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국내 유수의 침실제품 전문 유통업체에 입사해 9년 6개월 째 일하고 있는, 생산MD 이동철입니다.
저는 처음부터 생산MD팀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고요. 구매 팀을 거쳐 지금은 회사에서 생산MD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구매와 생산MD 업무가 딱 나눠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확장된 개념이라고 보시면 되요. 생산관리를 한다고 해서 구매업무를 전혀 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구매업무를 한다고 해서 생산관리를 하지 않는 것도 아니에요.
구매업무와 생산MD 업무는 일종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이군요! 멘토님께서는 현재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신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처음 입사해서는 부자재 구매업무부터 시작했어요. 부자재 구매업무라고 하면, 침구류에 들어가는 각종 부속이라던가 일부 원단, 포장에 들어가는 부분, 판촉을 위해 진행되는 인쇄물까지 포함되는데요. 입사 초기에는 이런 업무를 주로 담당했어요.
현재 주 업무는 생산관리에요. 생산관리라고 하면, 제품의 원가관리부터 시작해서 공정관리, 최종적으로 제품이 매장이나 점포에 입점하는 납기 관리까지 포함하죠. 물류 프로세스를 크게 조달물류, 생산물류, 판매물류, 피드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생산MD는 판매물류 이전의 공급에 관한 모든 부문에 모두 관여되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처음 이 직업을 어떻게 선택하시게 되었나요?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솔직히 말해서 ‘이 업종의 이 직무를 해야 되겠다.’란 생각에 회사에 입사한 것은 아니었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저는 제가 비즈니스적 마인드가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상경계열로 진학을 했고, 전공에 부합하는 분야에 취직을 하게 된 거에요. 상경계열 전공자가 진출할 수 있는 분야는 다양해요. 그렇지만 저는 제품을 다루는 회사에 입사하고 싶었어요.
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하면서 저는 자연스럽게 제품의 생산 "판매 과정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제품에 대한 관심이 생겼죠. 그래서 제품을 다루는 회사에 입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지금의 회사를 선택하게 되었던 거에요.
제품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산MD라는 직업을 선택하시게 된 것이군요! 그런데 MD라고 하면, 상품MD, 기획MD 등 너무 다양하잖아요, 생산MD와 다른 MD의 차이가 무엇인가요?
MD는 업종별로도 차이가 있고요, 회사마다 차이가 있어요. 같은 업종이라고 할지라도 회사의 규모나 유통채널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죠.
저희 회사는 대리점이 주 유통채널이에요. 그래서 대리점의 니즈를 파악해 제품을 기획하고, 적정가격을 산출하고, 가격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를 확인한 후 제품을 생산해요. 이 과정을 포함해 납기관리까지도 생산MD가 담당하는데요. 납기에 관한 부분을 맞추면서 원부자재 조달을 해 생산공정을 거쳐 납품하는 과정까지가 생산MD의 기능이에요.
납품이 끝난 후에 생산MD는 시장에서의 제품 반응을 살피고, 제품의 추가생산, 생산중단 등을 결정하는 일을 하는데요. 이를 통해서 회사의 매출을 일으키는 일을 해요.
생산MD가 결코 생산관리만 하는 것은 아니네요!
생산관리가 주 업무이기 때문에 생산관리만 하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개인의 발전이나 회사의 발전을 생각하면 생산관리 이전과 이후의 것들까지도 읽고 있어야 해요. 모든 과정에 대한 정보를 숙지하고 있으면서 내 업무에 반영시켜야 재고문제라던가 기회이익에 대한 부분까지 해결할 수 있어요. 이런 부분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칭찬받는 생산MD가 되는 거에요!
멘토님께서는 특별히 이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취업준비생 때 하셨던 노력이 있나요?
큰 맥락에서 보면, 제품을 다루는 회사는 대동소이해요. 좋은 가격에 제품을 만들어서 좋은 가격에 파는 것! 결국은 회사의 매출을 신장시키는 것이 기업이 목적이죠.
취업을 준비할 때만 하더라도 반드시 특정회사를 갈 것이라는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취업 준비생들과 똑같이 취업 준비를 했어요. 기본적으로 영어공부를 했고요. 그 다음에는 자격증 취득에 많은 노력을 했어요. 자격증이라는 것이 사실 내가 이 분야를 지원함에 있어서 ‘이 만큼의 준비를 했다, 관심이 있다’를 보여주는 것’이거든요. 자격증은 취업을 하기 위한 필수적인 수단은 아니지만 특정분야에 대한 열정과 열의를 보여주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전공과 관련하여 국제무역사, 물류관리사, 무역영어, 판매관리 같은 자격증을 모두 취득했었어요. 그리고 대학을 다니면서 최대한 내 전공과 부합하는 활동들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어요. 트레이드 인큐베이터라는 활동이 학교에 있었는데요, 산학협력을 통해 일년 동안 실무를 배우는 활동을 했어요.
