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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pater 258
이재은님과의 인터뷰
누구나 멋진 여성이 될 수 있어요. Better me 하세요!
STRORY 01 About 이재은
성명 : 이재은
직업 : 작가/ 여성 라이프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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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멘토님.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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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성 라이프 디렉터’라는 타이틀을 쓰며, 여성 라이프에 관한 비즈니스와 관련된 책을 쓰고 있는 여성 대중 작가 이재은입니다.
크게는 여성에 대한 커리어와 관계에 대한 것을 교육하고 있어요. 말로 하기도 하지만 글을 통해 주로 전하고 있죠. 제가 여성 라이프에 관한 교육을 하다 보니 1:1 교육뿐만 아니라 대상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기업이나 대학에도 공급하고 있어요.
주로 대상은 4학년 여대생, 경력 단절 여성, 직장 3년 차의 여성이에요. 이 세 개의 층을 직접 교육기관에 가서 교육하기도 하고, 사무실에서 워크샵을 진행하기도 하고, 글로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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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쓰셨던 책에 관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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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총 6권의 책을 썼는데, 성격이 조금씩 달라요.
하나는 인터뷰에 관한 책인데, ‘벌거벗은 이력서’라는 책으로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를 분석한 책이에요 이것은 제가 기자생활을 할 때 만났던 사람들을 분석해 글을 썼죠.
그 다음 책은 ‘여자라이프사전’으로 여성들에게 필요한 라이프의 모든 정보를 실용적으로 기술한 책으로, 최근 출간한 ‘여자라이프스쿨’의 기초편이라고 할 수 있지요. 여자라이프스쿨은 처음에 어떻게 커리어 설계를 하면 좋을지, 여자의 삶이란 어떤 것인지 그리고 사랑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풀어놓은 여성 개발서에요. 그리고 에세이도 있어요. 30살 무렵의 여성들이 여자로 사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에세이 담았죠.
책의 장르는 굉장히 다양하지만, 결국 나라는 여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을 쓰고 있고, 여자에 대한 정체성을 굉장히 강조하는 일을 하는 거죠.
쉽게 말하면 그것을 책으로 반영하고, 사람들과 만나 강의를 하기도 하고, 1:1 만남을 통해 코칭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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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을 해주신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진행이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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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요. 자신의 재능을 알지 못하고,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현재 상황이 최선인지, 또 다른 나의 길이 있지는 않은지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거든요.
그런 사람들을 만나 어떤 정체성을 찾고 싶어 하는지 내적 탐색을 하는 작업을 해요. 소규모의 코칭인 경우, 6개의 단계로 진행을 해요. 결국에는 나를 마주보게 하는 거죠. 그 과정을 통해 충격적인 깨달음을 많이 얻어요. 내가 끌렸던 것과, 행동을 했던 이유에 대한 자각을 많이 얻죠. 이런 것을 바탕으로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전문가들도 투입되어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직업을 뽑아 최적의 것들로 도출 해 드리는 거죠.
코칭과 컨설팅이 결합된 커리어 관련 설계를 위주로 하는데, 이 사람이 진로를 결정하는데 있어 사랑, 관계, 자존감 등이 많이 연관되어 있어 저는 라이프 코칭이라는 단어를 써요.
저는 항상 ‘better me to live better’하기 원하는데, 오늘과 어제가 다르기 위해서는 깨달음이 있어야 해요. 그것을 이끌어 주는 일을 하는 거죠.
△ 이재은 멘토님. 멘토링한 학생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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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님께서 7년 정도 기자 생활을 하셨던데, 기자 생활을 하신 것이 지금 하시는 일에 영향을 주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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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성지의 기자로 활동을 했었어요. 그러다 보니, 여자로 산다는 것에 대한 많은 의문을 스스로에게도 던지고, 사회에도 던지고, 같은 여성들에게 던지게 되었죠.
