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선배님! 각자 담당하고 계신 업무를 소개해주세요!
- 기범 (쿠첸) : 안녕하세요! 천안사업장의 HW개발팀에 있는 윤기범이라고 합니다. 저는 하드웨어 개발팀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제품의 회로설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업무시간 중 제품 분석하는 시간이 대부분을 이루죠. 제품 분석은 제품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분해하는 거예요. 제일 자주하는 것이 분해죠. 성능이 제대로 되어있는지 테스트도 하고, 이상 시험도 해봐요. 파형을 찍어서 정상적인 동작을 하는지 검토하기도 하구요. 팀 내에서 각자 담당하는 모델이 정해져 있는데, 저는 전기레인지를 맡아서 하고 있어요. 장동건씨가 광고하죠? (웃음) 광고에 나오는걸 보면 저도 신기하더라고요. (웃음)
동기 (쿠첸) : 안녕하세요! 저는 해외영업팀에서 근무하는 조동기라고 합니다. 제가 담당하는 곳은 아시아 지역입니다. 말 그대로 해외에 영업을 하고 있죠. 쿠첸은 아시아 전체를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고, 주로 큰 거래선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호주에 있어요. 다 영어로 진행되고 있고요. 우리의 고객들은 물건을 뿌리는 사람, 즉 유통업자들이죠. 해외영업이 국내영업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제품이 해외로 나가게 되면 제품의 사양이 다 달라진다는 건데요. 그래서 제품을 처음부터 만들고, 그에 맞춰 제품정보를 다시 확인한 뒤에 해외로 내보내야 하죠.
영주 (쿠첸) : 안녕하세요! 저는 상품기획2팀에 있는 라영주입니다. 저희 상품기획팀에서는 상품이 처음에 개발되는 것부터 런칭되기까지 모든 과정에 관여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영업, 연구소, 품질 등 유관부서들의 협조를 요청하고 연락을 주고받는 것이 주된 업무죠. MD업무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우리는 중국의 큰 기업들과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요. 처음엔 먼저 시장조사부터 시작하죠. ‘시장상황과 회사 상황이 이렇다. 그래서 우리한테는 이런 제품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이 제품이 라인업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제품을 기획하는 거예요. 이런 과정을 거쳐서 제가 기획한 일을 진행할 수 있게 될 때 정말 기분 좋아요. (웃음)
- 담당 팀을 선택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 영주 (쿠첸) : 저는 일단 중국어를 전공했어요. 상품기획과는 별로 관련이 없어 보이죠? (하하) 제가 있는 팀은 도입 상품을 위주로 하고 있어요. ‘도입상품’의 경우 주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제품들이거든요. 그래서 중국어가 필요하기 때문에 상품기획팀에 지원하게 됐죠. 또 기획업무를 하면 좀 더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지원하기도 했고요. 새로운 상품을 직접 만드는 일을 회사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호기심이 생겼어요.
동기 (쿠첸) : 저는 원래 일반 영업 쪽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숫자 보는 일이나, 꼼꼼한 업무는 저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물론 해외영업도 숫자를 다루긴 하지만요. (웃음) 전공도 언어 쪽이기에 일반 영업과 더불어서 해외 영업도 함께 생각하게 됐죠. 불어를 전공 하다 보니 영어도 자연스레 계속 공부하게 됐고요. 그리고 취업 준비할 때, ‘해외’라는 글자 들어가면 멋져 보이지 않나요? 외국어도 잘 할 것 같고, 출장도 자주 갈 것 같고. (하하) 실제로 출장을 자주 가기는 해요. 입사 후 한 두 달에 한 번씩은 출장을 가게 되더라고요.
기범 (쿠첸) : 솔직히 말씀 드리면 저는 전공이랑 직무가 잘 맞아서 지원했어요. 친구의 추천도 있었고요. 연구소 쪽의 팀을 찾는 중이었는데, 하드웨어 팀이 제 전공과 딱 맞았어요. 제가 어릴 때부터 제품 분해 해보는걸 좋아했거든요. 일을 시작한 지금도 여전히 재미있어요. 다만 제가 서류 업무에는 좀 약해요. (하하) 직급이 올라가면, 아마 지금보다 제품을 만지는 시간이 더 많아지겠죠? (웃음)
- 신입사원의 마인드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 기범 (쿠첸) : HW개발팀 업무에서는 호기심이 가장 중요해요. 어떤 문제에 대해 ‘왜 이럴까’ 라는 궁금증이 생기면 이것저것 해보면서 되든 안되든 계속 파보잖아요? 그러다 보면 왜 그런지에 대한 답도 나오고요. 제품이 고장 나서 안되면, 제품을 하나씩 바꿔보는 거예요. 그러다가 ‘아 이것 때문이었고,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라는 걸 알아갈 때가 있어요. 그리고 이 데이터를 다음 업무에 활용하는 거죠. 이런 데이터들이 쌓이면 나중엔 엄청나겠죠?
