세미나 일정을 물어오시고, 혼자만 알고 있기 어려운 정보라며 기업강연 요청도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또 그 때가 막 인터넷 붐이 일었을 때였어요. 기업에서 한 번 강연을 하면, 고맙게도 사진과 함께 강연 후기를 인터넷에 올려주셨어요. 그러면서 다이애나 홍의 독서경영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퍼져나가게 되었어요.
굉장한 노력이 있으셨지만, 시기도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이 직업 같은 경우, 멘토님이 직접 만든 직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혹시 이 일을 하기 위해서 특별히 노력하신 것이 있었나요?
자격증을 취득한다거나, 어떤 교육과정을 수료한다거나 하는 노력은 없었어요. 그야말로 17년간 독서를 해 왔던 것들이 쌓였던 것이고, 25년 간 해온 독서경영이 빛을 발휘한 것이었죠!
앞서, 독서컨설팅에 대해 간략히 말씀해주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독서컨설팅을 하시는지 궁금해요!
우선 독서컨설팅을 요청 받은 기업에 갑니다. 예를 들어 사람인이라는 기업을 제가 독서 경영하게 된다면 먼저 진단을 해요. 사전진단이라고 하는데, 사람인이라는 기업은 지금까지 독서경영을 해 왔는가, 직원들은 책을 어느 정도 읽는가, CEO는 독서에 관해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가를 포함해서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 행복 만족도, 몰입도 같은 것들을 조사해요.
그리고 조사결과에 맞춰 회사의 독서경영을 위한 코칭이 들어가죠. 첫 단계는 동기부여에요. 독서를 하고 싶도록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독서 문화를 만드는 것까지 담당하죠. 저희는 독서 경영 1.0이라고 부르는데요, 2.0과 3.0 그리고 4.0까지의 단계가 있어요. 기업에 따라 시작하는 단계는 달라요. 어떤 기업은 이미 독서문화가 잘 정착되어 있어 기술적인 부분만을 코칭해주면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처음엔 강연이 아닌 CEO들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코칭만 하실 생각이셨다고 들었어요. 독서코칭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독서코칭을 할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은 개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에요. 15~30분 간 그 사람과 대화를 해서 그 사람의 성향을 파악하는데요. 주로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최근에 읽은 책은 무엇인지, 어떤 영화를 가장 좋아하는지, 가장 행복한 순간은 언제였는지와 같은 일상적인 질문을 통해 성향을 파악하는 거죠.
그리고 그 사람을 다각도로 조사 분석해요. 어떤 책이 필요한 사람인지 제안하기 위해 개인에 대해 조사를 하고, 결과를 바탕으로 책 5권 정도를 추천 드리죠. 개인의 성향에 맞는 책을 추천드릴뿐만 아니라, 최신 트렌드에 맞는 필독서도 함께 추천해드리고 있어요.
독서 디자이너의 하루 업무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제 하루 일과에 빗대어 말씀드릴께요. 저 같은 경우는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해요.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모닝페이지 글쓰기를 하는데요, 독서 후에 감상문을 쓰는 활동이에요. 저는 이것을 독서향기라고 해요. 그리고 아침 산행을 하는데, 산행을 하면서 체력도 기르지만 그 날 하루 업무를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강의에 대한 구상을 해요. 그 다음에는 반신욕 독서를 하는데요. 하루에 한 권은 꼭 반신욕을 하면서 책을 읽어요.
오전 일정에 끝나면, 오후엔 일상업무에 들어가요. 일상업무에서는 주로 의뢰사와 미팅을 갖는다거나, 직접 기업강연을 한다거나 하는 업무를 진행해요.
독서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구직자에게 요구되는 특별한 스펙이나 자격이 있나요?
절대적인 스펙이나 자격은 없어요. 다만 책을 좋아해야 하고 많이 읽어야 하죠. 각계 각층의 사람들에게 적합한 책을 추천하려면 당연히 많은 책을 읽어야겠죠?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고 해요. 전 노력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찾아온다고 생각해요. 꾸준히 책을 읽다 보면 기회는 분명히 올 것이에요!
멘토님께서는 프리랜서로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면서 이 일을 시작하셨는데, 지금 독서디자이너가 되려는 친구들은 컨설팅 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좋을까요, 프리랜서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각 각 장단점이 있을 거에요. 프리랜서의 길은 참 고독해요. 지도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혼자 모든 것을 다 해야 하고요. 시행착오도 많이 겪어야 하죠. 제가 시작할 때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누가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었는데 어떻게 그렇게까지 노력할 수 있었나 싶어요. 기존의 것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프리랜서의 장점이지만 힘든 부분도 분명 많이 있어요.
