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보세요. 서점에 가면 굉장히 간단한 영어책이 있어요. 무조건 읽어보세요. 그 안에 정답이 있어요. 토익 시험은 고르기만 되어있지 솔직히 그 문장에 대한 이해는 없어요. 정말 영어나 일어를 잘하고 싶은 사람들에 대한 조언은 문고에 가라는 거죠. 책방에 가서 책을 뒤져보시면 거기에 표현력이 다 숨어있어요. 여행 책자, 간단한 표현력 들도 다 사실상 물어보면 안 써봤기 때문에 표현을 못해요. 자신감 없어하고 그러는데 서점에 가서 책을 보라는 말과 한 번 들이대 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제가 영어를 과외를 시킨 적이 있는데 학원에서 배운 것하고 다르게 가르쳤어요. 한국어에도 중요하지만 영어도 발음이나 표현력이 중요해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억양이죠.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에 갔을 때 저는 "I can't speak English, well." 한 문장만 외워서 갔어요. 외국인들이 말을 걸 때 제가 저 말을 하면 "Never mind." 이런 식으로 대답을 하면서 저를 무시하는데 자존심이 너무 상하는 거에요. 그리고 카페테리아에 가서 먹고 싶은 게 있는데 돈은 있는데 말을 못 하겠더라고요. 말을 못해서 사람들이 많고 바쁘니까 밀리고 밀려서 못 먹었어요. 내가 어떻게든 저 음식 이름을 알아내서 꼭 한번 먹겠다는 생각으로 아이들 옆에서 뭐라고 주문하는지 귀를 기울이고 들어봤어요. 들은 것을 가지고 비슷하게 그 이름을 말해서 결국 먹게 되었죠. 감격스럽더라고요. 그 이후로 열심히 밤새워 공부하고 옆에서 계속 들었어요. 나한테 'Never Mind.' 했던 얘들한테 내가 먼저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말이죠. 어떻게 보면 밥을 먹기 위해서 영어를 배운 거이긴 해요. 그리고 그와 동시에 일본어를 잊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일본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어요.
저는 언어는 제가 평생 가져가야 될 일이라고 생각해요. 후배들 가르칠 생각도 있고, 강의 제안도 받긴 했는데 무슨 자격에 라는 생각과 저보다 더 뛰어난 사람들도 많다는 생각으로 아직은 하지 않고 있지만요. 정말 즐겁게 가르치는 것을 알거든요. 과외를 할 때도 아이들에게 좀 더 색다른 방법으로 알려주다 보니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머니들이 참 좋아하셨어요, 그냥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노래를 통해서 가르치기도 했어요. 사실 사람들이 히라가나나 가타카나도 어려워하거든요. 저는 자기가 원하는 단어를 써보라고 해요. 그리고 그것을 똑같이 가타카나로 써주면 그것을 기억하더라고요. 원하는 게 뭔가가 중요해요. 저는 통역을 하든 번역을 하든 자기를 버리고 상대방을 먼저 생각해야 된다고 봐요. 제 이기심으로는 소통이 안 되요.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임하면 누구든지 마음을 열어주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