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야의 출중한 것 보단 여러 분야를 잘하는 사람이 좋다는 곽동근씨. 인사총무 업에 있어서 스펙 보단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 직업을 처음에 선택한 동기가 무엇입니까?
“총무 인사 일을 반드시 해야겠다.” 라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된 건 아니에요. 관계사가 여럿 있는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는데 OJT 교육이 끝나고 현업에
배치되었을때 관리부장님이 인사, 총무 업무를 주셨어요. 그때부터 하게 됐어요.
이 직업을 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이나 스펙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예전에 재미있는 경험이 있어요. 좋은 대학에 해외연수도 다녀오고 토익점수도 높은 일명 스펙 좋은 친구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친구 2명이 같이 입사를 했어요.
두 명에게 같은 업무를 주었어요. 결과는 비슷했어요. 개인적인 편차는 있겠지만 회사에 오래 남고 더 열심히 일한 친구는 고졸친구였어요.
스펙보단 일이 적성에 맞고 겸손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자격증의 경우에는 법적선임 가능한 자격증(안전, 보건, 전기, 소방)을 보유한다면
경쟁력이 있어요,
전공관련 여부가 중요한가요?
저는 공학도에요. 총무일은 범위가 많이 넓어요. 특별히 전공이라는게 있는지 모르겠네요. 저도 하니까요. 인사 일에서는
교과서에서 기본적인 이론을 배울 수 있지만 교과서의 내용을 현업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어요. 기술직이나 연구직처럼
한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보다는 넓은 분야의 잡다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곽동근님께서 지금 하고 계신 일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인사, 총무, 기획을 하고 있어요. 문서관리, 시설부분, 복리후생과 관계된 것들과 부서별 실적사항점검, 예산 신청 등의 일을 해요. 요즘은 사규 개,
제정을 하고 있어요.
업무를 하면서 에피소드가 있다면 듣고 싶어요.
일 처음에 시작할 때 무지 욕먹었어요. 일에 대한 모든게 처음 이였거든요. 처음 월급계산을 했을 때인데 개인별 수당,
공제금 모두 계산하고 원천세 신고까지 제대로 해서 결재까지 받았죠. 그런데 통장에 송금할 때 문제가 생겼어요. 지난달 이체명세서를
그대로 복사해서 은행담당자에게 보냈어요. 전 직원들이 지난달 월급을 그대로 받았죠. 시간외 수당, 가불금, 세금신고 다 엉망이 됐어요.
직원들 항의 전화가 엄청 났었죠.
가장 보람을 느낀 적은 언제였나요?
회사의 직원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어요. 직원들 개개인이 필요한 일들에 조금이 남아 도움을 줄 때 보람을 느끼죠. 사소한 것부터 큰 것도 있죠.
PC가 고장 났다, 수도가 고장 났다, 교통사고가 났다, 누가 입원했다, 고소를 당했다. 조금이라도 내가 도움을 줬는데 일이 잘 해결되면 보람이 있어요.
해당 직무를 위해 평소에 꾸준히 공부하거나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이제는 생활이 된 것 같아요. 매일 아침마다 관련법이 개정되었는가를 확인하고 내가 관심 있는거 하고 싶은 것들 해요. 총무일은 평소에 하는
일들이 모두 일이라고 생각해요. 사람을 만난다던지 직원들과 술을 마시다 던지 하는 것도 총무일이에요. 책상에만 앉아서 있으면 잘 모르는 것들이 많아요.
제가 팀장으로 있을 때에는 팀원들에게 항상 하는 얘기가 있어요, “급하게 할 일이 아니면 야근하지 마라.” 회사에서 야근 할 시간에 하고 싶은걸 해라.
영화 좋으며 영화를 보고, 책 읽는걸 책을 읽어라. 그러면 화장실에 거는 명언이라도 잘 고를 수 있다. 여행을 좋아하면 자주 놀러가라. 그러면 야유회 갈 때 장소
선정할때 쓸모가 있다. 그림이나 사진이 좋아한다며 회사에 액자라도 잘 걸 수 있다. 작은 거라도 많은걸 경험 해봐라 그것이 너한테도 회사한테도 도움이 된다.
