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티켓119 기획/마케팅 및 사이트운영 총괄
헤어샵 프랜차이즈 'DK헤어’브랜드 기획
필스웰 대표
㈜삼진씨엔씨 온라인마케팅 및 관리운영
엘지텔레콤 대전지사 법인판매 온라인마케팅
㈜이원 계열사 ㈜미라보 사무비서
다음카페 "스타일짱" 과 쇼핑몰 운영 및 관리
안녕하세요 멘토님. 간단하게 하시는 일에 대해서 설명 부탁 드려요.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일은 온라인 사업, 그 중에서도 마케팅 분야를 맡아서 했는데요. 한 마디로 말씀 드리자면 ‘온라인장사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멘토님은 어떻게 ‘온라인 마케터’의 꿈을 가지게 되신 건가요?
2003년도 한창 온라인 사업이 유행할 시기에 지인과 함께 다음카페를 기반으로 쇼핑몰을 운영했었어요. 그 때 느꼈던 것이 마케팅은 사업의 시작이며 끝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사업을 진행해보니 사업을 할 때 중요한 것이나 필요한 것들이 보이더군요. 꿈은 오프라인 체인사업 이지만 기반이 적은 상태에선 온라인 유통을 먼저 시작해서 기반을 다지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했고, 그 중 마케팅이 사업의 시작이고 끝이란 생각이 들어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쌓는다는 마음으로 마케팅을 시작했어요.
마케팅에서는 경험이 중요한 건가요?
네, 맞아요. 마케팅이라는 것은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 거고, 내가 즐겁게 일했을 때 성과가 많이 나는 것 같거든요. 내가 하는 것에 반응을 해주고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성취감이 느껴져요. 매력적인 부분이고요.
이 직업을 준비하는 동안의 특별한 기억이 있으신가요?
어려서부터 꿈을 빨리 이루겠단 욕심에 전교 3등으로 들어갔던 고등학교도 자퇴 하,고 검정고시로 나이또래보다 1년 일찍 대학교에 들어갔습니다. 학교를 다니며 1년간 준비했던 중국 유학도 4개월 만에 포기하면서 집에서 한 푼도 지원받지 못한 채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1년 넘게 신문배달, 갈비집 불판 갈기, 해수욕장에서 아이스크림 팔기 등 닥치는 대로 일했지만 자리를 잡기 전까진 월세를 몇 달 밀려서 쫓겨날 뻔한 적도 많을 정도로 많은 고생을 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참 바보 같았던 선택들이고 빨리 제 사업을 시작하면 무조건 성공할 줄 알았던 철없던 시절들의 얘기지요.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서 힘들었던 적이 많았어요.
그런데 이런 경험들이 마케팅을 할 때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왜냐하면 마케팅 이라는 게 결과가 한눈에 바로 나오는 직업이 아니에요. 1+1이 100이 될 수 도 있는 거고 0이 될 수도,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는 건데 제가 겪은 덕분에 마케팅을 할 때 대담해 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웬만한 어려운 일에는 눈도 꿈쩍 안 하게 됐고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멘토님처럼 온라인마케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요?
마케팅은 학문이 아니에요. 고객과 살아 숨쉬면서 같이 해 나가는 부분이기 때문에, 계속 강조 드리는 거지만 정말 다양한 경험이 중요해요. 여행가고 싶을 때 가고, 친구들과 놀고 싶을 때 놀고.(웃음) 대신 그렇게 하면서 저 같은 경우에는 어떤 가게를 가더라도 잘되는 이유가 뭐가 있을까 찾아보고 분석해보고, 내가 운영했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보고, 어디를 놀러 가더라도 내가 하는 일에 적용시킬 수 있겠다 싶은 점을 계속 생각하고 찾아봐요. 그게 제 습관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자기가 일하는 분야와 상관 없을지라도 코엑스 같은 곳에서 개최되는 박람회 같은 곳에 자주 가 보는 것이 좋아요. 저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가거든요. 프랜차이즈 전시회나 디자인 전시회 등 각종 분야들 있잖아요. 분야 전체에 걸쳐서 재미있을 것 같은 곳을 자주 가요. 그런 부분이 응용이 많이 되죠. 내가 하고자 하는 분야에 적용시킬 수 있는 것이 언제 생각날 지 모르는 거잖아요. 기본적인 마케팅 스킬 이나 이런 것들은 공부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경험을 쌓는 것에 중점을 많이 두는 편이죠.
