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동안 전략 기획이라는 분야를 알기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기획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이의덕님. 이의덕님이 전해주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전략기획이란 어떤 것인가요?
전략기획은 여러 가지의 경영활동 요소들의 조합으로 각각 여러 분야에서 조직이 되었든, 개인이 되었든 스스로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쉽게 말하면 대내외 활동을 총체적으로 지휘한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아요. 프로세스들의 집합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전략은 어떻게 보면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어내는 융통성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전략 기획 하게 된 동기는 어떤 것인가요?
처음부터 전략 기획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에요. 그리고 제가 처음 시작할 때는 전략 기획이라는 단어가 그리 흔하지 않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맨 처음에는 영업을 했었는데 일을 하다 보니 기획이란 것에 도전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대학원에 다니게 되었고 공부를 마치고 병원산하 IT기업의 기획실에 입사하게 된 것이 시작이었다고 볼 수 있네요. 당시에 회사업무를 하면서 틈틈이 경영에 관련된 공부를 하였고, 이런 저런 공부를 하다가 자신감이 붙어서 마케팅기획, 사업기획, 인사기획, 재무기획과 같은 다른 분야도 도전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언젠가는 경영 컨설턴트가 되는 것이 목표가 되었고, 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기획 분야분야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여러 기업의 기획실에서 다양한 업무를 하게 되었고, 이러한 지식의 체계가 정립되면서 전략기획의 전문가로서 전략기획자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여러 분야에서 경험을 가지셨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앞서 말했듯이 처음에는 병원산하 IT기업의 기획실에서 업무를 했었죠. 그리고 나서 다음 회사에서 영업 기획을 했고, 그 다음에는 일을 하다 제가 했던 업무들이 전부 서비스 관련인 것을 알고 제조 부문에서 기획을 해보고 싶었는데 아무리 일을 하려고 해도 분야가 다르다 보니 들어가기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연봉을 조금 줄이고 제조 부문에서 기획을 하려고 한 회사에 들어갔어요. 그 회사에 입사해서 과거에 모아둔 저만의 노하우와 데이터들을 활용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 너무 방대한 자료들을 모았다 보니 새로 정리하는 것에만 반 년이 걸렸어요. 이런 자료들을 통해서 비슷한 사례와 조건의 경우를 벤치마킹해서 직접적으로 회사에 적용하면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는 자료 자체보다도 제가 직접 익히고 오래도록 활용하고 경험하다 보니 자료를 직접 보지 않더라도 수월하게 기획업무를 진행하고, 전략, 기획, 재무, 마케팅, 영업, 인사 모두 다양한 분야를 했기 때문에 아까 말한 경영컨설턴트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생산 기획 분야를 못해본 것이 아쉽네요.
지식경제부 장관상 같은 개인 수상 경력도 있으신데요.
전략 기획부서는 자기가 상 받는 것은 드물어요. 대부분 상을 받게 해주는 부서죠. 그리고 전략 기획은 기업의 브랜드를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 중 하나가 CEO의 수상이나 주변 동료들의 수상을 주로 받게 해요. 전략 기획자의 딜레마 중에 하나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주변의 사람들을 추천을 해주지 스스로를 추천하기는 어렵거든요. 그래서 한 번 도전하고 싶어서 생산성경영 시스템을 셋팅을 하고, 관련기관의 도움을 받아 결과를 지식 경제부에 어필을 했죠. 작년에는 회사를 주축으로 참가했지만 올해는 제 스스로 도전해서 얻어냈어요. 상 자체에 대해서는 다른 소감이나 이런 것 보다 도전한 결과에 대해서 이렇게 좋게 나오니 고맙죠.
전략 기획을 하기 위해서 필요로 하는 것은?
전략기획을 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적 사고가 필요해요.
각각의 프로세스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시스템적인 사고를 하지 않으면 전략 기획을 해내기 어려워요. 전략 기획은 각각의 프로세스에 대해 모두 알아야만 하는데 이런 부분들을 알지 못하면서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요. 실무의 많은 노하우와 자기 학습 등을 통해 노력을 많이 해야 해요.