현재 하는 일의 핵심은 예리한 통찰력을 통해 여성들의 숨은 니즈를 파악하고, 상담과 컨설팅으로 일정한 솔루션을 도출하는 일이기 때문에 기자생활에서 인터뷰 기술과 글쓰기를 통해 습득한 통찰력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죠. 현재 글을 쓰는 기본 토대도 그때 형성된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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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서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되고, 동기가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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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것은 기자생활을 그만두고, 결혼과 동시에 다른 일을 모색했어요. 기자 생활을 오래 할 수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당시 교육 대학원을 졸업했고, 제 전공을 살려 사립고등학교에서 남학생들을 가르쳤는데, 너무 맞지 않았어요. 30살 무렵에 갖게 된 직장은 안정되고, 평생 직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너무 불안했어요.
그리고 그 무렵 임신을 했어요. 출산 후에는 다른 생애주기를 경험하게 되잖아요? 앞으로의 인생이 걱정되고, 이대로 주저 앉을 수 있겠다는 공포도 있었어요.
나에 대한 탐색을 기존에 했던 표면적인 방법이 아닌 적극적이고 도전적으로 자신의 내면을 돌아봤어요. 현재의 상황에 한숨을 쉬는 것이 아니고, 구체적으로 이제 어떤 일을 해야 다시는 흔들리지 않고, 나답고, 너무나 즐겁고, 성취감을 느끼며 ‘better me’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저를 분석했어요.
“나는 기자생활을 경험했고, 글쓰기를 좋아해. 그리고 인터뷰를 하며 말하기 스킬을 익혔고,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어. 가르치는 일 자체는 괜찮았지만, 영어가 싫고, 남성 대상의 교육엔 큰 흥미가 없어.” 이런 식으로 제 자신의 히스토리를 작성하면서 O/X로 분석했어요.
저는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경쾌하고, 간결하며 생각해 볼 만한 이슈를 던지는 글을 잘 썼고, 핵심을 찌르는 인터뷰 기법을 잘 알았어요. 이런 것을 아울러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진로를 설계해주는 직업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 분야로 입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비전은 어떤지 사람들을 만나 물으며 서서히 준비해 나가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여성 개발서를 써달라는 제의가 왔어요. 그 책이 베스트셀러에도 올라가고, 인기가 좋았어요. 그래서 저자 강의도 하게 되고, 그것을 계기로 나는 대중과 소통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죠.
그런데 돌아보면 저는 어려서부터 여성에 대한 정체성이 발달되어 있었어요. 딸 셋 중에 첫째였고, 여성지의 기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꿔왔죠. 그리고 기자 생활을 하면서 여성 글로벌 NGO에서 대표를 맡아 활동도 했었어요. 그런 것들이 이 직업으로 넘어가는데 있어서 디딤돌이었던 것 같아요. 크게 보면 저는 이런 일을 할 수밖에 없었던 끌림의 역사가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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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그런 경력들을 발판으로 지금의 직업을 갖게 되신 거군요. 여성 잡지 기자로서 활동을 하셨던 영향이 매우 컸을 것 같아요. 어떻게 기자를 선택하게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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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후 지인의 추천으로 모 금융회사의 비서로 취업을 했어요. 그런데 비서가 제게는 너무 맞지 않아서 힘들었어요.
우연히 서점에서 ‘우먼 타임스’라는 여성지를 보게 되었는데, 이런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을 갖게 되었어요. 잡지를 구독해서 꼼꼼히 읽고, 인사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냈어요. 이 회사에서 너무 일하고 싶고, 언젠가 꼭 같이 일을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더니, 반갑다는 답장이 왔어요. 그렇게 계속 연락을 취하다가 독자 투고란을 맡게 되었고, 열심히 일을 했더니 독자 리포터까지 하게 되었어요. 저의 노력하는 모습이 조직 내에서 회자가 되었고, 인턴을 모집할 때 제가 기회를 잡게 된 거죠. 인턴기자가 되어 6개월 수습기간을 거쳐 정식 기자가 되었죠.
