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안녕하세요~! 저는 제조업, 서비스업에서 홍보 담당자로 근무해왔고요, 지금도 계속 회사 홍보팀에서 보도자료 작성, 온라인 홍보, 전시회 진행, 광고기획 및 집행 등을 맡아서 하고 있어요.
홍보 담당자로 10년 넘게 일해오셨다고 들었어요. 지금도 기업 홍보팀에서 일하시고 계시고요. 정말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는 천직을 찾으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서 홍보라는 직무를 선택하게 되셨나요?
군대를 다녀온 다음에 진로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 봤어요. 당시 보건행정학을 전공하고 있었는데, 그 쪽 일을 하기에는 조금 아쉬웠거든요. 흥미가 없었지요. 오히려 글 쓰고, 사람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일이 더 좋았어요. 주변에서도 그런 쪽으로 제가 잘하는 것 같다고 말해주니깐, 그런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이 기울었고요. 그래서 글 쓰고,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찾아보니 언론 대학원이 보이더라고요. 이미 마음은 정한 상태였고, 길도 알았으니 주저하지 않고 전공도 바꾸고 대학원도 진학해서 이쪽 일을 시작하게 된 거죠.
처음부터 홍보 쪽에서 일하시려고 했던 것은 아니시군요. 다소 늦게 이 분야에 뛰어드신 만큼 더 많은 노력을 하셨을 것 같네요. 취업을 준비하시는 과정은 어떠셨나요?
늦은 만큼 남들 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었죠. 그래서 단순히 글만 써서 이 일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미래에 대비를 했다고 할까요?(웃음) 제가 이 쪽을 공부했을 때 뉴미디어 융합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인터넷을 이용한 세대가 오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느꼈지요. 그래서 그래픽 툴(tool)은 쓸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방학하고 틈틈이 짬을 내서 학원에 다녔어요.
그리고 실제로 회사에 들어갈 때 툴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가점이 된 것 같아요. 홍보 부서의 기능은 주로 외주를 많이 맡기는 편인데요, 그렇다고 무조건 외주만 맡기면 그 비용이 또 만만치 않거든요. 그러니깐 회사에서는 어느 정도 직접 다룰 수 있는 사람을 원하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어떠셨나요? 멘토님께서 생각하시던 홍보 담당자의 이미지와 일치했었나요?
직업에 큰 환상을 가지고 일을 시작하신 분들은 실제로 일을 경험해보고 실망하고 그러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그런 환상이 처음부터 없어서 그런지, 일에 대해서 실망해본 적은 없었어요.(웃음)
물론 일하다 보면 홍보 담당자에 대한 환상을 가진 사람들도 실제로 볼 수 있긴 하죠. 2000년대
는 특히 조금 더 심했던 것 같고요. 한창 유행하는 드라마 속에서 홍보팀에서 일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나오기도 했었고, 홍보팀이 대부분 대표 직속 부서이다 보니깐 그게 멋있어 보이기도 한
것 같고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글 쓰면서 먹고 살길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경우
라서 그런 멋진 환상이 있을 계기가 전혀 없었지요. 애초부터 실망할 수가 없었던 거네요.(웃음)
회사에서 많은 일을 하시는 것 같은데, 홍보 담당자는 주로 어떤 일을 담당하고 있나요?
인터뷰 초반에 제가 맡은 여러 가지 일들을 간략하게 이야기 했는데요, 홍보 담당자의 주된 업무는 회사에 관련된 보도자료를 작성하거나 신문사나 방송사에서 취재를 요청하면 이에 대응하는 업무들이에요. 물론 그게 다는 아니고 요즘 같은 경우에는 블로그나 SNS를 이용한 마케팅 활용도 활발하기 때문에 온라인 마케팅도 담당해야 되죠. 또 외부로 나가는 홍보뿐만 아니라 사내 행사, 커뮤니케이션 업무도 하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대표이사 의전 업무나 신사업을 위한 신설 부서에서 함께 일하기도 해요.
정말 여러 가지 일을 하네요. 그런데 홍보와 마케팅 업무는 많이 유사한 것 같던데요, 어떠한 차이점이 있을까요?