요즘은 독서컨설팅을 하는 곳이 많이 생겼어요. 그리고 이런 독서컨설팅 업체가 계속 증가하고 있죠. 컨설팅 회사에 들어간다면 기존의 시스템을 익힘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에요. 그리고 그 안에서 자기만의 방법을 구축한다면 자기 브랜드를 확고히 할 수 있겠죠? 기존의 것을 그대로 배우기만 해서는 안 되요. 뭐든 자기의 것이 있어야 해요.
하루에도 전 세계에서 수십에서 수백 권의 책이 쏟아지는데요. 독서 디자이너는 꾸준히 책을 읽으며 자기개발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멘토님은 어떤 자기개발을 하고 계신가요?
예전에는 자기개발을 위해 공부를 많이 했었어요. 말씀 드렸듯이 최고경영자과정 수업도 많이 들었고, 다양한 세미나와 포럼에도 참석했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굳이 세미나나 포럼에 참석하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서 필요한 것들을 검색하고, 공부하고 있어요.
책을 읽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는 자기개발 중 하나에요. 그런데 독서만큼 글쓰기도 중요해요. 지금까지 저는 작가로서 몇 권의 책을 냈는데요, 작가로서 처음 책을 출간할 때 그 동안 꾸준히 글쓰기를 해 온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매일 매일 독서향기를 쓰고, 홈페이지를 게시했던 것들이 쌓이면서 조금 더 수월하게 책을 쓸 수 있었죠.
또 신문을 많이 보는 편이에요. 신문을 통해서 시사, 상식, 이슈들을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독서경영을 컨설팅하고 코칭해야 하기 때문에 신문을 통해서 시대의 흐름을 읽고 있어요. 이 뿐만 아니라 저는 한 달에 평균 8편 정도의 영화를 봐요. 영화를 보면서도 트렌드와 이슈, 요즘 세대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찾으려고 해요.
업무를 하면서 고난은 없으셨나요? 어떤 점이 가장 힘든가요?
기업에 강연을 가면 어떤 기업은 독서경영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기업도 있어요. 기업강연을 하면 대부분 인사교육 담당자 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강의를 준비해요. 그런데 교육담당자 분들이 독서에 대해 관심이 없으면 닫힌 마음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밖에 없어요. 독서 경영을 마음으로 받아 들이지 않고 형식적으로만 받아들일 때, 그럴 때 가장 힘들어요.
업무를 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없으신가요?
첫 강의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 첫 강의는 포스코의 광양제철소에서 있었어요. 오전 10시 강의여서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향했는데, 안개가 자욱하게 껴 비행기가 이륙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어요. KTX를 타고 바로 출발한다고 해도 이미 늦은 상황에 발을 동동 굴렀어요. 첫 강의에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당황하고 속상하기도 했고요.
교육 담당자에게 전화를 하고 속상한 마음으로 집에 가려는데, 교육 담당자가 다시 전화를 해 다음 비행기를 타고 와 오후에 강연을 해달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때 너무 감사하고 기쁜 마음에 강연장에 들어서자 마자 사과 인사를 드리고 큰 절을 했답니다.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네요.
제가 하루 앞당겨 갔어야 했는데 모두 제 불찰이죠. 또 한번은 강연 시간이 임박했을 때, 기업 보안에 강의자료가 걸려 강의자료 없이 강연을 해야 할 때가 있었어요. 저도 당황했지만, 강연을 들으러 오는 분들도 적지 않게 당황을 했었죠. 강연을 들으러 오신 분들이 저를 강연자료도 없는데 저 여자 어떻게 강의하냐는 눈으로 바라보는 것만 같았어요.
그 때 제가 기지를 발휘해서 독서경영은 제 안에 있으니 강의자료 없이 대화하듯이 강의하겠다고 먼저 말씀 드렸어요. 그 때 가장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고, 가장 큰 호응을 받았던 것 같아요. 최고의 강연이었다는 말씀도 해주셨는데 제가 생각해도 그 때가 정말 최고의 강의였던 것 같아요.
일을 하면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시나요?
제 강연을 통해서 독서에 대한 태도가 바뀌고, 독서경영을 통해 승승장구하시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제 강연을 들었던 분들 중에 엄청난 직장 스트레스로 항상 양복 주머니에 사직서를 품고 다니시는 분이 계셨어요. 책과는 가깝지 않았던 분이셨는데, 제 강연을 들은 후부터 그 분이 책을 읽기 시작하셨대요. 책을 읽으면서 그 분은 ‘이 정도 힘든 것도 못 견뎌서 되겠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긍정적인 마인드로 회사를 다니시게 되었다고 해요.
