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웃음) 멘토님의 이력이 조금 독특하신 것 같아요. 고등학교를 졸업하신 이 후로 공군에서 항공 정비사로 근무하셨다고 하던데요?
네, 맞아요. 저는 공군 항공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 후로 공군에서 항공정비 업무를 하면서 10여 년의 경력을 쌓아왔어요.
공군 항공과학고등학교요? 공군 항공과학고등학교는 어떤 기관인가요?
공군에서 운영하는 기술 고등학교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비행기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전문 기술 인력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공군에서 자체적으로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 고등학교 과정부터 기술 부사관을 양성하는 것이지요. 이 학교에서 운영하는 3년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나면 각자의 전문 기술에 따라 특기를 부여 받고, 공군에서 부사관으로서 특기에 맞는 기술 업무를 하게 되요.
어렸을 때부터 꿈이 확고하셨던 것 같아요. 남들과 다른 고등학교를 간다는 것을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비행기를 만지는 엔지니어가 되자는 꿈이 어렸을 때부터 확고 했었던 것 같아요. 가끔 TV나 하늘을 보면 비행기를 볼 수 있었는데, 그것을 보면서 나도 저런 비행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거든요. 왜 어린 시절에 꿈을 많이 꾸잖아요? 누구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의사가 되고 싶다고 하는데 저는 비행기 엔지니어라는 꿈을 품고 있었던 거지요. 그리고 가장 빨리 비행기를 만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 보니깐 그 고등학교를 선택하게 된 거고요.
항공과학고등학교에 진학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의 생각은 어떠셨나요?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어요. 중3쯤 되면 다 컸다고 생각하지만, 부모님이 보시기에는 아직 어리잖아요. 한창 챙겨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을 때, 학교도 멀리 있고,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니깐 부모님은 걱정이 크셨겠죠.
그런 반대에도 불구하고 꿈을 찾아 가신 거군요. 학교에 들어가신 후에는 정말 열심히 생활하셨을 것 같아요.
아니요.(웃음)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거의 공부를 안 했어요. 성적으로 보면 제 뒤에 한 명 또는 두 명 정도 있었던 것 같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인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렇게 살아도 되나?’ 이러다가 제가 원하는 특기를 못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 때부터 조금 철이 든 것 같아요. 그 후로 정말 열심히 공부를 했어요. 항공 정비사가 되기 위해서 많은 것을 포기했는데, 엉뚱한 일을 맡을 수는 없잖아요. 흘러가는 대로 살수는 없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결국 원하는 특기를 받을 수 있었나요?
네. 다행히 그 때부터 열심히 해서 원하는 특기를 받을 수 있었어요. 그 후 전투비행단에 배치 받아서 드디어 꿈꾸던 비행기를 만질 수 있게 되었죠. 간절하면 정말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물론 그 만큼의 노력하니깐 가능한 것이겠지만요.(웃음)
꿈에 그리던 일을 시작하셨을 때, 어떤 기분이셨나요? 생각하시던 것과 일치했나요?
제가 일한 곳에 특성상 일은 정말 힘들었어요. 항공 정비에도 여러 부서가 있는데, 제가 일하는 부서는 비행기가 나가고 들어올 때 정비하는 일을 했어요. 아침 일찍 출근해서, 늦은 저녁이 돼서야 업무가 종료되지요. 비행기가 이륙하기 바로 직전에 점검하는 만큼 책임도 막중하고요. 또 부서에서 막내였으니깐 본 업무 이외에 신경 써야 하는 것들이 많았지요. 그래도 좋았어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이었으니까요.
고등학교를 졸업하신 후에 바로 부사관으로 임관하셔서 군인이 됐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일반 대학에서 공부도 하시고, 외국에 연수도 다녀오셨다고 들었어요. 군복무를 하면서 이렇게 공부하는 것이 가능한가요?
네. 가능했어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그 때는 부사관 신분이면 위탁장학생 제도를 통해서 일반 대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거든요. 물론 쉽게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아니에요. 저 같은 경우는 운이 정말 좋았지요.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고요.
이미 군인으로서 안정된 직장이 있으셨을 텐데요.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네. 저는 항공과학고를 졸업했기 때문에 군인으로서 장기복무가 확정된 상황이긴 했어요. 그래서 특별하게 제 인생에서 무엇인가 더 해봐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고요. 그런데 우연히 군에서 운영하는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후로 생각이 바뀌었어요. 정비를 하면서 항상 업무로 만나는 사람만 보곤 했는데, 그 곳에서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나니깐 저 또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대학에 가자는 생각을 하게 됐고, 대학을 가니깐 더 생각이 열려서 외국에 나가자는 목표가 생기고, 그것을 실천했던 거지요. 일단 나가보니깐, 사람들이 왜 해외에 갔다 오라는 말을 하는 지 알 것 같았어요. 정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거든요.
