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때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서양화를 하면서 순수 쪽으로 가려고 마음을 먹고 고등학교에서 특화활동을 하였어요. 그런데 순수 쪽은 돈을 못 번다는 주변의 권고와 그 당시에 건축이 붐이 일어날 때의 배경에 맞춰 디자인과 건축을 할 수 있는 인테리어 과를 가게 되었죠.
졸업 후 인테리어 회사에 2-3년 정도 다니다가 건설사로 이직을 했고 그 뒤로 10년 넘게 건설사 경력을 쌓았어요. 업무는 인테리어 회사마다 조금씩 특징이 달라요. 전시공간만 하는 곳도 있고, 상업 공간, 업무공간 등 주 사업이 다르죠. 인테리어 회사에 있을 때 그런 다양한 부분을 좀 더 폭넓게 배우고 나서 건설사로 오게 되는 것이 좋아요. 건설사에는 아파트 사업이 많다 보니까 주거 한 쪽으로 대부분 바뀌게 되는 거거든요.
이 직업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공부하신 부분이 있나요?
인테리어 사는 그래픽 위주로 일 하기 때문에 취업 전에 그래픽 학원에 다녔던 기억이 있어요.
이 직업을 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이나 스펙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인테리어 산업기사와 컬러리스트 및 환경 인증 관련 자격증이 있어요. 환경인증 자격증은 국제 자격증이니까 영어로 시험을 봐야 해요. 그런 면에서도 영어는 필요하고 건설 쪽도 국내시장이 어렵기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리기 때문에도 영어는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 하시는 일에 대해 설명 부탁 드립니다.
지금 제가 주거 인테리어 일을 하고 있으니까 아파트 평면 설계부터 시작해서 커뮤니티 센터 설계나 외부 특화 디자인 쪽 그리고 내부 인테리어를 하고 있어요. 건설사는 인테리어를 하긴 하지만 주로 외주를 줘요. 그래서 외주 관리가 더 많다고 보시면 되요. 같이 협의하면서 일은 하지만 평면설계는 주로 건설사에서 많이 하고요, 평면설계를 해서 건축사에 다시 의뢰를 하는 경우도 있고, 인테리어사에 맡기기도 하고 해서 검토 위주 업무가 많은 편이에요.
신입이 처음 회사에 입사할 때 건설 사와 인테리어 사 중 어느 곳으로 가는 게 나을까요?
신입이 처음부터 건설 사로 바로 입사하는 건 그렇게 좋은 생각이 아니에요. 처음부터 건설 사에서 일하는 신입은 회사에서 배울 부분이 그다지 많지 않거든요. 인테리어 사에 있다가 건설 사로 가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해요. 바로 건설 사로 가서 관리능력부터 배운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에 소용이 없다고 봐요. 인테리어 사에서 어느 정도 경력을 좀 쌓다가 설계도 좀 해보고, 컴퓨터도 좀 만져보다가 건설 사로 가는 건 괜찮지만 처음부터 건설 사로 가면 배울 수 있는 데에 한계가 있어요.
가장 뿌듯했던 경험은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제가 인테리어 한 모델하우스가 분양이 잘 될 때 가장 뿌듯해요
한번은 전에 있던 회사에 있던 오너가 너무 까다로우셨어요. 사실 건설사에서는 인테리어사에 거의 다 의뢰를 하고 건설사에서는 검토 위주로 일을 하는게 보통인데, 전에 있던 회사에서는 조금 더 열정적으로 일을 했다고 봐야 되나요?(웃음) 직접. 가구에서부터 다 단품 디자인을 다 해 주었어요. 하다 보니까 방화문 디자인을 했는데 거의 한 달이 걸렸었어요. 자재가 안 맞아서 실패를 좀 많이 하다 완공을 했는데, 그게 ‘굿디자인상’을 받아서 특허가 된 거죠.
힘드신 점은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모든 건설사가 마찬가지겠지만, 지금이 힘들어요. 경기가 안 좋다 보니 건설사도 힘들거든요.
그리고 인테리어 사에서 근무를 할 때 밤샘 .작업도 많고 주말도 없이 일을 해서 체력적으로 힘든 점이 있겠네요.
평소 노력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자료조사를 많이 해야 되기 때문에 다른 회사 모델하우스도 많이 봐요. 그걸로 보고서를 많이 만들죠. 다음사업을 위해서 비교자료를 많이 만들어요.