△ 새로운 영감을 얻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행을 자주 가신다는 멘토님(순서대로 마산앞바다, 대천해수욕장, 월미도, 충주호수)
여기저기 가실 때마다 온라인 마케팅 활용 방안을 찾는 것이 습관이라고 하셨잖아요. 평상시에 마케터로서 또 다른 습관을 가지고 계신 것이 있나요?
저 같은 경우는 취미생활로 게임을 많이 하는데요. 게임 플레이보다는 그 안에서 장사를 많이 해요. 게임 아이템을 샀다가 다시 팔고. 이것도 습관이라고 해야 하나?(웃음) 또 말씀 드렸다시피 식당 같은 곳을 가더라도 잘 되는 집 같은 경우는 분석을 하려고 노력하고요. 계속 생각하는 훈련이 습관이 되어야 나중에 정말 내 일을 하면서 막히는 경우가 있을 때 답을 빨리 찾을 수가 있거든요.
듣다 보니까 성격이 꼼꼼하신 것 같은데요. 마케터는 꼼꼼해야 하나요?
보통 ‘마케팅’ 하면 홍보관련 업무를 많이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원래 마케팅은 분석하는 일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조금 꼼꼼한 성격이 있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놓치는 부분이 많거든요. 전체적인 그림을 파악한 후 진행 하는 면이 많습니다.
특히 온라인마케팅 같은 경우는 하나의 요소만 가지고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복합 적인 요소를 고려해야 하고 그 것이 하나로 모여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기 때문에 분석력 같은 능력이 필요해요. 개인적으로 꼼꼼하게 정리 하는 것을 많이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요.
온라인커뮤니티 운영도 하시고, 또 마케팅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하셨고요.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제가 2003년도에 다음 카페에서 패션 커뮤니티를 만들었어요. 회원 수는 약 12만 명 정도였고요. 6개월 정도 지인과의 동업으로 시작해서 그걸 기반으로 쇼핑몰을 했는데, 3개월 만에 월 매출 5천 만 원을 넘긴 거에요. 그때 당시에는 굉장히 큰 액수였죠.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해낸 성공으로 인해서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게 맞구나’ 하는 성취감을 굉장히 크게 맛본 것 같아요. 지금은 커뮤니티 이용한 쇼핑몰들이 많지만 그때 당시만 해도 별로 없었거든요. 한 번 성공시키고 나니까 앞으로는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 자신감이 많이 생겼죠.
매출액이 어마어마한데요? 혹시 멘토님 만의 특별한 운영방법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해요.
당시 패션 커뮤니티들은 단순 화보나 연예인들의 패션 스타일을 주로 게시했었죠. 저희는 각 브랜드의 옷과 악세서리를 짜깁기해서 풀 코디를 제공했습니다. 커뮤니티 회원들과 쇼핑몰 고객들이 계절별 스타일을 다양한 브랜드 제품으로 코디 해서 가격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공유를 했었지요. 지금은 ‘코디북’이라고 해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그 때에는 획기적이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많이 오게 되었죠. 그 부분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그런 콘텐츠를 제가 생각해냈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어렸을 때부터 개방적으로 자랐기 때문에 생각 하는 방식에 새로움이 있었던 것 같아요.
온라인 마케팅으로 매출을 단기간에 올린 경우가 정말 많으시던데, 비결이 있으신가요?
저 같은 경우는 도전하는 것을 좋아해서 기존에 온라인 사업을 진행하던 업체 보다는 온라인 사업을 새로 시작하려고 하는 업체에서 일하는 편이었어요. 왜냐하면 기존에 어느 정도 온라인 사업을 한 기업은 기존의 이미지가 고객들한테 이미 인식되어 있어요. 그래서 변화를 시도하는 것도 어렵고. 또 계속해서 잘 되는 곳이면 괜찮지만 안 되는 곳도 많거든요. 그래서 어차피 내가 나중에 사업을 할 생각으로 경험을 쌓으려고 일을 하는 것이니까 아예 새로 시작하는 곳으로 가서 마치 내 사업을 하듯 처음부터 기반을 만들어가며 했기 때문에 눈에 띄는 성과를 얻기가 어렵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기업이 안정화 단계로 진입하게 되면 또 다른 곳을 찾곤 했죠.
