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 업계의 MD로 이제 곧 극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김유정님. 이러한 극성수기는 무엇이고, MD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김유정님과의 인터뷰에서 그 내용들을 들어보자.
현재 하시는 업무에 대해서 설명 부탁 드리겠습니다.
저는 현재 A문구의 사무용품, 미술용품에 대해 상품 기획 업무를 맡고 있어요. 주로 상품의 기획, 개발, 생산, 판매, 재고처리 등 업무를 하고 있어요.
처음에 이 분야를 선택하게 된 동기는?
처음 전공은 웹프로그래밍이었어요. 당시 벤처 붐도 일어서 회사들이 많긴 했지만 그만큼 무너지는 회사도 많고, 업무를 하기에도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전공을 살려서 일을 하진 못했지만 우연히 서점에서 일을 하면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전공과 다른 일을 하기 쉽지 않으셨을텐데요.
돈과 시간, 그리고 쌓아온 경험 등이 아쉽긴 했어요. 그리고 업무를 배우는 게 쉽지도 않았고요. 하지만 주위에서도 동료나 친구들이 전공을 따라간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아요. 전공을 살려서 취업을 한 분들이 10명 중에 몇 명이나 있겠어요. 그래서 처음 면접 볼 때는 전공이랑 안 맞는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프로그램 해온 사람이 입출고 작업할 수 있겠냐고 많이 물어보시고요. 경험해보지 않았던 것이라도 시간과 경험이 쌓이면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자신감을 가지고 일을 해왔어요. 그러면서 어려운 부분들을 커버했죠.
이 일을 하시면서 뿌듯했던 경험은?
기획한 상품들이 매출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거나 프로모션에서 소비자에게 만족할 수 있게 상품을 제공했을 때가 가장 좋았어요. 어떻게 하면 남들보다 좋은 제품을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에 많은 업체와 시장에 대한 정보들을 만나고 접하면서 취득했어요.
반대로 가장 힘든 부분이 있다면?
이 업계가 시즌이 있어요. 11월 정도부터 다음 해 2,3 월까지가 극성수기에요. 1년 매출에 50~60%를 이루기 때문에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요. 다른 MD와 다르게 시즌이 끝나면 카탈로그 작업도 해야 하고, 새 학기가 시작하는 3월~5월이 성수기거든요. 그래서 쉴 틈이 없이 진행이 되요. 동종업계도 모두 비슷하고, 11월 말의 경우에는 시작을 위해 숨을 고르는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근무 환경은 어떻나요?
업계 종사하시는 분들 모두 야근이 많은 편이에요. 계속적으로 프로모션이나 그와 관련된 동향을 봐야 하기 때문에 야근이 많을 수 밖에 없더라고요.
이 업무를 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트렌드와 시장을 읽는 눈, 커뮤니케이션, 분석력, 판단과 의사 결정능력 등 그외 다양한 능력도 필요해요. 상품에 대한 경쟁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요. 그리고 이런 것과 함께 업체 또는 개인과의 인맥을 통한 커뮤니케이션도 정보를 얻거나 매출을 상승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봐요. 모두가 다 쉽게 얻을 수 있는 인터넷에서의 정보 보다 인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더 효율적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시간싸움과 기회를 잡는 데 있어서의 순발력도 필요하겠네요.]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이 업무를 하기에 유리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적극성과 추진력 있는 사람이 유리하다고 봐요. 신입이라고 해서 선배들에게 주눅들고 하는 것은 좋지 않아요. 기존에 있던 분들의 경우 아이디어의 한계점이 있지만 신입은 그런 한계가 없는 신선함이 있거든요. 자신의 이런 부분을 어필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해요. 그리고 차후 MD관련 교육도 받고, 정보도 많이 얻고, 업계의 마진구조나 시장, 수출입 등에 대한 내용들을 공부해서 테이블에 앉아서 협상을 할 때 유리하게 이끌고 갈 수 있어야 해요.
후배들이 이 분야를 시작하는데 막연함이 있을 것 같은데요.
MD를 하고 싶다면 왜 해야 하는지 생각을 하고 목적성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목적성을 가지게 되면 스스로 그 뒤의 막연함 등은 해결이 될 거에요. MD를 하기 위해 필요한 현재 상황에 대한 이해도 될 것이고, 어떤 업무인지 알아보고 자연스럽게 공부하게 되요. 자신에게 물음을 던질 필요가 있어요.
신입 사원들이 많이 하는 실수가 있다면?
이 직종을 처음 접하는 경우 혈기왕성함 때문에 열정을 가지고 하다가 스스로 지쳐서 끙끙 앓는 경우가 있어요. 벌여놓은 일은 많아졌는데 기운은 빠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정리가 필요한 부분은 선배들이 순차적으로 필터링과 정리해주죠. 열정이 중요하지만 한 가지 업무에 대해 심도 있게 파고 들어서 그것을 해결하고 순차적으로 조바심을 가지지 않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요새 많이 쓰는 표현으로 필요한 스펙은 무엇이 있을까요?
유통과 관련된 일이니까 유통 관리사, 물류 관리사와 같은 자격증이 있으면 좋죠. 그리고 머천다이징 관련 교육들이 찾아보면 굉장히 많거든요. 공부해두면 MD에 대한 접근이 더 수월할거에요. 외국어의 경우 나중에 범위를 넓히고자 하는데 필요한 것 같아요.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책에서 사람이 상대방에게 자신을 어필하기 위한 능력에 대해 말해주고 있는데 사회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 다음웹툰 미생을 챙겨 봅니다. 단행본도 나왔다고 하니 읽어 보시면 사회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이 분야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우선 일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대기업에 다니면 좋아 보이지만 자신의 역량을 다 발휘 할 수 있는 회사를 찾아가 경력을 쌓는 것이 어떨까 싶어요.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것을 배울 수도 있어요. 수출입이나 운영 부분들과 같은 내용을 멀티로 배우고 해내야 하거든요. 30대 들어선 이후에는 전문적인 방향으로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직장을 다니면서 한 직장에 오래 머무르면서 그 분야와 직장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지식을 얻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흔히 말하는 3,6,9개월, 1년, 5년과 같은 고비들을 잘 넘기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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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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