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릴 때 꿈은 영부인이었어요.
남존여비 사상이 더 팽배했던 그 시절에 여성으로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위치를 생각했던 것이죠. 그리고 철이 들면서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서 좁은 취업 문을 통과할 수 있고, 상대적 평가절하를 받지 않으며, 사회적 지위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전산과를 전공하고 전문직종을 선택했어요.
그 당시 전산과는 새롭게 뜨는 전공이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비전도 확실했거든요.
입사할 때 특별한 기억이 있다면 어떤 기억이 있나요?
맨 처음 대기업에 입사했을 때는 Gorge Washington 대학원으로부터 입학허가서를 받아 놓은 상태였어요.
초기에는 굉장히 편하게 다니다가 개인적인 재정 문제에 봉착해 현실을 깨닫고 주변에서 인정 받기 위해 노력을 하기 시작했죠.
당시에는 연구원으로 여성들이 그렇게 인정받던 시기가 아니었는데, 여자 선배 한 분이 기반을 잘 닦아준 덕분에 저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생긴 것이었죠.
그리고 신입사원 면접에서 남자들과는 달리 여성에게는 몇 가지 다른 질문이 있었어요. 그것은 바로 결혼과 직장 생활의 병행에 관련된 질문들이었죠.
당시에는 부당하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나중에 관리자 입장이 되어보니까 100% 부당한 것만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일단 신입사원을 뽑으면 회사 업무에 적합하도록 재교육을 하기 위한 투자를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여자들의 경우는 입사한 후 2년~3년 정도 지나면 결혼을 하게 되면서 퇴사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지요.
관리자 입장에서는 투자 대비 인재 활용에 대해서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추가적 질문이 있지 않았나 싶어요.
입사 준비를 할 때 자신에게 스펙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고등학교만 다녔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들어가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서 다른 사람보다 차별된 강점을 말할 수 있어야 되요.
예를 들면 4년제 대학을 다닌 사람보다 고등학교만 다녔던 분은 투자한 시간과 자원이 적다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이런 부분을 커버하기 위해서 한가지 이상의 강점은 가지고 있어야 돼요.
그 일례로 자신이 기획했던 기획서나 인턴 자격증과 같은 본인의 실질적 경험이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을 강조시킬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자신감과 팀 내의 팀워크를 유지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요. 저 같은 경우는 유학생활 중에 대학 행사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통해 한국을 홍보했던 것과 외국 학생들을 통해 다양한 문화의 간접 체험을 했던 것에 대해 어필을 했어요.
그리고 높은 영어 활용 능력은 유학 생활을 통해 익히게 된 부분이고요.
특히, 이공계 전공을 한 사람이 어문계열의 강점(마케팅 안목, 어학 능력, 디자인 능력…)을 보유한다든지, 어문계열 전공을 한 사람이 이공계 출신의 강점(컴퓨터 활용 능력, 통계 분석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면
더욱 유리한 고지에 보다 빨리 오를 수 있겠죠.
업무를 하기 위해 필요한 어학 능력 수준은 어느 정도 인가요?
현지인들처럼 자유자재로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필요는 없지만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의 의사소통 정도는 할 수 있어야 되요.
그리고 현재는 영어도 영어지만, 중국어나 일본어도 기본적으로 할 수 있으면 좋아요. 갈수록 우리나라 주변 국가인 일본과 중국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가 많거든요. 점점 글로벌화가 되고 있어서 이런 부분은 더 중요해지는 것 같아요.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일단 대기업의 경우 인맥 형성에 매우 유리하고, 자녀가 있을 경우 혜택이 많아서 좋아요.
그런 부분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이직을 할 때 대기업 경력으로 벤처나 중견기업에 스카우트되면 더 조건이 좋은 경우도 많고요. 그리고 부장급이 될 때까지는 버티는 것이 좋아요.
부장급 이상에서 퇴직을 할 경우 개인 사업을 하거나, 다른 곳으로 옮기더라도 그 동안 형성한 인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게 되고, 능력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게 되거든요. 재직 당시에는 잘 모르지만 나와보면 알 수 있어요.