그럼 온라인마케팅에서 중요한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보통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과에만 쫓기다 보니까 회사에서 요구하는 매출 같은 면만 강조하게 되죠. 솔직히 이런 건 온라인마케팅을 하면서 너무 지치게 되거든요. 고객들이 진짜 필요로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제공을 해주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뢰를 쌓아 가는 게 온라인 사업 할 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예전에도 커뮤니티가 가장 빨리 크고 매출도 금방 오를 수 있었던 게 고객들과 소통을 하면서 원하는 정보도 제공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고객과 소통을 하면서 하는 편이지요.
그럼 조금 아쉬웠다고 생각하시는 사례는요?
아쉬웠던 점은, 이번에 소셜커머스를 했었어요. 굉장히 열심히 하고 소셜커머스가 한창 인기 있을 때였거든요. 매출도 팍팍 올랐고요. 그리고 미용실 프랜차이즈도 온라인으로 연계 해서 프랜차이즈 분점을 3개나 만들었어요. 그렇게까지 잘 올라 갔었는데 문제는 사람관리를 잘 못했던 것 같아요. 저희 같은 경우는 남자들만 있기 때문에 사무실 정비에 투자할 여력이 없었어요. 새로운 걸 계속해서 해야 했었거든요. 그런 거에 있어서 관리를 잘 못하다 보니까 지쳐서 그만두게 되더라고요. 또 일이 안 되어서 라기보다는 너무 개인 시간도 없고, 메이저업체가 시장에서 너무 크게 자리 잡다 보니까 더 큰 노력을 했어야 했고 하니까. 그런 부분이 좀 아쉬워요 진짜. 사람관리만 잘했으면 더 잘되었을 텐데. 왜냐면 미용 분야만 전문으로 했던 거라서 매출부문 7위까지 올라갔었거든요.
△ 멘토님이 운영하시던 시흥, 범계 미용실(순서대로)
시도하는 것에 성공률이 높으신 편 같은데요?
그만큼 제 개인생활 같은 부분을 많이 포기했었죠. 쇼핑몰 할 때도, 컴퓨터학원에서 따로 일을 하면서 쇼핑몰을 경영했던 것 이거든요. 제 몸 관리나 시간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질 못했어요.
소셜커머스를 해 보신 경험으로 미루어 보셨을 때, 소셜커머스의 현재 문제는 무엇이고 또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 점에는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소셜커머스에서 보완해야 할 점이라기 보다는 소셜커머스가 우리나라에서는 제품 홍보를 위해서 단 시간 동안 일정 할인을 제공하잖아요? 그런데 원래 소셜커머스는 공동 구매 형식으로 제품이 필요한 사람들이 모여서 더 싸게 구매하자는 취지에서 외국에서는 그루폰이 처음 시작 했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에 와서는 지금은 오픈 마켓이나 별로 다르게 없는데, 어쨌든 지금 우리나라의 소셜커머스는 외국의 사례와 현재 오픈 마켓의 중간이라고 볼 수 있어요. 거의 같죠. 그런데 거기서 신뢰를 떨어지게 하는 경우가 있었잖아요. 그런 부분을 잘 잡아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중개자 역할이기 때문에 그 위치에서의 역할을 잘 해야겠지요.
그래도 소셜커머스가 지금 많이 보완을 해 나가는 것 같아요. 저도 유통업에 관심이 있고 또 입점도 해야 하니까 소셜커머스 관계자들과도 미팅을 많이 하거든요. 보면은 예전과는 다르게 업체 선정 에서도 좀 더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하는 것 같아요.
소셜커머스나 오픈마켓 콘텐츠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하나요?
오픈마켓의 콘텐츠가 성공하기 위해 특별한 비법은 없습니다. 좋은 물건과 좋은 가격은 기본이고 구매하는 입장에서 불편함이 없을 만한 서비스처리 그리고 신뢰성 이 3가지만 갖추고 꾸준히 유지해 나간다면, 파워셀러가 되시는 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검색엔진에서 키워드 마케팅을 통해 자사 제품을 노출시키는 전략을 사용 하기도 하잖아요. 이런 식의 마케팅에 대한 멘토님의 생각이 궁금해요.