시장 조사를 위해 해외도 많이 나가서 해외 전시도 많이 보고, 밀라노 쇼 등 큰 쇼 등도 많이 보기도 하구요. 프로젝트가 시작이 되면 바빠지기 때문에 그 전에 관련전시도 찾아서 보기도 하고 연 초나 말에 오는 초청장으로도 많이 가고 있어요.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일단 재미가 있어요. 내가 만들어 가는 것에 대한 뿌듯함 , 완성 됐을 때의 성취감 또 분양과 연결 되며 내가 만들어 낸 모델하우스를 볼 때인 것 같아요.
오랫동안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이 일이 제 적성에 맞고 재미있으니까요. 인테리어 쪽은 야근도 많고 일에 대한 자유도 없으니까 힘들어서 그만두는 친구들도 많죠.
건설사는 그에 비해 자유로워요. 외근으로 전시장도 많이 다녀요. 그래서 재미있어요. 물론 평면 설계할 때는 사무실에서 일을 해야 되지만, 또 마감재 조사하러 다니고 공장도 돌아다니고 하니까 재미있어요.
이 직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이 필요할까요?
재미도 있어야 하지만 끈기가 좀 있어야 해요.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긍정적인 마인드와 함께 활동적이면 좋을 것 같아요. 설계 일을 할 때는 꼼꼼해야겠죠?
신입사원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학교에서 공부를 많이 한다 해도 실전은 아니잖아요. 책으로 보는 것과 실전에는 큰 차이가 있죠. 그래서 건설사에 오기 전에 1-2년이라도 인테리어사에서 설계를 배워오고 시공도 배워오는 것을 추천해요. 처음에는 어설퍼도 일하면서 계속하면 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배우는 것을 놓고 봤을 때는 건설사보다 인테리어 사가 나아요. 그래픽에 관련된 컴퓨터 응용 능력이나 설계능력은 인테리어사에서 시작하는 게 배우기가 낫죠. 건설사에 들어오면 바로 실무에 투입이 되기 때문에 아무 경력이 없는 사람이 건설사로 바로 오는 것보다 인테리어사에서 일을 하고 오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좋지 않을까 해요.
사회 초년생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이 일을 선택하실건가요?
네. 다시 돌아간다 해도 다시 이쪽으로 일을 하고 싶은데 지금 경제 상황이 너무 불황이니까.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어학공부를 좀 해서 해외 쪽으로 나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요즘 국내 기업들은 중국으로도 많이 나가니까 중국어를 미리 배웠어도 좋겠죠.
앞으로 목표나 꿈이 있다면 ?
오 년 안쪽으로 더 근무를 하고 저도 나가서 제 샵을 차리고 싶어요.
이 분야는 여기까지면 충분히 했다고 보니까요. 아니면 계속해서 프리랜서로 뛸 수도 있고요.
회사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분야가 조금씩 달라요. 주업무가 좀 달라요. 그걸 보고 본인이 하고 싶은 곳에 가야죠.
배울 땐 복지나 돈을 보고 가면 안 되요. 일이 많은 곳에 가야 많이 배울 수 있죠. 돈보다는 일이 많은 회사를 가야 되요.
이 직종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지금 취업하려는 학생들 입장이 바로 건설 쪽을 오긴 힘들 거예요. 뽑는 곳도 많지 않고요, 그래서 인테리어사에 갈 경우가 많아요. 인테리어 분야는 힘들지만 일단 들어가서 3년을 버티고 경력을 쌓으면 그 이후에는 경기도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 3년이 힘들겠지만, 그것만 버티면 다른 곳에서도 다 버틸 수 있어요. 그 곳에서 여러 분야의 경험을 하다 보면 자기 길이 아마 나올 거에요. 한 분야만 하는 인테리어 사도 있지만 다방면으로 많이 하기 때문에 다양한 일들을 접할 수 있거든요. 예를 들면 호텔이나 리조트가 맞으면 그 쪽에도 인테리어 팀이 있으니까 그 쪽으로 갈 수 있어요. 꼭 건설만이 답이 아니니까요. 인테리어 분야 내에서 다른 쪽으로 가려면 경력을 따지기 때문에 무작정 갈 수는 없으니까, 본인이 빨리 젊었을 때 결정을 빨리 해야죠. 인테리어 분야는 은행 쪽 지점 디자인, 식음료, 주거, 등 분야 등 굉장히 다양해요. 또한 저는 여행을 많이 다니라고 말하고 싶어요. 해외도 많이 나가서 많이 보고 많이 다니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정다운
출판.편집 디자인
담당부서:인터뷰
취재:정다운
INTERVIEW
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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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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