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멘토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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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님과의 인터뷰
STRORY 01 About 이성은
성명: 이성은
직업: 웹디자이너
흔히 디자인이라고 하면 멋있고, 활기차고, 창의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사용자를 위해 더 아름답고 편리하도록 설계를 하는 웹디자이너 이성은 멘토님을 통해 웹디자인이란 어떤 것인가를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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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디자이너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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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운이 좋게 2000년에 닷컴 붐이 일어나면서 디자인 인력이 부족했던 상황에 디자인 전공자가 아닌데 학원 출신이라든지 이런 인력을 많이 끌어갔는데
그 중 하나가 저였어요. 경향신문 지사에 있을 때 디자인을 접하게 되었는데 일을 하면서 '이게 내가 좋아하는 일이구나' 라는 느낌이 들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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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계획적으로 웹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흔히 말하는 스펙에 대해서는 준비를 많이 하지는 않으셨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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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처음부터 실무에서 시작했어요. 대학교를 다녔던 부산에서 시작을 하게 됐는데 큰 에이전시에 있었어요.
네이트 합병 얘기가 나올 때 저한테 오퍼가 들어왔었습니다. 네이트를 시작하게 된 것이 처음으로 큰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던 계기였죠.
그리고 부산에서 제가 올려놓은 포트폴리오가 있었는데 그걸 보고 연계된 회사 쪽을 통해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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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님의 하루 일과는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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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을 하면 팀원들이 모여서 계획을 얘기하고 트렌드에 대해서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요. 주로 회의가 너무 많아요. 아무래도 팀장이다 보니까 회의가 하루에
한 3~4번이 있거든요. 그럼 거의 오후 시간이 되요. 사실은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실무를 시작할 때가 많아요. 그러면서 틈틈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트렌드나
IT에 관련된 사이트를 보려고 노력을 하는데, 그 중에서 저에게 UX를 가르쳐주신 분의 블로그를 자주 방문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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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을 많이 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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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일반적으로는 포토샵을 많이 사용하죠.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단순히 디자이너라면 일러스트레이터도 배워두면 좋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전공자가 아니라서 부족하지만, 맨손으로 표현하는 것이 능숙하면 표현의 영역이 넓어지더라고요. 그리고 웹디자이너라면 디자인 툴 뿐만이 아니라
개발의 코딩이나 기획에 관해서도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해요. 지금 필요하지 않더라도 표현의 영역도 넓어지고 나중에 사용하게 될 일이 있을 꺼에요. 아는 사람
중에 한 명이 유명 음원 제공 사이트에서 퍼블리싱한 것을 보고 놀랬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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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멘토님께서도 말씀하신 분야나 그 외의 분야들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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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UX쪽으로 학원도 다니고 계속 공부 중이에요. UX/UI로 묶어서 채용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사실 UX는 설계의 의미가 강해요.
조금 구분을 쉽게 하기 위해 전에 들었던 강의의 예시를 빌려볼 거에요. 같은 목표 지점을 향해 가는 국도와 고속도로가 있는데, 가는 동안 있는 표지판과 주변의 경치가
UI라면, UX의 경우는 가는 동안에 얻는 경치를 통한 감상과 열린 창을 통해서 들어오는 바람이나 냄새 등이라고 볼 수 있어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제가 가지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것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이런 것들을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 UX리서처나 심리학자 등 서로 다른 분야의 경험을 가지고
팀을 꾸려서 설계해나가는 것에 긍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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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멘토님께서 사회 초년생으로 들어가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또 디자인을 하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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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의 영향 때문인지 마케터가 화려하게 열변을 토하는 분석가라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현실적으로 마케터는 음지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는 게
제 입장이거든요. 회사마다 마케팅 부서의 위치가 다르지만 의사결정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렇기에 책임감도 크지요. 직원들 중 몇 달째 집에
못 들어가고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제품에 대해 상담해주는 사람도 있고, 컴퓨터 앞에서 보고서만 계속 쓰면서 야근하는 친구도 있어요. 초기에 생각 하시는 화려한
모습보다는 열정을 가지고 음지에서 마무리까지 확실하게 활동하는 것이 마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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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슬럼프에 빠지신 적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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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았죠. 일단 처음에는 굉장히 일 자체가 즐거웠어요. 한 달에 3~4번 집에 간 적도 있고, 일주일에 다섯 시간 잔 적도 있어요. 쓰러진 적도 있었지만
정말 일을 좋아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하다보니까 괜찮은 내용들도 꾸준히 나왔고요. 그러다 보면 웹디자인 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이 자만에 빠지는
경우가 생겨요. 저도 2~3년 정도 일하고 나니 “이게 디자인이야”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그 때 슬럼프에 빠졌죠. 디자인의 한계를 알게 되었는데,
당시에는 에쁜 디자인이 최고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에이전시에서 팀장으로 일을 하게 되면서 팀원들과 디자인을 하면서 새롭게 접근을 하게 되었어요.
앞서 말씀 드렸던 기획적인 사고를 통한 상업적인 디자인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예쁘고 화려한 것도 중요하지만, 수치적인 부분이나 상업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기획자가 시키는 대로 하는 오퍼레이터와 같은 디자이너가 아닌 함께 설계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보여주는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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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멘토님께서 생각하시는 웹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나 스펙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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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과 스펙도 중요하지만 저는 기획적인 사고를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처음에 디자이너가 되려고 하면 예쁘게,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철저하게 상업디자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비즈니스를 이해하는 마음이 없이 출발을 해버리면 방향 자체가 잘못될 수도 있습니다.
