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나무 심는 사람입니다. 나무를 심는다고 하면 흔히들 조경업자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저는 클릭 한 번으로 나무를 심는 사람입니다. 즉, 나무로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CSV 전략 마케터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멘토보다는 에코 컨설턴트라고 보시면 더 편할 것 같구요. 그래서 에코와 관련된 트렌드, 직업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지 이야기 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입니다.
인터뷰를 야외에서 진행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제가 숲에서 이렇게 인터뷰를 했을 때 어떤 분도 예쁜 미소를 짓지 않은 분들이 없었습니다. 눈도 정화하고 새소리도 들으면 마음도 편해지고 하지요. 원래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많이 했었는데, 나중에 사진을 보니 너무 제가 하는 일과 어울리지가 않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어느 날 갑자기 든 생각이 ‘무조건 나가자’ 였습니다. 자연으로 가는 것이죠. 사무실에서 하면 인터뷰가 일의 연속인데, 잠시 자연으로 나와서는 차도 한잔 마시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고 여유로움도 느낄 수 있잖아요? 인터뷰가 일이 아닌 즐거움이 되는 거죠. 말 그대로 에코-인터뷰인거죠.
이 분야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알고 계시는 것 같아요.
나무가 저한테 시켰어요. 나무를 잡고 대화를 한 적이 있는데요.(웃음) 세상의 풍파를 가장 많이 겪은 나무를 찾고자 왕릉에 갔습니다. 나무를 안고서 저는 계속 제 이야기만 했는데요. 나무에게서 아무런 대답도 들을 수 없었지만, 나무가 주는 메시지는 단순했습니다. 인간에게 좋지 않은 것은 흡수하고 그것을 다시 좋은 걸로 배출하잖아요. 단순한 논리에요. 세상의 문제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등)를 해결하면서 이로운 일을 하면서 그 가치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거죠.
때로는 이런 것들이 참 죄스럽죠.(일회용 음료용기를 가리키며) 제가 에코를 외치지만 나조차도 실천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완벽하지가 않습니다.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지만 휴지도 많이 쓰구요. 단지 줄이려고 노력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자각하기 시작하면 조금씩 삶이 변한다는 거죠. 혹시나 다음 인터뷰가 있다면 그 때에는 텀블러를 이용해서 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겠죠? 자기 스스로도 굉장히 반성이 될 거구요. 에코 라이프스타일이 다른 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할 수 있는 게 많아요.
△ 환경문제를 자각하고 작게나마 실천하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함을 설명하시는 멘토님
어떻게 에코다움 이라는 기업을 만들게 되었는지 말씀해주세요.
원래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한 건 아니에요. 대학원 석사과정을 다니면서 (창업 컨설팅 대학원) 그 곳에서 동아리활동을 했었는데요. 그 당시 트렌드였던 ‘사회적 기업’을 연구하다가 “에코”라는 키워드를 주목하게 되었죠. 외국의 에코시장은 점유율도 높지만 성장세도 엄청나더라구요. 그래서 ‘에코라는 키워드로 사회적 기업 틀을 가지고 시작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접근했던 겁니다. 그 당시 제가 했던 것은 분야별 전문가를 모아 모임을 만들고 기획해서 꿈을 만드는 것이었죠. 인문학도들이 잘하는 게 꿈을 꾸는 거잖아요.(웃음)(리포터설명: 김정원 멘토는 영문학 전공함) 때마침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되어서 ‘에코다움’이라는 친환경 포털을 만들게 되었죠. 지금은 나무 심는 기업이지만, 그 전에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에코정보를 가지고 공유하면 포인트를 지급했습니다. 그 포인트를 나무를 심는데 이용하게끔 했습니다.
전신 에코다움에서부터 나무를 심는 사회적 기업을 표방하고 있었네요?