그래서 처음 회사를 선택할 때는 최소 5년 정도는 안정적으로 다닐 수 있고 본인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인지 확인 후 입사해야 해요.
그리고 현재 회사에서 상사나 업무에 불만이 있어 다른 곳으로 이직을 하더라도 그 곳에서도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어요.
업계에 대해서…
일단 IT 업계에서 S/W 엔지니어 분야는 신기술로 무장하고 치고 올라오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그리고 기술의 흐름이 급변하기 때문에 새롭게 부각되는 신기술과 새로운 서비스 등에서도 시대적 안목이 필요해요.
빠른 변화에 끊임없이 적응해야 하는 것을 고려할 때 한 분야의 S/W 엔지니어라는 직업은 수명이 긴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이런 상황을 헤쳐나올 수 있던 김효숙님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일관성이라고 생각해요. 때에 따라서 상사처럼, 누나처럼 매니저 역할을 하는 능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솔직한 부분을 많이 어필했어요. 저에게 많은 도움을 줬던 분들에게 상하 관계없이 모두 가족같이 생각하며 매해 안부 메시지를 보냈던 것이 믿음을 줬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하다 보니 수직적인 것보다는 성공적인 수평적 팀 관리가 가능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 팀원을 잘 관리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이어졌고, 저 자신도 종은 평가를 받게 되는 결과를 낳았죠.
일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첫 번째로 위기가 기회가 된 경우가 있어요.
제가 근무 할 당시 LG그룹은 각 계열사마다 자동차 비즈니스를 하고 있었고, 제가 근무했던 LG 이노텍은 네비게이션을 개발하고 있었어요.
그 당시 LG그룹은 한 자동차 회사를 인수하려고 했었거든요.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 회사를 인수하지 않으면서 관련 사업이 정리되기 시작했어요.
기업의 특성상 사업이 정리가 되면 관련 부서도 정리 해체되는데, 이 때 저는 주임연구원 진급을 앞둔 상황이었죠. 심지어 그 당시 연구소에는 소수의 여성 엔지니어만이 존재했고, 진급에서 이들을 누락시키는 것이 당연시되던 시기였죠.
물론 저도 이 상황에서 예외는 아니었어요.
그런데 당시 저희 연구소는 ISO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기술자료 인프라 구축을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저는 다른 일반적인 엔지니어들과 달리 평소에 S/W 개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두고 있었죠.
미국 유학시절 교수님이 S/W 과제물과 관련 자료(Flowchart, Pseudo-code…)를 함께 제출하지 않으면 점수를 제대로 주지 않으셨거든요.
이러한 기술 자료 관리 능력과 평소 긍정적인 이미지 관리 노력 덕분에 다른 여성 엔지니어처럼 진급에서 누락될 뻔했는데 반전이 되면서 정상적으로 진급을 하게 되었죠.
제가 바로 여성진급에 대한 악습을 없애게 된 계기가 된 것이죠. 그리고 한낱 연구원에 지나지 않았던 저는 이 사건을 계기로 전 이창수 부사장님으로부터 높은 신임을 얻게 되는 기회가 갖게 되었죠.
두번째는 적극성이 저의 운을 부르게 된 경우에요.
미국 교세라로 출장을 갔을 때 근무한 장소가 업체 사장님 사무실 근처였던 적이 있어요. 이미 프로젝트 계약과 개발 일정이 정해진 상태였는데, 보안에 매우 민감했던 해당 업체는 개발을 위한 기본 소스(baseline)를 제공해 주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프로젝트 매니저였던 저는 책임감을 발휘해서 적극적으로 관련 업체 사람들을 찾아 다녔고, 문제의 해결안을 제시했죠. 그런데 해당 업체 사장님이 이런 저의 적극적인 모습과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 평가해서 좋은 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하셨죠.
그 당시는 웰빅스 사장님과의 신뢰를 저버릴 수 없어 이 제안을 거절 했죠. 지금은 제 선택에 대해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으로 멘토가 있다면?
