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소싱부터 디자인. 그리고 등록 판매까지 다 할 줄 아는 정영훈 멘토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지금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를 사용하는 기본적인 디자인 작업은 다 하고 있어요. 부수적으로 사진도 찍고 상품등록도 해요. 쇼핑몰에 디자인 상품페이지라고 있는 부분을 생각하시면 되요. 큰 회사 같은 경우는 세분화되어 있지만 저는 지금 다하고 있어요.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특별한 동기가 있어서 한 것은 아니고, 원래 무대디자인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CG를 배울 수 있는 곳에서 1년 동안 공부하고 수료했죠.
원래 전공은 3D에요. 후배들이나 다른 사람들은 방송국에 갔어요. IT 붐이었지만, 당시 IMF때문에 한두 명 정도만 티오가 있었어요. 그래서 처음 시작은 프리랜서로 하였어요.
건물 시물레이션이나 건축 CG쪽 일을 했어요. 예를 들면 모델하우스 책자가 있죠.
정식코스를 밟아서 차례대로 한 거는 아니지만 재미가 있어서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되었어요.
멘토님만의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저는 항상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요. 이게 바로 노하우죠. 개인적으로 판매를 할 때도 A/S가 들어오면 큰 손해가 아니라고 생각되면 다 들어줘요. 그걸 들어주는 이유가 제가 그 입장이 되어서 생각을 하는 거죠.
그리고 하루에 3-4시간 이상을 다른 사이트 보는데 투자해요. 주로 여성의류 쪽을 많이 봐요. 그래서 벤치마킹도 많이 해요. 보통 회의 때 이야기가 나오면 그 자리에서 그냥 그려요. 글꼴도 기업들이 선호하는 폰트가 있어요. 처음에 하는 친구들이 리메이크를 많이 하는 게 그렇게 되면 욕을 먹죠. 그러므로 응용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해요. 그것만 가져도 어느 회사를 가더라도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지갑에 포스트잇을 넣고 볼펜으로 메모하는 것이 노하우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은 전형적인 디자인을 전공하시는 분들이에요. (하하하) 하지만 저는 순수미술을 전공을 했어요. 저희는 페이퍼화시키는 것을 안 좋아해요. 가능하면 머릿속에 담아두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평상시에 많이 봐요. 포토샵과 일러스트 툴은 한 달이면 다 배워요. 현장에서는 자격증이 필요 없어요.
학원에서 아무리 가르쳐도 응용하는 것은 가르쳐주지 않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이 있나요?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작년 8월쯤에 녹즙기 회사에서 상품의뢰를 받았어요. 이영애가 광고하던 제품의 경쟁회사제품이었어요. made in Japan이었는데 가격이 3-4배 더 비싼 제품이었어요.
휴롬이 30만 원대 후반인데 제가 작업한 제품은 싼 게 80만원 대 비싼 게 160만원 대 였어요. 사진부터 해서 제가 다 작업을 했어요. 제품이 정말로 좋은 줄은 아는데 그것을 온라인상에서 풀어내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그리고 단어단속이 심해서 카피 쪽이 가장 신경을 많이 써야 되요. 카피를 가지고 어필을 시켜야 되요. 아무튼, 제가 잘 작업해서 온라인상에서 히트를 쳤어요. (웃음)
또 하나는 예전에 제가 코스트코에 갔다가 좋은 제품을 발견해 인터넷에 올린 적이 있어요. 그런데 유명 편의점에서 납품제의가 와서 납품을 한적이 있어요.
스탠드였는데 쥐라기공원에도 나오는 제품이었어요.
추천할 만 한 장소나 사이트가 있을까요?
그런 거는 따로 제약을 둘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제가 시작할 때는 그런 게 많지 않았거든요. 그 당시에는 공간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은 핸드폰 파는 데만 가도 예쁘게 카페로 되어 있죠. 신사동 가로수길 같은 거도 있죠. 그렇기 때문에 항상 뭐가 되었든 자기가 하고 싶은 일하고 매치 시켜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사람들 없을 때 운동을 나가면 예술의 전당에서 개봉까지 일직선으로 다 보여요. 이쪽에 서초구에서 계획적으로 관광타운으로 개발을 한다고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강남역보다 훨씬 좋은 거리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하죠.