자기 학습을 할 때 부분을 보려고 하지 말고 전체를 볼 수 있는 시야가 필요해요. 조그만 부분은 각각의 업무수행을 위한 모듈이지 전체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에요. 전략 기획은 전체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해요. 기본적으로 전체를 보기 위해서는 자기학습을 하기 위한 스스로의 리더십이 필요하지요. 하지만 초보 기획자는 전체가 잘 안 보이는데 좀 더 쉽고, 빠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멘토가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는 전체적인 전략기획을 이해하는데 있어 힘들게 접한 편인데 저는 당시 가르쳐줄 멘토 분이 없었어요. 스스로 깨달으려다 보니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리고 책을 가까이해야 해요. 1년에 50권 정도의 책을 보는 편인데 아무리 못해도 전략 기획을 하고자 한다면 1주일에 1권은 읽어야 되요. 전략 기획은 계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하거든요.
전략 기획자에게 필요한 자질과 노력은 무엇일까요?
문제상황이 발생했을 때 위기 관리 능력이 필요해요. 배가 산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능력이 필요해요. 위기 관리 능력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툴이 있지만, 6시그마 프로세스 같은 방식으로 문제점을 해결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해요. 그리고 배우고 익히는 각자의 영역에 대해 모두 전체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해요. 이런 면에서 제가 지금까지 12년 동안 겪어온 일들은 모두 이런 것들을 연습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추진력도 있어야 해요. In-put이 있다면 무조건 Out-put이 있어야 해요. 이게 프로세스의 기본이니까요. 전략 기획자는 조직문화를 해석할 줄 알아야 하고 이해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그 회사에 맞는 기획을 할 수 없거든요.
기업에 대한 충성도도 높아야 해요. 기획 부서에서 기업조직에 대해 맞먹으려고 하면 제대로 운영되기 어려워요. 그리고 말조심도 많이 해야 해요. 소통의 기술을 공부해야 해요. 조직에서의 상위, 하위 내용들을 잘 못 전달하면 오해의 소지가 생기니까요.
전략 기획이라는 분야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끌려 가는 것보단 리드하는 게 좋죠. 솔직히 크게 재미있지는 않아요. 다른 부서들은 분석도 하고 하면서 정리하지만, 전략 기획은 기업의 비전 수립 등 전체적인 것들을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많이 재미있지는 않네요. 새로운 것에 도전도 매력 중에 하나라고 생각이 되요.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스스로도 성장하는 것도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업무를 하시면서 어려운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요?
협조 체제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코드의 불일치가 가장 문제인 것 같아요. 전략 기획자가 여러 분야의 기획 틀을 만들어서 경영자에게 보고하고 나서 다른 곳의 협조를 구해야 되는데, 코드가 안 맞아요. 그리고 역량도 서로 안 맞는 경우도 많아요. 대기업들은 정말 역량이 넘치는 인재가 많지만 중소기업들은 그렇게 하기가 어려울 때도 많아요. 기업의 방향을 설정을 해도 그 방향에 따라가기가 어려운 경우가 생기면 힘들죠. 이런 것들에서 기획자와 부서들간의 마찰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앞서 말한 소통의 기술이 중요해요.
이런 어려운 부분들을 헤쳐나가는 노하우가 있다면?
세미나나 포럼 등을 다니면서 여러 사례들이 많아요. P2P나 기타 사이트들에 있는 것보다 국가 기관 사이트나 큰 사이트들의 공식적인 사례들을 분석하고 조사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요. 이런 조사와 사례 벤치마킹을 통해서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야 해요. 그리고 제안서 하나를 보게 된다면 그것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스스로에게 있을 수 있는 상황으로 재구성하여 만들어 두는 것이 좋아요. 그렇게 하면 차후에 유사한 상황이 닥쳤을 때 바로 응용해서 사용할 수가 있어요. 이렇게 사전 학습과 준비를 해둬야 해요. 그리고 이런 것들을 준비할 때는 바로 사용할 수 있게 사진 파일이나 텍스트 등으로 구성해두면 편리해요.
제 개인적으로 준비했던 600페이지 분량의 전반적인 전략기획에 대한 내용이 있어요. 이것을 일전에 대학 교수에게 보여줬더니 자신이 보상을 할 테니 참고하면 안되겠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것에 대해 제가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대해서 어떻게 보상할 수 있겠냐고 했죠. 어디를 가서 강의를 해도 1년은 할 수 있는 내용들이거든요.