어떻게 보면 기자를 하고 싶다는 열정과 욕심이 몸으로 부딪혀 기자가 되게 만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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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하고 싶다고 생각을 하면, 생각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멘토님의 경우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신 거잖아요? 굉장히 멋지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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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절박했어요. 상황이 절박하면 잠재력이 발휘된다고 생각을 해요. 너무나도 좋은 환경이나 자신에 대한 애정이 없을 때는 잠재력이 발휘되지 않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한번 취업을 했다가 실패해서 저에게 어울리는 옷을 빨리 찾아주고 싶었어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이거다 싶은 것은 무엇이 되었든 끝을 보고 싶다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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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생활은 힘들지 않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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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생활을 할 때는 박봉이고 힘들었지만, 인터뷰를 통해 얻는 것들은 돈으로 절대 환산할 수 없는 정말 큰 자산이에요. 저의 20대는 그 일을 통해 정말 많은 성장을 했다고 생각해요. 제가 글로 표현을 한다고 해도 그 현장에서 그 사람 눈을 보고 소리를 들으며 느꼈던 느낌은 저만 아는 거거든요.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저의 20대에 너무나 중요한 유산이 되었고, 지금의 직업과 위치에 올 수 있던 발판이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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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인의 권유로 책을 쓰셨는데, 처음부터 작가가 되기 위해 준비하신 것은 아니잖아요?
작가가 되시는데 힘들진 않으셨나요? 어떻게 노력을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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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작가라는 타이틀을 매우 소중히 생각해요. 무언가를 잘하려고 한다면 그것을 아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야 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요.
여성지에서 6~7년 근무했기 때문에, 글 쓰는 것에 대한 토대는 마련이 되었지만, 계속 스스로 자극을 주려고 했어요. 처음 책을 쓰고는 부끄럽고,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고, 콘텐츠가 없다고 지각을 했어요. 부끄럽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관련된 것을 많이 알고 싶어졌어요.
처음 쓴 책은 대중서적이었지만, 항상 여자들은 왜 이런 것을 궁금해하는지, 어떻게 이런 트렌드가 형성이 되는지 의문을 갖고 있었죠. 학문적으로도 알고 싶어, 여성과 관련된 심리 책을 많이 읽었어요. 과거부터 지금까지 여성들이 어떤 심리 패턴을 가지고 있고, 이런 것을 어떤 시각으로 정당화해야 하는지를 책을 보며 연구했죠. 점점 글이 나아졌어요. 스스로 제 것을 보면서 얼굴이 빨개지고, 미칠 것 같은 고통도 반복하고, 더 나아지고 싶은 욕심이 꾸준히 책을 쓰게 하는 것 같아요. 쉽지는 않아요.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그런 것에 대한 애착 때문인 것 같아요. 번역하고 싶은 책도 계속 눈에 들어오고요.
그리고 저 혼자 라이벌작가를 정했어요. 내가 이 사람보다는 잘 쓰고, 더 나은 맥락을 전달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며 자극하죠. 그 사람의 책을 완전히 분석을 했어요. 이런 것을 사람들이 좋아했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이 부분이 20%가 부족한데, 나라면 이 부분을 어떻게 쓸 텐데 가정하기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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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을 정해서 글을 쓰고, 코칭을 해주시는데, 기준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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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이나 개인과 일을 할 때 돈을 받고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잘 해줘야 해요. 서비스에 합당한 상품이 공급이 되야 하는데, 객관적인 상품이 나갈 수 있도록 검증을 했어요.
저는 30대 중 후반으로 넘어간 나이기 때문에 최초의 구직자, 약 10년 이상 나이가 차이 나는 사람에게는 멘토의 역할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커리어설계도 몇 천건 이상 해봤기 때문에, 최초의 구직자에 대한 것은 자신이 있었죠.
경력 단절 여성의 경우 저도 잠시 경력단절을 겪어보기도 했고, 그 분야는 공부를 많이 했어요. 왜냐하면 경력단절의 경우 연령층이 굉장히 다양해요. 제 또래도 있지만, 50대 여성도 있고, 일을 10년, 20년 쉰 사람도 있고, 1년 쉰 여자들도 있기 때문에 제 나이와 경험, 연륜으로 커버할 수 있는 층이 아니에요. 그래서 논문도 많이 읽어보고, 스터디도 하고 있어요. 지금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데 제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을 전문성으로 보완하고 싶어요.
그리고 직장 3년차 여성들은 프로그램 만족도가 굉장히 높게 나와요. 성과가 좋다 보니 제가 공급하는 상품이 괜찮구나 하는 확신을 갖게 되었고, 이 층은 제가 데이터로 객관화할 수 있는 가장 풍부한 자료를 갖고 있어요.
