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간 다양한 업종에서 기획을 해오신 기획 전문가 윤기남씨. 그가 생각하는 기획의 핵심, 기획자가 되고자 하는 신입사원이 갖추어야 할 자질은 무엇일까? 지금부터 그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자.
지금까지 하셨던 일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 드릴게요.
96년도에 잡지사 기자로 처음 일을 시작했어요. 종교 잡지 월간지였는데 6개월 정도 수습을 거쳤죠. 그 후에는 우연치 않게 광고 일을 맡게 되었어요. 광고를 맡으면서 기독교 잡지에서 2년 정도 있었고, 30년 정도 된 인테리어 잡지에서 횟수로 6년 정도 있다가 다시 나와서 다른 일을 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기획이나 마케팅 쪽 일을 쭉 했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광고도 마찬가지로 기획을 맡았고요. 광고 시안을 처음 만들 때 기획 회의부터 참여를 해서 ‘어떤 컨셉으로 가야겠다.’라는 부분들을 저희가 지침을 드리고 또 디자인 작업까지 진행을 했어요. 현재는 교육 사업 관련된 일을 하고 있지만 기획, 전략, 마케팅 관련 일을 하고 있어요. 결국은 14-5년 동안 분야는 다르지만 기획 일을 해왔다고 봐야죠.
취업준비를 하면서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처음부터 제가 기획을 먼저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사실 사회 초 년생 일 때는 대부분 뚜렷한 목표를 잘 모르잖아요? 군대 제대하고 나서 취직하는 것이 우선이었죠. 그때 당시 제가 방송 일을 해 보고 싶었어요. 원래 주 전공이 신문방송학과를 지원을 했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어학 쪽인 불문과에 지원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부전공으로 신문 방송학을 공부를 했고요. 방송계에 진출하려다 보니 잡지사를 갔고, 그 회사에서 기획 일을 맡게 된 거에요. 에피소드라고 하면 방송 일을 하려다 잡지사 쪽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고, 결국은 기획을 하게 된 일. 그게 에피소드라면 에피소드 되겠네요.(웃음)
지금 하고 계신 일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 주세요.
전국에 있는 유치원과 어린이 집, 특히 초등학교 미취학 아동인 7세 미만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어요. 콘텐츠를 매뉴얼화 해서 교사 분들이 아이들에게 체계적으로 편리하게 지도할 수 있게끔 보급하는 일을 맡고 있고요, 지금 전국에 30개에서 40개 정도의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저희가 개발한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활용을 하고 있어요. 그런 원들을 대상으로 수퍼바이저 제도를 통해서 교사 분들의 애로사항이나 원의 요청사항들을 관리해주고 또 저희 프로그램에 다시 반영해 더 업그레이드 시키고, 해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또 개발해서 연간계획, 월간계획을 세워 새로운 컨셉을 지속적으로 제공을 해드리고 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모션이나 프로젝트가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2006년 2007년에 한창 나라 전체가 물 부족 국가라고 해서 국가 차원에서 물 절약에 대한 광고와 홍보를 할 시기였어요. 그때 저희 잡지사에서 물 부족 극복 캠페인을 기획 했어요. 저희 잡지사 주관으로 여러 기업체들과 함께 참여를 해서 기업의 사보든, 홈페이지든 관련 협력 업체까지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전달을 했는데, 그렇게 되면 기업의 근무하시는 분들 또 그 가족들까지 물 절약 캠페인을 알릴 수 있었죠. 캠페인이 잡지사로부터 시작해서 국토해양부, 한국 수자원 공사, 우리나라 30여 개의 대기업들도 함께 참여를 했어요. 특히 그 해가 갈수기여서 물이 더욱 부족했던 때였어요. 홍보뿐 아니라 성금도 걷고, 또 물이 부족한 곳에 살수차를 대동하기도 하고, 그 후원은 또 기업들이 맡는 식으로 진행이 됐어요.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를 꼽으라고 하시니까 7-8월 두 달 동안 진행했던 그 캠페인이 생각나네요.
이 일을 하실 때 멘토님만의 강점의 무엇인가요?
