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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pater 77
정경석님과의 인터뷰
모든 분야에 관심을 두고 배우세요.
STRORY 01 About 정경석
성명 : 정경석
직업 : 소프트엔지니어
개발하면서 희로애락을 느낀다는 정경석님. 성취감 하나로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이 직업을 처음에 선택한 동기가 무엇입니까?
- 대학생 시절 학교-전산실-도서관-집만 돌아다니는 다람쥐 같은 생활을 했는데 그 노력이 아까워서 전산 직군에 지원하게 되었죠.
군대 다녀온 후 전공(전자계산)에 대하여 많은 공부를 했어요.
- 이 직업을 준비(취업준비)하면서 특별한 기억이 있습니까?
- 군대 제대 후 무언가 목표를 가지자는 생각에 마음이 맞는 친구들 몇 명과 팀을 이루었어요. 그리고 방학 때 학교 전산실을 빌려서 삼성SDS에서
주최하는 소프트웨어 공모전을 준비 했었어요.
공모전에서는 탈락 했지만 나중에 이 결과물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되었죠.
-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단순히 내가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일이 재미있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6,7,8년 점점 오래
일을 해오면서 다른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만든 프로그램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뿌듯했습니다. 아마도 성취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직업만큼 자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직업도 많지 않을 거에요. 개발기간이 짧아서 안정화시키고 운영하는데 보통 6개월이 소요 되요. 만약 다른 직군에도
6개월에 한번씩 큰 성취감을 맛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성취감이 저에게는 가장 큰 이유에요.
- 보통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시나요?
- 아침에 가서 뉴스를 봐요. 그리고 할일 리스트 업을 적죠. 사용자가 잘 하고 있는지, 이것도 눌러보고 저것도 눌러봐요. 그 후에 본업무인 개발하는 업무를 하죠. 그래도 요즘은 개발환경이 많이 나아졌어요. 사실 개발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회사가 출근시간이 빠른 회사에요.
왜냐하면 보통 개발자들은 정규 퇴근 시간이 없거든요. 그래서 7시에 출근하는 삼성 SDS 가 제일 힘들었어요.
-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이 있나요?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 Citibank APEC Mobile Banking개발 프로젝트가 있었어요. Citibank에서 Sk 텔레콤과 합작해서 조인트벤처라고 만들었어요.
“Citibank에서 사용할 모바일 뱅크를 만들어라.”가 저희 프로젝트 주제였어요. APEC에서 사용하는 거였죠. (한국과 일본은 금융법상 서버를 국외에 못 두게 되어있어요.
그래서 중국, 대만 홍콩 등등 프로젝트에 참여 하게 되었죠.) 이건 좀 부끄러운 이야기인데 전 고등학교 때 영어 울렁증이 있어서 영어라는 건 아주 담을 쌓고 살았었거든요.
그런데 Citibank자체가 외국계 은행이고 거기다가 동남아시아에 IDC가 있어서 그쪽 팀 사람들(인도, 중국, 영국)과의 커뮤니케이션 때문에 할 수 없이 영어를 공부하게 되었죠.
일도 하면서 영어공부도 덤으로 되는 상황이 되어 자연스럽게 영어 울렁증도 사라지고 영어도 잘하게 되었죠.
지금은 길에서 업무 커뮤니케이션 정도는 영어로 할 수 있고 길에서 외국인이 길을 물어봐도 당황하지 않고 말할 수 있어요.
- 대용량 서비스 개발을 하기 위해 공부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요?
- 먼저 대용량의 정의부터가 필요하겠네요. 일단, 기본적으로 대용량이란 기존의 시스템 구조로 처리할 수 없는 만큼의 요청 규모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산업 또는 업무종류에 따라 정의
기준이 달라지며 현재 기준으로는 수십 테라 바이트에서 수 페타 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 정도가 되겠습니다.
-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그 후에도 계속적인 관리를 하시나요?
- 보통은 회사간의 계약에 따라 다른데요. 제가 했던 일들은 서비스 개발 및 상용화 서비스 및 안정화까지 모두 담당했던 프로젝트들이 많습니다.
가깝게는 현재 서비스중인 짱 라이브 메세징 서비스가 있어요. 과거로는 모네타 카드 발급 시스템, Citibank APAC Mobile Banking 시스템 등이 있습니다.
- 이 직업을 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이나 스펙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 특별한 능력 또는 스펙 보다는 새로운 것을 빨리 배우고 몸에 익힐 수 있는 적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IT업계에서는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패러다임 및 기술들이 몇 개씩 생기고 사라지기도 하는 등 기술에 대한 변화가 매우 심합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실무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이야 말로 최고의 능력이라 할 수 있죠. 전공은 필수라고 생각이 되네요.
대학 때 배운 기초지식들이 새로운 패러다임이나 새로운 기술을 이해 하는데 큰 도움이 되거든요. 물론 필요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달라요.
또한 대부분 기업의 채용 요구 사항에도 전공자 우대가 들어갑니다.
- 앞으로의 목표 꿈이 있다면?
- "10년 뒤에도 계속 관리자가 아닌 개발자로 남아있는 것!" 이게 제 꿈이에요.
개발자라는 직종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하기 힘들어져요. 연차로 치면 3~5년 차 사람들이 프로그램 만들어 내는 속도를 따라가기는 힘들어요.
그리고 회사 입장에서도 연차가 높은 개발자를 고용 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면서 생산성(속도)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는다고 생각 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생산성이 떨어진다기 보다는 좀더 튼튼한 코드가 만들어 지는 거죠). 그래서 젊고 상대적으로 싼 낮은 연차의 개발자를 고용해요. 그리고 높은 연차의 개발자들은 낮은 연차의 개발자들을 관리하는 관리직으로 넘어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 버리는 거죠.
- 이 직종을 준비하고 있는 후배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 음.. 서두에서도 얘기 했듯이 이 직업은 조금이라도 공부를 게을리하면 금방 도태됩니다. 이 직업을 그만 둘 때까지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임한다면 어디에 가서도 잘 적응 할 수 있을 거라 생각 되요. 그리고 관련 책을 많이 읽으세요.
단순히 Java언어 완전 정복 등과 같이 특정 언어나 기술에 대한 책만을 읽기보다 소프트웨어 공학에 관련된 서적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 통신 모바일은 000 이다. 말씀해주실수 있나요? 이유는?
- 안정, 새로움의 집약체.
뭔가 둘이 말이 맞지 않죠? 제 아무리 새롭고 좋은 것도 안정적이지 못하면 시장에서 인정 받지 못하고, 사용되지 못하게 되죠.
통신과 모바일은 특히 심합니다. 사용자들은 냉정하거든요.
간단하게 생각해 볼까요? 카카오 톡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지 않고 툭하면 프로그램이 종료되어 버린다면 사용 하시겠습니까?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 안정적으로 잘 동작 하면서 새로움이 더해져야 사용자들에게 외면당하지 않습니다. 이건 개발자들에게 가장 큰 숙제이자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입니다.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유승화
광고 편집디자이너
담당부서:인터뷰
취재:유승화
- INTERVIEW
- 유승화, 한충호
- abc@saramin.co.kr
- EDITOR
- 유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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