나에게 가장 맞는 목적, 목표의 대상은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최초의 진입은 열정이나 열망으로 가능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분명히 해줘야 하는 역할이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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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를 하고, 박사과정을 공부 중이라고 하셨는데, 어떤 공부를 하고 계신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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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학 학문 안에서 여성리더십을 공부하고 있어요.
대기업 여성의 특성을 분석하고 이들이 리더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리더십을 분석하기도 하고, 경력단절 여성들이 어떤 리더십을 키웠을 때 구직활동에 미치는 비례관계를 연구할 수도 있어요. 데이터와 학문이 결합된 거죠.
학문이 뒷받침 되지 않은 채 재미있고, 일상적인 이야기만 하다가 끝나면 한계가 분명히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논문 안에서 나에게 맞는 솔루션을 도출하고 싶은 욕심에 박사과정을 시작 한 거에요. 교육공학이라는 학문이 인재를 어떻게 키워나갈 것인가에 대해 공부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제가 하는 일과도 연관성이 많아요.
그 이외에도 저와 같은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스터디를 하고 있어요. 노무사, 기업의 인사담당자, 또 다른 진로 코치 선생님, 컨설턴트 등 이런 분들과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져 공부를 하고, 강연을 듣거나 자료, 정보 공유를 해요. 같은 타이틀을 쓰고 있지만, 개인의 역량차이가 클 수 있기 때문에, 스터디 참여나 공부를 계속하는 것은 당연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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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님은 작가뿐만 아니라 강사로서도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어떻게 강의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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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의 반 정도는 책 관련 저자 강연이고, 나머지 반은 전문 강사로서 활동을 하고 있죠.
처음 강의를 시작한 것은 기자생활을 할 때, 여대에서 멘토링 강의를 했었어요. 여성 기자의 삶에 대한 것과 기자를 원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하는 형식이었죠. 저는 강의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작가라는 직업을 통해서 강의도 할 수 있게 된 거에요.
△ 강의 중인 이재은 멘토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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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강사 중 멘토님께서 조금 더 비중을 두시는 것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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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중심을 정하는 것이 최근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작가로 정리를 했어요.
글을 쓸 때가 훨씬 더 충만하고, 나다울 수 있고, 책에 관련된 강의를 할 때 더 유의미해요. 말하기, 글, 방송 중에서 가장 나다운 것은 글쓰기에 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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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님은 글의 주제를 정하실 때 어떻게 정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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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관심분야로부터 시작해야 해요. 밑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소재가 있어야 하죠.
저 같은 경우는 여성인데, 여성과 파생되는 관련 책을 쭉 따라가는 거죠. 예를 들어 프랑스 현대사를 읽는데 중세 여성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 중세 여성의 삶을 다룬 책을 다시 찾아 추가로 읽어요. 그러다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급진적 여성운동을 한 사람에 대한 단편적 적정보를 발견하면 이번엔 급진 페미이스트인 이뤼 가라이 같은 책을 또 찾아 읽는 거예요. 이런 과정을 통해 사고가 조금씩 확장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나만의 주제를 정해 깊이 파려면 처음에는 가장 기초적인 책부터 읽어야 하죠. 내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부터 시작하며 주제를 찾아가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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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은 다독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하잖아요? 멘토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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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다독만으로는 사고가 절대 키워지지 않아요. 읽은 책의 수로 깊이를 판단을 하는 것은 편협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어 이유가 있고, 까닭이 있는 책 10권을 깊게 곱씹으면서 1년을 읽은 사람과, 다양한 책을 상황이 되는 대로 365권을 읽은 사람이 있을 때, 생각의 깊이가 365권 읽은 사람이 더 크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물론 많이 읽은 사람이 클 수도 있지만, 사고가 어떻게 숙성이 되었느냐를 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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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을 읽더라도 깊이 있게 읽는 것이 중요하군요. 책을 통한 방법 이외에도 작가로서 생각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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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REFLECTION을 갖는 거에요. 친구와 갈등을 겪는다면, ‘짜증나고 속상하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지 본질적인 실마리를 찾으려고 노력을 해야 하죠. 무언가 너무 재미있거나 즐거우면 나를 정말 즐겁게 했던 것은 무엇인지 의문을 갖고 알맹이를 끌어내려는 노력해서 깨달음을 얻은 것이 중요해요. 이런 것을 통해 아주 작은 글이라도 써보고 정리하는 것이 좋아요.
