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에 관련해서 고객을 응대하고 제품과 관리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는 교육을 해요. 그리고 전반적인 테크닉과 클레임 처리 등도 함께 교육하고 있어요. 제품이나 관리 등은 다양한 용도와 사용자의 성향에 따라 조금씩 다른 부분을 보여주고 있어서 조금씩 다르게 취급할 필요가 있어요. 예를 들면 병원의 경우는 피부 질환이나 상태에 따라서, 그리고 일반적인 제품은 향을 조금 더 가미하거나 등 다양해요.
시작하게 된 계기는?
처음에는 대입 준비를 하고 학교를 선택하고 있는데 말 그대로 '간판'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정말 내 일 찾고 싶고 바로 취업을 할 수 있는 분야를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알아보던 중에 피부미용학과라는 당시에는 생소하고 저는 처음 본 전공을 찾게 되었어요. 피부미용과 관련된 것이니까 개인적으로도 알면 큰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당시에는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먼저 시작하면 다른 사람보다 앞서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되어서 선택을 했죠. 그런데 막상 들어가니 제가 12기더라고요. 이미 선배들이 꽤 있었어요.
하지만 처음에 기대했던 것이 컸었는지 조금은 실망한 부분도 있었어요. 생각하던 것과 다른 부분도 있었고요. 하지만 계속 배우고 있으니까 나중에 이 일을 후배들에게 가르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뷰티라는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요. 피부나 미용이라는 분야 자체가 사람들이 특히 주고객인 여성분들이 매우 민감한 사항이라 많은 전문지식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걸 숙지하고 활용하기 위한 노력도 많이 필요하죠.
뷰티 분야를 하기 위한 자질은 무엇일까요?
기술들을 교육하려면 포용력이 있어야 해요. 제대로 알려줘도 처음에는 잘 못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러면 다시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아줘야 하는데 한 명이라면 모를까 수십 명이 그렇게 하다 보면 가르치고 교정하는데 시간도 걸리게 되면서 솔직히 다른 사람들은 잡담을 하고 있곤 해요.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참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강사로써 일하기는 정말 힘들거든요. 그래서 포용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것은 교육을 하는 것에서도 필요하지만 고객을 대하는 상황에서도 똑같다고 생각해요.
업무를 하면서 뿌듯했던 경험은 어떤 것인가요?
흔히 말하는 Before, After라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 부분에서 굉장히 만족을 하시고 너무 고마워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말씀을 해주실 때 저도 뿌듯함을 느껴요.
반대로 업무를 하면서 힘든 부분은?
사람과 함께하는 직업이라 더 그럴 수도 있지만 의심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쉽게 말하면 물건 하나 더 팔려고, 돈 벌려고 이런 제품 추천하고 그런 것 아니냐고 그런 분들이 있거든요. 예를 들면 어떤 분의 경우에 피부나 여러 조건을 봤을 때 저렴한 관리보다 비싸더라도 더 좋은 관리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어서 말하면 말을 잘 안 받아들이고 저렴한 관리를 택하시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효과가 덜한 경우가 생겨요. 그런데 왜 효과가 없냐고 하면서 억지를 부리면서 환불을 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어요. 제품 설명도 하고, 관리에 대해서도 이야기 드리면서 설명을 더 드리고, 불만이 있으실 수 있으니까 신경은 더 쓰는데 결국 돌아오는 것이 부정적인 반응이라 회의감도 느끼곤 해요.
그리고 저에게 상담을 받으러 와서 정보를 다 듣고 나서 다른 곳에 가서 휙 하나 구매하고 하시는 분들에게 서운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도 다른 제품들을 살 때 그럴 수 있기 때문에 이해는 되는데 서운해요.
그리고 고객들 외에도 내부적으로도 같이 일하는 직원들끼리의 조율이나 교육, 프로모션까지 신경을 같이 해야 해서 저 스스로도 공부를 많이 해야 해요. 참 일복이 많은 직업인 것 같아요. (웃음)
개인적인 직업병이 있으시다면?
너무 웃어요. 좋은 날도 있고 슬픈 날도 있는데 강의를 하거나 사람들을 대할 때면 직업상 웃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되더라고요. 심지어 아이가 집에서는 무표정인데 왜 나가면 웃고 있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하나 하나 설명을 잘 해줬죠.
고객들을 상대하려면 어려움이 많을 텐데 나름대로 노하우가 있을까요?