트레이딩 인큐베이터 활동은 일종의 인턴과 같은 프로그램인가요?
비슷해요. 현업에 계시는 분들의 컨설팅을 받아 학생들이 실무를 경험해보는 프로그램이에요. 아마 여러 학교에 이런 유사한 프로그램들이 있을 것이에요. 요즘은 더 잘 구축되어 있겠죠? 실무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런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잘 활용해야 해요.
대학을 다니면서 정말 열심히 취업준비를 하신 것 같아요. 자격증 공부하다가 포기하는 친구들도 많은데, 학교를 다니면서 많은 자격증을 취득하셨네요!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저는 배운 것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격증 시험 안에는 여러 과목이 있어요. 전체과목을 비슷비슷한 점수로 겨우 통과하는 것보다는 내게 필요한 과목을 확실하게 잘 알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해요.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기억 속에서 완전히 잊어버리면 의미가 없는 거니까요!
많은 구직자 분들이 생산MD의 하루 일과를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어떤 업무일과를 보내시는지 간략하게 말씀해주세요~
하루 일과를 간략하게 말씀 드리면, 출근하자마자 저는 전일에 대한 입고실적, 누적실적을 확인해요. 입고와 누적관련 부분이 이상 없이 이루어진 것을 확인하면 일상업무에 들어가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신상품 가격점검과 조율작업 그리고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자재 입고 현황을 체크해요. 그리고 추가적으로 ‘어떤 상품을 기획해봐야겠다’, ‘재고 소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겠다’를 생각하죠.
그리고 생산MD같은 경우는 여러 부서와 정보를 공유하는 일이 많아요. 함께 일하다 보면 관련 부서간에 뭔가 미흡한 점들을 발견할 때가 종종 있는데요, 이럴 때는 서로 정보공유를 하면서 미흡한 부분들을 다시 바로잡아 나가는 일이 중요합니다.
사실, 저희 회사같이 월 단위로 상품을 기획하고 공급하는 system에서는 생산MD에게 하루 일과보다는 월별 일정 계획과 실행이 더 의미가 큽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회사든 굵직굵직한 일정들이 있을 거에요. 대부분 그 일정에 맞춰서 세부일정을 조정하죠. 그런데 생산MD라면 정해진 데드라인보다 앞서 일을 마쳐야 해요.
일정보다 빨리 일을 마쳐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생산MD의 스케줄에 따라 영향을 받는 사람이 굉장히 많아요. 생산 공장과 원부자재 업체들 그리고 제품을 받아 영업을 해야 하는 영업관련 부서들과 점포에 까지! 다양한 부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데드라인이 정해졌더라도 그것보다 앞서서 일을 끝내겠다는 마인드를 항상 가지고 있어야 해요.
제품 생산에서 판매까지, 생산MD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네요~ 생산MD가 되기 위해서 구직자들이 갖춰야 할 자격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자신이 생산MD라던가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에 입사하고자 한다면, 일단은 전공적인 지식이 가장 중요해요. 업계마다 다르긴 하지만 유통이나 물류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유통이나 물류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회사의 프로세스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거든요.
그리고 회사를 지원하기 전에, 그 회사가 속해있는 산업의 특성을 이해해야 해요. 그리고 사전에 준비해야 하죠. 막연히 회사 이름만을 보고, “나 이 회사에 가고 싶어!”가 아니라, 이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를 이해하면서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좋아요.
그런데 주의해야 할 점이 있어요! 자격증이나 전공지식에만 너무 해박한 사람은 회사의 고유한 상황이나 system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부정적인 경우들이 있어요. 모든 일이 교과서처럼 이루어지진 않잖아요? 그래서 회사에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사고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해요.
생산MD도 업무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자기개발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멘토님께서는 어떤 자기개발을 하고 계신가요?
생산MD는 외부업체와의 미팅이 많아요. 미팅에서는 정보 공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외부업체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지식을 많이 알고 있어야 해요.
그래서 저는 신문을 정기구독 해서 봐요. 신문을 통해서 요즘 현안에 대해 파악하고, 경제 산업면을 보면서 업계 동향을 알아봐요. 신문뿐만 아니라 관련 업종의 정기 간행물도 꾸준히 보는데요. 섬유산업이면 섬유, 자동차 산업이면 자동차에 관한 정기 간행물이 있을 것이에요. 이런 것들을 보면서 최신 지식을 많이 알고 있어야 해요.
또 저는틈틈이 시간이 나는 대로 시장조사를 해요. 동대문에 가면 원부자재 시장이 있어요. 그 곳에 가서 소재에 대한 유행도 파악하고요, 백화점이나 로드샵 "마트을 방문해 경쟁상품에 대한 정보도 얻고 고객의 니즈도 알아봐요.