최근에는 시대가 다양해지고, SNS가 발달하면서 순수문학만 고집하기 보다는 사람의 마음을 터칭하는 감성위주의 이슈도 중요해졌어요. 생각의 깊이를 키워나갈 수 있고, 일상에서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어요. 전공이나 수업, 읽은 책의 수는 중요 핵심에서는 조금 벗어난 잔가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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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님은 주제를 여성으로 잡으셨잖아요? 어려서부터 여성에 관심이 있다고 하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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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인생은 타고 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해요. 개척하는 것도 있지만 신께서 나를 세상에 내보낼 때 일정 부분은 디자인 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 디자인 된 모습으로 살아갈 때 우리는 빠른 발전과 성장을 하게 되죠. 저는 이 직업에 적합하게 설계 된 사람이라고 믿어요. 다른 사람에게는 또 다른 일을 하도록 설계되어 태어났다는 거죠.
저는 그것을 찾아주고 지각하고 자극을 주는 일을 하는 거에요. 기초 작업과 핵심 작업, 관리 작업의 과정이 너무 짜릿해요. 누구나 그게 있다고 확신을 해요.
이제 와서 생각 해보면, 어렸을 때 엄마가 읽어주는 신데렐라, 백설공주 같은 공주이야기를 유독 좋아했어요. 재미있기도 했지만, ‘신데렐라는 정말 행복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아이였던 거에요. 다른 아이들은 공주와 왕자의 사랑을 궁금해하고, 행복했다고 받아들였다면 저는 여자의 삶에 대한 호기심이 조금 더 강하게 나타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동성 친구가 훨씬 편하고, 여자들 사이에 나타나는 ‘자매애’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어졌어요. 그런 것을 재미있고 깊이 있게 다룬 여성학이 좋았죠. 그게 어떻게 보면 재능이고, 특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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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멘토님이 원하는 일과 분야가 나타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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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진로 강의를 하거나 커리어 설계할 때 유년기 기억을 퍼즐처럼 맞추는 작업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유년기에 가장 나다운 원형이 있다고 생각을 하죠. 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관찰해주거나 기록해주는 사람이 없는 거죠. 당시에는 너무 어려서 자각하지 못하고, 청소년기나 성인이 되어서도 어린 시절의 기억이라는 이유로 폄하해 버리고, 사회적인 시선이나 기대의 타성에 젖어 원형을 덮고 가는 것이 많죠. 저는 그것을 들추는 작업이 나를 마주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유년기의 기억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런 것과 관련된 툴이나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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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님께서도 새로운 진로를 찾으실 때 유년시절의 퍼즐을 맞추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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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가 서른 살 무렵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할 때, 초등학생 시절의 성적표를 쭉 봤어요. 선생님은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셨고, 친구들은 나에게 어떤 롤링 페이퍼를 써줬는지, 초등학교 때 어떤 일기를 썼는지 이런 것들을 탐색하면서 여성과 관련된 글을 써야겠다고 확신을 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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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님께서는 작가로서 일을 하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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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가 하는 말이나 글들이 실질적인 작용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요. 그 사람에게 진짜 액션으로 작용되었으면 좋겠어요.
모 대학에서 전공과목을 가르칠 때였어요. 저보다 나이가 많은 만학도 제자가 있었어요. 공장에서 일하며 동생들 뒷바라지를 다 해주고 뒤늦게 학업을 시작하신 거에요. 항상 열심히 수업을 들으시며, 배움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려고 하는 것이 보였어요.
제가 그 분을 책에 인용한 적이 있어요. 그 분의 사례가 너무나 감동스럽고, 이렇게 살아가는 여성은 기필코 더 나아지고 아름다워지리라고 쓴 구절이 있었어요. 그 책을 그 분께 선물로 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며 자각을 하고, 자극을 받으셨어요.