동기 (쿠첸) : 기본적으로 열심히 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아요. 처음엔 다들 모르잖아요. 시키는 일만 잘 해도 신입사원으로서는 성공이죠. 물론 그 이상을 하면 좋지만, 쉽지 않아요. 열심히 하고 많이 배우려고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신입은 모든 것을 흡수하는 단계니까요.
영주 (쿠첸) : 성실함과 집요함이요. 어떤 상황을 두고 ‘이 정도면 됐어’ 가 아니라, ‘왜 그렇지?’ 라는 생각으로 좀 더 파헤치고 궁금해 하는 집요함이 상품기획팀에서는 굉장히 중요해요. 어쨌든 신입이고 업무에 대해 잘 모르잖아요? 저희 부서는 업무 특성상 많은 타 부서와 연락을 자주 주고받아야 하는데요. 처음에는 각 부서에서 하는 말씀이 뭔지 잘 모를 수 밖에 없어요. 그럴수록 자꾸 알려고 하고, 다른 부서 담당자가 조금 귀찮아 하더라도 끈질기게 물어보는 자세가 필요하죠.
- 선배님이 바라는 후배상은 어떤가요?
- 기범 (쿠첸) : 재미있는 사람이요! 저는 무슨 일을 하든 간에 재미있으면 좋아요. 일은 결국 가르치면 되는 거예요. 저랑 잘 어울릴 수 있고 즐겁게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알려주기 더 좋지 않을까요? 회사에 즐겁게 다녀야죠! 일만하면 심심하잖아요? (웃음)
동기 (쿠첸) : 아직 후배가 없어서 아쉽네요. (웃음) 일단 제가 많이 성장을 했을 때 후배가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아직까지는 제가 배울 것이 더 많아서, (하하) 가르쳐줄 것이 많을 때 후배가 오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만약 지금 들어온다면 저도 역시 재미있는 사람이 좋죠! 같이 일하면서 너무 주눅든 사람 보다는 즐거운 사람이 좋아요.
- 선배님이 회사 업무를 하면서 언제 보람을 느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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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쿠첸) : 아까 말씀 드렸듯이 ‘보고’ 를 드려서 설득을 하는 것이 상품기획팀의 업무에요. 상사분들이 제가 드린 보고에 대해 별 말없이 바로 수긍해주시고, 더 진행해보라는 피드백을 주실 때 보람을 느끼죠. 저는 입사한 지 얼마 안돼서 아직 제가 담당한 제품이 나오는 중이거든요. 제품이 나오면 정말 제 자식 같을 것 같아요. (하하)
동기 (쿠첸) : 제가 아까 처음부터 제품을 만들어서 해외로 보낸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전에 제품들이 생산을 거쳐서 출하 검사까지 마치고, 컨테이너에 딱! 실려서 공장에서 나가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요. 그 때 정말 보람차고 기분이 좋았어요. ‘아, 하나 끝났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굉장히 뿌듯하더라구요. 아, 또 PPT자료 만들었을 때, 상사 분들이 ‘어~잘했네!’라고 칭찬 해주셨을 때도 뿌듯했어요.
기범 (쿠첸) : TV나 영화관에서 제가 담당했던 제품이 광고로 나올 때 정말 뿌듯해요. 옆에 앉아있는 친구들한테 ‘저거 내가 만들었어’라고 말하기도 하고요. (웃음) 물론 제품을 볼 때도 보람 있지만, 장동건씨가 딱 나와서 제 제품을 광고해줄 때, 기분 정말 좋았어요.
