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이고 팀워크가 웹기획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하시는 표종락씨. 힘들지만 변화무쌍하며 보람있는 웹기획 세계로 빠져보자.
이 직업을 처음에 선택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전공은 이쪽이 아니에요. 인문학을 전공했는데 졸업 후 전공 관련 인턴십을 했어요. 그런데 저랑 안 맞더라고요. 그만두고 생각해보니 제가 컴퓨터를 좋아하고 만지고 있으면 재미를 느껴 이 분야로 진입했어요. 어릴 적부터 시를 쓰거나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어요. 그런 것들이 이 분야에서 일하는데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우리 업계에 처음부터 웹 기획이라는 분야가 있지는 않았어요. 제가 지금 12년 됐는데 기획자라는 룰이 본격적으로 정착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다고 알고 있어요. 일반적으로 처음부터 웹 기획으로 바로 들어오는 경우는 없는데 저 같은 경우 서버 관리부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웹호스팅 업체에서 인터넷 비즈니스의 트렌드나 도메인, 기술적 이슈를 습득하면서 독학으로 시작을 했어요. 사업을 위해 홈페이지를 만들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웹기획을 하게 되고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지요.
12년 넘게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가족이죠. 가장으로써의 책임감 그런 부분이 제일 크죠. 저는 결혼을 하고 이 업에 뛰어들었는데 초창기에 고생을 많이 시켰죠. 아내에게 미안하게 생각하고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시는 일에 대해서 설명 부탁 드립니다.
기획과 PM 일을 하고 있어요. 현재 모바일이 강세이긴 한데 모바일 쪽으로는 경험이 많지는 않고 웹사이트 기획이랑 웹 프로그램 구축 관련 업무를 하고 있어요. PM이라는 것은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역할인데, 프로젝트 계획을 세우고 일정을 수립해서 팀원들에게 업무를 배정하고, 일정 관리부터 인력 관리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를 전반적으로 관리를 하는 일을 수행해요. 프로젝트에 들어가게 되면 커뮤니케이션과 팀워크를 잘 관리해서 프로젝트가 순탄하게 제 일정 안에 끝마칠 수 있도록 조율자 역할을 하는 것이죠.
이 업에 필요한 자질에는 어떠한 것이 있나요?
자료를 분석하는 분석력이 있으면 좋아요. 분석한 것을 논리적으로 상상력을 발휘하여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되죠. 그 다음에는 기술적, 디자인 적인 트렌드를 잘 이해해야 해요. 디자인적인 면에서 UX와 기술적인 면에서 JAVA쪽으로 알면 좋죠. 모르면 일할 때 힘들어요. 기획자는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이에요. 양쪽이 어떠한 일을 하는지 모르고 이야기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죠. 그리고 마케팅적인 부분에도 스터디가 필요해요. 또한 문서작성 능력이 좋아야 되요. MS 오피스 프로그램(파워포인트, 워드, 엑셀)을 능숙하게 잘 사용할 수 있어야 해요.
마지막으로 성격이 원만하면 좋아요. 업무상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해야 되는데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굉장히 힘들어져요. 디자이너나 프로그래머는 자기 일만 잘 하면 되는데 기획자는 코디네이터에요. 고객 또는 팀원들과 끊임없이 의견 조율을 해야 되니까 원만한 성격이 기획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온라인 업무 제휴를 할 때 꼼꼼히 봐야 하는 부분은 뭐가 있나요?
업무제의가 온다고 해서 무조건 응할 수는 없잖아요. 시너지가 있는지를 봐야 되요. 단기적으로 보는 것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실무에서 계약서를 잘 봐야 되요.
서버관리도 하셨는데 무엇을 가장 중점적으로 일하셨나요?
윈도우 같은 경우는 보안 업데이트가 중요하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백업과 보안인데, 그게 서버관리자에게 가장 중요한 관리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평소에 백업 열심히 해놓고 보안을 주의하면 그나마 괜찮은데, 그것을 소홀히 해서 문제가 생기면 며칠 동안 잠도 잘 못 자고 고객의 원성은 원성대로 들어야 하니까 많이 힘들게 되죠.