그것을 계기로 저희가 조금 더 밀접해졌어요. 우연한 계기에 아는 방송국 작가가 사람을 추천해 달라고 했는데, 위험부담이 있었지만 그 분을 추천했어요. 이것이 그 분 안에 있는 무수히 많은 잠재력을 깨우쳐 줄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 거죠. 고정적으로 출연을 하셨어요.
제가 책에서 말했던 적용, 누구나 이렇게 멋진 여성이 될 수 있음을 실현시켜주고 싶었던 거죠.
방송 출연을 경험한 후 그 분은 꿈의 크기가 달려졌고, 나도 멋있는 여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더 많은 에너지를 갖게 되셨어요. 액션을 통해 그 분의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서 기억에 남아요. 그 분을 관찰해왔기 때문에, 이 사람에게는 이런 상황을 노출해 주는 것이 좋은 자극과 영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연결을 했었던 거죠.
저의 글이 행동과 일치가 될 때 정말 보람되고, 글이나 말로 먹고 사는 여자가 아니라 실체가 있는 여자라고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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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님에게 작가로서의 직업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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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세상 속으로 들어가게 해 주는 것 같아요. 구경꾼, 관찰자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글을 쓰는 작업과 수많은 마주보기와 그 안에서의 생각을 키워내려고 하는 훈련을 통해 세상 속으로 들어가죠. 예전에 조금 보였던 것이 점점 커져갈 때 너무나 짜릿해요.
예를 들어, 같은 말이나 강연을 들어도 사람들이 다 똑같은 것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에요. 자신의 경험과 생각했던 것들이 엮이며 더 큰걸 볼 수 있게 되거든요. 그때 저는 세상 안에 내가 들어가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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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가 맨날 경험하고 듣는 것이 얼마나 먼지 같이 무수하겠어요. 나는 세상과 함께 호흡하고 있고, 이 순간이 실존하고 있구나 느낌을 주는 것이 작가라는 직업이에요. 아직은 부족하지만 놓지 않을 거고 매년 더 나은 글을 써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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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라는 직업을, 다른 직업을 거치면서 스스로 성취하셨지만, 작가로 일을 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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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모든 것이 다 힘들어요. 정말 만족스럽게 썼다고 느끼는 순간보다 절망감, 좌절감, 못썼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너무 많거든요. 그리고 제가 쓴 글을 보면 저의 한계가 보이잖아요. 그런 객관화 된 확인작업을 통해 자기검열이 강해지죠. 글을 쓰다 보면 남들은 잘했다고, 이 정도면 괜찮다고 말하지만 괜찮지 않다는 것을 알아요.
예전에는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이 정도면 잘 썼다고 생각하고, 크게 예민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연차가 붙고, 생각을 담은 글을 좋아하게 되면서 내가 쓴 글이 몇 점짜리고 부족한 게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거죠.
그런 것을 인정하는 것은 아프지만, 스스로 마주보기를 하는 거죠. 그래서 글 쓰는 것은 정말 외로운 작업 같아요. 그 외로움을 통해 단련되는 법도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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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외로움을 많이 느끼시나요? 멘토님만의 극복방법도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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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와는 똑같은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외로움을 느껴요.
예전에는 친한 친구들끼리 닮는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우리는 그 안에서 의지를 많이 했었죠. 하지만 그 단계에서 성숙해지고 성장 한다면, 우리는 친하지만 다르다는 것을 알게 돼요. 그래서 나의 문제는 아무도 해결 해 줄 수 없고 나만이 도출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거죠. 친구를 만나 얘기를 하며 풀 수 있던 일정 부분의 감정들이 이제는 온전히 제 몫이 된 거죠. 그 순간들이 너무나 외롭지만, 그것을 외롭다고 놓거나, 술을 마시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쇼핑을 하는 등 순간을 모면하려고 한다면 성장이 안 되요. 그 외로움의 순간을 어떻게 그 안에서 매듭을 짓고 답을 찾는지가 중요해요.
그것을 이겨냈을 때 조금 더 큰 사람이 되는 거죠.
다른 것은 내세울 게 없지만 저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것은 그런 과정들을 지혜롭고 건강하게 넘겨왔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죠. 저의 이미지는 여성스럽고 가녀린 느낌이지만 스스로는 강한 여자라고 인식하고 있어요. 너무나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운 순간에도 지혜롭게 버텨냈고, 그것이 또 다른 성장의 원동력을 만들어 줬다고 생각해요. 자신을 더 좋아하게 만드는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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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이 자존감이 매우 낮다고 하잖아요? 멘토님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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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자신을 사랑해요.