한 마디로 말씀 드리면 저의 강점은 ‘집중력’이에요. 저가 한가지 일을 맡으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편이거든요. 작은 부분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요. 저는 업무 외 시간에 시간 외 근무를 한다고 해서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국가적 낭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죠. 어느 기관에서 직장인들이 업무 중에 실제 집중하는 시간은 채 1시간에 안 된다는 연구 결과를 본 적이 있어요. 실제 집중 시간이 그만큼 적다는 이야기겠죠? 비효율적으로 시간을 오래 끄는 것 보다는 주어진 업무시간 안에서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그 누구도 경쟁력에서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다 그렇게 못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적인 효율성이 떨어 지는 거죠.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은 대처능력이에요. 급변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라고 장담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요. 그러한 대처능력은 경험에서 나와요. 신입들은 위에 있는 상사에게 경험을 얻을 수 있고, 또 동료나 상사들은 후배들에게 경험을 전달 해 주어야 하죠. 공유하지 않고, 자기만 경험이나 노하우를 갖고 있는 건 회사의 입장에서도 상당한 손실이에요. 한 회사에 몸 담고 있으면, 장인들이 노하우를 전수하듯이 경험을 전수해주고, 지도해야 하는 것이 옳죠. 마찬가지로 후배들은 노하우나 경험들을 전수 받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해요. ‘자기가 뭔데, 잘난척한다.’ 이런 삐뚤어진 마음이 아니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또 제일 중요한 건 배운 부분들을 자기화 시켜야 하는 부분이에요. 그리고 나서 시간이 흐르면서 자기의 노하우를 만들어가면 결국 자신의 강점이 되고, 경쟁력이 되는 거죠.
이 일을 오랫동안 하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한가지 일을 오래할 수 있다는 것은 ‘신뢰’를 의미하기도 해요. 회사나 다른 사람들과의 인간 관계 속에서도 한가지 일을 오래했을 경우 ‘저 사람은 참 성실하구나.’하고 생각하게 만들죠. 원동력이라고 해서 다른 부분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저는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어요. 인간관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고요. 예를 들면 협력업체나 동료들과의 인간관계에서 어느 하나도 소홀하게 생각하지 않았죠. 나랑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해서 소홀히 생각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어요.
업무를 하며 만나는 사람들이 자신과 다를 때는 어떻게 하셨나요?
자신과 스타일이 맞지 않는 사람이요? 전 이미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인간관계를 저해할 수 있다고 봐요. 처음에 오히려 비워놓고 시작하면 편해요. 사람들이 하나같이 같을 순 없기 때문에 환경, 생김새, 생각 등이 모두 다르죠. 그런 요소들이 다름을 인정하고 시작하면 돼요. 의인에게만 배울 점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악인을 만나더라도 분명 그에게 배울 점이 있죠. 방송인 송해 씨가 했던 말이 생각나요. 진짜 부자는 사람 부자라는 말이요. 저도 그 생각에 동의해요. 자기의 마음에 다 맞는 사람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배울 점을 찾고 또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거죠. 사람을 만날 때 이런 마음가짐으로 해야지만 사람을 상대할 때 스트레스도 덜하고요.
업무를 하며 만나는 사람들이 자신과 다를 때는 어떻게 하셨나요?
자신과 스타일이 맞지 않는 사람이요? 전 이미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인간관계를 저해할 수 있다고 봐요. 처음에 오히려 비워놓고 시작하면 편해요. 사람들이 하나같이 같을 순 없기 때문에 환경, 생김새, 생각 등이 모두 다르죠. 그런 요소들이 다름을 인정하고 시작하면 돼요. 의인에게만 배울 점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악인을 만나더라도 분명 그에게 배울 점이 있죠. 방송인 송해 씨가 했던 말이 생각나요. 진짜 부자는 사람 부자라는 말이요. 저도 그 생각에 동의해요. 자기의 마음에 다 맞는 사람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배울 점을 찾고 또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거죠. 사람을 만날 때 이런 마음가짐으로 해야지만 사람을 상대할 때 스트레스도 덜하고요.
업무 스트레스도 많이 받으시죠?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으신가요?
물론 저도 사람이니까 스트레스를 받죠. 7년째 클럽축구를 하면서 그 곳에서 총무를 맡고 있어요. 그 안에서도 인간관계가 형성되잖아요, 그 분들과 대화하고 식사하고, 몸으로 부대끼면서 땀 흘리며 스트레스를 풀어요. 또 요즘에는 올레길이나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있잖아요. 바람도 쐬고,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풀어요.