이 업을 위해 평소에 꾸준히 노력하는 부분이 있나요?
부족하다 싶으면 관련 서적이나 인터넷 또는 온오프라인 강의수강을 통해 공부를 해요. 아까 이야기했듯이 트렌드가 중요한데 뒤쳐지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촉각을 세우고 있어야 하죠. 고객은 현재를 기준으로 향후 트렌드와 신기술에 관심이 많아요. 최신기술을 적용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현업에 종사하는 개발자들이나 디자이너들도 최신 트렌드에 대한 감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되죠.
계열사 및 외주 홈페이지 기획제작을 잘 하려면 어떤 부분을 노력해야 되나요?
자기 소양을 계속 쌓아야 하는 거죠. 기술적인 이해가 부족하면 그에 맞는 공부를 해야 되고 디자인적인 부분도 마찬가지예요. 자기계발을 꾸준히 해야 되요. 기획자는 통합적으로 볼 줄 알아야 되거든요.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을 잘해야 되요. 외주는 고객의 의견이 무엇이냐고 중요 한 건데 거기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하죠. 분석해서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조율하죠.
이 일을 하면서 뿌듯한 경험으로 어떤 게 있었나요?
무엇보다도 제가 만든 것을 보면 혹 남들이 보기에는 서툴러 보일지라도 제 눈에는 보기 좋고 그래서 기분이 좋거든요. 제 분야에서는 제가 직접 만든 스토리보드나 기획서, 수행계획서 등 그러한 산출물들이 동료들과 고객에게 인정받을 때 마음이 뿌듯하죠. 또한 마지막에 프로젝트를 납기 안에 무사히 잘 마무리해서 기획자 또는 PM으로서 고객에게 제 존재 의의를 인정받을 때 이 일을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보람을 느껴요.
이 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경험으로는 뭐가 있을까요?
커뮤니케이션이 제일 커요.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는 것이 아무래도 제일 힘들죠. 어느 직무든 같을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그만두는 이유 대부분은 인간적인 관계 때문이거든요. PM 같은 경우는 팀원들과 조율을 많이 해야 되는데 부딪히는 경우가 많죠.
앞으로의 목표나 꿈이 있다면?
기념비적인 업적을 남기고 나중에 은퇴해서 대안학교에서 선생님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교사자격증도 있어서 교사를 하고 싶어요.
이 직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나 스펙이 있나요?
제한되는 건 없어요. 만약 PM를 하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PMP라는 자격증이 있어요. 그 자격증은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독학도 하고 학원도 다니고 반드시 한 코스만 있는 건 아니에요.
신입사원들이 하는 가장 큰 실수에는 뭐가 있을까요?
근면성실하고 예의가 바른 사람은 기업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아요. 물론 조직은 사람의 성과를 가지고 판단하지만 직장생활이라는 것이 서로서로의 관계잖아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 수직적인 기업문화에서 업무를 배웠어요. 하지만 요즘 수평적인 문화인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요. 그렇다 보니 선배존중하고 후배는 챙기는 그러한 예의가 있어야 되는데 젊은 친구들이 그런 게 약한 것 같아요. 많이 아쉬운 부분이에요. 서로 예의를 지키고 존중하면 오랫동안 기업에서 사랑 받는 인재가 될 것 같아요.
후배들에게 마지막으로 해주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딱 세가지 말씀드릴께요. “힘듭니다. 변화무쌍합니다. 그리고 보람있습니다.”
나에게 웹기획이란?
CREATIVE 한 TEAMWORK이다. 창의성도 중요하고 팀워크도 중요해요.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없으므로 그것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다가가야 되요. 특히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명심 하셔야 해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이다정
구매관리
담당부서:인터뷰
취재: 이다정, 전현준
INTERVIEW
이다정, 전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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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이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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