회사측면에서의 상업적인 디자인에 대한 지식이 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사고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입니다.
아무리 이론적으로 많이 알아도 사용자에 대한 공감이 이뤄지지 않으면 제대로 된 기획이 아닙니다. 그리고 디자인의 의미 중에 하나는 설계인데, 안타깝게도
웹디자이너는 유독 기획자가 만들어 주는대로만 흘러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것만 정답이라고 인정하는 것은 스스로 '오퍼레이터'일뿐이다 라고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도출해내고 설계하는 것이 자체도 디자이너로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단순히 기획 쪽에서 정리해 준 내용을
디자인하는 것보다 기획 쪽의 컨셉을 가지고 오더라도 제가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 의논을 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던 적이 많아요.
다른 파트에서도 디자이너가 이렇게 고민도 해주는구나 생각해 주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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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앞서 말씀해주신 공감이나 기본적인 사고와 같은 부분들을 얻기 위해서 멘토님께서는 어떻게 하셨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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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적으로 느끼는 것도 있겠고, 아무래도 트렌드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크죠. 일상적이고 소소하게는 방법이라면 출근하면서 사람들의 패턴을 관찰하는 것이 있고,
좀 더 들어가서는 스마트해지는 트렌드를 통해서 디자인의 미니멀리즘과 사용에 대한 꾸준한 파악이 필요하겠죠. 저 같은 경우는 따로 UX에 대해서 학원을 다니기도
했습니다. 웹디자이너들 이러한 방법 외에도 어떻게 하면 좀 더 사용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아. 그리고 저희 팀의 경우는 이런 부분들을 위해서 일정 기간, 예를 들면 일주일에 한 명씩 IT에 대한 트렌드, 그렇다고 꼭 디자인, IT로 한정된 것이 아닌 전반적인
트렌드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서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요. 이러한 토론으로 좀 더 사용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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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님과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후배님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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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으로는 현재 IT분야나 UX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어 그 쪽으로 아무래도 서적을 많이 읽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긴진우 교수님의 HCI개론, 심플은 정답이 아니다와 같은 서적을 추천하고 싶네요. 그리고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지만 헝그리 플래닛이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한명수 님(SK커뮤니케이션즈)이 극찬한 책인데요, 사진과 간단한 레시피 만을 보여주지만 충분히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달하면서 UX에 대해서 잘 표현하고 있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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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멘토나 멘토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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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멘토는 전 회사에서 일할 때 제 과장님이셨어요. 지금 다른 기업체를 운영하고 계시는데, 저에게 “많은 디자이너들은 잘하고 싶은 것에 욕심을 가지고 있다.
그 욕심에 걸맞는 열정을 품고 사는 디자이너가 되어라.”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저희 회사에서 가장 뛰어난 디자이너이면서, 계속 히트작을 내는 분이셨는데,
항상 부지런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범적인 분이셨어요.
그리고 멘토라고 표현해야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잘 하고 있는 기업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디자이너 변사범씨가 있는 플러스 엑스가 있네요.
변사범씨의 경우 하나하나 직접 촬영하고 작업을 해나가기 때문에 퀄리티면에서 정말 최고라고 생각하거든요. UX적인 것으로도 이렇게 접근해야겠구나 싶을 정도로
모범적이고 뛰어난 Output을 보여줘요. 그리고 추천을 많이 받았던 회사는 디자인피버에요. 디자인피버도 플러스 엑스처럼 오너가 디자이너 출신이기 때문에 꾸준한
회사만의 스타일이 있고 기본적인 퀄리티가 유지되거든요. 그래서 이 두 회사는 웹디자이너라면 한번쯤 알고 있어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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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님이 생각하는 디자인은 어떤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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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성, 상황, 니즈가 반영되지 않은 디자인은 쓸모 없는 디자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런 내용들을 고스란히 담았으면서도 퀄리티도 높은 디자인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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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넓게 디자인이라는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 후배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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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덤빌 수 있는 직업은 아니지만 자기가 한만큼의 보상은 받을 수 있는 직업입니다. 그리고 젊게 살 수 있는 직업입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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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멘토님에게 웹디자이너란 어떤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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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부심을 업그레이드 시켜준 그런 직업. 프라이드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켜준 고마운 직업입니다. 그래서 고맙게 생각을 하고, 사고의 영역이 굉장히 넓어졌어요.
저는 디자인이 외골수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정말 좋아하는 말이 '디자이너는 다양한 모습을 담을 수 있어야 한다' 에요. 어떤 것이든지 제 표현이
다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사고도 유연해져야 되고 경험도 다양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저는 굉장히 모범적이고 틀에 갇혀있는 사람이었거든요.
디자이너로서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제 사고나 이해의 폭이 되게 많이 넓어지기도 했기 때문에 디자이너라는 직업 때문에 제 자신의 생각의 폭 자체가 넓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턴츠 기획팀 리포터 신영모
웹디자이너
담당부서: 인터뷰
취재: 신영모
- INTERVIEW
- 이용현, 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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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ITOR
- 전현준
- abc@sara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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