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유통, 물류까지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고, 그 길을 10년간 걸어오신 강준구씨. 여러 문제들을 예측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의 모습을 이번 인터뷰에서 알아보자.
물류 유통 분야를 어떻게 접하게 되셨나요?
첫 직장에는 물류나 유통과 관련이 없는 일을 했었어요. 그리고 이직을 할 때 재무 분야로 회사에 지원했었는데, 고등학교 다닐
적에 물류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적이 있어서인지 물류 쪽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이 분야에 뜻이 있어서라기보단
말 그대로 어쩌다 보니 물류 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건데 이렇게 도움이 되었네요.
다른 분야를 준비하다가 새로운 분야를 접하게 되어 어려웠던 점은 없나요?
요즘에는 모르겠지만 자격증이나 스펙보다도 실무에서 얻는 부분이 더 큰 것 같아요. 그리고 처음 들어오자마자 물류나 유통과 관련된
업무를 바로 하는 것도 아니고요. 이 분야가 큰 범위를 포괄하다 보니 생산부터 유통 모든 공급 사슬을 관리하니까 자격증만 가지고는
커버가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에요.
전공인 경영학과는 연관성이 많이 있나요?
이 분야를 일하고 싶다면 산업공학이나 경영학과를 전공하면 좋지만 크게 연관성은 없어 보이네요. 인하대나 중앙대의 물류대학원에서
더 배움의 길을 걷고 오시는 분도 많아요. 그렇지만 특별한 전공보다도 실무에서의 경험이 더 중요하고 활발한 성격을 가지신 분들이 유리할 것 같아요.
그리고 학과의 공부 자체가 기초가 되는 것은 사실이라 무시할 수준은 아니에요. 그리고 예측력이나 견문을 넓히는 기초가 되니 열심히 준비해두세요.
보통 하루는 어떻게 보내시나요?
현재는 유통 전략을, 과거에는 물류 관련 업무를 맡고 있었는데, 물류 쪽 이야기를 들어보면 출근은 일반적인 회사와 많이 다르지 않아요.
현장에서 많이 요청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처리를 하고, 유통에서의 클레임이나 생산 쪽에서의 문제들도 해결해요. 그리고 물류 비용 절감에
대한 방향이나 배송 관련 문제와 같은 내용들도 처리하고요.
그리고 저와 같은 유통 전략 부서는 바이어나 MD들과의 상담이나 미팅을 주로 해요. 2~3시간 정도 내근을 하지만 외근이 자주 있어요. PT나
설명, 시식, 행사 계획 등 다양한 업무들이 있죠. 저 같은 경우 백화점이나 코스트코에서 행사계획을 어떻게 할 것인지, 얼마나 자원을 투입할
것인지 등을 기획하는데, 보고 자료도 많이 만듭니다. 실적 리뷰나 목표에 대한 달성과 그 달성에 따른 사유와 차후 방안 마련들을 항상 보고하고
PT도 자주 해요. 이런 부분들은 다른 부서와의 사전적인 조율과 협의도 필요하고, 신경 쓸 부분이 많아요. 외근의 경우 유통업체나 현장에서 주로
돌아다니는데 요새는 현장 출퇴근과 자택 근무 등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어요.
업무에서 어려운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관계에서 MD는 갑이고 저희는 거의 을의 관계라서 요구를 많이 들어줘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행사나 유통라인 등에 대한 조율과 내외부적인 협의도 필요해요.
차후 방안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하고요. 회사의 입장도, 유통업체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는 중간 입장에 있어서 힘든 부분이 많아요. 억지스러운 요구도 많고요.
제가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말도 잘하지만 감당하기 어려울 때가 많아요.
여러 가지 어려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공부는 어떻게 하시나요?
시간을 내서 따로 공부를 하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업무 중에 MD나 관련 실무자와 이야기를 하면서 지내면 전체적인 흐름의 파악과 변화를 알 수 있어요.
