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헬멧...? 홍진HJC!!!
홍진 HJC는 1971년 설립이후 오토바이 헬멧만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10년째 오토바이헬멧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홍진HJC를 사람인이 지금 만나러 갑니다.
정용화(30) R/D 신소재 화학공학, 기계공학 전공
홍진 HJC는 어떤 회사인가요?
세계 판매량 1위의 헬멧업체인 홍진 HJC입니다.
주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 헬멧을 수출하고 있어요.
특히 유럽 쪽은 어린이들까지 모터싸이클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한국보다 몇 배는 큰 시장이 조성되어 있지요.
선배님께서 홍진HJC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연구소에서 저의 전공지식을 활용한 일을 하는 것이 오랜 소망이었어요.
특히 홍진 HJC는 매출액의 10%를 R/D에 투자하는 등
연구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저의 적성과 잘 맞는다고 생각하여 지원하게 되었어요.
선배님은 입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입사 전, 특별히 한 회사를 정해 놓고 준비하진 않았어요.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신소재분야에 전반적인 지식을 쌓으려고 노력하였고,
그 결과 만족스런 학부 성적으로 졸업할 수 있었어요.
그 후 저의 부족한 부분인 영어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1년을 휴학하며
호주로의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등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였지요.
그 결과 단점을 보완 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어떤 일이든지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어요.
이러한 개인적인 노력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해요.
처음 입사 후 업무에 대한 느낌은 어떠셨나요?
아무래도 많은 사원이 함께 근무하는 업무가 아니다 보니,
처음부터 일을 맡아 전담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책임감이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 있지요.
다소 부담을 느끼실 지 모르겠지만 반대로 좋은 점은 규모가 작다 보니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일례로 소재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업무를 지원했는데,
맨 처음 맡은 업무는 특허 분야였어요.
그 전엔 전혀 해보지 못한 분야였는데
주어진 일만 하게 되는 대기업과 달리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회사에서는 어떻게 하루를 보내시나요?
저는 하루 일과가 딱히 정해져 있는 편은 아닙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중심으로 소개 드리겠습니다.
다양한 업무를 도맡아 하고 있지만
실험실에서 실험을 하는 일이 가장 주된 업무라고 할 수 있지요.
8:30
출근을 해서 10~20분 아침회의를 진행합니다.
이 시간은 하루 해야 할 일을 점검하고 스케줄을 머리 속에 그려 보는 시간입니다.
9:00
오늘 오전에는 외국 재료 업체 쪽에 새로운 재료를 신청했던 것이 오기로 했기 때문에
새로운 실험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외국 업체 쪽과 직접 컨텍을 해서 적용하고 싶은 재료들을 신청하고
샘플 일정들을 관리합니다.
이러한 샘플을 성형 및 조립해서 완성이 되면 테스트를 의뢰를 하는 것이
주 프로세스 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씀 드리면 새로운 재료가 오면 시편(詩片)을 제작해서
강도, 물성 테스트를 해보기도 합니다.
13:30
오후엔 주로 계속 이어서 실험을 하거나,
사무실에 올라와 실험 결과를 정리하는 일을 해요.
그런데 오늘은 돌발 상황이 발생했네요.
헬멧을 만드는 조건에 따라 불량이 나오기도 하는데
오늘은 불량률이 높다는 의견을 들었기 때문에 원인 확인 차 본사에 가야 할 것 같아요.
생산 라인 쪽에 나가서, 성형 조건을 바꿔보기도 하고,
다른 재료를 가지고 가서 샘플을 만들어보기도 하지요.
불량률을 낮출 수 있는 원인을 밝혀내고
개선방향을 찾기 위해 생산 조건을 바꿔보기도 하고
다방면으로 시도를 해볼 것 같아요.
입사 후에 개인적인 발전을 위해서 특별히 하시는 일이 있으신가요?
올해(2012년) 대학원 졸업을 했어요.
보통 일주일에 2번 정도 수업을 들었는데요,
늘 회사 업무를 마치고 가기 때문에 힘든 점이 많았어요.
특히 과제라도 있는 날이면 밤을 새는 경우가 허다했지요.
하지만 회사에서 많은 부분 양해를 해주었기 때문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대학원 전공이 기계 공학이었지만,
세부전공이 복합재료 분야였기 때문에 업무와 연관성이 있어서
업무를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사실 논문을 쓰는 것도 많이 어렵지 않았던 것이,
모든 장비가 회사에 있었기 때문에 굳이 학교에 갈 필요가 없이 회사에서 실험을 할 수 있었어요. 소재 분야는 새로운 소재에 대한 지식이 많으면 많을 수록 좋기 때문에,
교수님께 많은 이야기를 듣고 배우고 바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어요.