네, ‘홍보’, ‘광고’, ‘마케팅’ 이렇게 세 가지가 참 구분하기 어렵지요. 각 부서별 업무가 모호할 때도 있고요. 홍보는 우리 회사, 이런 회사가 있다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라 말하고 싶어요. 회사에 전반적인 사항을 알리고, 대내외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회사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지요. 광고는 자기 회사의 상품이나 제품을 사달라고 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마케팅은 업무의 범위가 넓어요. 홍보나 광고가 어느 정도 이 분야에 겹치기도 하고요. 제 생각에는 마케팅은 제품이 출시 되기 전부터 시장에 나가서 고객에게 전달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시장조사, 경쟁업체 조사도 해야 되고, 이에 따른 타당성 조사도 해야 되죠. 이런 과정을 거쳐서 제품이 나오면 제품 판매를 촉진하는 활동도 해야 되고요. 이 부분에서 광고랑 홍보 개념을 수행하는 일도 생기지요. 이런 모든 활동이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홍보 부서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는 경우도 있겠네요?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기업의 규모가 작을수록 더 그런 편이지요. 그러다 보니깐 마케팅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홍보 부서 안에서도 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니까요. 심지어는 마케팅 PR이라고 MPR이라는 용어가 생겼잖아요. 그 만큼 마케팅이 중요해지고 있는 거죠. 홍보가 회사를 알리는데 그 목적이 있다면 마케팅은 직접 판매로 이어지는 활동으로 회사의 수익을 만들어 내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야기를 들을수록 홍보 담당자는 정말 다양한 지식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런데 홍보 부서에는 언론학과 관련된 전공자들만 일하고 있나요?
언론이나 홍보와 관련된 전공자들도 있고, 요즘엔 시각디자인이나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사람들도 꾀 있어요. 특히 중소기업 같은 경우는 대기업에 비해서 인력을 확보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보니 내부에서 관련 업무를 소화해야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디자인 전공자도 꽤 채용하는 것 같아요. 매체가 발달하면서 시각적인 효과가 중요해진 거지요. 글로만 보면 잘 이해되지 않는 것도, 디자이너를 통해서 시각화 되면 훨씬 빠르게 이해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회사에 따라서 꼭 홍보와 관련된 분야를 전공하지 않아도 홍보 부서에서 일할 수 있는 경우도 있어요. 제약회사나 화장품 같은 분야의 회사가 그런 경우지요. 왜냐하면 홍보 전공자보다는 그 산업 분야를 전공한 사람들이 많이 알고 표현도 잘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이런 상황을 보면 요즘에는 전공에 대한 한계는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같은 분야의 일을 오랜 시간 하시다 보면 기억에 남는 일도 많으실 것 같아요?
많지는 않은데, 절대로 잊지 못할 일은 있지요.(웃음) 회사에서 내쫓길 뻔 했던 적이 있거든요. 2007년에 독일에서 제가 다니던 회사의 산업 분야에 관한 큰 전시회가 열렸어요. 저희 회사도 참가했었죠. 그리고 그 일이 제가 담당한 업무라서, 직접 독일로 가게 되었어요. 그런데 가보니깐 일이 터져 있더라고요. 전시 부스 설치에 필요한 실사출력물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던 거예요. 행사는 3일 밖에 남지 않았고, 누구 잘못인지 따질 겨를도 없었죠.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해 보려고 노트북으로 직접 작업을 시작했어요.
다행히 작업은 마칠 수 있었는데, 불행히도 안 좋은 일은 겹쳐서 오더라고요. 혹시 세상이 나를 버린 듯한 느낌 받아 본적 있으세요? 저는 그 때 딱! 그 느낌이었어요.
급한 마음에 노트북으로 어렵게 작업을 했는데, 출력이 문제인 거예요. 부스 부착용이라 출력물 크기가 아주 컸거든요. 이걸 현지에서 출력하려니 300만원 가량이 들었는데,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출력을 맡겨도 시간 내에 나올지 장담을 못한다고 그러더라고요. 우리 것부터 해달라 부탁해도 전혀 들어주지 않았어요. 어쩔 수 없이 독일에서 출력하는 방법은 포기하고, 한국의 거래처에 요청해서 출력하기로 했죠.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가 생겼어요. 당시 독일 전시장 근처에서는 시간제 무선 인터넷 카드를 사서 코드를 입력하면 인터넷을 이용하는 방식인데 정말 느리더라고요.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에서 조마조마했지요. 결국 파일이 전송되는데, 몇 시간이나 걸렸어요. 저희 직원이 인쇄물을 찾아서 비행기를 탈 시간은 없었죠.
그래서 한국의 거래처 사장님께 2차로 독일에 들어오는 본사 직원 비행기 출발 시간을 알려드렸어요. 거래처 사장님은 신호 위반도 하고 엄청난 속도로 인천공항에 도착해 우리 직원에게 전달해 주셔서, 다행히 전시회 오픈 2시간 전에 출력물을 시공할 수 있었어요. 한국 도착 후 나중에 그 사장님께 이야기를 들어보니 출력물이 30분만 늦게 나왔어도 우리 직원에게 전달 못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때 만약 해결하지 못해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지금 제 이력도 좀 바뀌어 있었을 것 같네요.(웃음)
제 가슴이 다 철렁하네요. 그래도 평소에 디자인 툴(tool)을 공부 하셨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깐 그런 위기 상황에서 잘 대처하실 수 있었겠지요?
