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영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우리와 언어도 생각도 다른 그 곳에서 우리나라의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시는 해외영업 전문가 양현석님을 만나보자.
지금 하시는 일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지금 해외 마케팅을 하고 있어요. 1998년도부터 해외 비즈니스 관련된 일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고요, 현재 제가 있는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은 M2M, mobile data divice를 맡고 있어요. 아마 익숙하지는 않으실 텐데, 택시를 타면 에그라는 제품이 있어요. 또 랩톱 컴퓨터에 꽂아서 무선으로 데이터를 받아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이런 유형의 제품을 AM Telecom에서 하고 있어요. 해외 비즈니스를 맡으면서 부장 직으로 일을 하고 있어요. 올 1월 달에 제가 이곳에 와서 원래는 주로 국내 비즈니스 중심으로 일을 진행했던 곳에서 제가 해외 비즈니스를 맡고 있어요.
일을 시작하게 되신 동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상경 계열에 있는 무역학과를 전공을 했어요. 선배들이나 교수님들이 하시는 일을 보면서 해외영업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죠. 그래서 전공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죠. 저는 14년 동안 처음부터 지금까지 해외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니까요. (웃음)
일을 하면서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굉장히 어려운 프로젝트였는데 성취했을 때죠. 전에 미국계 글로벌 회사에 다닐 때, 미국에서 그때 당시에 가장 큰 사업자였던 ATNT라는 회사가 있는데 그 곳에 제가 제품을 출시를 했을 때 뿌듯했죠. 또 홍콩에서 3년 정도 체류를 했었는데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나 스스로의 힘으로 시장을 개척해서 처음 보는 물건을 거래사에 납품을 했을 때, 이런 경우에 저 스스로 굉장히 희열을 느끼게 돼요. 내가 스스로 개척을 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끌어 들이는 거죠. 제가 이 전 직장에서는 아마 구글이라는 회사는 다 아실 거에요. 구글에서 안드로이드라는 OS를 만들었고요, 구글의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구글과 라이선싱을 체결을 해야 해요. 제가 미국에 있으면서 이런 라이선싱 체결을 했다던지 이처럼 작은 회사에서 남들이 하기 어려운 일을 최초로 해왔다는 기쁨이 있어요.
일을 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이름이 없는 중소기업에서 일을 할 경우, 대기업에서 일 할 때와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어요. 해외 비즈니스 채널을 SET UP을 할 때 중소기업의 경우 ‘우리 회사는 이 정도의 경쟁력이 있는 회사다.’라고 설득을 해야 하잖아요. 삼성이나 애플 같은 경우에는 삼성과 애플이라는 이름 자체가 비즈니스 디벨럽을 해요. 중소기업과는 다르죠. 중소기업은 기업을 설득을 하고 일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점이 쉽지 않죠. 이런 점이 중소기업에 있는 해외 마케팅 담당자의 어려움이죠.
또, 한국 내수 시장에서의 비즈니스는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고,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제약이 많지 않잖아요, 하지만 예를 들어 미국에 있는 회사와 해외 비즈니스를 한다고 하면 14시간에서 15시간 정도 시차가 나버려요. 이런 부분도 담당자들이 감안하고 일을 해야 하죠.
이 업무를 잘 하기 위해 평소에 노력하시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어느 직종이던지 마찬가지로 준비를 많이 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죠. 또 해외영업이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려요. 다 되어 있는 회사와 새로 만들어 가야 하는 회사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 하는 비즈니스와는 다르죠. 또 우리나라는 빨리빨리 문화가 있잖아요? 이런 문화를 가진 지역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우리의 문화와 다르게 SLOW한 문화를 가진 나라의 사람들과 일을 하게 되면, 문화의 차이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도 많죠. 이런 부분을 또 극복할 수 있는 인내력도 필요해요.
또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예를 들어서 Consumer product 쪽, 옷이나 액세서리를 파는 사람들과 저처럼 IT device를 파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또 파는 아이템에 따라 그 속도가 달라요. Consumer product에 비해 IT device는 그 주기가 굉장히 빠르죠. 내가 휴대폰을 예전에 뭘 썼는지 생각해보고, 현재 어떤 제품을 쓰는지 또 앞으로 나올 휴대폰을 생각하면 그 속도를 가늠하실 수 있을 거에요. 본인들이 속해있는 산업군에 따라서 익숙해져서 공부를 해야 하죠. 영업하는 사람들이 제품을 모르는 판매를 못해요. 가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소비자를 설득을 해야 하는데, 제품을 모르면 진행이 안되죠.
다음에 외국어 능력은 뭐 당연한 얘기고요, 하지만 외국어 능력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뜻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노력하는 거죠. 프리젠테이션에 들어가기 전에 여러 각도로 분석을 해야 해요. 경쟁업체, 시장이 흘러가는 것, 또 소비자가 요구하는 것이 있어요. 이런 부분들을 분석하고, ‘나의 프리젠테이션 각도는 이런 앵글에서 이런 관점으로 해야겠다.’라는 철저한 준비를 해요. 이렇게 준비하고 가지 않으면 백전 백패죠.