해당 직무를 하는데 가장 필요한 자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처음에는 정직하게 배워야 해요. 그래야 내가 하는 일이 어떤 건지 알아요. 처음에 잘못된 걸 배우면 나중에 더 힘들어요. 그리고, 상황에 따라 잘
대처할 줄 알아야 해요. 순하게 해야 할 때도 있고 안아무인식 태도가 필요할 때도 있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할 때도 있어요. 순하게 하면 사람들과의
관계는 좋아지지만 일이 많아지고 안아무인식이면 사람이 관계가 어색해지지만 일은 줄어들죠. 해결하기 힘든 일이 생기면 유연하게 해결해야 할 때도 있어요.
이런 것을 보면 일을 할 때 돈만을 보고 해서는 좋지 않은 것 같아요. 돈을 크게 받지 못하더라도 다른 기회의 문을 열 수 있는 열쇠가 온다고 생각해요.
이 직종을 10년 넘게 하셨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회사에서의 대인관계는 최우선이 자기업무는 잘해야 되요. 제가 다니던 회사가 건설 회사였어요. 건설회사에서 내일에선 내가 최고였어요.
정말 업무적으로 다 안다고 자부했었죠. 그러다 제조회사로 이직을 했는데 그때 알았죠.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구나. 자괴감에 빠졌죠.
처음 입사할 때처럼 미친 듯 공부했죠. 운전 할 때는 네비게이션에 동영상 강좌를 틀어놓고 잠들기 전에도 관련된 서적을 보고 그랬어요.
사람마다 이미지가 있어요. 술 마시고 싶을 때 생각나는 사람, 어려운 일 생기면 생각나는 사람. 사람들이 제 업무와 관련된 일이 생겼을 때 생각나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이런 생각과 목표가 제가 이 분야에 10년 넘게 있었던 것 같아요.
10년 전으로 돌아가도 이 일을 다시 하실 건가요?
안해요(웃음). 이제까지 했는데 또 하진 않을 것 같아요. 만약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게임만드는 일을 하고 싶어요.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모두 만들 수
있고 현실에서 못하는 것 들을 다 할 수도 있고 또 그걸 사람들이 재미있어 한다는 것에 매력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의 목표가 있으시다면?
게임과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어요.
내 인생의 멘토가 있을까요?
두 분 계세요. 요즘은 연락을 자주 드리죠. 건설회사에서 제조회사 이직했을 때 사장님과 부장님이세요. 사장님이 회사 에 불만이 무엇이냐 물어 보았는데
정말 모두 얘기했죠. 그랬더니 화를 내시더라구요.“ 니가 그런 얘기를 하면 되는냐!” 하면서 내가 했던 애기에 대해서 하나씩 설명해 주시는데 정신이 확
들더라구요. 내 생각이 다가 아니구나. 많이 느꼈어 요. 또 한분은 세상에 훌륭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게 해주신 분인데 그 회사 부장님이세요. 지식뿐 아니라
지혜로운 분 이세요. 업무적이나 사적이나 일이 왜 생기게 되었는지? 원인부터 생각하게 만들어 주신분이죠.
후배들에게 조언이나 충고 등 해주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정직하세요.” 모르면 모른다. 잘못하면 변명하지 말고 잘못했다 얘기하고. 회사에 왜 입사했어? 물었을 때 이상적인 답 말고 “돈 벌러 왔다,
먹고 살라고 왔다”식의 정직한 말도 좋아요. 정직하세요. 그리고, 만약 신입직원이면 “힘든 일이 있어도 3년 이상 회사에 있어라!“ 회사에서는 일이
힘들어서 그만두는 경우는 별로 못 봤어요. 대부분은 대인관계 때문인데 지금 있는 곳에서 힘들게 하는 사람은 어느 회사에 가더라도 있어요. 그래도,
정말 못 참고 이직할꺼라면 일에 대해서
라도 어느 정도 알고 이직하는게 좋아요. 3년 정도 지나면 정기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나 기본적인 일은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인사총무는 000이다. 라고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총무는 만물상이다. 만물상에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온갖 것들이 다 있어요. 총무도 회사에 필요한 온갖 것들이 다 있다고 생각해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전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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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인터뷰
취재:전현준
INTERVIEW
전현준,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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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전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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