저희는 사회적 기업이 아니에요. 그런데 사람들은 저희보고 사회적 기업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기후변화와 나무심기 등의 사회문제를 저희 에코다움이 다루고 있어서 사회적 기업으로 생각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고마운 일이죠. 제가 생각하는 사회적 기업은 내가 가진 것으로 어떻게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변화시킬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성공시키면 자연스럽게 일자리창출도 가능하게 되는 구조를 가져야 된다고 보는 것이지요. 저희 같은 경우를 보시면 지구에는 분명히 기후변화나 온난화와 같은 문제가 있고 그에 따른 해결책으로 나무심기를 제시하고 그것을 비즈니스모델로 만들어 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고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게 제가 보는 사회적 기업 모델입니다. 즉 진정한 사회적 기업의 틀을 따르려고 노력하는 기업이라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에코다움은 사회적 기업의 틀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고 하셨는데요. 사회적 기업의 테두리라는 것이 어떤 특징이 있나요?
일단 저희가 따르는 사회적 기업의 틀은 구성원들의 의사결정 구조입니다. 저희 팀은 평등한 의사결정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저는 대표 운영자일 뿐이구요. 실제로 회의를 통해서 서로의 생각과 가치를 공유하는 거죠. 그리고 우리가 하는 일을 개방하고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사회환원”입니다. 저희가 해결하고자 하는 미션은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를 늦추자는 것이구요. 그 방법으로 나무심기를 제시하는데 나무심기 재원은 중소기업 전용 광고 플랫폼에서 나옵니다. 중소기업 광고를 클릭하면 10원씩 적립하는 방식(cpc)으로 재원을 마련하여 그것을 실제 나무를 심는 것으로 환원시키는 것이죠. 상당히 매력적인 것 아닌가요? (웃음)
멘토님은 사회적 기업의 테두리에서 에코다움을 운영하시는 데 만족하시나요?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는 부분을 다르게 생각해서 실천하는 것은 사회적 기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면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죠. 젊은이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 ‘과연 나의 재능이 세상을 이롭게 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까?’ 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이것을 꼭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믿고 시작해 보는 것이지요. 중년의 저도 하는데 젊은 친구들이 못 할 리 없잖아요?
그럼 일반 벤처기업과 비교하면 어떤 점이 다른 거죠?
저희도 공식적인 기술보증평가를 받은 벤처기업입니다. 벤처 자체는 세상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기업이라고 보시면 되요. 그런데 저희는 도전을 하되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롭게 하는 것을 방향으로 잡는 거죠. 쉬운 예를 들어볼까요? 애플은 누구나 아는 벤처 기업입니다. ‘아이폰’의 탄생으로 하여금 애플은 세상을 이롭게 했지만 그것은 결론적으로 도출된 것이지, 애초에 목적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죠. 그에 비해서 저희 같은 경우는 세상의 문제를 먼저 인식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가는 벤처기업이라 보시면 됩니다. 요즘 이런 것을 “소셜벤처”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하더군요.
사실, 사회적 기업이라고 하면 이윤추구보다는 공익적인 이미지가 강한데요. 정부 지원도 꽤 받는다고 들었고요. 사회적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기업들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주제넘게 말씀 드려도 될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굳이 말씀 드리자면 지원을 받고도 살아남지를 못한다는 겁니다. 기업의 목적인 자생력보다는 정부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데 있습니다. 또 사회적 기업은 순환 구조를 정확히 가지고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자칫 잘못하면 순환구조에 묻히게 되어 기업이 운영조차 힘들어진 곳이 많이 생기더라구요. 아무튼 우리나라 사회적 기업은 일자리 창출 등에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어 사회적 기업으로 생존하는 게 정말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 우리나라 사회적 기업이 만든 제품이나 서비스도 한번 점검해 볼 필요도 있는 것 같구요. 처음 소비자들은 가치 구매를 하지요. 그렇지만 사용에 불편함을 발견하게 되고 가치를 느끼지 못하면 사회적 기업의 제품구매가 강요로 느껴지게 되요. 결국 사회적 기업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가져오게 되는 거구요.
