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멋있어 보여 카메라를 들고 다녔던 김대곤씨. 이제는 사진이 인생의 일부가 되어 포토그래퍼로
활동 중이다. 사진과 함께 해온 시간에 대해 들어보도록 하자.
어렸을 때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어렸을 때 학구열이 높은 편이 아니었지만, 이론을 학습해서 익히기 보다 직접 경험하면서 습득하는 편이었습니다.
부모님의영향으로 사진을 일찍 시작하게 되었고, 그때 당시에 SL카메라를 가지고 있었어요.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홀로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사진에 접할 수 있었던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머님께서 사진에 관심이 있으셔서 어머니 덕분에 집에 SL카메라가 있었죠. 처음엔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 멋있어 보여서 들고 다니기 시작했어요.
카메라를 들고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게 되었죠.
학교 다닐 때 사진관련 공부를 하셨나요? .
사진학과에 진학하여 사진 관련 공부는 했었지만, 이론공부 보다는 직접 경험하고 실습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중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어요. 중국을 돌아다니면서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중국은 한나라에 안에서도 다양한 문화가 있어서 흥미로웠고, 다양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었죠.
사진 촬영만 하셨나요?
처음엔 사진 촬영만 했었어요. 현상을 해야만 볼 수 있는 필름 카메라로 사진 촬영을 많이 하다 보니 필름 안에 있는 사진이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현상하지 않은 사진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진을 현상하기엔 비용이 많이 들어 모두 인화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직접 집에서 현상을 하기 시작했어요. 확대기를 구입해서 사진을 인화하기도 했죠.
5년의 중국여행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카메라 3대를 가지고 하얼빈 빙등제(얼음축제)에 갔었어요. 내복과 스키복을 껴입어도 추울 정도로 날씨가 너무 추웠었죠.
추운 날씨 때문에 카메라가 얼어서 작동되지 않는 바람에 1주일 동안 아무것도 촬영할 수 없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 회사에서 하시는 일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인테리어 가맹점 이미지를 촬영하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촬영했던 사진을 1차 편집을 하고 오후에는
인테리어 가맹점을 촬영합니다. 오후에 촬영을 하는 이유는 낮에는 먼지가 많아서 깨끗하게 촬영하기 힘들기 때문이죠..
사진을 찍으실 때 특별한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사람, 동물과 같이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는 것이 어렵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카메라 앞에 서면 긴장하고
뻣뻣해지기 마련이죠. 그래서 저는 모델의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사진의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10분간 자유롭게 막 찍습니다. 그러다 보면 모델의
긴장이 풀리면서 포즈가 자연스러워 집니다. 이것이 저의 노하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토그래퍼로써 어려운 일과 어려운 일이 있었을 때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포토그래퍼는 클라이언트가 요구하는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클라이언트와
사진에 대한 의견이 맞지 않으면 수정해야 하고, 제한된 시간에 요구하는 사진을 찍어야 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을
제출해야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클라이언트에 요구에 맞춰 저의 콘텐츠가 끌려가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가 생각한 해결방법은 1차 시안(클라이언트를 위한 시안), 2차 시안(저와 클라이언트의 중복시안),
3차 시안(저만의 시안)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3가지의
시안을 제안하면서 클라이언트가 선택을 할 수가 있는 폭이 넓어지면서 어려운 점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 촬영 중 어떤 분야를 많이 경험하셨나요?
주로 프로필 촬영을 했습니다. 그 외에도 인테리어 촬영(파노라마),
다큐멘터리 촬영(환경)을 하면서 해외를 많이 다녔고 여러 각도에서 촬영할 수 있는 3D 장비 개발과 촬영 플레이어
개발에 참여한 적도 있습니다.
10년 이상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하고 계시는데, 후회한 적은 없으신가요?
물론 위기도 많고 후회한 적도 있습니다. 한 분야에 있으면 같은 분야에 있는 사람끼리는 경력을 알아주지만,
제가 지금 몸을 담고 있는 IT회사는 사진이 중요한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저의 경력을 알아주지 않습니다.
경력만큼 수입이 많지 않아 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하기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원해서 찍는 사진을 찍었지만 지금은 클라이언트를 위한 사진을 찍고 원하지 않는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는
저의 상황이 힘들었습니다.
포토그래퍼가 되기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사진의 편집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요즘의 후배들은 사진을 찍을 줄 아는데 1,2차 편집을 할 줄 모르더라구요.
최근 웹디자인이 직업군으로 생기면서 촬영과 편집을 각각 나눠서 하고 있기 때문이죠. 사진은 포토그래퍼가 표현하는 언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토그래퍼는
편집을 통해 자신의 콘텐츠를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포토그래퍼로써 필요한 자질은 무엇일까요?
후배들에게 특별하게 답해줄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포토그래퍼는 자신의 개성과, 자신의 촬영 방법을 가지고 있기 때
문이죠. 한가지만 얘기하자면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많은 경험, 본인만의 경험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싶네요.
포토그래퍼는 ooo이다.
포토그래퍼는 언어술사다. 만 개의 글자보다,
백 마디의 말보다 남들에게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한장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사진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좋은 포토그래퍼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포토그래퍼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사진에 대한 경험치를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서는 원하는대로만 사진을 찍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진만 너무 추구하다 보면 회사에서
단지 사진만 찍는 포토그래퍼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외에도 사회에 대한 융통성, 클라이언트 만나는 법,
영업방침 등을 배워서 사회에서 인정받는 포토그래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턴츠 기획팀 리포터 김경미
홍호 활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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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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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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