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호기심도 많고, 무언가 만드는 과정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처음에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작업보다는 손으로 하는 작업을 했어요.
전공은 물리이지만 친구 덕분에 맥킨토시를 접하게 되고 학원을 다니면서 의상, 패션 계열을 배우다가 좀 더 컴퓨터를 활용하는 출판과
인쇄 부분을 배우게 되었어요.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출판사라고는 하지만 여러 가지 업무들을 해요. 책자 제작이나 신문 제작, 홍보 자료 등을 제작하는데,
그 외에도 프리랜서 작업들로 아시아태평양문화축제의 포스터제작이나 여러 가지 BI에 대한 제작 등 여러 활동들을 했어요.
분야에서 아무래도 촬영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데이터가 없고 해서 거의 기획과 디자인 작업을 많이 했어요. 인터넷 배너나 X 배너,
그리고 홍보용 작업물 등도 다루는데 거의 방송용으로 제작되는 것 외에는 다 만드는 것 같네요. 기획을 하고 나서 전체적인 내용을 구성하고 그
것에 맞게 시안을 제작해요. 그리고 컨펌을 받고 재검토 등을 하고 최종적으로 출력을 해요.
만약 초년생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이 일을 하신 건가요?
이 일보다는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일을 하고 싶어요. 같은 디자인 분야이지만 스타일리스트나 의상 디자인 쪽을 해보고 싶어요.
꼭 저희만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작업량에 비해 페이가 그렇게 많지는 않고, 야근이 잦아서 사생활이 없는 편이에요. 주변에서도 몸이 아프고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그런 경우가 많으니까요. 원래 패션 쪽에 관심도 있었고, 이왕이면 좀 더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다른 일들을 해보고 싶어요.
출판인쇄도 크리에이티브가 중요한데, 어디서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이세요?
음…… 저는 그런 부분에서는 호기심이 많은 것도 그렇지만, 아직 마음이 어린 것 같아요. (웃음) 만화도 많이 보고 판타지 같은 장르도 좋아하고……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계속적으로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세세하게 살펴보는 습관도 있는데 일종의 직업병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오타나 색감,
교정해야 될 부분들에 대해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스트레스는 많이 없으신가요?
아무래도 야근도 많고 창작 작업이다 보니 스트레스가 없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아마 저 뿐만이 아니고 다른 분들도 비슷하실 텐데,
자기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하나쯤 가지고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친한 언니와 노래방에서 그냥 소리지르면서 노래 불러요.
그리고 이외에도 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사람들이 음주가무를 즐기는 것 같아요.
디자인을 할 때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요?
하나의 프로젝트가 진행되면 그 행사의 핵심적인 부분을 알기 위한 회의나 조사 등을 하는데 길게 하면 한달 가까이 기획을 해요.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들을 토대로 일반적으로 2~3개의 시안을 준비하고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요. 클라이언트의 성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큰 맥락에서 2~3개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요.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조금은 튀지 않고 무난한 시안을, 젊으신 분들은 획기적이고 튀는 시안을 선호해요.
출판, 인쇄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종이로 출력 된다는 사실을 제하면 나머지는 일반 디자인과 비슷해요. 약간씩 다른 부분도 있지만, 가장 매력이라고 한다면 제작 후 완성된 작
품을 볼 때의 만족감과 성취감이 가장 와 닿고 매력적인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가장에 기억에 남는 것은 학교 교지 의뢰를 받아서 한 작업이 있었어요. 일반적으로 이런 교지의 컨텐츠는 다른 곳에서 주고
디자인이나 제작은 저희가 하거든요. 이 제작을 했던 것들이 해마다 상을 받았어요. 저한테 바로 연락이 온 게 아니라 몰랐는데
학교측에서 상을 받았다고 연락이 오더라고요. 학교에서도 좋아하시면서 고맙다고 해주시니까 저도 기분이 정말 좋더라고요.
또 전에 벤처기업 사보를 제작한 적이 있었는데, 복잡했지만 작업이 재미있었어요. 작업이 어려운 만큼 머리를 많이 썼는데, 두
가지 색만 사용해야 되는 작업이었고 매달 나오는 사보여서 정말 힘들게 작업해서 그런지 기억에 남네요.
어떤 점이 제일 힘드세요?