네, 디자인 전공자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수준은 가능해요. 그래픽 툴에 있는 기능을 사용하는 것만 보면 웬만한 디자이너 수준으로 쓸 수 있지요. 물론 그 만큼 공부했어요.(웃음) 당연히 디자이너 분들 보다 표현하는 것은 서툴지만요. 머리 속에 있는 것을 바로 디자인 툴로 표현하지는 못하는데요, 그래서 메모장이나 이면지에 생각했던 것을 그려봐요. 몇 번 그려서 나온 것을 보면서 툴로 작업하면 그 나름대로 결과가 괜찮은 것 같거든요.
업무를 하시면서 디자인 툴 이외에도 더 공부하시는 것들이 있나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배우는 편이에요. 필요한 게 하나씩 계속 늘어나서 힘들긴 하지만요.(웃음) 요즘에는 심지어 웹과 관련된 툴도 쓸 줄 알아야 해요. 예전에는 웹과 관련된 것은 전산실에서 담당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온라인 홍보 영역이 활성화 되면서 웹 관련 업무도 생기고 있지요. 그렇게 되니 제가 직접 못하면 답답하더라고요. 그래서 또 공부했어요. 지금은 asp, php 같은 웹 코딩 할 수 있죠. 또 온라인 홍보랑 관련 있는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같은 것도 함께 공부했어요. 그러다 보니 외주를 안 주고 웹 관련 업무를 관리 할 수 있을 정도가 됐어요.
외주를 맡기는 것보다 직접 하시는 것을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경우에 따라서 다르지만, 그렇게 하는 게 더 일을 빨리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홍보라는 게 저희 회사의 특성과 그 업무 사안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어야 하는 건데, 아무래도 여건이 되면 내부에서 하는 게 더 정확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지요. 외부에서 저희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단기간에 정확히 이해하고 작업을 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홍보 부서에서도 어느 정도 이러한 작업을 직접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원하는 것 같고요.
정말 배워야 할 것도 많고, 신경 써야 할 것도 많은 이 분야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일하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글쎄요. 그렇게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굳이 찾자면 크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가 아닐까요?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했기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한 가지 더 찾는다면 소소한 보람들인 것 같아요. 제가 한 일을 보고 누군가 ‘수고했다’고 해주면 그렇게 좋더라고요. 인정받은 거잖아요. 지나가는 말이든지 문자든지 뭐든 좋아요. 그런 문자들은 따로 저장해서 다니지요. 그리고 가끔 힘들 때 보면서 힘도 내고, 사람들한테 자랑도 하고 그래요. 그런 소소한 것이 이 일을 하는 낙이죠.(웃음)
큰 자극보다는 오히려 그런 소소한 만족이 있었기 때문에 이 일을 계속 하실 수 있었던 거군요. 그럼 10년 전으로 되돌아가신다면 어떠신가요. 다시 이 일을 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네, 다시 할 것 같아요. 이 일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을 설득시켜 내 편으로 만든다는 것이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 같아요. 내가 쓴 글을 다른 사람이 읽고 공감하고, 내가 만든 광고를 보고 우리 회사 제품을 구매할 것을 생각하면 정말 설레죠.(웃음)
홍보/PR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가 언제인가요?
“이번 신규 카탈로그 굿 ^^”이라 보내 주신 대표이사님의 메시지, “고생들 많았다 자기 일처럼 일해주는 너희들이 있어서 고맙구나. 조심해서 들어가라”라는 임원의 메시지, 다른 직원들로부터 “김차장님! 대표님이 작년 송년회 프로그램 아주 만족해 하시던데요?”라는 말을 들으면 월급 더 받는 것 보다 더 기쁘더라고요.
이 일에 있어서 멘토님의 꿈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거창한 목표는 없어요. 그냥 제가 할 수 있을 때까지 가능한 회사에서 실무를 오랫동안 하고 싶어요.
회사에서 계속 계시다 보면 직급이 높아져서 실무랑은 다소 멀어지지 않나요?
네, 그렇죠. 그리고 보통 회사원이라면 그 회사에서 임원이 되거나, 홍보 직무를 살려서 홍보 대행사를 운영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런데 저는 트렌드를 수용 못하고 뒤쳐지는 것 같은 한계가 오기 전까지 가능한 오랫동안 실무 일을 하고 싶어요. 글 쓰는 거랑 사람들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게 좋아서 이 일을 시작했는데, 실무에서 떠나면 그걸 못할 것 같거든요. 그럼 아쉽잖아요. 실무에서 여러 사람들하고 어울리면서 재미있게 일하는 것이 제 꿈이자 목표에요
홍보 분야는 많은 구직자들이 꿈꾸고 있는 직무인 것 같아요. 이 직무를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이 갖추었으면 하는 역량은 무엇인가요?