사회적 기업이 처음 좋은 취지에서 시작되었지만 생각지 못한 문제에 봉착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이라고 불리는 기업은 ‘사회적’ 이슈를 잘 풀어보고자 하는 취지도 있잖아요. 에코다움의 관심사는 어떤 분야인가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게 키워드가 두 가지 거든요.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기후변화는 굉장히 큰 국가적인 아젠다죠. 국가적인 아젠다도 곧 일반 시민들이 함께 하지 않으면 절대 성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저희 같은 사람들도 필요하구요. 기후변화는 곧 지구 온난화를 수반하게 되는데 지구 온도가 상승한다는 이야기 들어 보셨을 겁니다. CO2가 농도가 조금만 달라져도 지구가 따뜻해지는데, 그러면 대기 순환이 전에 비해서 확연하게 달라지죠. 가장 큰 문제는 기후변화가 일어나면 예기치 않은 자연재해, 폭염, 폭우, 해일, 태풍 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온난화 때문에 빙하가 녹겠죠. 빙하가 녹으면 무슨 문제점이 생길까요?
해수면이 높아지는거 아닌가요?
맞습니다. 바다에 떠 있는 빙하는 보다는 육지 안에 있던 빙하, 그린란드의 만년설 이런 것들이 녹는다는 가장 큰 문제인 것이죠. 이것들이 녹아서 바다로 유입되면 바닷물의 농도를 변화시키는데요. 정상적인 대류 순환은 따뜻한 물이 찬물을 만나면 밑으로 가라앉게 됩니다. 만년설 등이 녹아서 바다로 유입되면 대류 순환을 달라지게 하는 거죠. 만일 육지에 쌓여 있던 만년설이 다 녹으면 해수면이 높아지는데 파리가 잠길 정도며 지금의 해안 휴양도시는 다 사라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엄청난 재앙이죠. 당장 지금의 문제처럼 보이진 않아도 우리 다음 세대의 문제가 되는 겁니다. 우리나라도 지금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고, 남극의 경우에는 굉장히 추워지고 있거든요. 북극은 툰드라 지역이 초지로 바뀌고 있다잖아요. 실제로 우리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바로 다음 세대에게는 엄청난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인데 문제는 이걸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는 거에요.
그 해답을 나무에서 찾으신거에요?
제가 보기엔 유일해요. 다른 캠페인, 쓰레기 줄이기, 탄소배출 줄이기 등도 필요하지만 궁극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아니구요. 문제는 이런 사실들을 사람들이 너무 모른다는 거죠. 저도 이 일을 하기 전가지는 몇 가지 실천만 하면 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만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는 것을 알았죠
택도 없는 일이었네요.
그렇죠.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답니다. 70억 지구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후세대를 위해서 일생 동안 10그루의 나무만 심으면 온난화는 해결이 될 거라는 겁니다. 그런데 어느 누구도 하지 않죠.
평생 10그루가 사실 많은 건 아니잖아요.
그렇죠. 그렇게 간단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안 한다는 사실에 제가 놀랬죠. 사실은 모르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네요. 저부터도 그랬으니까요. 일단은 사는데 팍팍한 부분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환경문제가 직접적인 자신의 문제가 아니고 다른 문제라고 생각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원래 사람들은 자기 문제가 아니면 신경을 안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실 누군가는 해야 하는데 정부 혹은 NGO에서 할 수 있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던 것이 ‘사람들이 쉽게, 인터넷 공간해서 클릭 한번으로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였습니다. 그리고 꼭 대기업만 사회공헌을 하란 법은 없잖아요. 중소기업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죠. 그래서 제가 시작한 것이 중소기업들의 광고를 클릭 한번에 10원씩만 내게끔 하는 겁니다.
10원씩 모아서 나무를 심는다는 게 과연 가능한가요?