마케팅의 한 스킬 이고, 그런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아무리 좋은 것을 준비 해도 온라인에서는 진짜 많은 곳에 노출을 하지 않는 이상은 들어오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심하게 과장된 것만 아니면 괜찮다고 봐요. 파워블로거를 섭외해서 후기를 통한 마케팅을 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데 오프라인 마케팅에서는 정말 괜찮은 식당이 있으면 온라인에서 굳이 홍보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줄을 서는데, 온라인은 그럴 수 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런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잘하고 있든 못하고 있든 어쨌든 나를 보여야 하는 것이니까 검색엔진에 노출에 힘을 쏟게 되는 것이고요. 그런 건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해요. 대신 진정한 고객감동을 통한 것이어야 겠지요. 고객들이 스스로 인터넷에 노출시킬 수 있도록 유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 나중에는 기반이 더 탄탄해질 수 있겠죠. 제가 티켓 119 운영 할 때도 그런 식으로 많이 했거든요. 후기 이벤트도 개최하고, 단순 후기가 아니라 실제로 받은 감동서비스에 대한 후기를 부탁 드리는 것이죠. 이런 부분이 다 연계가 되면서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게 되면 알아서 소문을 내주시죠.
컴플레인이 올라오는 경우에는 어떻게 대응을 하는 편이세요?
어쨌든 회사 입장에서는 신뢰를 깬 것이잖아요. 그럴 땐 정말 무리한 요구가 아닌 이상 고객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공감 해 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통화를 할 때에도 “정말 기분 나쁘셨겠네요. 제가 생각해도 기분이 나쁘네요.” 라는 식으로 고객님과 공감을 하면서 해결을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무조건 고객님 컴플레인이 걸려 왔다고 해서, 기분 나쁘게 대하거나 사무적으로 대하기 보다는 정말 화가 누그러질 수 있도록 공감을 해 주면서 대응하죠. 그러다 보면 또 금방 화가 가라 앉으시더라고요. 그렇게 단골이 되신 분들도 있고요. 그런 분들이 오히려 더 단골이 될 가능성이 높아요. 왜냐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큰 기대에 비해 그에 미치지 못하는 만족감 때문에 컴플레인을 거시는 거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미흡했던 점을 만족시켜주면 오히려 단골이 되시죠. 이런 것들이 마케팅 범주에 들어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온라인으로 사업을 많이 시작하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문제점은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시는 것 중에 하나가 가게를 오픈 하고 블로그로 홍보 좀 해주고 하면 사람이 몰리고 장사가 잘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데 온라인 사업 하시는 분들은 워낙 많아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마케팅을 해야 하는 것이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카페나 커뮤니티를 많이 이용하는 편 이고요. 사람들과 소통을 잘 못하는 것이 문제에요. 키워드광고나 파워링크처럼 즉각적이고 일시적인 효과가 보이는 부분만 생각 하는 것이에요. 굉장히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잘 모르시니까 돈만 투자하는 경우지요. 솔직히 파워링크 같은 경우는 유입량은 많아지지만 그것이 상품의 실질적인 판매로 전환되는 비율은 낮은 편이거든요. 너무 급하게 생각해서 그런 거죠. 유입 쪽으로의 과한 투자보다는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면서 천천히 쌓아가야 합니다. 다양한 판매 루트도 만들어 가야 하는데, 쇼핑몰 하나만 열고 사람들을 모으려고 하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일하면서 슬럼프 같은 것은 없으셨나요? 극복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 드렸던 사업을 하면서 어린 나이에 맛본 성공에 사람에 대한 배신감 때문에 슬럼프를 겪었었어요. 그럴 때 슬럼프를 겪기도 하는데 확실하게 꿈이 있었기에 잠시 기분도 안 좋고 슬럼프에 빠지더라도, 어차피 지나갈 일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잘 안됐으니 다음에는 잘 되겠지’ 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에요. 크게 슬럼프에 빠진 적도 없었지만 그런 식으로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슬럼프 겪을 당시에는 정말 큰 절망에 빠지는데 또 시간 지나면 금방 괜찮아져요. 회복이 빠른 편이죠.
목표가 매 순간 마다 항상 존재했던 거네요. 그럼 지금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지금 같은 경우는 진짜 내가 하고 싶은 분야인 식품유통이나 프랜차이즈 쪽을 하는 것이에요. 양식 조리사 자격증도 있는데(웃음) 이제 그런 부분들을 천천히 준비 해볼까 해요. 그래서 맛 집 커뮤니티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고요.
그러면 미래에 하실 일도 온라인과 병행하여 진행하는 것인가요?