홍보 담당자는 트렌드를 민감하게 반응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이가 들어서도 마찬가지죠. 왜냐하면 다른 사람을 설득시킬 수 있어야 하잖아요. 설득을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요즘에 어떤 것에 반응해야 하는지 다른 사람들 보다 빠르게 알아야 해요. 그래야 남들보다 강력한 설득력이 생기지요. 남을 설득시키기 위해서 남들보다 앞서 나가야 한다는 말이에요. 이런 일을 귀찮아하면 누구도 설득시킬 수 없어요.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요즘에는 기업들이 홍보하는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잖아요? 방송, 인터넷을 이용한 기업 홍보에서 SNS, 스마트폰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한 홍보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던데요.
그렇죠. 기업들이 홍보를 하는 방식도 정말 빠르게 바뀌고 있어요. 예전에는 보도자료를 써서 미디어에 배포하고 매체 광고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웹사이트 내에 홍보 페이지도 있고, SNS, 블로그, 카페 등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잖아요. 기업들이 웹사이트 이외에도, 각 종 SNS 페이지를 따로 만들고 있지요. 그런 것들이 다 트렌드를 반영하는 거예요. 카페나 블로그, SNS 모두가 개인이 쓰던 매체들인데, 어느 순간부터 기업들도 전부 사용하고 있잖아요. 여러분도 언젠가부터 페이스북에 기업 광고가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으셨지요? 이런 트렌드를 잡아내고 적용하는 것이 홍보 담당자의 역할이지요.
좋은 홍보 담당자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들이 있을까요?
물론이죠. 방금 트렌드에 민감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이는 기술적인 것들도 포함돼요. 업무에 필요한 기술과 툴에 대한 변화에도 민감해야지요. 이런 변화에 부지런하게 반응하고 준비하면 확실히 도움이 되요. 이건 제가 보증할게요. 아까 얘기했던 에피소드에서도, 제가 독일에 가서 위기 상황을 맞이했을 때 겨우 업무를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이 다 이런 준비 때문이었잖아요. 좀 귀찮을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기능의 툴이 나오거나 추가되면 바로 습득하기 위해 노력하세요. 독학으로 안되면 학원이라도 다니시고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체 게바라 평전을 추천해드릴게요.(웃음) ‘갑자기 왠 체 게바라?’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제 생각에는 홍보 담당자들은 다른 사람보다 혁명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들보다 다른 생각으로 신속하게 판단하고 결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거든요. 업무에 있어서 필요한 기술은 하면서 늘어요. 글도 쓰다 보면 늘고, 디자인 업무도 경력이 쌓이면 보던 게 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고요. 안되면 외주를 맡겨도 되지요.
하지만 빠른 판단과 결단을 요하는 순간에 자기 주도력이 떨어지면 주변 사람들이 같이 일하기 힘들어해요. 부서에 사람도 많은 편이 아니고, 업무는 신속히 처리해야 하는데, 같이 일하는 사람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으면 답답할 수 있지요. 그러면 사람들하고 문제가 생기고 홍보 분야에서 계속 일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 김정택 멘토님의 추천도서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여쭤볼게요. 멘토님이 생각하시는 홍보 담당자는 어떤 모습인가요?
책을 추천해 드리면서 얘기했지만, 홍보 담당자는 혁명가라고 생각해요. 자신에 대해서 끝없이 새로운 방향으로 도전하고 그것을 통해서 회사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생각해보면 홍보 부서는 회사가 나가고자 하는 방향이나 목적을 향해 길을 만들고 이루는 부서잖아요.
그리고 홍보 담당자가 하는 업무는 매번 새로운 일이에요. 같은 일만 반복할 수가 없지요. 그래서 업무를 맡을 때마다 혁명을 한다고 생각해요.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받아들여지기 힘들지요. 현실감 있게 얘기하자면 그렇게 해서는 살아남기 어려워요. 물론 그렇게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모습이 다른 사람들 눈에는 안 좋아 보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시도가 중요하지요. 그게 홍보 담당자가 해야 할 일이고요. 여러분도 혹시 홍보 담당자를 꿈꾸고 계시다면, 이렇게 도전적인 자세를 갖추시길 바랄게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강용연
출판.편집 디자인
담당부서:인터뷰
취재:강용연, 이수아
INTERVIEW
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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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강용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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