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용하는 여러 가지 기기들을 만들 때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써주는 사람들. 우리의 편안함을 위해 힘써주는 김성유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들을 함께 알아보자.
김성유님께서 하시는 업무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저는 모든 제품들의 파이널 검사를 하고 있어요. 외주처에서나 사내에서 생산되는 것들이 고객사로 가기 전에 고객이 만족할만한 항목들을 회사에서 준수하고 있는지를 검사하죠. 전체적인 것을 보기 어렵기 때문에 랜덤으로 샘플 테스트를 하고 보증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입니다.
이 분야를 선택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취업하는 분들이 다 그렇지만 신청하면 부서가 배치가 되는데 저는 전자과를 나왔고 전자 업체 한 군데를 신청했는데 처음 엔지니어 쪽으로 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품질 관리로 들어가더라고요. 그 때부터 한 번 발을 들여놓았더니 계속 품질 관리 분야로 가게 되었어요. 전공을 살려야겠다는 것도 분명 있었지만, 회사에서 업무 순환 등으로 필요한 경우로 뽑힌 것도 있죠.
11년 동안 한 분야에서 일하게 된 원동력은?
처음 사회에 들어왔을 때는 누군가의 지시대로, 누군가의 매뉴얼대로 배우는 단계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제가 원하는 스타일로 회사의 틀을 만들어낼 수 있죠. 그러면서 남이 해놓은 것도 벤치마킹하고, 발전과 개선을 해내는 품질 관리를 하는 것이죠. 이 끝없이 발전하고 만드는 과정을 계속하다 보니 이 때까지 온 것 같아요.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위로 계속 달려가는 것이에요. 팀장이 되고 임원이 되고 사장이 되는 여러 단계를 거치는 것들이 제 목표입니다.
품질 관리란 어떤 분야인가요?
품질 관리는 회사나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의 정도를 가시적으로 문서화하여, 현 수준을 지속적으로 지켜보며 분석 및 개선 활동하는 분야라고 생각해요. 일반적으로 작게는 생산되는 제품의 관리에서 크게는 프로세스와 경영활동까지 그 범위가 다양해요. 그래서 보통 사장님 직속으로 두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건 내부의 여러 문제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보고 할 수 있으며, 사장님 대신 내부 감시자 역할까지 진행하기 때문이에요. 그 영향이 차후 경영활동에 있어 매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되기 때문이에요. 다른 부서는 자신들의 업무 특성에 맞는 것들 위주로 진행을 하지만, 품질은 회사 전체를 간섭하는 편이 많아요. 속된 말로 품질은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욕먹는 것이라고도 하더라고요. (웃음)
업무를 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이 있다면?
일단 알아야 되는 부분이 굉장히 많아요. 그리고 모르면 당하는 경우도 많고요. 의사소통에 있어서도 상황마다의 처세술이 다르고요. 일반적으로 프로세스는 회사의 큰 틀만 만드는 경우가 많아서 세부적인 것은 없는 경우가 많은데 그 없는 경우로 인해 부서간 담당자간에 서로 티격태격하기 마련이에요. 이런 것들을 임기응변이나 처세술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쉽지 않죠. 여기서는 고객, 유통업체, 하청업체 등과 같은 주체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것이 정말 어렵더라고요. (웃음)
앞서 말씀하신 처세술이란 어떤 것일까요?
저 같은 경우는 28살쯤에 이모부께서 컨설팅에 종사하시면서, 여러 상황에 참고하라고 권해주신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어요. 처세술은 자기를 변화시키는 행위라고 하더라고요.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하는데, 끝없이 공부해야 해요. 자기를 다스리는 기술이기에 사람과의 대화나 인맥 관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죠. 이 부분은 나중에 진급이나 문제해결, 인맥 관리 측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수도 있다고 봐요. 책을 보면 어떤 상황에선 어떻게 하는 것이 좋다든지 이런 내용들이 있어서 간접적으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부분도 처세술을 공부하면 좋은 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업무를 하면서 좋았던 순간이 있다면?
클레임이 발생해서 수천만 원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던 것을 고객과의 유대관계를 통해 선처로 넘어갈 때나 우리 품질에 대해서 고객들이 기뻐할 때, 고객이 믿어준다는 것으로 만족을 느끼면서 일하는 것 같아요.
같은 분야를 꿈꾸는 후배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처세술로는 “카네기 처세술”이란 책으로 시작을 하셨으면 해요. 추천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제 인생의 패러다임이 뒤바뀌었어요. 그 이후로 카네기가 저술한 책을 모두 샀을 정도니까요. 나를 통제하는 것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품질관리하면서 처세술 모르면 엄청 고달프죠.
최근엔 “실행이 답이다”라는 책을 통해 자극 받고 있습니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책을 많이 접했으면 좋겠어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상황을 앞서 말한 처세나 임기응변도 통해 사전에 배울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회사에 입사 후에는 너무 요령을 피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기업들은 신입사원에게 바라는 건 좀 더 열정적이고 회사에 애정을 갖는 사람이 되는 거예요. 요령을 피우는 것도 한 두 번씩이야 속아주지만 계속되면 조언도 해주기 싫고 불신이 커지죠. 마음을 다해 일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돼요. 저 같은 경우는 목표가 바로 위의 상사 어떻게 하면 놀 수 있을까였어요. 상사가 지시하기 전에 업무를 미리 처리하면 자신의 커리어도 쌓이고 몸도 마음도 편하거든요. 물론 거기엔 경험적인 한계도 있지만요. 앞서가도 안되고, 늦어서도 안되는 어려운 부분이에요.
다른 한 가지 이야기하고 싶은 건 무조건 직업이 적성이나 조건과 환경이 안 맞는다고 이직 하지 말고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으면, 적어도 직함이 하나 생길 때까지는 다녔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이직을 하더라도 그 직함 또는 상위 직함을 달 수 있거든요. 또한 이 기간 동안 알게 모르게 서 많은 인맥과 처세술을 통해 자신이 도움을 받고,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몇 번의 다리만 건너도 어느 규모 있는 회사들과 컨택이 되니까요.
후배들에게 인성적인 측면을 많이 강조했는데, 소위 말하는 스펙이나 자격증이 필요하다면?
가장 필요한 부분은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와 관련된 무언가를 적을 수 있는 게 중요해요.
이력서에 무언가를 써야 최소한에 서류라도 통과되어 면접이라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신입사원 뽑을 때는 보통 학력과 활동내역(경험)을 보는 경우가 많아요. 여기서 남들과 차별화 시킬 수 있는 게 바로 작지만 해봤을 사회적 경험 즉 경력일 테죠..
품질은 OOO이다. 한 마디로 정의하신다면?
품질은 관리라고 생각해요. 품질을 떠나서라도 관리가 없는 부분이 없어요. 관리를 못하면 품질을 할 수 없죠. 회사에서의 활동을 잘 관리를 해야 가정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가정에서도 관리할 부분들이 많은데 그렇게 관리를 잘 해줘야 회사에서 업무를 보는데 있어 문제가 없겠죠. 하지만 제일 중요한 관리는 사람에 대해 관리이고, 회사 생활에서도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고 보니 인생이 관리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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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인터뷰
취재:정다운, 신영모
INTERVIEW
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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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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