자, 간단하게 생각해봅시다. 우리나라 국민이 4천만 명이죠. 4천만 명이 한번씩만 클릭해도 4억 원이에요. 10원의 작은 가치가 여러 사람이 힘을 모으면 4억 원이 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굉장한 일 아닌가요?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4천만의 클릭수의 반 이상만, 그러니까 2억 원 정도만으로 나무를 심는다고 치더라도 심어지는 나무의 개수가 어마어마합니다. 매년 심을 것이니까요.
주로 어떤 기업들과 나무심기 협약을 진행하시나요?
저희 팀이 무조건 다 광고를 체결하는 건 아니고 지구를 위한 활동을 같이 하겠다고 약속을 하면 협약식을 맺고 광고를 본격적으로 실어드려요. 다양한 곳에 개방을 한 상태인데요. 부동산, 심지어는 동네 빵집 어디든 상관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후세대를 생각하는 기업으로서 가치와 브랜드를 만들어 드리는 일도 함께 하는 것이지요.
최근에 협약식을 진행한 곳 중 기억에 남는 곳이 있으신가요?
얼마 전, 서울 디자인고등학교와 에코디자인 협약식을 맺었는데요. 저는 디자인에 대해 문외한이라 저희와 연계를 맺고 있는 분께 연락을 드렸죠.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고 생각해야 하는지 바로 해답이 나왔습니다. 참 고마운 일입니다. 서로 ‘Give & Take’ 인 거죠. 그 분께서 저작권 문제에 관한 조언을 해주셨었는데, 저는 저작권의 사용을 공개하여 누구든 사용하게 하여 또 다른 가치를 추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이 디자인을 활용하시는 분께서는 수익의 일부를 반드시 지구에 나무심기에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구요. 이게 진정한 에코디자인이고 저희가 생각하는 공정한 방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디자인이 가진 가치를 모두에게 개방 함과 동시에 또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지요.
요즘 따로 준비하시는건 있는지 궁금해요.
현재는 사단법인 푸른 아시아와 몽골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 말까지 글로벌 서비스로 좀 더 확장하고자 합니다. 미국에서는 cent, 일본에서는 1엔이겠죠. 각각 그 나라에 맞는 나무심기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저희가 주목하는 건 사람들이 큰 가치를 두지 않은 아주 작은 “돈”이거든요. 위에서 말씀 드린 대로 10원의 위력이 대단함에도 불구하고 10원 자체를 놓고 봤을 때는 사람들이 큰 의미를 두지 않아요. 그런데 그 안에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순간 사람들은 열광할 거라고 믿고 있죠.
에코다움에서 독특하게 진행하는 콘텐츠에는 어떤게 있나요?
저희가 ‘이파리 데이’라고 공동마케팅이 가능한 것으로 브랜딩했는데요. 발렌타인데이도 있고 빼빼로데이도 있는 것처럼 나무 심는 날도 매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저희가 매월 28일을 ‘이파리 데이’로 정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이날 하루만큼은 지구를 생각하는 행동을 실천하는 날로 삼자는 것이죠. 예를 들어 휴지 대신 손수건을 챙긴다거나, 일회용 컵 등 일회용품 사용을 쓰지 않는 노력을 하는 겁니다. 그러한 자신만의 실천 방법을 SNS를 통해서도 알리고 그것을 통해서 기후변화와 지구를 한번 더 생각해보는 것이지요. 저희와 협력하는 기업들에게도 제시했습니다. ‘이파리데이’에는 지구를 생각하는 행동을 실천한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할인해주거나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죠. 또 이 날 얻은 수익은 일정부분 기부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도 있구요.
△ 김정원 멘토의 명함 뒷면. 친환경적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이파리데이'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 좌측 상단의 클로버 모양의 책갈피가 인상적이다.
지금 하고 계시는 일이 광고 서비스와 함께 에코 컨설팅까지 같이 하시는 건가요?