생산MD에게도 시장조사가 필요하군요!
소재나 가격과 관련된 부분은 생산관련 부서가 가장 전문적으로 알고 있어요.
예를 들어, 상품기획 부서에서 가격이 맞지 않는 상품기획을 제안하면 생산MD는 그 상품이 진정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지를 파악한 후, 가격경쟁력에 맞는 차선책을 제안해 주어야 해요. 차선책을 제안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니즈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고, 유행하는 제품의 소재와 가격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 하죠. 그래서 생산MD에게도 시장조사가 필요해요.
제품 생산의 전 과정에 생산MD가 참여하는 것 같은데요. 너무 많은 일을 하시다 보면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아요. 일을 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드신가요?
생산관리 업무에서는 원부자재 불량에 관한 사고가 많아요. 리드타임이 촉박하기 때문에 불량 사고가 나면 대책이 안 서는 거죠. 그래서 생산MD에게는 문제해결 역량도 필요해요. 이렇게 갑작스럽게 문제가 생겼을 때, 평소에 시장조사 및 재고조사를 해두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요. 재고현황과 트렌드를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숙지하고 있으면 대체상품 생산이라던가 문제해결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죠~
멘토님께서도 실제로 이런 사고를 경험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많죠~ (웃음) 요즘도 계속되고 있는걸요!
생각했던 것보다 이런 문제가 많이 발생하나 봐요! 리드타임이 짧기 때문에 대체상품을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으실 것 같아요!
모든 과정을 빨리 진행시키는 것도 힘들지만 관련된 당사자들을 이해시키는 것이 가장 어려워요. 예를 들어, 원단의 경우는 판단기준에 따라서 적합품이 되기도 부적합품이 되기도 하거든요. 생산MD는 최종고객의 입장에서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적합과 부적합을 판단해야 하는데요, 판단 후에 다른 의견을 가진 이해관계 당사자들을 설득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요.
그런 어려움 점이 있군요! 멘토님, 일을 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에피소드는 많아요. 이건 개인적인 이야기인데요. 월 단위로 상품기획과 생산을 마감하기 때문에 마감기한 때가 되면 생산MD는 굉장히 바빠요.
제가 몇 년 전에 패션머천다이징산업기사라는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한 적이 있어요. 틈틈이 공부해서 1차 시험을 합격했어요. 합격 통보를 받은 날부터 일정 기간 안에 2차 시험을 접수해야 2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데, 이 기간이 마감기간과 겹쳐서 시험 접수를 위한 1시간의 틈을 못 냈어요. 그래서 결국 1차 시험 합격도 취소가 되었죠.
너무 안타까워요. 바쁜 업무 때문에 발생한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생산MD로 일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실 때는 언제인가요?
제품이 출시되었을 때, 매출이 신장되었을 때도 보람을 느끼지만 제 아이디어에 의해서 어떤 기능이 개선되었을 때 가장 보람 있어요. 제가 어떤 제안을 해서 제품의 기능이 개선되고, 그것이 기준처럼 통용될 때 뿌듯해요. 그리고 그 기능에 대해서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면 참 기쁘더라고요.
멘토님, 생산MD라는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이 직업의 매력은 철저한 계획이나 준비가 그대로 결과에 반영된다는 것이에요. 어떠한 꼼수 없이요! 생산MD의 일은 반짝하는 발상이 아니라 일정에 맞는 철저한 준비가 결과에 그대로 나타나요. 조금만 느슨하게 준비하고 조금만 늦게 계획하면 결국 최종 납기일에 여실히 문제점이 드러나요.
철저한 사전 준비와 계획에 의해서 납기일 안에 모든 일정이 마쳐졌을 때, 굉장한 보람을 느끼는데요. 이런 노력의 결과물들이 투명하게 나타나는 것이 이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한가지 더 말하면, 협력업체들과의 상생! 생산MD를 하면서 회사가 성장하면서 협력업체들도 함께 성장해나가는 것을 많이 봤어요. 그런 모습을 볼 때면 보람도 느끼고 ‘생산MD가 참 매력적인 직업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어요. 나 혼자 잘해서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내가 열심히 하면 함께하는 협력업체들도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은 것 같아요.
함께 성장하는 미덕, 참 좋네요! 멘토님께서는 오랜 시간 생산MD로 일하셨는데요, 이 분야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직업을 선택할 때, 사업전망이 참 중요하죠.
제가 종사하고 있고 침실제품 유통업은 의식주에서 굉장히 중요한 주에 속한 산업이에요. 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사업을 하고 있죠.
최근 들어 쾌면, 과학적인 수면 등이 많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의식주의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하면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업을 한다는 관점에서 봤을 때, 저는 침실제품 유통업은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업종이라고 생각해요.