그 분께서는 강연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저희 홈페이지에 글을 남겨주고 계세요.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어떤 생각들을 했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공유해시죠. 제 강연을 들을 때만 해도, 그 분이 과장 직급이었는데 지금은 임원까지 승진했어요.
책 그리고 제 강연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고,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독서경영 컨설팅을 굉장히 오래 하셨는데, 오랫동안 이 일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무엇보다 제가 책을 읽은 것을 좋아하고, 행복해하니까 이 일을 오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저는 책을 읽으면서 제 자신이 힐링이 되는 것을 느껴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힐링도 되고, 돈도 벌고! 저에게 이 직업은 정말 천직인 것 같아요.
멘토님은 독서 디자이너라는 직업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엄청난 가능성이 있는 분야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조언으로 받아들이지만,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하면 잔소리라고 생각해요. 이 것이 책이 가지고 있는 힘이에요. 책을 통해서 우리는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도 있고, 마음의 치유도 할 수 있어요. 독서 문화는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요. 앞으로는 문화가 경쟁력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요즘 ‘책이 죽어간다’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젊은 층의 독서량도 적은 편이고요!
그것 또한 기회라고 생각해요. 독서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필요한 것이죠~ 책을 읽으면 왜 좋은지 모르는 사람이 많고, 자기에게 맞는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 지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더 많은 독서 디자이너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다시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선다면, 멘토님께서는 독서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다시 선택하실 건가요?
물론이에요. 저는 이 직업이 정말 좋아요! 일을 하면서 힐링이 되고 행복감을 느끼죠.
대한민국 1호 독서디자이너라는 것 때문에 많은 조명을 받고 있지만, 사실 전 더 유명세를 타는 것도 원하지 않아요. 지금 제 현실에 만족하고 행복해하죠.
독서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제가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서 남을 도와주는 일이잖아요. 저는 다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로에 선다면, 분명 이 직업을 다시 선택할 것이에요.
그 동안은 멘토들님께 이 분야로 진출하는 친구들에게 유용한 책을 추천해달라고 요청 했는데요. 오늘만큼은 사회초년생들, 20대 청년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을 추천해달라고 부탁 드리고 싶어요!
젊은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너무 많아요. 「스물일곱 이건희처럼」이라는 책이 있는데요. 이 책은 막 사회에 진출하려고 하는 친구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또 굉장히 유명한 청년들의 멘토죠? 이지성님의 「인생아 고맙다」라는 책도 추천합니다.
또 조금 어렵기는 하지만 「섬광예지력」도 유용할 것 같네요. CEO분들께 많이 추천 드리는 책인데요. 이 책도 읽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 밖에 20대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으로는 김상근님의 「마키아벨리」도 참 좋고요, 크리스 앤더슨의 「메이커스」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논어」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 다이애나 홍님의 추천도서
역시 독서 디자이너이셔서 그런지 추천도서가 끊임없이 나오는군요! 이 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 마디 해주세요!
자기 자신을 먼저 잘 알았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지를 먼저 알아야 해요. 만약 자기가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 지 잘 모르겠으면, 행복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보세요. 행복한 사람들을 만나 관찰하다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하면서 행복감을 느끼는지 보일 것이에요. 그럼 내 자신도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 지 깨달을 수 있겠죠?
먼저 자기 자신을 잘 파악하고, 꿈을 위해 노력하시기 바라요. 특히 독서 디자이너가 되고자 한다면 책도 많이 읽고, 글도 많이 써보세요. 노력하면 기회는 반드시 찾아옵니다!
앞으로 멘토님의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몇 권의 책을 썼고, 지금도 책을 쓰고 있어요. 9월에 신간이 나올 예정이고 내년 초에도 새 책으로 멘티분들을 만나 뵐 것 같은데요. 작가로서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책을 쓰는 것이 제 목표에요. 독서경영 컨설팅을 통해 도움을 주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가로서 내 책을 써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멘토님의 직업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어떻게 정의하시겠어요?
‘독서 디자이너는 힐링이다’라고 정의하고 싶네요. 실제로 저에게 힐링이니까요. 이 일을 하면서 제 몸이 힐링된다는 느낌을 참 많이 받아요.
그렇다면 독서는 멘토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독서는 지금의 나에게 마사지에요. 내 몸을 아프지 않게 해주고, 개운하고 상쾌하게 해주죠! (웃음) 20대 때 독서는 나에게 연애였고, 사랑이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난 지금은 마사지에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김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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