소자본으로 시작을 하려면 물론 온라인을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제 최종 꿈이고, 점차 규모를 늘려 가야겠지요. 그것 때문에 마케팅을 시작했고 그것을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많이 쌓아 둔 것이거든요. 그런데 정작 요식업 프랜차이즈 관련 업체에서는 딱 한 번 일 해 봤었네요.(웃음)
멘토님이 몸 담고 계신 온라인마케팅과 오프라인마케팅의 차이점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일반 마케팅과 온라인마케팅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신뢰의 전달이죠. 오프라인 마케팅도 신뢰가 중요하지만, 온라인마케팅은 사람과 사람이 직접 대면해서 행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신뢰의 기반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만약에 오프라인에서 카페를 오픈 했다고 하면 빵이나 음료 샘플링을 통해 자연스럽게 홍보를 하고 손님을 모을 수 있는데, 온라인 같은 경우는 그게 쉽지가 않거든요. 웬만한 흥미요소와 유익함이 없고 타켓을 잡아 홍보하지 않는다면 매일 새로운 것이 넘쳐나는 온라인상에선 흥미를 끌기 어렵기 때문에 타겟팅을 잘 하는 게 오프라인 보다 중요합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고객들과 미리 신뢰 기반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래서 커뮤니티적인 요소가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저의 경우 어렸을 때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걸(커뮤니티적인 요소) 마케팅에 많이 결합 하게 됐어요. 어차피 마케팅은 사람들에게 기업이 의도하는 바를 전달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과 소통을 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마케팅의 차이가 큰 것 같아요.
카페 같은 커뮤니티 운영을 많이 하셨잖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제가 고등학교를 그만 두게 되니까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어요. 그 때 온라인 커뮤니티가 유행하고 있을 때였거든요. 다음이 한창 카페서비스에 주력할 때, 그 때 연애정보카페를 운영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신촌 같은 곳에서 모임도 많이 가졌고요.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을 만나는 게 참 재미있더라고요. 사람들 얘기 들어주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어서 YMCA 또래상담사 교육도 받았었고요.
온라인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루트가 있잖아요. 어떤 분들은 카페, 커뮤니티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있고 블로그나 오픈 캐스트를 하시는 분들도 있고 UCC도 있고요. 생각하셨을 때 어떤 루트가 더 전망이 있을까요?
저는 예전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고 커뮤니티가 제일 큰 루트라고 생각해요. 소통이 가능한 수단이니까요. SNS 같은 경우는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소통하기가 조금 힘들어요. 커뮤니티 같은 경우에는 계속 남고, 계속 쌓아갈 수 있으니까 잘만 활용하면 앞으로도 사람들과 신뢰를 쌓는 데에는 좋은 수단이 될 것 같아요. 가장 기본에 충실해야지요.
하지만 어떤 획기적인 마케팅 방법이 나왔다고 해서 자신의 운영 방법에 다 맞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어떤 사람은 UCC를 이용해서 더 성공할 수도 있는 거고요. 제가 인상 깊게 생각하는 쇼핑몰이 하나 있는데 ‘쓰마야닷컴‘ 이라고 있어요. 처음엔 남성 의류 쇼핑몰로 시작한 곳인데요. 대표와 직원들이 재미있는 포토툰을 만들어서 연재하고 있어요. 그런 것들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팬들도 생기고요. 그러면서 소통을 하는 것이죠. 특정한 루트가 전망 있고 이런 것 보다는 고객들과 소통하면서 여러 분야의 고객을 모을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진행해야 하죠. 마케팅이란 것이 생각지 않은 곳에서 고객 반응이 터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UCC나 싸이의 경우가 그렇잖아요. 항상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하나에만 얽매이지 않으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다 펼쳐 놓아야 고객이 유입되기 좋은 것 같아요. 전망이라기 보다는 고객들과의 소통을 잘 활용하는 게 좋아요.
마케팅 분야에서는 경험이 가장 좋다고 하셨잖아요. 도움이 될 만한 직무경험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업무상으로 말씀 드리면, 온라인 마케팅 같은 경우는 쇼핑몰 MD도 좋은 경험이에요. MD가 모든 일의 약자라는 소리도 있잖아요.(웃음) 온라인 사업을 하는 데에 있어서 모든 일을 다 해볼 수 있는 직무가 MD에요. 그런 곳에 가셔서 전체적으로 온라인 마케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몸소 느끼면서 마케팅 쪽으로 나아가는 것이죠. 마케팅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기업에서 가장 중요하고, 다른 부서와도 협력을 잘 해야 하면서, 오너와도 잘 맞아야 하구요. 이런 것을 잘 이끌어가려면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만 공부해서는 안되고 무슨 일이든 부딪혀 보면서 이해하는 것이 좋죠.
