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를 관찰하고 경험하면서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조황주님. 이 조황주님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기획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지금까지 해오신 업무에 대해서 소개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건설 회사의 계열사에서 인사 기획을 10년 정도 했어요. 처음부터 이 분야를 한 것은 아니었고 영업도 해보고, 현장에서의 일도 해보면서 다양한 부서를 경험한 다음에 저에게 맞는다고 생각했던 인사 기획을 하게 되었어요.
인사 기획으로 길을 걸었던 동기가 있으신가요?
사실 저는 전공이 건축과에요. 그래서 인사 기획과는 어떻게 보면 무관할 수도 있는데 다양함을 볼 수 있는 그런 자질이 있었던 것 같아요. 현장 영업이나 현장에서의 흔히 말하는 바깥 일을 하다가 내부로 돌아와서 업무를 계속 했는데 일전에 바깥에서 배웠던 일들을 다 배우고, 내부로 들어오니까 인사 기획이 관심도 생기고, 마침 회사에서도 바깥 일을 경험하고 온 사람을 더 필요로 하더라고요. 그래서 시작을 하게 되었어요.
그렇다면 인사 기획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위해 준비한 부분이 있으신가요?
따로 준비한 것보다도 일을 할 때 호기심이 많은 편이였어요. 그래서 주위에 무슨 일들이 있는지 관찰을 많이 했어요.
오랫동안 이 업무를 할 수 있던 원동력이 있다면?
회사보다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먼저였고 그래서 더 재미있게 지냈어요. 투자나 이익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직원과 사람을 위해서 더 열심히 했어요.함께하는 직원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노력하는 편이었어요 그리고 일하다 보니 제 적성에도 잘 맞아서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고 또 이 일도 잘 맞으니까요.
기획이라고 하면 포괄적이고 소통도 필요한데 필요한 자질이 있다면?
인내심이 많이 필요해요. 그리고 말을 잘하면서도 잘 들어줘야 해요. 술자리에 가서 한 두 시간씩 듣고, 할말은 하면서 싸우지는 않도록 중도를 지켜야 해요.
이런 소통을 하면서 갈등이 많은가요?
많아요.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면 시간이 해결해주더라고요. 대부분 일하시는 분들이 나이가 많고 경력도 많다 보니 이기기 어려워요. 더욱이 말로는요. 그래서 꼭 필요한 기획이라면 조금씩 조금씩 적용을 해내가면서 조율도 하고, 서로가 만족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인내심이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이런 것과 같은 맥락에서 투자를 받는 회사의 경우 실제 방향과 직원들의 생각이 상충될 때가 많아요. 그럴 때 역시 시간도 걸리고 욕도 먹지만, 웃으면서 잊었으면 좋겠어요.
이 분야를 더 이해하기 위해 공부하시는 부분은 없나요?
책을 많이 읽어요. 1년에 50권 정도 다양하게 읽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카네기의 책들을 추천하고 싶네요. 그리고 황제처럼이라는 책이 있어요. 황제펭귄과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을 관찰하고 기록한 책이에요. 관찰을 통해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을 가지고 있어요. 책은 앞서간 선배들의 이야기이고,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책을 통해서 그 경험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일을 해오면서 뿌듯하거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회사가 성장해서 대기업의 계열사로 들어갔을 때가 기뻤어요. 인수합병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계열사가 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다양한 프로젝트 중에서는 기억엔 남는 것이 있다면?
가장 처음에 했던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네요. 홈네트워크라는 것이 도입 초기였는데 성공적으로 회사에 런칭을 했었어요. 굉장히 큰 프로젝트였기에 더 기억에 남네요.
반대로 힘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몇 날 몇 일을 준비했는데 목표나 계획이 소리 소문도 없이 조용히 바뀌는 경우가 있어요. 경영진이나 그룹 차원에서 조용히 바뀌어 버리더라고요. 그러면 지금까지 해오고 준비했던 것들이 무산이 되죠. 1년에 꽤 큰 건으로 항상 한 두 번은 있더라고요. 소소하게는 더 있겠죠?