그런 마음을 갖고 있으면, 삶이 더 윤택해지고, 주변 사람들이 더욱 좋아해주고, 그 안에서 에너지와 사랑을 받아요. 그런 과정을 통해 다른 일도 더 잘하고 싶어지고, 조화를 추구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기는데, 그런 것들이 긍정적 재생산인 것 같아요.
제 나이가 지금 30대 후반으로 넘어가고 있지만, 20대 중반보다 훨씬 더 좋고, 지금의 내 모습이 더 예쁘다고 느껴져요. 그런 것이 잘 사는게 아닐까요? 저는 지금의 제가 마음에 들고 만족스러워요.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만족을 할 때, 그것이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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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님께서는 글이 안 써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피하기보다 마주해서 해결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한층 성숙해 지시는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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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안 써지더라도 쓰려고 해요. 다음날 보면 너무 못썼는데, 그 고통을 버텨내야 수정을 해도 더 좋은 글이 나오는 것 같아요.그래서 제가 낸 책 안에서도 애정 어린 챕터들이 있는데, 그런 것은 정말 힘들게 쓴 것들이에요.
몇 날 몇 일을 열심히 고민하고, 다른 책도 찾아보고, 하나의 모티브를 얹기도 하며 우여곡절 끝에 쓴 글이죠. 이런 글들은 시간이 지나도 인공 방부재를 쓴 것처럼 항상 감동을 주고 좋아요.
어느 한 유명작가는 편하게 앉아서 글을 써본 적이 없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항상 발 한쪽을 들고 고통스럽게 글을 쓰는데, 그 이유는 한글자라도 쉽게 쓰고 싶지 않아서 그렇게 했다고 해요. 예전에 그 글을 읽었을 때는 무슨 말인지 잘 몰랐는데, 지금은 알 것 같아요. 고통이 성장의 힘인 것 같아요.
고통을 고통으로만 받아들이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나를 병들게 하는 것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체내화 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장의 폭이 달라진다고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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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남모를 고통이 있네요. 그러면 멘토님이 생각하시는 여성의 나이에서 터닝포인트가 되는 시점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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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 후반이 되면 여자들이 패가 갈려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죠.
20대는 거의 비슷해요.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하고, 일을 이제 시작하는 성장기죠. 그러나 제 나이가 되면 일부 여성은 집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안정적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기도하고, 어떤 여성은 굉장한 성장을 하기도 해요.
약 10년 사이에 많은 것이 달라지죠. 한때 너무나 친했고 좋아했던 친구인데, 30대 중후반의 여성으로 만났을 때는 전혀 매력적이지 않은 친구들이 생겨나요. 그런 것을 보면서 아무리 그 친구가 사회적인 신분은 좋더라도 안타깝게 느껴지고 연민이 생길 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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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님은 작가라는 직업을 사랑하는 마음이 오랜 기간 작가로서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신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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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저는 결혼할 때부터 저만의 서재를 만들었어요. 남편과 약속을 했었죠. (웃음)
글 쓰는 것에 대한 애착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나 다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보통은 결혼을 하면 집 구조가 안방, 침실, 컴퓨터, 옷 방으로 나눠지는데, 저희는 컴퓨터, 옷 방이 없는 대신 남편과 제 방을 만들었어요. 공간이 주는 영향력은 굉장히 크다고 생각을 해요.
이 방에 들어가는 순간은 누군가의 부인, 엄마가 아닌, 나라는 사람에 집중이 되는 거에요. 작가라는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게끔 의식을 진행하는 거죠. 저만의 독립된 공간을 통해서 저는 글을 꾸준히 쓸 수 있는 것 같아요. 스스로 보호장치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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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구직자들에게 요구되는 스펙이나 자질, 자격은 무엇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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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글을 잘 쓸 수 있는 기본훈련을 해야겠죠. 저 같은 경우 기자생활을 하면서 조직 안에서 트레이닝이 되었어요.