주말도 없이 일하는 부분이 가장 힘든 것 같아요. 제 시간에 퇴근한 날이 손에 꼽히는 것 같아요. 한 달에 두 세 번? 슬슬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것 같기도 해요. 거의 프로젝트는 여러 개가 겹치는데 시간 안에 끝내려다보니 그렇게 되는 것 같네
요.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한번에 여러 프로젝트가 동시에 들어오면 정해진 날짜까지 무조건 끝내야 되요. 프로젝트가 길면 한 달인데 겹치니 야근도 많죠. 그리고 하나의 시안을
내면 OK가 떨어져도 지속적으로 내용 수정, 재검토가 들어와서 최종적으로 출력, 인쇄하기 전에는 계속 일의 연속이에요. 예전에는 인쇄하더라도 모니터랑
다르게 나오기도 해서 옆에서 서서 지켜보기까지 해
서 일이 많았죠.
실무에서 사용하는 그래픽 툴이나 장비들은 어떻게 되나요?
일단 아무래도 일반 PC에 비해 그래픽적으로 좋은 맥킨토시를 많이 이용해요. 요새는 PC와 호환도 잘되고 PC자체에서의 성능도 많이 좋아졌지만,
PC는 RGB를 이용하고 맥킨토시는 CMYK를 이용해서 색에 대해서 더 활용범위가 넓어요. 그래서 맥킨토시를 많이 이용해요. 그리고 그래픽 툴은
아무래도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를 편집할 때 많이 사용하고, 歸
익스프레스나 인디자인을 사용하는데, 요새는 인디자인이 맥킨토시와 PC에서 둘 다 사용이 가능해서 인디자인으로 많이 바뀌는 추세에요. 그리고
한글판이 나와있어도 아무래도 영문판을 예전부터 사용해서인지 아직도 조금 한글판을 사용할 때 버벅일 때도 있어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 영어가
필수가 되면 좋겠지요. (웃음)
출판, 인쇄 분야로 가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요?
저희 때와 다르게 요즘은 학교에서 기초도 배우니 자신감이나 업에 대한 만족감이 필요한 것 같아요. 야근을 자주 하기 때문에 각오는 하셔야 되요.
이 일은 만족감을 가져야 할 수 있어요. 그리고 기술적인 면에서는 색깔이나 작업의 폼에 대해서 숙지가 필요해요. 하지만 크게 어렵진 않고 이미
배워서 오는 경우도 많아 굳이 실수하는 부분은 많진 않아요. 실무에서 보면 자격증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그래도 무언가 배우면서 준비한다는
것에서는 컬러리스트나 그래픽 관련 자격증이 있으면 좋긴 좋아요. 요구하는 곳도 있어요. 그리고 감각을 익히기 위한 부분도 필요할 것 같아요.
많이 보면서 익혀야 되는데 정말 좋아하지 않으면 어려울 수도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원래 전공이 수학과 친해야 되는 것이라 계산적인 부분이
좀 빠른 편이였어요. 그래서 그런지 여러 색의 조합 등도 계산적으로 좀 더 빠르게 익혔던 것 같아요.
실무를 접할 때 미리 알면 좋은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아이디어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디어가 아무리 좋아도 표현해낼 수 없다면 그것도 쓸모가 없어요. 즉, 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는
연습을 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느 정도 툴은 다 배우고 실무를 접하는 게 일반적이라 툴을 다루는 것도 좋지만, 어떻게 편집하고 디자인하느냐가 중요해요.
서체나 색의 조합 등을 많이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죠.
성격과 관련된 에피소드도 있나요?
기계를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다 보니까 컴퓨터가 고장 나서 고쳐주려고 오시면 그 분한테 맥킨토시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수리 방법도 물어보고 그랬어요. 조금 다투기도 하고요. 일단 호기심이 많다 보니 이것저것 경험을 많이 한 것 같아요.
도움되었던 책이 있나요?
개인적으로 시크릿, 긍정의 힘 같은 서적들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일이 조금 고된 것도 있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해야
하기 때문인지 마음이 편해지면 수월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마음이 편해지는데 이런 책들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계속 일을 하고 싶어요. 프리랜서와 직장을 다니는 것에 차이라면 일단 일은 비슷한데 프리랜서가 아무래도 출퇴근이 자유롭고 페이도 배는 차이가
날 때도 있어서 이런 부분은 좋은데, 아무래도 일이 꾸준히 있지가 않는 게 단점이죠. 그래서 현재는 아시는 분을 도와주고 있고요.
출판편집은 000다.
출판편집은 마음의 양식이다.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유승화
출판편집디자이너
담당부서:인터뷰
취재:유승화
INTERVIEW
유승화, 신영모
abc@saramin.co.kr
EDITOR
유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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