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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pater 64
카투니스트 염철균님과의 인터뷰
주도적으로 활약하세요.
STRORY 01 About 염철균
성명: 염철균
직업: 카투니스트
약 10여 년 전, 당시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카투니스트(만화가)의 길을 걷게 된 염철균씨. 자신이 직접 동호회를 개설하면서 자신의 분야에 대해 주도적으로 활동한 그는 자연스레 카투니스트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와의 이야기 지금부터 들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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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직업을 선택하신 계기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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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만화도 많이 따라 그렸어요. 초등학교 때 그림을 그려서 친구들한테 보여주기도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게 됐고 만화가 꿈을 가지게 되었죠. 그래서 중학교 때 만화동아리에 가입하려고 했었는데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가입을 못했어요.
그 때, 오기가 생기더군요. 그래서 제가 직접 만화동아리를 만들었어요. 동아리 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PC통신도 일찍 시작하게 되었고 많은 분들 알게 되었죠.
그림 활동도 활발히 했어요. PC통신에도 올리고 전시회 참여도 했는데 고등학교 때 우연히 웹진을 제작하는 회사 측에서 연재 제의가 들어와서 ‘웹툰’
이라는 장르가 없을 때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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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동호회 꾸려나가기 어렵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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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운영하는데 굉장히 힘도 많이 들었어요. 처음 시작할 때 동호회에 대한 지식도 없었고 오기로 했었죠. 오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만화 동아리와는
차별을 두려고 했어요. ‘만화 동아리라고 그림만 그리는 사람만 오지 마라.’, 스토리 쓰는 사람도 오고 모두가 와서 이 안에서 제대로 된 만화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만들었었죠. 처음에는 단합도 잘 안되었고 다른 길로도 잠시 빠졌는데 그런 부분이 어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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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업적이 있으시다면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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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아시지는 못하겠지만 그림을 그려오다가 피규어 디자인 쪽을 했었어요. 제가 디자인 한 것이 피규어 제품으로 출시가 됐었죠.
가수 에픽하이를 디자인한 에픽 브릭과, 가수 세븐을 디자인한 세븐 브릭 이죠. 그런데, 제품이 한정판이기도 하고 팬 분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많이들 모르시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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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와 브릭 디자인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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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브릭이라는 말 자체는 일본의 ‘메디콤사’라는 회사에서 출시한 피규어의 형태를 말합니다. 피규어의 한 종류이죠. 브릭의 종류 중에 베어
브릭과 큐브릭이 있는데 베어 브릭 은 말 그대로 곰 머리를 한 브릭 형태를 뜻하고 큐브릭은 몸은 베어브릭이랑 똑같은데 머리만 다른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브릭 형태가 우리나라에 처음 출시가 된 것이 서태지를 본 뜬 태지 브릭입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하나 둘씩 늘어났습니다. 가장 최근에
출시한 것은 무한도전 브릭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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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를 보시면서 뿌듯했던 순간이 있으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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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전시회를 몇 번 한 적이 있었어요. 전시회를 하다 보면 제 그림이 메이저처럼 알려진 것도 아닌데 어디서 봐주시고 오셔서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제게 말씀 걸어주시고 인사해주시면 좋다. 되게 고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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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를 보시면서 안타까웠던 순간이 있으셨다면 언제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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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이 웹툰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쉽게 접근을 하십니다. 근데 막상 접근을 하셨다가 어려움을 겪으면
중간에 포기 하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어려움이 있으면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얻고 길이 보일 수도 있는데 말이죠. 현실적인 이유로, ‘돈이 되지 않더라.’
고 푸념을 늘어놓으며 중간에 끈기 없이 포기하게 되면 그 동안의 노력이 수포가 되는 것이고, 붕 떠버리게 되면 중간에 다른 분야를 하기에도 애매하게 됩니다.
그 부분이 가장 안타까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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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의 마찰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결 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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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를 하다 보면 고객과의 마찰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럴 때 계속 수정 작업을 들어가다 보면 굉장히 힘들기도 한데 방법이 딱히 없어서 잘 견뎌야 하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는 수정을 고객이 마음에 들 때까지 해드려야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내려오는 지시대로 하기보다는 중간에 더 좋은 아이디어나 방향이 있으면 제시를 하고
조율해서 진행을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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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를 끝냈을 때 어떤 감정을 느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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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연재 같은 경우에는 실시간 댓글을 보면서 감정을 느낍니다. 회사프로젝트 같은 경우에는 고객들이 좋아해주시는 반응을 보고 1차적으로는 보람을 느끼고,
나중에 제품이 출시가 되었을 때 ‘이것 때문에 소비자가 좋아하는구나.’하면서 2차적으로 보람을 느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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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인 댓글을 봤을 때 어떻게 대처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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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몇 년 전에 만화를 연재할 때 일일이 댓글을 다 봤어요. 보면 악플도 많은데 그런 분들 중에서도 비판적인 분들이나 비평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내가 정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반성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정말 악의적인 악플을 다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죠. 초반에는 악플을 보고 상처를 받아 일일이 댓글을 달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내성이 생겼어요. 만화가들의 모임에서도 다들 ‘너무 신경 쓰지 마라.’고 하셔서 이제는 그냥 웃어넘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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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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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그런 경우를 슬럼프라고 하는데 저만의 슬럼프 극복 방법은 그림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붙잡고 있으면 더 안 되기 때문에 그때는 친구를 만나거나 영화를
보는 등 전혀 다른 쪽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림을 그리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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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림이 떠오를 때는 어떻게 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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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리기는 어렵기 때문에 메모를 해둡니다. 인물의 특징이나 표현을 나만의 언어로 적어 놓죠. 집에 가서 보고 그림으로 옮겨 봅니다.