또 침실제품 유통업의 1위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채 10%가 되지 않아요. 그렇다고 경쟁업체가 많은 것도 아니고요. 침실제품 유통업은 굉장한 블루오션이에요!
지금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선다면, 멘토님께서는 생산MD라는 직업을 다시 선택하실 건가요?
이 직업을 다시 선택한다기보다는 이 분야를 다시 선택하고 싶어요. 저는 제조업이 모든 산업의 근간이라고 봐요. 금융회사들도 제조업이 있었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고요. 주식시장도 그렇고요. 저는 제품을 다루는 기업이 굉장히 매력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직업은 바뀔지 모르겠지만 제품을 취급하는 회사에서 실적을 내는 업무를 계속할 것 같아요.
생산MD가 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 있다면 추천 해주세요~
이 책은 저희 집에도 꽂혀 있는 책인데요. 엘리 골드렛의 「The Goal」이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소설 식으로 풀어나간 비즈니스 서적인데요, 폐쇄 위기에 몰린 공장이 어떻게 다시 회생하는지 그 과정을 그렸어요. 이 책 안에는 여러 가지 생산관리 기법이 나타나 있고요, 팀워크를 향상시키는 방법이라던가 문제해결 능력에 관한 부분이 들어있어요. 이론이 들어간 이론서이지만 소설형식이어서 쉽게 읽을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또 하나,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추천해요. 생산MD를 하다 보면 사람들을 만나 협상하는 일이 많아요. 이 책에 의해서 사람의 근본적인 성격을 바꿀 수는 없지만 인간관계에 있어 기능적인 부분들을 많이 배울 수 있어요. 대인관계가 직장생활을 할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학생활을 하면서도 이 책은 꼭 한 번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기 전, 생산MD일을 하는 후배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있나요?
조달이나 구매, 생산 관련 업무를 하겠다고 하면, 입사 전부터 마음가짐을 단단히 해야 합니다.
어느 기업이든지 기업의 정체성이 있어요. 회사의 이념이나 인재상, 오너의 가치관 이런 것들 말이에요.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그 기업의 정체성에 자신을 맞춰나가야 해요. 조달이나 구매, 생산은 회사의 근간을 차지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에 정체성에 맞는 업무수행이 필요해요. 그러므로 철저하게 회사의 정체성과 함께 가야 해요.
그리고 여기에 윤리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해요. 회사에서 어떤 개선책을 제시하라고 했을 때, 긍정적인 개선 마인드를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자신의 만족도도 높아지거든요. 비판을 하더라도 대안이 있는 비판을 해야 해요. 아주 별 것 아닌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정말 중요해서 계속 강조해서 이야기하는 거랍니다.
또 지속적인 학습을 하셨으면 해요. 자기개발은 학습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어요. 자신이 하고 있는 업무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발전이나 개선이 이루어질 수 없어요. 그러니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기 개발하려는 자세를 가지시길 바라요.
생산MD로 진출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 마디 해주세요!
실무에 필요한 공부들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경험도 많이 쌓았으면 하고요. 저는 스펙이라는 말을 별로 안 좋아해요. 물론 스펙이 필요한 곳도 있겠지만 그건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기업은 단순히 스펙만 쌓아서 ‘어디든 들어가야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원하지 않아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 일에 대한 현장감 있는 공부를 하시길 바라요. 정말 원하는 일이라면, 취업을 준비하면서 해당 분야 실무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 분야의 장단점을 미리 파악하세요.
요즘 친구들은 자기 주장은 너무 강한데 인내심이 조금 부족해요. 미리 자기가 진출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가지고 일을 시작하면 끈기 있게 오랫동안 일할 수 있어요. 그러니 스펙쌓기에 열중하기 보다는 실무를 더 많이 경험하시길 바라요.
앞으로 멘토님의 꿈이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구매나 생산관리, 공급관리와 같은 부분들은 현재 어느 정도 경험을 해 보았어요. 제품 기획적인 부분도 살짝 맛만 보았고요. 그런데 고객의 접점에서 행하는 영업 분야에 대해서는 아직 많이 부족해요. 기획단계에서도 부족한 부분이 많고요.
그래서 전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업무범위가 있으면 그 앞 단에 대한 부분과 뒷 단에 대한 부분을 더 많이 익혀서 전체적인 MD!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부분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진정한 MD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내 직업은 OOO이다라고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어떻게 정의하시겠어요?
이 질문을 받고 굉장히 많이 고민이 되었어요.
회사를 사람의 몸이라고 가정했을 때, 생산MD는 심장이에요. 몸에서 피를 만들어 온 몸으로 공급하는 기관이 심장이잖아요. 마찬가지에요. 생산MD는 제품을 만들어 회사 안에 모든 유통채널로 제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죠.
그래서 심장입니다! 제조업에서 생산MD는 심장이에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김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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