솔직히 영업이나 유통 부분은 변화가 많거나 빠르지 않아요. 하지만 그 조심스러운 변화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해요. 이런 부분 때문에 회사에서도 연수원에서
2박 3일 스킬 향상 교육 같은 것도 하고 외부 컨설팅 강의를 진행하기도 해요.
현재 물류 "유통 분야의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일단은 이 분야가 국내는 3D 업종이라고 좋지 않게 보는 경향이 있었고, 외국에 비해서 낙후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요즘은 SCM, 로지스틱스와 같은 단
어를 사용하면서 이런 이미지를 없애려고 환경이 나아지긴 했어도 아직 낙후되어 있어요. 하지만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발전될 수 있는 하나의 분야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배송, 인력 등 해결해야 될 부분도 많고, 점점 기술의 발전도 되고 있어 3D 업종을 벗어나면서 발전 가능성도 큰 분야죠.
조금 더 이야기하자면 물류와 유통 분야는 앞으로 투자를 더 하면서 키워야 된다고 생각해요. 한국유통진흥원이 존재하고 나름대로 신경을 쓴다지만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그나마 지금은 상품정보등록과 같은 전산상으로 나아진 부분이 있지만, 원래 준비하던 취지만큼 이루어지진 않았다고 하네요. RFID의 경우도 현재는
아직 미흡한 것 같습니다.
10년 전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이 분야를 다시 하시겠습니까?
다시 대학교를 간다면 다른 공부를 해볼 것 같아요. 원래 생각했던 세무사나 공무원을 공부해보고 싶네요. 그리고 더 이전으로 간다면 선생님을 해보고 싶네요.
하지만 취업 준비를 하는 입장이라면 물류 쪽으로 다시 직업을 가졌을 것 같아요.
물류 "유통 업무를 하기 위한 자질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IT나 회계 같은 부서의 경우 좀 조용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이 분야는 다른 부서와 연관이 많이 되어 있어서인지 활발한 사람이 많고, 활발해질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내부에서 사용하는 ERP에 대해서 생산 분야에서 자재를 다루는 솔루션과 그 자재의 입수 이후의 솔루션이 다르기 때문에 맵핑 작업 외에 다른
작업들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다른 부서와의 연계가 많아서 더 많은 교류가 필요해요. 그 외에도 책을 많이 보면 좋죠. 요즘은 SCM에 관련된 책이나
자격증에 관련된
책을 보면서 기초나 산업 동향에 대해서 볼 수 있어서 찾아보면 도움이 됩니다.
이 분야에 대해 추천하고 싶은 책은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요즘은 판매 예측이나 수요 예측과 같은 분야와 관련된 책이 많이 나와서 그런 방향의 책을 많이 읽기를 추천해요. 하나의 책을 딱 추천한다기보다는
다양한 서적을 읽으면 좋겠네요.
멘토님의 앞으로의 꿈은 어떤 것인가요?
나중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인 일을 하고 싶네요. 물류 분야에서 계속 하고 싶어요. SCM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은데,
제가 어떤 것을 해서 성과가 날 수 있게끔 구축을 해보고 싶네요. 안정화를 시키거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는 방향으로요.
마지막으로 이 분야의 길을 걷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이 분야는 인원 자체도 많이 있지 않고요. 그래서 거의 같이 경험하다 보니 어린 친구들에게 직접적으로 해줄 말이 바로 떠오르진 않네요.
(웃음) 현재 우리나라는 영업 부서들이 강한 경향이 있어요. 직접적으로 수익을 올리니까요. 하지만 생산 라인을 한 번 돌리면 끝까지 신경
써야 효율성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물류나 유통 부서들이 영업과 생산 간의 조율을 해주고, 기회비용이나 재고에 관련된 부분들이나
이런 것들에 파생되는 이자 문제, 물적 문제를 다루게 되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예측을 하고 해결책을 찾는 기획을 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할
거에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신영모
홍호 활동은...
담당부서:
취재:
INTERVIEW
한충호, 신영모
abc@saramin.co.kr
EDITOR
신영모
abc@saramin.co.kr
위 내용은 사람인에서 직접 취재한 내용을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Copyright @ (주)사람인H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