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원하지 않았던 일, 경영지원의 길로 진로를 정한 김영정씨. 변화와 위기에 좌절하지 않고 도전하여 11년 동안 경영지원부에서 활동 중이다.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경영지원은 어떤 업무를 하나요?
경영지원 업무는 기업의 살림꾼과도 같은 역할입니다. 경영지원의 주된 부서는 인력의 채용/교육 담당하는 인사부, 회사의 행사를 주관하고 자재를 관리하는 총무부,
자금조달 및 관리업무를 하는 재무부, 재무제표 작성하는 회계부 등이 있습니다. 저는 주로 대표님의 지시 하에 경영에 대한 업무를 계획하고, 지시하신 내용을
정리하여 임원진들께 전달했습니다.
경영지원 일을 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지방대 전자계산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전자계산학을 공부했지만 여자가 전산학으로 취업하기 어려웠어요. 지금 다니고 있는 제조업 회사의 전산실에 들어오게 되었죠. 하지만 전산과가 외부로 나가는 추세로 인해 기획조정실로 편입이 되었습니다.
기획 조정실은 회사 전반을 총괄해서 임원진들께 보고를 드리는 일이었어요. 처음엔 원했던 일이 아니어서 회사를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미래의 저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일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하루에 일과가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있는 본사에는 대표님이 계시고 본사 외 6개의 회사는 지방에 있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지방 회사의 경영상황을 현장을 직접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수치로 확인을 하십니다. 매일 아침에는 전날 발생했던 자금 현황을 총괄하여 보고를 드리고, 9시에 회의를 합니다. 회의 동안에 업무지시를 받아 적고,
전달하고 관리를 합니다. 인사 조직 발령, 교육 등도 진행합니다.
전산업무를 하시다가 갑자기 경영지원 업무로 바뀌셨는데, 바뀐 업무에 대해 공부를 하셨나요?
물론 공부를 했어요. 기획조정부가 자체 총괄을 하는 부서다 보니, 재경/인사/경영실적 등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회계에 대한 이론(차변, 대변 등)을 몰라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회사에서 일본 합작 프로젝트를 운영했었는데 일본어를 담당할 사람이 없어서 3년간 비즈니스 일본어도 공부했었습니다.
업무를 하시면서 실수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경영지원 업무는 어떻게 보면 비서실 개념입니다. 대표님께서 지시를 하실 때 빠르게 말하시거나, 흘려서 말하실 때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의미인지
알 수가 없어서 지시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실수가 많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업무에 적응을 하면서 지금은 대표님의 한 두 마디에도 어떤 의미인지 파악
할 수 있습니다.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스킬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첫 번째, 대표님이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을 잘 파악하려면 대표님을 잘 알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방법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파악 한 후 보좌하는 것입니다. 지시사항을 정리한 후 지시사항이 실행 되도록 임원진들에게 잘 전달해야 합니다.
대표님, 임원진들과 일 하시면서 불편한 점은 없나요?
대표님, 임원진들과 같이 높으신 분들과 일을 하기 때문에 예의가 중요합니다. 깔끔한 복장과 깔끔한 외모를 갖춰야 했습니다. 항상 정장을 착용해야 했고,평상시에 좋아했던 네일아트도 하지 못했습니다.
대표님과 임원진들 중간에서 지시사항을 말로 전달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많이 조심스러웠습니다.
야근 자주 하시나요? 임원 분들이 퇴근할 때까지 일하시나요?
네. 야근 자주 합니다. 대표님께 보고 드리는 비정기적인 업무 같은 경우에는 보고를 바로 드려야 하기 했기 때문에 밤샘 업무를 할 때도 있습니다.
경영지원은 대표님들과 일을 하고 회사경영에 직접 반영되기 때문에 야근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일하곤 합니다. 퇴근은 주로 대표님과 임원진들께서 퇴근하시고 난 후에 합니다.
경영지원 업무는 어떤 매력이 있나요?
경영지원부라는 부서 자체가 회사 안에서는 힘입니다. 대표님의 지시사항을 전달 해야 했기 때문에 저보다 높은 임원진들께서는 저의 말을 따르셔야 했습니다.
경영지원이 회사 안에서 저에게 실어줬던 힘이 매력적이었습니다.
경영지원에서는 어떤 전공 지원자를 선호하나요?
경영지원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에 대부분 경영학과를 선호를 합니다. 하지만 전공을 절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표님과 임원진들 사이에서 업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주로 정보수집 및 분석능력, 대인관계 능력, 업무에 대한 계획성 등을 고려하여 주로 경력 지원자를 뽑습니다.
어떤 직업관을 가지고 계신가요?
저는 사람들이 무슨 일을 하냐고 물어봤을 때 대기업이 아니면 소심해지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저에게 회사는 저의 자존심입니다.
제가 하는 일에 자신감을 가지고 일합니다. 자신의 직업에 대해 자신감을 가진다면 일을 적극적으로 하게 되고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영지원 업무를 11년 동안 하셨는데, 오랫동안 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오래 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저의 좌우명인 ‘위기는 기회다’ 입니다. 저는 위기가 오면 위기를 반대로 생각하여 기회로 만듭니다.
경영지원 업무는 많은 일을 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위기를 배움의 기회라고 생각 하여 위기를 극복했던 것 같습니다.
경영지원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회사 겉모습에 너무 치중하지 마세요. 지금 제가 저의 회사에 처음 왔을 때는 건물도 허름하고 작은 회사였습니다. 외관으로는 믿음이 가지 않는 회사였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굉장히 탄탄한 회사였고 경영지원부가 잘 운영되어 회사가 성장했습니다.
경영지원의 업무 특성상 회사의 성장을 결정하는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회사라도 회사의 내부운영을 확인하고, 내부운영이 탄탄하다면 경영지원 업무를 통해 회사를 성장시키는 성취감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경영지원 업무는 OOO이다.
회사의 전반 운영을 하는데 도구이다. 한 사람이 대표자가 될 수는 있지만 대표자 혼자서는 모든 업무를 운영할 수는 없죠. 그만큼 경영지원이 회사의 중요한 부서이고, 회사의 성장에 꼭 필요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턴츠 기획팀 리포터 김경미
홍호 활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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