글쓰기에 대한 기초 공사를 튼튼하게 해야 해요. 그 다음에 건축을 하고, 인테리어를 해야죠.
우리가 눈에 띄는 집을 보면 저 집은 색깔이 뚜렷하다라고 생각을 하잖아요? 그렇게 자기 색을 담는 것이 최종 단계죠. 색을 담는다는 것은 어떤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나타내는 거에요. 그것을 보고 독자가 생기고, 마니아 층이 생기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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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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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심리학자가 쓴 ‘나라서 참 다행이다’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자존감을 찾는 방법과 중요성을 다루고 있는 책인데 여러 번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어요. 나를 마주하는 작업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는 ‘나라서 참 다행이다’는 문장이 너무 좋았어요. 저에게는 충격적인 깨달음이었어요. ‘다행이다’ 는 표현을 곱씹으며 호기심과 깨달음, 공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언젠가 갑자기 “난 참 나라서 다행이다” 라는 말을 했던 적이 있어요. 그때 이 말의 참 뜻을 경험한 것 같았어요. 이 말이 와 닿는 사람은 자존감이 건강하신 분들이에요. 이 문장을 읽었을 때 뭉클해 지시는 분들에게 정말 좋은 책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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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님은 작가를 꿈꾸는 후배들이 어떤 자세와 역량을 갖추길 바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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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쉽게 넘길 수 있는 사소한 것에도 내가 담겨 있음을 깨달으면 좋겠어요. 아무도 모를 것 같고 보이지 않는 것에서 가장 그 사람다운 것이 나타난다고 생각해요.
너무 큰 것을 쫓기보다는 매 순간 도덕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삶을 사랑한다면 사소한 태도부터 느낄 수 있거든요. 남들은 잘 이해가 안 가지만 이상하게 일이 잘 풀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거에요. 잘 풀리는 운명을 타고나는 사람은 없거든요.
지금은 손해를 보는 것 같고 속도가 나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지만 나를 위한 저금을 계속 하세요. 언젠가 인생의 통장을 열었을 때 10만 원이 되어있고, 어느새 100만 원이 되어있을 거에요. 그것을 믿고 바르게 가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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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라는 직업은 나의 OOO이다라고 정의를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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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이라고 생각해요.
비가 올 때는 비를 막아주고, 볕이 뜨거울 때는 양산의 역할도 할 수 있잖아요. 작가라는 직업도 제게는 우산의 역할을 해요.
비가 오는 것처럼 인생이 흔들리고 정체성에 혼란이 올 때는 글을 통해 위로 받아 힘을 낼 수 있어요. 그리고 볕이 쨍쨍한 날은 저를 아늑하고 평온한 곳에서 평화롭게 해주는 그늘 역할을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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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님의 최종 꿈이나 목표가 있으시면 말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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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적으로는 ‘여자 라이프 스쿨’로 저를 믿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100%, 200%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교육을 하고, 그때 느낀 감동과 깨달음을 책으로 발간을 할 거에요.
저는 ‘여자 라이프 디렉터’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데, 대중적인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오프라 윈프리같은 아이콘이 되고 싶어요. 사람의 위치, 경제적 여유 등에 상관없이 커리어, 연애 같은 다양한 고민이 있는 사람들은 오프라 윈프리 게시판을 이용해 고민상담을 하곤 해요. 그 분은 라이프 디렉터의 역할로 조언을 해주고 상담을 해주고 있거든요. 사람들은 기대를 하고 있죠. 저도 그런 기능을 하고 싶어요.
이런 것을 토대로 저는 유형의 상품이 되어 국가 기관과 기업에 전파를 할 거에요. 지식 사업이지만 경력이 있는 여성들을 위한 교육을 국가 대상으로 해 보고 싶어요. 어느 순간에 저의 실력, 생각, 마음이 무르익으면 사람들이
여자 라이프의 디렉터의 아이콘으로 저를 떠올렸으면 좋겠어요. 도움을 요청하고 싶고, 체계적인 교육이나 답을 듣고 싶을 때 저라는 사람을 떠올리도록 말이죠.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한유경
출판.편집 디자인
담당부서:인터뷰
취재:한유경
- INTERVIEW
- 한유경
- dangmenso2@saramin.co.kr
- EDITOR
- 한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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