그리고 기획을 해본 사람은 전반적인 기업과 조직의 체계를 알고 분석을 할 줄 알기 때문에 자기 사업을 하거나 어떤 상황에 닥쳐도 해보지 않은 사람보다 실패 확률이 적더라고요.
10년 전으로 간다면?
다시 하겠다는 것은 군대를 다시 가겠느냐고 묻는 것과 같아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아마 다른 것을 했다면 프로그래머를 했을 것 같아요. 예전 병원에서 분사된 IT기업 근무도 이러한 것 때문에 했던 것 같아요. 당시에 현재 성공한 다른 IT회사의 성장 과정을 다 지켜보고 했었거든요. 지금도 IT분야의 흐름을 공부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런 부분을 생각했을 때 프로그래머를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굉장히 힘들어요. 수많은 경영 컨설턴트들이 있지만 대기업들 위주이기 때문에 중소, 중견기업들에는 맞지 않아요. 개론 정도의 역할 밖에 하지 못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에서 맞춰줄 수 있는 중소, 중견기업형 경영 컨설턴트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경영 지도사와 같은 것들도 준비하고 있고요.
이 분야를 위해서 추천해주실 책이 있으신가요?
전체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이 있다면 프로세스 중심의 경영 혁신이란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시스템은 프로세스의 조합이라고 볼 수 있고 여러 계획과 요소들이 엮여 있어요. 이 요소들에 대해 수치화시키고 정리를 하려면 필요한 부분들이 있어요. 서로 간의 소통도 있겠고, 정량적인 부분도 많이 있겠죠. 이 모든 유기적으로 연결된 부분들에 대한 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외에 기본 서적들이 중요해요. 그 중에서도 자신이 읽고 이해하는 데 가장 편한 것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전략 기획을 한다면 소통의 기술의 기본을 알 수 있는 조직행동론과 같은 책을 읽어두면 도움이 되요. 아래에서 올라오는 내용들을 위로 올리고, 위의 내용을 아래로 전달하는 부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직에서의 일들은 이해가 필요하죠. 그리고 이를 응용해서 MBTI와 같은 성격분석 프로그램을 통해서 직원의 성향을 파악한 다음에 효율적인 포지션에 사람을 배치하는 요령도 알아야 해요.
전략 기획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더 해주신다면…
전략 기획은 내가 힘들 때 다른 사람에게 하소연할 수 없는 외롭고 고통스러운 부서일 수 있어요. 자기 관리도 함께 필요해요. 만약 이 길을 걷고자 한다면 이렇게 힘들어도 만족도는 높을 수 있어요. 매일 조금씩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매조꾸노’ 정신을 가지고 노력해야 해요. 어느 정도 궤적에 오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매조꾸노 정신을 가지고 긴 시간동안 노력해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확 깨닫는 순간이 있어요. 그 때까지 힘든 시기를 겪을 텐데 인내력을 가지고 노력해야 해요. 그리고 이러한 꾸준한 노력과 인내를 통해서 10%, 20% 조금씩 정석을 깨우치고, 정석을 익히고 나면 그것에 대해서 응용과 다른 노력을 해야 해요. 이것을 통해 앞서 말한 시스템적인 사고를 통해 모두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해요.
그리고 경력 관리라는 것이 중요해요. 저 같은 경우는 다양한 직종과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나이가 많아질수록 잦은 이직은 큰 기업에서 다닐 때 좋진 못해요. 한 직장에서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첫 직장에서는요.
전략 기획은 OOO다.
기획은 ‘열.한.발’ 이라고 생각해요. 한 사람이 열 걸음 걷는 것보다 열 사람이 한 걸음 걷게 해야 해요. 이것은 제가 생각해낸 용어에요. 쉽게 말해주는 것이 아닌데… (웃음) 혼자 잘나서 뛰면 아무도 따라오지 못해요. 혼자 가는 것은 한계가 있어요. 전체를 한 걸음 움직이는 것은 전체가 강해지는 것이거든요. 혼자보단 전체가 커지는 것이 중요하죠.
그리고 기획은 디자인이기도 해요. 항상 변해야 하거든요. 상황과 추세에 따라 계속 변화해야 하죠.
그리고 기획은 앞서 말한 매조꾸노라고 생각해요. 매일 조금씩 꾸준히 노력해야 하죠.
이렇게 3가지로 전체를 정리할 수도 있겠네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신영모
광고기획자
담당부서:인터뷰
취재: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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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모, 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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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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