저희는 상생의 개념으로 참여하는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것입니다. 저희 광고 플랫폼에 참여해주시면 저희는 기업에 탄소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어떻게 사회적으로 환원이 가능한지를 컨설팅을 하는 것이죠. 에코 공유가치 마케팅 전략 및 에코 비즈니스에 관한 컨설팅을 하는 것입니다. 참여기업들의 브랜드나 가치를 만들어내는 광고 서비스를 바탕으로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서 기업들에게 필요한 게 과연 무엇일까 함께 고민하는 것이지요. 즉, 나무심기를 통해 기업의 공유가치 전략을 함께 만들어 가는 co-working 개념으로 일을 하는 겁니다. 굉장히 재미있고 신나는 일이죠.
취업준비생이나 사회초년생들에게 에코다움이 하고자 하는 역할은 어떤 것인가요?
취업 준비생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제 생각에는 앞으로 에코-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중요성이 굉장히 높아질 것이라 봐요. 에코 디자이너의 경우 예를 들어보면, 현수막이나 청바지를 활용해서 가방을 만드는 것 보셨을 거에요. 에코 건축가는 도시 건축이나 인테리어를 할 때 친환경 소재 및 자연을 활용한 건축을 하고 있구요. 에코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해서 생활 패턴 자체를 친환경적으로 설계 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질 거에요. 이런 것들이 실제로 재미있고, 앞으로 직업으로서의 가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선진국에서는 에코 관련 사업이 이미 크게 발달하고 있구요.
에코가 트렌드가 될 거라는 거네요.
승산있는 게임이지요. 현대사회의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페트병 하나를 디자인 하더라도, 환경을 생각해서 공정자체를 설계하거나 바꾸는 것이죠. 요새 마트에 가보시면 친환경 제품이 굉장히 많을 텐데요. 그래서 차별화가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객이 에코를 느끼는 순간 판매가 되는 것입니다.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이죠. 저희가 에코 플랫폼을 만들어 두었는데요. 누구든 들어와서 자기가 잘하는 분야에서 나무 심는 일에 동조를 해 준다면 에코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오픈해 두었습니다. 실제로 젊은 친구들이 많이 필요한 분야이구요. 그런데 아직까지 에코에 대한 감을 잡지 못하고 있죠.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할 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합니다.그 부분에 대해 저희는 함께 도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에코 사업 분야에 메리트가 있나요?
자기가 하는 일에 에코를 붙이면 직업이 되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에코 시장은 이미 활성화 되어있고, 지금이 바로 준비해야 할 적기입니다. 에코를 붙임으로써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내는 게 가능합니다. 그래서 직업컨설팅에도 에코 관련 직업을 전문적으로 해주는 편입니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직업이니까요. 모든 분야에 접목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나이가 들어도 계속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 이라는 겁니다. 다른 가치를 접목 시키는 거니까 노년이 보장되는 직업으로 창출이 가능합니다. 금부터 준비를 하면 미래에는 전문가를 넘어서 그 분야에서만큼은 1인자의 파워가 생기고, 글로벌하게 활동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에코 컨설팅 관련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세요?
제가 멘토 아닌 멘토가 되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어느 모임에 참석했던 날이었습니다. 눈이 굉장히 많이 내리는 날이었는데 우산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왠 여성분이 우산을 씌워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전철역까지 걷다가 이야기가 길어져 커피 한 잔을 대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3시간을 계속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 때 했던 이야기가 에코 디자인 이야기입니다.
컨설팅을 해주신 건가요?