마케터가 정보를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디어 싸움이기도 하잖아요. 온라인의 경우 어떤 면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도 있고요. 아이디어에 대한 영감은 어디서 받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영감을 받는 경우는 주로 사람들과 이야기 할 때인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커뮤니티 운영을 하다 보니까 다양한 분야에 계신 분들을 만날 수 있었고, 서로의 일을 이야기하면서 영감을 얻곤 했죠. 박람회 같은 곳에서는 아이디어를 얻는다기 보다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트렌드를 캐치하기 위해 가는 것이고요. 두 가지를 병행을 해서 아이디어를 찾는 것 같아요. 사실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란 쉬운 것이 아니거든요. 요즘 같은 경우에는 워낙 마케팅 공부하는 분들도 많으시고 ‘페이스북’ 같은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게 아닌 이상, 누구나 생각하는 정도가 상향 평준화가 되어있어요. 하지만 그것을 하면서 얼마나 진심을 담아서 진행을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는 것 같아요. 어떤 아이디어든지 고객님들로 하여금 정말 진심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어떤 면을 보고 입사를 준비해야 할까요?
저 같은 경우에는 워낙 특이하게 회사를 고르는 편인데요. 일반적으로 봤을 때는 작은 회사든 큰 회사든 자기가 일 한 만큼 신뢰를 지켜주는 곳이 좋은 곳 같아요. 왜냐하면 마케팅은 어찌되었든 성과가 있어야지만 대우를 받는 업종이거든요. 그 성과에 대한 보상이 확실하게 보장되어 있는 회사가 좋고, 또 마케터는 자유로워야 하기 때문에 열린 생각을 가진 회사여야 해요. 왜냐면 틀 안에 박혀있으면 발전에 한계가 있거든요. 기본적으로 틀이 있더라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잘 수용해 줄 수 있는 곳에 가셔야 진짜 마케팅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특히 회사가 신뢰가 있어야 해요. 그래야 보람도 있는 거고. 보통 사람들은 큰 회사 가라고 조언하는 경우가 많을 거에요. 그냥 제가 삼는 기준은 이렇다는 겁니다.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창의력 발휘를 잘 수용할 수 있는 열린 회사로 가야 오래 일할 수도 있고, 일이 지루하지도 않고. 성과에 대한 보상도 받을 수 있지요.
멘토님에게 ‘온라인 마케팅’이란?
예전에 책에서 읽었던 “마케팅이랑 꽃집에서 꽃을 파는 것이 아닌 꽃에 담긴 마음을 파는 것이다” 이라는 인상적인 구절이 있었어요. 마케팅이 그런 것 같아요. 단순히 물건만 팔려고 한다면 절대 성공할 수 없지만, 꽃을 사가는 사람들에게는 다 사연이 있잖아요? 축하, 위로 등의 마음이 있을 것이고 그러한 마음을 담아서 판매를 한다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마음을 다해서 사람들을 대하다 보면, 정말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마케팅이에요. 이게 제 모토고요. 마케터는 고객에게 어떤것을 파려고 생각치 말고 고객의 마음을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 해요. ‘고객의 마음을 사려고 자신이 홍보하는 것을 지불한다’ 라고 역으로 생각 해야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저도 아직은 서툴지만 노력하고 있습니다.
10년 뒤의 멘토님의 모습은 어떨 것 같으세요?
제가 요새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이 백종완씨인데요.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같은 프랜차이즈를 경영하시는 분이죠. 아름다운 연예인 분과 결혼하기도 했고요. 저도 그런 것이 목표에요.(웃음) 정말 그 분이 어느 순간부터 한국 내에서는 맨손으로 시작해서 프랜차이즈를 일으키신 분이거든요. 그 분을 본받고 싶어요.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미래에 그 정도까지는 되어 있지 않을까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임두리
출판.편집 디자인
담당부서:인터뷰
취재:김미형, 임두리
INTERVIEW
임두리
dangmenso4@saramin.co.kr
EDITOR
임두리
dangmenso4@sara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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