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인사총무 쪽을 계속 해왔어요. 간단한 서류 업무부터 채용, 그리고 고과를 한다던지 입사 퇴직에 관련된 업무들을 주로 했죠. 그리고 총무역할로 자산관리나 4대 보험과 같은 부분들을 관리했어요.
제가 들어갈 때는 큰회사는 아니였는데 제가 있는 동안에 회사가 커지면서 노무 업무나 교육업무까지 진행을 하게 되었어요. 인사, 총무, 노무, 교육을 통틀어 했던 것 같아요. 인사팀과 총무팀이 따로 있어서 통합하는 역할까지 했어요.
이 일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IMF때문에 처음으로 구조조정이라는 것을 하면서 굉장히 가슴 아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직원이 계속 늘어가고 있었지만 IMF이후에 시대의 흐름으로 퇴사를 시켰고, 2차 구조조정 때 교육을 담당하였습니다. 그 후 직원을 다시 회사로 돌아오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는 교육이었죠. 회사가 재충전을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어요. 그 교육을 2달동안 합숙 교육을 했는데 20대부터 30대 후반까지 많은 분들이 수료를 해서 회사에서 어려움을 이겨냈다는 점이 기억에 남네요. 서비스 회사에서의 기초실습에서부터 실제적으로 세일즈하고 판매하는 것에 대한 방법까지 교육을 했어요. 좀 더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과 왜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수 밖에 없었는지 등 많은 것을 진행을 했어요. 직원들의 상담도 하고 교육도 진행을 했어요. 미리 이 제도를 알고 있었다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을 텐데 뒤늦게 알아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어요. 그렇게 힘든 시기를 같이 이겨내 준 분들께 고마웠어요.
오랫동안 이 일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있다면?
재미가 있었어요. 배워가고 적용해서 업무를 완성해나가는 것이 좋았고 그것을 통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했던 것들이 행복했어요.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일을 했을 때 사람들이 '그래서 했겠구나' 라고 이해를 할 수 있게 많은 사람의 긍정을 받아내고 혜택을 받을 수 있게끔 했던 것 같아요.
공평하게 해냈을 때 직원들도 좋아하고 저도 만족스러웠어요.
업무를 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옛 어르신들이 말하는 것처럼 사람 됨됨이를 많이 봐요. 사람에 대한 애정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를 많이 봐요.
결국 조직이든 단체든 가정이든 사람에 대한 기본적이 따뜻함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입니다. 따뜻함이나 인간애를 가진 사람들이 같이 끌어가기도 좋더라고요.
입사 후에도 계속해서 공부하셨나요?
전공은 수학이에요. 그래서 인사를 담당하면서 책을 많이 봤어요.
인사관리와 관련된 월간지도 많이 읽었어요. 당시 트랜드를 알 수 있고 모르는 것을 더 찾아 공부하다 보면 지식을 쌓을 수 있어요 외부교육도 많이 다니면서 부족함을 많이 채웠죠. 인사 총무 포럼이나 세미나도 많이 참여했어요.
그리고 노무도 관리했기 때문에 법전을 놓고 공부도 하고 했죠. 1년에 3-4회 정도는 계속 다녔던 것 같아요. 회사에서도 전폭적으로 이런 것들을 지원해주어서 많이 배웠어요.
인사총무라는 분야에 대한 조언이나 충고를 해주신다면?
사실 큰 회사의 경우 업무 매뉴얼이 매우 잘 되어 있어서 큰 회사에 들어갈 정도라고 한다면 매뉴얼만 보고 따라 해도 별 문제는 없어요.
우스갯소리로 기본만 있으면 외모가 중요하다고 할 정도였어요. 하지만 인사관리를 한다면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따뜻함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경험적인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처음 가질 소양이나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만 갖춰지면 인사 분야를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된다고 생각해요. 잘 길러지지 않는 부분이 따뜻한 인성과 같은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꾸준한 준비와 계획을 가지고 경험을 해오는 것도 중요해요. 다양한 계층의 사람을 많이 만나서 대화(단순한 이야기부터 깊이 있는 이야기까지)를 하세요. 그리고 책을 많이 접하면 이런 감성을 기를 수 있어요.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안철수 교수를 존경하는데 그 분의 책들을 추천하고 싶어요. 안철수 교수의 이야기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이 “준비된 자만이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남들이 아무리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에게 기회가 닥쳤을 때 그것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은 준비된 사람이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은 그것이 기회인지도 모르고 지나치거든요.
앞으로 목표나 비전은 무엇인가요?
좋은 후배를 만났으면 좋겠어요. 제가 잘 알려줘서 그 사람이 업무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 사람이 따뜻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면접 시 기본적으로 해왔으면 하는 것 중 가장 큰 것은?
면접 잘 보려면 정도가 없는 것 같아요. 인간애가 묻어나는 언어적 표현을 해야 해요. 대화를 하다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이 언어에 함축돼서 나오거든요.
그래서 대화를 많이 시켜요. 매 순간 잘 쌓아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그런 것들이 결국 면접이라는 것을 통해서 모두 표출이 되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 한다고 봐요.
요즘은 단순한 면접이 아니고 심층, 합숙 면접도 하고, 신입일 경우는 전문적인 지식보다도 우리 회사에 맞는 사람인지를 보잖아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계속 물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 외에도 복장이나 첫 인상에 대한 기본적의 예의는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매뉴얼을 보면 복장이나 언어에 대한 것들이 있어요. 우리 회사가 친절한 서비스를 필요로 해서 아무래도 이런 부분이 더 강조되었던 것 같아요.
다른 회사에서는 다를 수가 있을 것 같지만 그 업과 직무에 맞게끔 생각하고 준비하시면 될 것 같아요.
나에게 인사총무란?
태어나서부터 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주어졌던 길을 쭉 걸어왔어요. 하지만 제가 결정하고 진행한 일은 인사총무가 처음이었어요. 일을 하다 보니 “제 인생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것과 떨어져서 제 삶을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요. 모든 것이 업무 속에 연관이 되어있기 때문에 인사총무는 제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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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유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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