컨설팅이라기 보다는, 제가 가지고 있는 에코에 관련된 생각이나 비전들을 모두 말해주었었죠. 그분은 디자인을 하시는 분이었는데 에코를 이야기하면서 뭔가 새로운 길이 보였대요. 지금도 끊임없이 디자인에 에코를 넣으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고 지내요. 요새는 저에게 ‘멘토님’이라고 부르시는데 조금 부담스럽죠.(웃음)
미래를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준비해야 할 것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는 에코분야에 있는 사람이니까, 첫 번째로 하는 일에 에코라는 키워드를 넣어보고, 두 번째는 그 키워드를 가지고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협력자를 더도 말고 딱 다섯 명만 만들어 보세요. 이런 형태를 협동조합이라 하는데 20대에게 꼭 권하고 싶습니다. 빨리 마음이 맞는 친구들을 만나서 도전하는 거죠.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로서 말이죠.
딱 다섯 명이면 됩니다. 전망 있는 분야의 키워드를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에 넣어보고, 그것과 관련된 팀 활동을 하는 거죠. 할 일이 굉장히 많아집니다.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할 수 있어요. 저의 경우는 에코-크리에이티브였구요. 이렇게 준비하는 젊은이가 많아질수록, 예기치 않은 일들을 접하게 되면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되는 거죠.
젊은 분 들의 미래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씀이 많으실 것 같아요.
마흔이 넘은 저도 에코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환경과 지구를 생각하면서 도전합니다. 지구와 환경에서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거죠. 그런데 젊은 친구들이라고 하지 말란 법 있나요? 오히려 저보다 더 자유롭게 할 수 있을 겁니다. 제약도 덜 할 거구요. 젊은이들에겐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는 것입니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시대에 부름에 부응하는 인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누구나 동경하는 삶을 가질 수 있는 특권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사회초년생이나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키워드를 찾고 적용하는 것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처음엔 멘땅에 헤딩이겠죠. 실제로 힘든 일입니다. 저는 그런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꿈만 보이는 젊은이들에게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 하는 거죠. ‘수익구조를 만들어주고 길을 제시해준다’ 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혼자 하는 것은 불가능 할뿐더러 조언을 얻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꿈을 꾸는 것도 좋지만, 발품을 팔아서 현실적인 길을 제시해줄 수 있는 멘토를 찾는 것도 중요하죠.
현실적인 멘토님이 바로 제 앞에 계신 것 같은데요.
환경에 관심이 있고, 어떻게 에코를 접목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조언을 드릴 수 있습니다. 미래를 보고 준비하는 자들이 성공하는 법입니다. 우선은 세상을 변하게 하는 협동조합 활동을 젊었을 때 꼭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이 들면 아무래도 도전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저는 참 예외적인 경우구요.(웃음) 저는 길을 제시해주고 해답을 도와주는 대신 ‘에코’라는 키워드로 돌려 받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려요.
처음에 ‘사람인’으로부터 인터뷰를 요청 받았을 때 걱정이 많았습니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 과연 인터뷰가 괜찮을까?’ 라는 것이었지요. 즐겁게 일할 뿐인데 내 자신이 멘토가 될 수 있는지하는 고민이지요 그런데 결국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러한 과정을 누군가가 이야기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을 했죠. 저도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것이고, 이미 이룬 사람은 잊었지만 이뤄가는 사람의 과정에 대한 생생한 멘토링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인터뷰에 응한 것입니다. 얼마 전에는 사업계획서 하나를 검토해 줬었는데요. 아예 그림을 새로 그렸죠. 관점을 다르게 돌렸습니다. 수익구조에 대한 생각을 명확하게 심어 주었구요.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굉장히 여러 가지 개념과 아이디어가 녹아 있는 것이죠.
이렇게 그림을 그려주는 사람이 젊은 친구들에게는 꼭 필요합니다. 제 인터뷰를 보시고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사람인을 통해서 연락주세요.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리포터 설명: 취업생중계의 김정원 멘토님 공지 아래 왜 멘토님을 만나야 하는지 적어주세요. 일정 명을 선정하여 개별 연락 드리겠습니다.)
△ 멘토님이 말씀하시는 '전체적인 그림'의 흔적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임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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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인터뷰
취재:김정현, 임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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