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영업이라는 분야에서 10년 넘는 도전을 하고 있는 최형우님. 최형우님의 첫 단추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이 인터뷰에서 알아보자.
현재 하시는 업무에 대해서 설명 부탁 드리겠습니다.
엘리베이터 업체에서 일하고 있는데 고객에게 견적을 주고 수주계약을 하고 이후에 클레임이나 유지보수에 대한 서포트, 그 외에 세일즈와 마케팅조사 업무를 하고 있어요.
이 분야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어떤 것인가요?
제가 대학을 들어갈 쯤에 러시아 개혁 개방이 있었고, 집안이 어학 집안이어서 러시아어를 전공으로 하게 되었어요. 언어를 배우면서 가장 활용하기에 좋은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다가 수출 영업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 부산에 있는 선박대리점에 입사하여 수출업무를 했죠. 처음에는 해외영업을 생각한 것은 아니고 구체적이지 않지만 외교관 같은 분야를 꿈꿨는데 대학을 졸업할 때가 되면서 즉시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봤어요. 그러다 수출무역부에서 시작을 하게 되었죠.
취업을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으셨나요?
상당히 힘들었어요. 당시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돈을 모아서 러시아에 갔어요. 러시아가 미국, 호주보다 싸니까 가게 되었는데 어학연수를 가있는 동안 IMF가 터져서 국내 상황이 좋지 않았어요. 귀국해보니 선배들도 취업도 어렵고, 기업도 어려우니까 눈높이를 낮추더라고요. 저도 서울권을 노리면서 몇 년간 고생하느니 부산에서 할 일을 찾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사회에 들어왔죠. 좋은 봉급도 아니고, 고시원 생활을 하면서 쉽지 않게 했던 일이지만 지금 생각하면 상당히 잘 한 것 같아요.
업무를 하시면서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처음에는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에 대해서 많은 비중을 뒀어요. 하지만 갈수록 확실한 일처리로 신뢰를 쌓는 부분에 더 중점을 두게 되더라고요. 소통은 기본이고, 본업무에서 부가적인 부분이고, 업무 자체에서는 확실한 업무 결과를 보여주어 장기적인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더라고요.
이 업무를 하시면서 뿌듯했던 경험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예전에 이직을 하면서 소호 창업처럼 일을 하셨던 분과 오피스텔을 야간에 빌려서 일한 적이 있어요. 신규 업체를 발굴하고 고생하면서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러시아에서 제가 스스로 개척한 루트로 계약을 했고 유지하는 단계까지 끌어온 적이 있어요. 그 때가 가장 뿌듯했어요.
반대로 힘들었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제일 힘들었던 때는, 3년을 일하고 나서 자만이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업을 구해서 방글라데시 공장에서 일한 적이 있어요. 그 당시에는 회사에서 러시아 쪽을 개척하지 않은 상황이라 그 쪽에 대해 제가 개척을 해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중소기업이다 보니 미주나 중국으로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서 새로운 투자는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러시아에 수출을 하는 회사라고 하는 곳에 과감하게 이직을 했는데 회사가 너무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이런 경험 이후에 생각한 것이, 회사에서 비전을 제시해주지 못할 때 힘들었던 것 같아요.
타지에서도 일을 해보셨는데 애로사항 같은 것은 없으셨나요?
러시아에서는 전공이 이 쪽이라서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어요. 직접 가서 일하면서 의사소통 능력이 늘어난 것 같아요. 어려운 부분은 정치나 종교와 같은 문화,사회적 차이와 같은 것들이었어요. 역사적인 흐름이나 혁명, 자원적인 능력, 경제적 빈부격차 등 많은 부분에서 비롯된 문화나 가치관들이 우리나라와 다른 부분들이 있어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을 하면서 동반자보다 기업과 기업이라는 느낌이 강하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차이를 많이 느낀 것 같아요.
영업이라는 부분에서 중요한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마케팅 데이터가 상당히 중요해요. 영업을 할 때 퀄리티와 방향성을 설정해야 하는데 아무데나 상품을 보여주고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이런 마인드로 해서는 안돼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이 아이템을 이런 퀄리티에 이런 방향성으로 제시하면 팔 수 있겠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해요. 그리고 늘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공부해야 하는 것이 해외 수출 영업이더라도 나중에 국내와 연관성이 있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다른 분야와 연계가 이루어져야 해요. 국내도 잠정고객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해요.
이 직종에서 오랫동안 일하시는 원동력이 있다면?
처음부터 해왔던 일이라 자신감이 붙었고, 목표가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내가 나만의 아이템을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해보자라고 생각하면서 일을 하고 있어요. 여러모로 새로운 것을 많이 도전하려고 해요.
후배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책이 있어요. 예를 들면 평생을 운송업을 하셨던 분에 대한 책이나 영상이 있죠. 책보다도 TV에서 보여줬던 성공시대나 아름다운 인생과 같이 실제 사람들이 살아오는 이야기에 대해서 더 관심을 접했으면 좋겠어요. 추상적인 것 같지만 목표의식이라는 것을 가질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부와 명예를 축적한 것 외에도 그런 프로그램들을 보면 일관적인 모습이나 성공해온 부분들에 대해 알 수 있으니까요.
해외 영업을 하고자 하는 후배들이 갖춰야 될 마음가짐이 있다면?
제가 시작했을 때도 IMF였고, 실업자들도 많았는데 현재와 비슷했던 것 같아요. 그 때를 비추어서 말하면 눈높이를 조금만 낮춰서 도전하겠다는 열정으로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스펙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을 하면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경험적으로 배워나가는 것을 더 이야기하고 싶어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 외국계 기업에서 경험을 많이 해봤는데, 외국계 기업은 요새 대학이나 관련 스펙에 대해서 큰 비중을 두지는 않아요. 면접 중의 느낌이나 지금까지의 커리어를 더 중시해요. 정해진 목표가 있다면 스펙을 쌓는 것보다 경험을 더 많이 해봤으면 좋겠어요. 적어도 이 분야라면 말이죠.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스펙 쌓는 것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뛰어들어 배우면서 자신의 커리어도 쌓고 준비했으면 좋겠어요. 5년, 10년 그리고 그 이후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계속적으로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대학을 다니고, 같은 시간을 활용했는데 항상 눈높이대로 준비하면서 준비만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물론 잘 되면 다행이고, 자신과 맞으면 괜찮지만 그것에 비해 떨어지는데 계속 눈높이대로 준비하는 것보단 먼저 다른 곳에서 경험을 하고 다시 도전해봤으면 좋겠습니다.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신영모
해외영업
담당부서:인터뷰
취재:전현준, 신영모
INTERVIEW
전현준
abc@saramin.co.kr
EDITOR
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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