넓은 세상을 보면서 보다 열린 생각을 하실 수 있게 되신 거군요. 그럼 언제부터 전역을 결심하게 되신 건가요?
전역을 생각한 것은 작년이에요. 얘기한 것처럼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제가 좀 작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저를 키우고 싶었지요. 물론 안정된 직장을 가졌다고 해서 자기계발을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그렇게 못할 것 같았거든요. 현실에 안주할 것만 같은 두려움이 생겼어요. 그 만큼 이 일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더 배우고 싶고, 더 잘하고 싶은 욕구가 있으니깐 새로운 모험을 하게 되는 거겠지요?(웃음)
이 일을 선택하신 것에 대해서 후회해보신 적은 없나요?
없어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후회를 한다면, 그 동안 이 일을 하며 보낸 시간들이 너무 아깝잖아요.
멘토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항공 정비는 정말 다양한 분야가 있어요. 기종에 따라서도 다르고, 어디를 정비하느냐에 따라서 또 달라지니까요. 그래서 모든 항공정비를 이야기해드릴 수는 없고, 제가 일했던 비행단의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일단 제가 일한 전투비행단에는 크게 3가지 정비부서로 나뉘어요. 창 정비, 야전 정비, 일선 정비라고 하지요.
창 정비는 비행기를 통째로 분해한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그래서 모든 비행기 부품을 다루지요. 반대로 야전정비는 비행기의 특정 부분을 세심하게 살피는 거고요. 마지막으로 일선 정비는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과 착륙 후에 비행기를 관리하는 부서에요. 저는 일선 정비를 했어요.
일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없으신가요?
있죠. 왜 없겠어요.(웃음) 처음 근무를 시작하고 3개월 정도 밖에 안됐을 때였어요.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에 정비를 했는데, 잘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서 혼자 뭔가를 조작했지요. 그런데 그게 문제가 돼버린 거예요. 다행히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에 조종사가 그것을 발견해서 큰 사고는 없었지만, 그 후가 문제였지요. 비행기가 이륙하지 못한 원인을 분석하니깐 제가 잘못했다는 것이 밝혀지는 거예요. 그 상황이 너무 무서웠어요. 19살짜리가 뭔가를 책임져야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다행히 문제는 잘 해결되었어요. 정말 큰 교훈을 얻었지요. 더 꼼꼼해지고, 실수를 해도 담담하게 받아드리게 되었어요.
신고식을 제대로 하셨네요. 일을 하다 보면 그런 어려운 일이 종종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럴 때 마다 정신적으로 의지하는 분이 있으신가요. 예를 들면 롤모델 같은 분이요.
네. 임관하고 나서 처음으로 제게 일을 가르쳐주셨던 유구환 준위님이 제 롤모델이세요. 일을 직접 가르쳐 주신 것 보다, 스스로 방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지요. 물론 그 때는 그런 가르침 방식이 힘들고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은 그 분께서 하신 방법이 옳았던 것 같아요. 비행기를 정비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지식이 필요한데, 하나하나 누군가 옆에서 항상 가르쳐 줄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문제해결 방법을 찾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했던 거지요. 그 분은 이미 그걸 알고 계셨던 것 같아요. 물론 인성적으로도 참 훌륭하시고요. 항상 모범적이시고, 후배들을 존중해 주셨거든요. 훌륭하신 선배님이시지요. 업무 외에도 그런 부분을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군인만큼 사명감 있고 보람된 직업이 없다는 말을 있습니다. 이 일을 하시면서 보람도 많이 느끼셨을 것 같아요. 언제가 가장 보람이 있었나요?
아무래도 군인이었으니깐, 국가 위급상황에서 제가 한 일이 도움이 되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저희는 정비사들끼리 돌아가면서 비상 대기를 해요. 일선 정비부대다 보니깐 비행기가 갑자기 출격하게 되면 바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하거든요. 한 번은 제가 근무를 선 날에 ‘연평도 폭격 사건’이 일어난 거예요. 비상상황이었지요. 그래서 평소보다 훨씬 많은 비행기가 출격했어요. 평소에 3번 정도라면, 이 날은 12번은 더 출격했던 것 같아요. 저 또한 바빴지요. 비행기는 그냥 뜨지 않으니까요. 정비하고, 출격하고를 반복했어요. 정말 힘들었는데, 그렇게 제 노력이 더 큰 피해를 막는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하니깐 뿌듯하더라고요.
정말 큰 일을 하셨네요. 그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있기 때문에 이 일을 오랜 시간 하실 수 있던 거겠죠? 이 외에도 이 일을 이렇게 오랜 시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따로 있으신가요?
비행기를 배운다는 것에는 끝이 없다는 것이 제가 이 일을 오랫동안 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은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요. 정말 파고 또 파도 끝이 없거든요. 기종도 다양하고, 제가 어느 한 부분을 공부했다고 해서 비행기 전체를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한 부분을 알면 또 다른 부분이 궁금해지지요. 분야도 정말 다양하고, 그런 면이 항공정비의 매력인 것 같아요.