오랫동안 이 일을 하실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10년 전으로 돌아가신다면 또 하실 건가요?
다른 이유보다 저는 이 일을 좋아해요. 해외를 다니는 것도 좋고,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접하는 것도 좋아해죠.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즐겁고요. 그래서 10년 전으로 돌아간다 하더라고 다시 이 일을 선택할 것 같아요. 시간, 공간, 문화적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 등의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일이 힘든 것도 사실이지만 다시 이 일을 할 것 같아요.
이 일을 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이나 스펙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일본 같은 경우에는 현지어가 안되면 비즈니스 자체가 안돼요. 이렇게 현지어가 안되면 비즈니스 자체가 안 되는 빅마켓이 몇 군데 있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이 그랬고, 브라질도 사실 좀 힘들죠.
이런 시장을 제외한다면 기본적으로 영어 프리젠테이션 능력이 있어야 하고,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죠. 하지만 이런 부분의 경우에 준비를 하면 할 수 있는 일이죠. 준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멘토님 만의 업무 노하우은 무엇인가요?
제가 신규 비즈니스 개발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노하우라고 하면, 처음에 해외영업부서를 지원하더라고 본인들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길을 걸을 수가 있어요. 본인은 A가 하고 싶어도, 회사에서 봤을 때 A보다 B가 맞다면 B로 가게 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도 어쨌든 그 일을 계속 해가면서 시간이 지나다 보면 그 노하우는 다 생기게 돼요. 안 생길 수가 없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그간 해외영업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해외에 있는 채널들, 지인들을 통해 정보 확인을 한 후 일을 진행하죠. 경쟁사에 대한 상황조사, 시장 조사도 하고요.
이 일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께 해외 비즈니스 TIP을 준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제가 주로 최근 몇 년간 미국, 홍콩, 중동, 대만, 일본, 유럽 등지에서 비즈니스를 했어요. 가장 실수를 많이 할 수 있는 건 아무래도 시차겠죠. 현지에서 다음주 금요일 2시에 통화를 하기로 약속을 했더라도, 한국에서의 시간과는 차이가 있죠. 이런 부분은 신입 사원일 때 실수하는 부분이에요. 하지만 큰 실수를 한다면 회사에 큰 손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실수는 안 하도록 해야 하죠. 문화차이 때문에 생기는 실수라면, 인도에서는 긍정의 의미로 얼굴을 좌, 우로 돌리고, 부정의 의미로 끄덕끄덕 고개를 움직여요. 우리나라와는 정 반대죠. 이런 부분을 모르고 분위기를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채 미팅을 계속 한다면 생각했던 것과 엉뚱한 결과가 나와 일을 그르칠 수 가 있죠. 물론 윗분들께 혼나고요.(웃음)
이 일의 매력은 무엇입니까?
이 일은 어려운 만큼 성취감이 큰 일이죠. 또 회사에 200명이 있다고 했을 때, 과연 내가 하고 있는 대체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하면서 내 스스로 자부심을 갖게 해요. 저만이 해 낼 수 있는 일이란 자부심과 또 어려운 과정을 겪어가며 이뤄내는 성취감이 큰 일이에요.
이 직종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앞서 말씀 드렸지만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해요. 또 처음부터 자신의 색체를 뚜렷하게 가지고 간다면 일을 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유리하죠. 예를 들면 영어권 중에 어디가 좋아서 그 곳으로 공부를 하고, 관련 활동도 하고요. 또 처음 일을 시작 할 때 ‘어떤 회사로 들어 가느냐’도 굉장히 중요해요. 처음에 자신이 선택할 길에 10년 후 본인의 모습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죠. 본인에 대한 심사 숙고를 많이 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IT 분야의 경우 변화의 사이클이 굉장히 짧아요. 그래서 공부할 부분은 많지만 다이나믹해서 재미가 있죠. 이런 변화가 싫다면 또 다른 분야를 선택해야 하겠죠. 자신만의 차별화와 강점을 가져야 해요. 영어는 지금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자신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생각하고, 또 준비를 철저히 해서 자신의 색채를 찾는 것이 중요해요.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요?
해외 채널을 가지고 있는 회사를 차리고 싶어요. 또 개인적으로 신규 비즈니스 개발에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스스로 회사를 차린다면 해외비즈니스 컨설팅을 맡는 일도 괜찮을 것 같아요. 실제로 국내 시장은 작아서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으로 나가야 하는 데 이런 부분을 컨설팅해주는 역할이 필요하죠.
해외영업은 000이다. 말씀해 주신다면 무엇입니까?
해외영업은 종합예술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할 수 있어야 해요. 제가 그 동안 해온 일과 또 현재 하는 일이 그렇죠. 그래야만 해외 비즈니스도 가능하고요. 그래서 해외영업은 종합예술이죠.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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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인터뷰
취재:정다운, 이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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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이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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