거의 여자분들을 상대하는데 작은 것에 감동을 받을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유심히 봐요, 눈썹을 붙이고 왔거나 머리 모양이 바뀌었거나 여러 가지 하나하나 가실 때까지 뭔가의 진심 어린 작은 소소한 것까지 신경 쓰게 되요, 그렇게 하는 것을 도중에 멈추면 고객입장에서는 가식일 수밖에 없거든요.
교육 강의를 하실 때 어떤 스타일이신가요?
강의에 들어가기 전부터 들어가서 5분 정도까지 강의를 듣는 사람들의 연령대나 특징을 스캔해요. 이런 부분들에서 어느 정도 수준을 고려하여 돌아가면서 한 분 한 분 말을 시켜요. 공감대를 형성하는 강의를 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교육 강의를 하면 주로 어떤 내용을 다루시나요?
제품을 직접 들고 설명을 하죠. 하지만 이런 제품의 외형이나 설명만으로는 교육받으신 분들이 판매하거나 하기는 어려워요. 그래서 고객에게 적합한 제품을 권하는 방법이나 그 제품의 특성, 그리고 그것과 연관된 클레임 처리 방법이나 직접적인 관리 테크닉, 그 이후에 고객을 유치하는 방법까지 많은 교육을 진행해요. 그리고 테크닉의 경우도 몸으로만 익히는 것이 아니고 왜 해야 하는지 이론적인 부분도 가르쳐 드려서 고객들에게 정보 전달을 할 때 부족함이 없게 해요.
한 분야의 길을 오랫동안 걸을 수 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앞서 말했던 대학 선택에서의 결정이 가장 큰 이유가 되었고, 여자로써 직업적으로 메리트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처음 한 분 두 분 고객으로 대한 이후에 근처에서 남아계시더라고요. 그렇게 하다보니 계속 누군가에게 사소한 거라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어요. 업무를 하면서도 많은 도움을 받게 되지만 누군가가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어서 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후배들을 위해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책을 추천해요. 힘들고 조금 시간이 더디게 가더라도 참고 기다리는 것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수를 해도 어리니까 넘길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터닝포인트가 있다면?
27살로 기억하는데 고객 중에 한 분이 강의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그러시더라고요. 전에 생각을 아예 안 했던 부분은 아니지만 쉽게 도전할 생각은 하지 못했었거든요. 만약 원래 말을 많이 하시고 하셨던 분이셨다면 넘겨 들을 수도 있었지만 말이 많이 없던 분이셨거든요. 그렇게 한 마디를 해주시니까 결심을 확고히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학업을 다시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아이들에게 소홀하고 싶지 않아서 대학 캠퍼스까지는 어렵고 사이버 대학에 지원을 했고 어릴 때부터 정말 하고 싶었던 영문과를 먼저 지원했어요. 그리고 졸업을 했죠. 그 다음에도 더 공부를 하고 싶어서 대학원을 지원했고 화장품과 관련된 향장학과에서 공부를 계속 했어요.
앞으로의 목표와 꿈은?
강단에 서는 것은 아직은 무리가 있는 것 같고, 학원에 대해서 생각은 해보고 있어요. 학원과 피부미용관리와 연관된 일들을 같이 해보고 싶어요. 더 나아가면 피부미용관리를 받은 이후 고객에게 적합한 제품을 판매까지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고 있어요.
그리고 각 회사마다 유명한 제품들이 있어요. 어떤 브랜드는 마스카라가, 어떤 브랜드는 클렌징 크림이 유명한 것처럼요. 그것처럼 저도 나중에 저희 샵만의 제품을 개발하고 싶어요.
후배들을 위한 조언
피부미용이 국가 자격증이 되면서 자격증만 따서 샵 차리면 잘되는 줄 아는데 그게 끝이 아니에요, 고객마인드와 응대, 그리고 테크닉에 대해서잘 알고 있어야 해요. 그리고 샵을 차린 뒤에 원장이니까 직원 잘 쓰면 되지 이런 마인드는 어려워요. 기술직이다 보니 자기가 모르면 다른 부분들도 부족함이 있게 되요, 누구나 도전할 수 있지만 쉬운 생각으로 하는 분야는 아니라고 봐요. 최선을 다해야 해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신양모
출판.편집 디자인
담당부서: 인터뷰
취재: 신양모
INTERVIEW
정다운
bee6577@hanmail.net
EDITOR
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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