이 일을 하시는데 있어서 본인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제 생각에는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열심히 하는 것이 제 강점인 것 같아요. 제가 남들보다 그렇게 머리가 뛰어나지는 않거든요.(웃음)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거예요. 자신이 부족한 것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것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드물거든요. 그게 단점이 강점이 되느냐, 약점이 되느냐의 차이를 만드는 것 같아요. 그래서 후배들에게도 가끔 이야기해요. 같이 앉아있는 사람보다 뛰어나고 싶다면, 다른 사람들보다 술 먹을 시간을 줄이고, 잠잘 시간을 줄이고, 쉴 시간을 줄여서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이지요. 그게 자신에게 남는 거니까요.
사회초년생으로 돌아가신다면 다시 이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네. 만약에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할 자신이 있어요. 그리고 기왕이면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가지고 돌아가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럼 더 체계적으로 더 많은 것을 공부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이 일을 하는데 있어서 앞으로의 목표가 있으시다면?
우선 가까운 목표로는 지금 준비하고 있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거예요. 2010년부터 ‘항공기관기술사’라는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나이를 더 먹기 전에 더 많은 것을 공부하고 싶어요. 아무래도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공부가 예전보다 힘들 때가 있더라고요.(웃음) 좀 더 먼 미래에 큰 목표가 있다면, 나중에 누군가 저를 떠올릴 때, 항공정비분야에서 한 획을 그은 사람이라고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럴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지요!
멘토님은 어려서부터 이 일을 하기 위해 꾸준히 준비하셨지만, 우연한 계기로 이 일에 꿈을 가지게 된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은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
가장 쉽게 접근하실 수 있는 방법은 학원에 가시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이 분야의 인재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학원들이 있거든요. 아니면 공군으로 지원하셔서 항공정비 업무를 하시면서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네요. 공군에는 항공과학고등학교 이 외에도 따로 부사관을 선발하고 있거든요. 항공정비를 경험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항공정비병을 하시면서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고요.
항공정비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 자격증이 꼭 필요한 건가요?
아무래도 있으면 좋겠지요? 그 만큼 이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노력했다는 것이니까요. 물론 없다고 해서 취업이 안 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어차피 공부를 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공부해서 자격증도 취득해 놓으면 좋을 것 같아요. 하나를 먼저 공부하면 나중에 그 만큼 다른 것을 공부할 시간이 늘어나는 거니까요.
정비사라고 하면 보통 남성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하잖아요? 최근에는 남녀 직업의 경계가 많이 없어졌는데, 항공정비 분야는 어떤가요?
남성분들이 많이 하시는 일이지만, 여성분들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졸업한 항공과학고등학교에서도 이미 여학생들을 선발하고 있고요. 실제로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기도 해요. 체력적으로 어려운 일은 있겠지만, 그런 일이 있으면 주변 동료들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거예요. 팀 안에서 서로 돕는 것은 당연하니까요. 그래서 다른 동료들과 간격을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업무를 할 때는 팀 안에 휩쓸려서 일을 해야지 겉돌게 되면 서로 힘들어지니까요.
일을 하는데 있어서 후배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무엇이었나요?
처음 일을 시작하면, 다양한 실수를 하지요. 비행기가 워낙 복잡한 기계니까요. 그런데 실수를 하는 것 보다, 실수를 했을 때 어쩔 줄 몰라 하는 게 더 큰 문제인 것 같아요. 자신이 잘못한 것만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일이 자꾸 커질 수 밖에 없거든요.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빨리 인정을 하고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해요. 물론 자기가 그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지를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못하겠으면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누군가를 찾는 게 최선이니까요. 처벌이 무서워서 실수를 덮으려고 하면 정말 큰 사고가 날 수 있어요. 비행기는 사고가 나면 인명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지요.
이 일을 하고 싶어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 드릴게요.
비행기는 정말 복잡한 기계라서 배워야 할 것이 정말 많아요. 그런데 어느 순간이 되면 그 배움을 멈추는 자신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일단 익숙해지면 자신이 하고 있는 정비는 특별히 더 공부하지 않아도 당장 크게 문제는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현실에 만족하지 말고 더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더 많이 공부할수록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고 발전할 테니까요.
오늘 긴 시간 동안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여쭤볼게요. 멘토님에게 항공정비란 무엇인가요?
‘나의 본질’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이 일을 하지 않는다면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없을 것 같은 거지요. 제가 이 일을 하기 때문에 저는 항공정비사 최상열이 될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도 그런 직업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또 꼭 찾으시길 바랄게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강용연
항공정비
담당부서:인터뷰
취재:강용연, 한유경
INTERVIEW
강용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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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강용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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