그냥 막 지나가다가도 생각이 나면 그 자리에 서서 메모를 하기도 하고, 근처 카페에 가서 그림으로 옮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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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니스트만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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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자신 있게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였고, 오래 해오다 보니 나름 저만의 노하우도 생겼습니다. 하다 보니까 매력을 계속 느끼게 돼서 꼭 일 적인
부분이 아니어도 취미 생활로 그림을 그리니까, 저 스스로 그림 그릴 때 가장 행복함을 느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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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한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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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서 그랬던 것 같아요. 일을 하다 보면 클라이언트, 동료, 선후배 등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그런 분들과 좋게
일을 끝맺음 하다 보면 그 프로젝트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아시는 분이 또 다른 아시는 분을 소개 해주시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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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이 직업을 다시 선택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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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는 할 것 같아요. 이유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고 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돌아가도 또 할 것 같고 돌아갈 수만 있다면 더 열심히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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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추천해 줄 만한 책이 있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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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서적들도 워낙 많고 그래서 관련 서적을 추천해드리는 것 보다는 아무래도 요즘은 스토리가 중요하다 보니 소설책도 많이 읽고, 너무 전공서적 보다는
다른 분야의 책들도 보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물론, 스킬도 중요한데 다른 책들과 더해졌을 때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게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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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디자인을 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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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보다 입체가 ‘어떻다’는 것에 대한 구조적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기존에 출시된 제품을 보면서 옆모습, 뒷모습 등을 촬영해보고 실제로 그려보기도 하고,
‘내 디자인이 입혀졌을 때 이렇게 들어가겠구나.’라고 생각을 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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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니스트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필요한 스펙이나 자질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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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웹툰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림을 굉장히 잘 그려야 되야한다는 등의 특별한 능력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요즘 인기 있는 웹툰 들을 보면 그림 실력이 떨어져도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특별한 능력보다는 어느 정도 자기 생각을 그림으로 옮길 수 있는 기본적 능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 인 것 같아요. 연재를 하다가 중간에 포기하게 되면 봐주시는 독자 분들에게 죄송한 것이고 본인 스스로에게도 좋지
않게 되는 것이죠. 스펙이라고 해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자기 자신을 알리는 기회가 필요 할 것 같아요. 카투니스트는 인지도가 중요합니다.
기회가 되시면 전시회 참여도 해보라고 권해드리고 있어요. 일반적으로 일반인이 전시회를 열기가 힘들기 때문에 활성화 되어 있는 그림 관련
카페에 가입하셔서 카페 안에서 전시회도 하고, 카페에 자신의 그림을 올려 보는 것이 중요하죠. 다른 방법으로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도 있어요
. 그렇게 소통하다 보면 자연스레 노하우가 생겨요. 그렇게 자기만의 포트폴리오가 쌓이면, 입사지원도 해보고 하면 기회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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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투니스트, 캐릭터 디자이너을 원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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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노력과 끈기입니다. 어느 정도의 자신감도 필요 하죠. 만화가 지망생들을 보면 굉장히 자신감이 없어요.
그림을 그리고는 있는데 남들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워 하다 보면 자신만의 틀에 갇히게 됩니다. 정말 용기를 내서, ‘나도 만화가’나
‘도전 만화가’ 같은 코너에 직접 올려도 보시면 그런 과정, 과정들이 만화가가 되셨을 때 겪을 과정이기 때문에 체험도 할 겸, 내 작품을
자신 있게 내보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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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서는 남의 그림을 따라 그리는 게 도움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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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는 도움이 되지만 너무 따라 하면 본인의 그림 색깔이 없어집니다. 따라 그리면서도 변형을 해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따라만
그리지 말고 나만의 색깔을 만들기 위해서 변형과 응용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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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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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시간 활용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시간 날 때 영화도 많이 보고 여행도 자주 갑니다. 만화에만 빠져서 그림만 그리기 보다는 여러
경험들이 만화로 옮겨 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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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방과 후 교육도 하셨는데 재능이 있어 보이는 친구들은 눈에 띕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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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친구들은 특히 노력을 많이 하고 질문도 많이 합니다. 본인들이 노력을 많이 하는 과정에서 완성된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질문도 많이 하게 되죠.
수업 외적으로도 메일로 자신의 그림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런 것을 보면 ‘여기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훌륭한 만화가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죠. 대학교
전공도 만화 학과에 가서 만화를 배우면 좋긴 하겠지만 만화 학과와 전혀 다른 학과라도, 학과에서 배우는 과목들을 열심히 공부하신다면 남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만화를 그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지인 중에는 심리학과를 전공해서 심리학 만화를 그리는 친구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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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디자이너는 ○○○다. 한마디로 정의해 주신다면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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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체가 제 삶인 것 같아요. 저는 정말 평소에도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일이 아니더라도 시간 나면 커피숍에서 그림을 그리죠.
그림 그리는 것 자체가 생활이다 보니 나이가 들어서도 힘닿는 데까지는 그림을 그릴 것 같아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턴츠 기획팀 리포터 한충호
홍보 활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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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충호, 유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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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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