하지만 매번 축구를 하고 올레길을 갈 순 없잖아요. 그래서 스트레스를 친구라고 생각하고 지내면 좀 편해지는 것 같아요. 24시간 항상 절 따라다니는 그런 친구요. 그렇게 자꾸 생각하다 보면 스트레스도 별게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요. 스트레스 지수를 조금은 낮출 수 있죠. 많은 사람들이 정확한 해결방안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요. 답이 나오지 않음을 인정하고, 완벽한 답보다는 조금 덜 삐걱대게 할 순 없을지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기름칠을 조금만 더 할 수 없을까?’ 하고 말이에요. 그렇게 하면 스트레스도 좀 덜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기획을 하실 때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키워드’요. 기획은 맞는 키워드를 뽑아내는 것이 핵심이에요. 기획 단계에서 딱 맞는 키워드를 뽑아 낸다면 이에 맞추어 마케팅도 하고 한 단계 한 단계 진행해 갈 수 있거든요. 기획 단계에서 키워드만 잘 뽑아내도 이미 50%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제가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키워드에요.
신입사원이 갖추어야 할 능력이나 자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저도 지금 대기업으로 치면 중간관리자의 입장에 있기 때문에, 면접을 몇 번 본적이 있어요. 제일 먼저 저는 면접자의 자세를 봐요. 자세를 보면서 지금 이 사람의 마음이 편안한가, 아니면 두려워하는가, 혹은 무언가를 숨기려고 하는지 등을 알 수 있어요. 눈이나 자세, 표정을 통해서 드러나니까요. 자기가 지원한 이 분야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적극성이 있는지 여부가 신입에게는 중요하죠. 우리는 달변가를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말을 어눌하게 하는 것은 차라리 상관이 없어요. 하지만 자신감과 진실성은 필수적이라고 봐요. 또 지금 현재 면접시간에 충실한지의 여부도 보고요. 자신의 모든 것을 전달하지 못하더라도 왜 여기에서 면접을 보는지에 대한 부분을 어필을 해야 해요. 신입사원의 경우 현재의 능력보다 채용 후에 지원자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 하게끔 환경을 만들어서 능력을 이끌어주면 되기 때문에 저는 자세와 진실성, 자신감 등의 인성을 봅니다.
후배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어떤 책인가요?
‘존 그레이’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생각나네요. 결국은 차이를 인정하라는 거죠. 그 차이만 인정한다면 해답이라기 보다 같은 의견을 뽑아낼 수 있는 근사치가 보일 수 있어요. 현실을 인정하고 고집을 내려 놓고 나면, 보이지 않던 부분이 분명 보일 겁니다.
기획자가 되고자 하는 후배들께 조언 한마디 부탁 드릴게요.
제가 충고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제가 살아온 방식을 말씀 드리면 맹목적인 스펙 쌓기에몰두하기 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경험을 통해 점진적으로 올라가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경험을 쌓아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프로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거에요.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고 시작하는 대신 자신감을 갖고 가라고 말하고 싶어요. 현실에 너무 동떨어진 비전은 무의미해요. 경험이 쌓이면 본인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분명 올 테니까요.
멘토님의 목표나 꿈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할 수 있는 데도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못하는 부분인데요, Donation, 기부를 하고 싶어요. 흔히 인생 40세가 되면 제2의 인생의 전환기라고 하잖아요. 제가 올해로 40이 됐어요. 그래서 이제부터는 제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나눌 수 있는 것을 나눌까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생각한 미션이 크게 세가지가 있는데, 크게는 선교 비즈니스를 건립하는 것이고, 그 안에서 1000명의 청년 사업가를 양성하고, 100명의 다문화 가정과 100명의 결손가정을 양육하는 것이에요. 자신의 재능을 펼치기 어려운 환경에 있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나 결손 가정 아이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꿈을 실현 시키기 위해 좋은 분들을 더 많이 만나서 뜻을 공유하고 동참해서 시너지를 발휘해 일을 진행시키고 싶죠. 현재 제가 하고 있는 교육사업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요.(웃음)
윤기남님께 기획이란 무엇인가요?
기획은 ‘세.바.스.찬’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세상은 지속적으로 바뀌고 스스로에게 찬스(기회)를 계속 부여하라는 뜻이에요.’ 기획은 본인 스스로 계속해서 질문을 던져야 하는 일이에요. 사람으로 비유하면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멈추지 않도록 해야 되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도전 정신을 갖고 Upgrade시켜야 해요. 밖에서 답을 찾으려 하기 보다는 자기 안에 있는 답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 기획을 ‘세.바.스.찬’이라고 생각해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신영모
정보보안관리
담당부서:인터뷰
취재: 정다운, 유승화
INTERVIEW
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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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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