업무를 하면서 멘토님만의 강점이 있다면?
처음 말했던 부분이지만 호기심이 좀 많아요. 그래서 관찰을 많이 하다 보니까 누가 어떤 일을 하는지 다양함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양한 일을 할 줄 알고 다양한 계획을 준비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 저의 강점인 것 같아요.
직업병이 혹시 있다면?
아무래도 외근을 주로 하다가 내근을 했더니 컴퓨터를 많이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눈이 나빠지고 살이 찌는 것 같아요. (웃음) 거기다가 고민도 많이 하고, 해소하기 위해 조금씩 더 먹게 되니까 1년에 1kg씩 빠지지는 않고 계속 찌는 것 같아요. 그래서 관리 차원에서 운동도 많이 하고 있어요.
앞으로의 목표나 꿈이 있다면?
저는 나오는 요셉과 같은 좋은 책임자가 되어서 경영자와 함께 일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오랫동안 함께 일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회사를 가고 싶어요. 그런 회사를 찾기 위해서 면접을 보면서도 면접 담당자를 잘 살펴요. 그 분들이 회사를 대표하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래서 그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생각을 하죠.
인사 기획을 위해 요구되는 스펙이 있다면?
기업에서 솔직히 이것 저것 많이 보긴 해요. 하지만 경험을 더 많이 보는 경향이 있어요. 아르바이트나 인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더 좋아하죠. 그래서 공부만 한 사람보다 경험을 해본 사람을 더 좋아해요. 세상에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하는 것이 직접 연관이 없는 경험도 언젠가는 도움이 되요.
그런 사례가 있으셨나요?
제가 미국에서 일할 때 벌레 잡는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적이 있어요. 해왔던 일과 전혀 상관없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벌레가 어디 있는지 알게 되고, 어떤 경로를 가졌는지 등을 알게 됐는데 회사 혹은 실생활에서 깔끔한 공간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거 있죠, 집이나 사무실에서 벌레 나오면…… 사실~ 별로잖아요? (웃음)
후배들이 하는 실수들이 있다면?
특별히 이유 이 회사를 선택해요. 이름이나 겉만 보고 들어가는 경우도 많고요. 그러다가 자기와 맞지 않아서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게 되고 금방 그만두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그리고 일을 하면서 실수라면 상사에게 물어보지 않고 스스로 업무를 처리하다가 상사나 기업에서 원하지 않는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때가 있어요. 이런 부분들에 대비해서 상사와 자신의 의견을 조율하면서 맞춰나갈 필요가 있어요.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덧붙여주신다면…
아르바이트나 인턴과 같은 실제적인 경험이 중요해요. 그래서 어떤 자격이나 스펙도 중요하지만 작은 경험을 중요시하고 배울 수 있는 것을 많이 배우고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주로 파워포인트를 통한 발표를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오피스 프로그램 정도는 잘 써야 한다고 봐요. 그리고 화술과 자신감에 대해서 다른 사람 앞에서 잘 표현할 수 있어야 해요. 독서나 신문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멘토님이 생각하시는 기획이란?
기획은 현실이고 다가올 미래라고 생각해요. 현실과 동떨어진 기획은 필요가 없을 수 있어요. 그리고 미래의 일은 미래의 사람에게 맡기고 싶네요. (웃음) 계속 이런 것을 하면서 기업가의 파트너로 있고 싶어요.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경영기획, 외부적으로는 영업기획으로 나눠진다고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둘이 아닌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라고 봐야 해요. 쉽게 말해서 기획이 곧 영업이고, 영업이 곧 기획이 되는 거죠, '나는 기획이니깐 영업은 몰라도 돼, 현장은 몰라도 돼.' 이런 생각을 갖고 있으면 다른 직원들과 함께 일하는데 있어 매우 어려워요, 회사는 하나의 공동체이고, 거기서 같이 있는 직원들을 함께 일하는, 함께 하는 파트너라고 생각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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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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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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