이렇게 혼자 많은 상상을 해요.
남녀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8:2 혹은 7:3 정도 되요. 안 되는 것은 강하게 거절해야 하는데 여성분들은 그런 것을 잘 못할 거라는 선입견이 있는 것 같아요. 대처능력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어떤 MD여자는 군 출신도 있어요. 여자 MD는 시간 개념이 정확해요. 간혹 남자MD는 하청업체에 막 대하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 저는 3시간을 기다린 적도 있어요.
사실 남녀를 따지기 보다는 자신의 능력만 어필되면 되요.
인사체계와 업무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MD-바이어-부장-임원 순이라고 보면 좋겠어요.
선임 MD가 되면 거래처에 물건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이 상품을 제안해요. “우리제품을 여기에 넣고 싶다.”라고. 만약 PB제품을 하고 싶으면 직접 공장에 가서 생산과정 다 체크하고
계약서를 쓰면 되요.
바이어는 의사로 말하면 과장급이에요. 바이어가 이 상품을 찍어주면 그 자리에서 몇 백억이 왔다갔다하죠. 그래서 바이어가 물건을 고르기 전에 시뮬레이션 작업을 해요.
그 작업을 하기 전에 업체에게 공문을 보내죠. 몇 시에 디스플레이가 있으니까 사전에 신상품을 보내달라고. 3-4개월 전에 미리 준비해요. 그리고 정해진 날짜가 되면 전국의 모든
상품을 똑같이 진열해요. 다 셋팅이 되면 업자들이 상품 가지고 와서 소개를 하죠. 거기서 바이어에게 어필을 하죠. 만약 실적이 저조한 거는 다음 번 시뮬레이션 작업 때 빠지게 되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업무체계가 무너져요. 그러니까 업체에서도 소싱할 때 상품가치 성이 있는 것을 가져가야 되요. 최대한 상품페이지 만들어서 가져가요.
어떤 자질이 가장 필요한가요?
MD들은 토털개념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되요. 밑에서부터 경험하면서 올라와야 되요. 대통령이 누구 하나 시켜가지고 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아니라는 거죠.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는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느냐 없느냐 에요. 디자인을 구매하는 사람이 어떤 것을 좋아할까 파악하고 물건을 골라야 되요. 단순히 물건을 받는 개념이 아니라(구매부)
최종적으로 컨택을 하는 게 MD 의 역할이에요.발자들은 낮은 연차의 개발자들을 관리하는 관리직으로 넘어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 버리는 거죠.
구직자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젊은 사람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연봉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반응이 굉장히 좋으면 MD들도 억대연봉이 나올 수 있어요.
완구를 예를 들면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가 피크잖아요. 그래서 그 시기 전에 시즌을 맞추어서 홍콩에 가서 숙박을 하고 박람회를 해요. 그곳엔 업자들도 가겠죠.
그런 식으로 스케줄러가 있어요. 신입사원도 1년 정도 지나면 모두 참여할 수 있어요.
밑에서부터 하나씩 배워나간다고 생각하고 입사하셔야 되요. 바로 상품의 능력을 키워나갈 순 없어요.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개인브랜드 준비한지 4-5년정도 되었어요. 패션, 그 중에서도 남성의류 쪽으로 관심이 많아요. 제 직업 쪽에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을 많이 보게 되요.
“이런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 이런 게 보이다 보니 항상 관심이 가죠. 하지만 워낙 민감한 부분이라서 조심스러울 때도 많아요.
연예인들도 많이 망하는 곳이 패션쪽이다보니 조금 더 준비를 하려고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유승화
광고 편집디자이너
담당부서:인터뷰
취재:유승화
INTERVIEW
유승화, 신영모
abc@saramin.co.kr
EDITOR
유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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