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언어에 남다른 애정을 쏟고 있는 이화승씨. 수학문제와 같다는 출판번역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이 직업을 처음에 선택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동기는 확실했어요. 책과 언어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서 어렸을 때부터 애정을 많이 쏟았거든요. 특히 책의 좋은 점이 영구히 남는다는 건데 문화의 상징으로
말할 수 있는 책에 내 이름을 남기고 싶은 욕구가 강했어요. 물론 적성에도 맞았고요.
이 직업을 선택할 때 어떠한 노력을 하셨나요?
해당언어에 대한 애정이 가장 먼저 필요해요. 그 나라의 문화의 대해서 아는 것 역시 중요하죠. 그래서 저는 헐리웃 영화나 오락프로그램을 즐겨 봤어요.
많은 도움이 되었죠.
12년 넘게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우선 책에 대한 애정이에요. 그것이 첫 번째고 두 번째로는 네이버에 이름을 검색했는데 나오는 거에요.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한번은 어떤 사람이 자신의
블로그에서 제가 번역한 책을 칭찬해주면서 잘 읽었다고 했는데 그런 글을 읽으면 뿌듯해요. 이러한 것들이 저를 이끌어주는 원동력 같네요.
12년 전으로 돌아가도 이 일을 또 택할 실 건가요?
네 선택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적성에도 맞고 좋아하고 일을 찾아서 무엇보다 행복하니까요.
이 일을 하면서 나만의 강점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어린 시절부터 책을 많이 좋아했는데, 특히 소년잡지를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었어요. 그리고 꾸준히 라디오를 듣고 잡지, 책을 많이 읽기도 했죠.
그러다 보니 잡학이 쌓였어요. 그것이 출판사 들어갔을 때 도움이 많이 됐어요. 그리고 번역하다 보면 검색도 해야 되고 정보고 찾아야 되는데 사실
엄청 귀찮은 과정이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러한 과정이 전혀 귀찮게 느낀 적이 없었죠.
지금 따로 공부하거나 노력하는 부분에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요?
출퇴근 하면서 EBS 라디오를 들어요. 대입학생을 위한 영어강좌를 듣는데 듣다 보면 꼭 모르는 말이 한 두 개씩 나와요. 그러면 메모를 하고 나중에
꼭 찾아보죠. 최신 팝송, 일본 드라마, 예능을 보면서도 마찬가지에요. 그리고 요즘 학생들 보면 처음에 공부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포기하
는 경우가 많은데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듣고 보는 연습이 필요해요. You Tube에 보면 ‘Real English’, ‘SOZO EXCHANGE’ 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꼭 보시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꾸준히 들으면 영어공부에 도움이 될 거에요. 저는 You Tube를 많이 활용하는 편이죠.
번역 편집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위대한 개츠비’라는 작품은 다들 아실 건데 제가 그 작품을 번역을 했어요. 그런데 기존에 나왔던 작품에는 오역이 많아서 그런 것에 신경을 쓰면서 작업을 했어요.
자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작품이에요. 사실 이 책은 이름만 알고 있었는데 번역을 하다 보니 이 내용에 점점 빠져들어서 74년도에 나온 영화도 직접 찾아서 봤어요.
그러면 단행본을 처리할 때 어느 부분에 가장 유의해서 작업하시나요?
앞 뒤 모순이 생기지 않도록 일관성을 가지고 작업을 해요. 번역할 때도 마찬가지 인데 모순이 생기지 않도록 바로 잡아 줘야 하죠. 그래서 꼼꼼함이 필수에요.
또한, 영어교재를 집필 할 때 예문이 평범하고 따분하면 기억에 안 남기 때문에 유머러스 하게 하려고 노력하죠.
이 직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나 스펙이 있나요?
우선 능력으로 말씀 드리자면 꼼꼼해야 되요. 활발한 사람 보다는 과묵하더라도 실수하지 않고 꼼꼼하게 일을 처리 하는 성격의 사람이 더 좋을 거 같아요.
사람인 이상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데 그 걸 최소화 해야만 해요. 그리고 단정적으로 생각하고 결론 내리는 것 보다 항상 의심하는 습관이 필요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 TV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맞춤법이 퇴보된걸 보실 수 있을 거에요. 책을 만드는 사람들은 그런 것을 캐치하고 신경을
써야 되요.
내 인생의 책 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안정효씨의 ‘번역의 테크닉’이란 책이 있어요. 그 책이 번역을 꿈꾸시는 분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거에요. 그리고 이오덕씨의 ‘우리글 바로 쓰기’
란 책이 있는데 5권짜리 두꺼운 책이에요. 그 책 역시 너무 훌륭해요.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앞으로 저의 목표는 제가 번역한 책이 베스트셀러가 돼서 조금 더 유명해지고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됐으면 해요. 그게 제 인생 목표에요.
출판번역에 관련 하여 후배들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우리나라가 경제력으로 따지면 세계10위권인데 출판번역은 사실 많이 낙후됐어요. 우리나라에 출판사가 2만개 정도 있어요.
그 중 80%가 1년에 책 1권을 출력하지 못해요. 소규모로 운영되는 곳이 엄청 많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출판사로 일하기가 좀 힘들어요.
반면에 일본 쪽에는 출판사가 2~3개 정도로 그리 많지 않아요. 그런데 일본은 대우를 좋게 받아요.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일 하는 것 자체로 행복을 느끼면서
살 수 있는데 경제적으로 조금 힘들 수 있어요. 이건 꼭 알고 하셔야 되요. 그리고 영어 공부하세요. 사실 우리나라가 수십 년 전부터 그래왔지만 영어를
숭배하는 분위기가 있어요. 그래서 좋든 싫든 해야 되요. 우리가 정책을 바꿀 순 없지 않겠어요? 도태되기 싫으면 영어공부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번역
관련 회사에 취직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출판번역은 000이다.
수학문제와 같아요. 세계 명작들 보면 오역이 생각보다 많아요. 그러한 것들을 제대로 다시 번역하면 수학문제를 딱 풀었을 때와 같은 기분이에요.
어려운 문장을 잘 풀어서 완벽히 번역이 됐을 때 기분이 좋죠.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전현준
홍보전문가
담당부서:인터뷰
취재:전현준
INTERVIEW
신영모, 전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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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전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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