그리고 대학원을 다니며 다른 회사에 근무하시는 분들을 만나는 경우도 있어서
일석이조였지요.
업무를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와 힘들 때는 언제인가요?
재료가 헬멧에 최종적으로 적용되었을 때도 물론 보람이 있지만, 어떤 재료를 테스트 했을 때 테스트 결과가 좋으면
그럴 때 ‘아! 뭔가 됐다!’ 하는 설레임이 있어요.
적용이 될 것 같다라는 느낌이 들면 그간의 스트레스가 한 번에 날아가는 느낌이에요.
물론 최종 적용까지 가는데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끊임없이 머리 속으로 그리던 테스트의 첫 결과가 좋을 때
가장 성취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홍진HJC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동아리 모임이 활발하게 이루어 지는 편이에요.
제가 담당하는 것은 축구 모임인데요,
사내에 남성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축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요즘 회사 내에는 자전거 동아리가 붐이 일어서,
주말에도 모일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 밖에도 오토바이 동아리가 유명하며,
매년 전 사원들이 모여 봉사활동을 다니는 것도 특징이에요.
회사를 다니면서 시간 내서 봉사활동 가기가 쉽지 않은데,
1년에 한 번 이지만 전 사원이 모여서 봉사를 한다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면접 당일,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사실 제가 면접을 본지가 조금 오래되어서
질문 내용이 하나하나 또렷하게 기억이 남아있지는 않아요.
다만 그때 강하게 기억에 남는 것은,
제가 본사가 매우 멀다고 생각을 해서 너무 일찍 출발한 나머지
2시간 전에 도착을 해버렸네요.
오후 면접이었는데, 점심 시간 이전에 도착한 덕에
점심식사를 총무분야 담당자 분과 하게 되었어요.
그 분께서 저에게 용기와 자신감도 불어 넣어주시고
회사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면접 시간이 되자 면접관 중 한 분으로 그 분이 들어오셔서 깜짝 놀랬어요.
면접 자체는 조금 부족했다고 느꼈지만,
아마도 그 분과의 인연 덕에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 드릴게요.
저는 특별히 다른 사람들이 극성스럽게 취업 준비하는 것처럼
그렇게 취업준비를 해보지는 않았어요.
지금 취업 준비를 하시는 후배들 역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감을 갖고 본인이 하는 일과 준비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사회 생활 3년 차의 입장으로 봤을 때,
취업이라는 것이 막막할 수 있지만 누구나 결국에는 하게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너무 서둘러 취업을 결정지으려고 마음을 졸이는 것보다
여행을 해본다든지, 어학연수를 다녀온다든지 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일하는데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경험들이 바탕이 되어 실제 업무에 발현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가령 제가 어학연수를 다녀옴으로 인해서,
해외 업체 컨텍을 했을 때도 외국인들에 대한 큰 부담감이 없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 할 수 있었어요.
이처럼 꼭 어학연수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라고 해도 배울 수 있는 점이 많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취업 전 가능한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는 조언을 해드리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취업은 또 다른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지하셨으면 좋겠어요.
단순히 눈 앞의 취업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인생을 설계하고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멀리 바라보시고,
전진하는 후배님들이 되었으면 해요.
이 직무의 향후 비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먼저 소재 쪽 분야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소재 분야의 영원한 숙제라면 경량화 라고 할 수 있어요.
단순히 생각해서 가벼워 지면 자동차뿐만 아니라 가전 제품들도
연비 부분에서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뗄래야 뗄 수 없는 부분이에요.
헬멧은 충격을 흡수하는 제품이고,
사람이 착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더욱 경량화가 중요해요.
소재 쪽은 앞으로 계속 경량화에 포커스가 맞춰질 것 같고
이 부분으로 집중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최근의 트렌드인 나노소재, 카본소재 등의 기초 소재 부분에서는
소재 자체가 국내에선 부족한 실정이에요.
하지만 자동차 업체들이 비약적인 성장과 맞물려
이러한 기초 소재 부분도 국내 업계들의 관심을 끌고 있기 때문에
복합재를 다루는 제가 보기에 소재 분야는 큰 비전이 있는 분야라고 생각해요.
선배님의 생활신조
일단 해보자!
사실 제가 그렇게 대단하거나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 있게 좌우명 같은 것을 말해도 되는 입장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일을 하며 대학원까지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해보기도 전에 겁먹거나 나약해지지 않는 스타일 인 것
같아요. 일을 하다 보면 해보지도 않고 못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그러한 태도는 어떤 긍정적인 결과도
가져오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해야 되는 일이나 주어진 일에 대해서는 못한다는 자세보다 ‘해보자’ 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사람인에서 기업을 직접 방문하여 취재한 내용을 구성한 콘텐츠입니다. Copyright@ (주)사람인H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