첫 회사에서 성영표라는 분 밑에서 일을 했었어요. 당시 그룹장님이셨는데 항상 언행일치를 하셨어요.
상하 조직 구조가 강했던 기업이었는데 그런 시절에 본인이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않으셨고 항상 솔선수범하셨어요. 평소 말씀을 많이 하시는 편이 아니셨지만 일단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 항상 지키셨어요.
배울 점이 많아서 다른 회사에서 콜이 왔을 때도 그 분 밑에서 계속 다녔어요. 회사를 오래 다니려면 일에 미치거나 회사를 다닐 이유를 찾아야 되는데 저는 그 분께 배울 점이 많아서 계속 다녔어요.
술자리나 회식에 임하는 자세가 궁금해요.
술자리나 회식에 가면 팀에서의 문제나 불만들이 나오거든요. 사회 초년생 시절에는 그런 자리가 굉장히 싫었는데, 술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요새는 일부러라도 많이 참석해요.
여러 가지 팀 내에서 벌어지는 일을 들을 수 있으면서, 팀원들의 노고를 들어줄 수 있는 자리거든요.
여자분들의 경우 주로 큰 회식만 참여하고, 개별적인 자리는 가지 않으려고 하는데 성공적 회사 생활을 위해서는 이런 자리에 되도록이면 참여하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술을 좋아하지 않는 여성이 매니저라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종종 카페에서도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어주고 서로 공유하기도 해요.
계속적으로 공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엔지니어라면 대학원을 가서 전문성을 키우는 것을 적극 권해요. 공부도 공부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인맥이라는 것을 얻게 되요..
물론 인맥만 가지고 취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아무리 같은 학교 출신이라도 ‘필요한 인재’가 아니라면 뽑지 않거든요. 여기서의 자신도 모르게 형성된 인맥은 실제적으로 실무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되요.
13년 동안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시대적 요구에 맞춰 제가 관심 있는 분야(Car Navigation System 개발, Data Mining, 휴대폰 개발)를 찾아갔던 것이 가장 큰 것 같아요.
그리고 해당 분야에서 계속 성취를 해내니까 버티게 되더라고요. 게다가, 좋은 상사와 팀원들 덕분에 제가 맡은 프로젝트 중에 실패한 것은 없었어요. 그래서 계속된 성취감과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을 즐기는 것이 큰 힘이 되어왔죠.
다시 분야를 고를 기회를 가진다면?
이 일에 불만이 있어서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어요. 특히 학교 강단에 서고 싶더라고요.
그런데 조금 아이러니하지만 어릴 때는 저의 말이 다른 사람의 인생 경로에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영향과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제가 10개를 알면 10개를 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재주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재주를 살려서 현 오픈 사회를 살아가면서 필요한 글로벌 자질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주고 싶거든요.
김효숙님이 생각하는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요령이 있나요?
1. Give and Take라고 봐요.
직장인들은 일반적으로 먼저 요구를 하죠. 하지만 먼저 기여하고 요구를 했으면 좋겠어요. 회사에서도 긍정적인 기여를 한 직원에게는 아깝더라도 그 사람의 요구는 들어주지 않을 수 없거든요.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자신이 기여할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회사의 입장도 전혀 고려하지 않거든요. 이것은 인간관계에서도 똑같다고 생각해요.
2. 기본을 지켰으면 좋겠어요.
종사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요구되는 기술분야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문성을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취업을 한 후에는 종종 본인이 원하는 업무와 담당 업무가 다를 수 있어요.
나중에라도 원하는 업무를 하고 싶다면 불만만 표하지 말고 현재 업무를 차질 없이 완수해서 먼저 윗사람에게 믿음을 심어 주어야 해요. 한편 겸손하고 인사성이 바르면 긍정적 에너지를 준다고 봐요.
그리고 이런 부분에서 잘 지켜오신 분들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우호적인 세력으로부터 도움을 받게 되요. 제가 다른 사람에게 긍정을 표현한 만큼 상대편도 저에 대해 긍정을 표현하게 되요.
3. 매니저의 입장을 역지사지(易地思之)해보세요.
매니저 입장에서는 프로젝트를 성공하기 위해서 기강을 해치지 않으면서 일을 일정 내에 끝낼 수 있는 사람에게 업무를 맡겨요. 그래서 자기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게 자신의 전문성을 키워야 해요.
그런 것에 대해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객관적인 모습으로 보여줘야 해요.
4. 자신의 Know-How를 오픈할 필요가 있어요.
IT 업계의 기술 발전 사이클 기간이 굉장히 짧아요. 그리고 많은 엔지니어들이 기술에 대해서 상대방에게 공개를 하면 자신의 밥그릇을 뺏긴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대부분 엔지니어들이 기술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하면 문제 해결 과정의 노하우를 언급하는 것이 아니고 결과만 알려주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그 업무를 시행착오 없이 안정적으로 대신할 수 없게 되죠.
결과적으로 폐쇄적 업무를 해 오던 엔지니어들은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지 않게 되고, 했던 업무만 하게 되는 거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에 대해서 오픈을 하게 되면 뭔가 다른 것에 대해 시도를 해볼 기회가 열리고, 기업에게도 이득이 되요.
결과적으로 패쇄적으로 지내면 오히려 시대에 도태된 기술만 계속 파게 되는 거 같아요.
이 분야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있다면?
미국의 경우는 신기술에 대해 이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수익 창출에 대한 대안이 구체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경우 신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유럽의 경우에는 한국과 같이 유행에 민감해서 신기술 상용화가 상대적으로 더 빠르더군요. 그리고 주기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기술 흐름을 파악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 필요해요.
과거의 기술 수명이 10년 정도였다면, 현재는 5년 정도 밖에 안 된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이러한 기술에 대해 계속 발굴하고 현실적으로 가능하고 가치가 있는 부분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어요.
관련업체가 어디인지 기술이 적용된 부분은 어떤 것인지 알고 있어야 해요. 기술자료로 남겨서 잊어먹지 않도록 해야 하고요.
앞으로의 목표나 꿈이 있다면?
IT 기술과 교육을 접목시켜서 글로벌 인재 육성에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어요.
여러 가지 경험을 직간접적으로 하게 해주면서 무언가 다른 사람보다 더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어요. 그래서 저희 조카들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많은 경험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있죠.
그리고 언젠가 글로벌 리더로서 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지금까지 부유한 집안 배경이나 안정적인 줄을 잡고 일을 해온 것은 아니거든요.
많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 하는데 이런 과정에 대해서 후배들이 긍정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어요.
두 번째로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요. 고등하교 시절 MRA활동과 LG그룹 교육을 통해 사회에 소외된 유아원과 장애인 학교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 때마다 제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지 되새기게 되었고, 그들이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의 따뜻한 시선과 손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가능하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이타적인 삶을 살고 싶어요.
회사를 선택할 때 어떤 점을 유념해야 할까요?
회사와 자신의 코드가 맞아야 해요.
지금까지 저의 글로벌 자질을 잘 살릴 수 있는 환경을 갖춘 회사에서는 능력 발휘를 극대화하기에 좋았거든요. 내수향 제품 개발에만 중점을 두었던 회사와는 잘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런 것들에 대해서 미리 알고 준비를 한 이후에 입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너의 열정에 커리어를 더하라”라는 책이 있어요.
제가 지쳐서 재충전이 필요할 때 저 자신보다 더 힘든 삶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사람을 보면서 해결책을 찾거나 자기 위안을 받는 경우가 많아요.
이 책의 저자의 이야기가 제가 그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많은 부분을 담고 있어서 그런지 가장 추천하고 싶어요.
김효숙님에게 직업이 주는 의미는?
저에게 직업이란 자신의 사회적 가치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성공적으로 살고 있다면 그 위치에 와있을 것이고, 무언가 실패요소가 있었다면 그것을 또 비춰준다고 생각해요. 선택이라는 것이 이런 것에 큰 영향을 준다고 봐요.
그래서 먼저 살아오고 경험해오신 멘토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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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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