- 회사생활 중 가장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 기범 (쿠첸) : 예전에 회사에서 연구소 팀원들을 단체로 일본에 보내준 적이 있어요. 저는 그때 입사한 지 얼마 안됐을 때라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죠.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아마 연구소 성과가 좋아서 견학도 갈 겸 단체로 일본여행을 갔던 것 같아요. 관광지도 구경하고, 사람들이랑 더 친해져서 왔죠. 저는 입사하자마자 여행을 가게 돼서 더 신기했어요. 아, 그리고 체육대회 때 진짜 치어리더들이 왔었던 게 정말 기억에 남아요. (하하) SK와이번스 팀의 치어리더 분들이 직접 오셨거든요. 각 팀에 한 명씩 가셔서 응원도 해주시고 게임도 해주셨어요. 다음 체육대회를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 체육대회가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네요! (웃음)
영주 (쿠첸) : 연말에 했던 선상파티요! 전사 직원들이 가서 저녁을 먹으면서, 각 팀 별로 장기자랑을 했어요. 이 때 1등을 해서 상품권을 탔거든요. 금액도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큰 금액이었어요. 장기자랑 이후에도 추첨을 해서 직원들에게 상품을 많이 나눠줬어요. 저는 장기자랑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네요. 같이 장기자랑 했던 분이 원래 다른 팀이라서 친해질 기회가 없었는데, 이때를 계기로 많이 친해졌죠. 또 사장님께서 CEO토크를 자주 하시는 편인데, 이 때 서울 사업장과 천안 사업장 사이에 소통이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 이야기가 나오고 나서 최근에 서울 사업장 직원들이 천안 사업장으로 출근 할 일이 있었거든요. 5, 6월을 그렇게 출근하다가, 출근 마지막 날에 서울 사업장을 받아준 천안사업장에 고맙다는 뜻으로 ‘서울 사업장이 쏜다’ 라며 피자를 보내셨는데 그때가 굉장히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사장님께서 그냥 보내는 건 재미없다고, 서프라이즈 계획을 세우셨거든요. 피자트럭을 빌린 뒤에 ‘긴급 상황입니다. 다 나오십시오’ 라는 메세지를 직원들에게 날리셨죠! 다들 놀라서 뛰어나왔더니, 사장님의 ‘쏩니다!’ 라는 메세지와 함께 트럭안에 피자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당황스러우면서도 굉장히 즐거웠죠. 생각지도 못했거든요. 이 때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동기 (쿠첸) : 저는 체육대회 때가 기억에 남아요. 이번에 처음으로 체육대회를 제조팀이랑 같이 진행했는데요. 그 동안 제조팀의 어머님들과 만날 일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한 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카드 뒤집기 게임을 하는데, 제가 이때 어머님 한 분을 쫓아다니면서, 뒤집어놓은 카드를 얄밉게 다시 뒤집어놓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전사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머님께 목을 한대 퍽! 하고 맞았어요. 그 뒤로 전 직원 사이에서 ‘목 맞은 사람’으로 유명해 졌죠. (하하) 창립 이래 이렇게 크게 한 체육대회는 처음이라서 더 기억에 남고, 또 서로 화합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어요. 올해 안에 즐거운 서프라이즈 행사가 몇 번 더 있을 거라고 들었어요. (웃음)
- 회사의 특별한 동아리를 소개해주세요.
- 기범 (쿠첸) : 제가 하는 축구 동아리가 있어요. 점심시간에는 항상 축구를 해요. 밥 먹고 나면 팀장님께서 쪽지를 날리세요. 나오라고요. (하하) 점심 빨리 먹고, 빨리 축구하고, 샤워실에서 빨리 샤워 하고 다시 업무에 복귀해요. 점심시간 이외에 저녁에 할 때도 있고요. 특히 운동하면서 다른 팀 사람들까지 다같이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아요. 지난번엔 천안에서 축구대회도 했었는데, 저희가 우승했습니다!
- 회사의 봉사활동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 동기 (쿠첸) : 1년에 한 번씩 팀 별로 ‘사랑의 밥상’이라는 봉사활동을 나가요. 저는 최근에 마산에 갔다 왔어요. 대학교 때도 안 하던 봉사활동을 하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사실 거리가 먼 곳에 걸려서 걱정했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마산에 간 김에 아구찜도 먹고. 동료들이랑 바람 쐬러 간 셈 이죠. 봉사활동을 한 뒤에 느끼는 뿌듯함이나 훈훈함도 좋았고요.
기범 (쿠첸) : 저는 서울 근교로 갔다 왔어요. 봉사활동 신청이 선착순이라서 빨리 신청해야 해요. 수강신청처럼요. 정말 긴장되는 순간이죠. (하하) 같은 팀 사람들이랑 좋은 일 하러 다녀오니 뿌듯했어요. 1년에 한 번, 이렇게 봉사활동 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영주 (쿠첸) : 저도 서울로 걸려서 마산에 가신 팀 보다는 편하게 갔다 왔죠. (하하) 가까운 곳은 경쟁률이 되게 세요! 막내들의 경쟁이죠. (웃음) 사랑의 밥상 봉사활동은 휴일에 가는 것도 아니라서 더 좋아요!
- 회사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 영주 (쿠첸) : 사장님께서 소통과 화합을 굉장히 강조하세요. 일반적으로는 대화에서 직급에 따라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데, 팀장님이나 회사의 리더분들이 팀원들도 말을 많이 할 수 있게끔 해주셔요. 많이 들어주시고, 또 먼저 물어봐 주시기도 하고요. 다가가려고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하죠. 제가 먼저 말 꺼내기 어려운 점도 먼저 물어봐 주시니 더 편하게 얘기할 수 있고요.
동기 (쿠첸) : 쿠첸은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잘 맞춰줘요. 일 열심히 하고 빨리 퇴근하자! 라는 주의에요. 물론 업무에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할 때는 있죠. 사장님께서 ‘일을 할 때는 일에 집중하고 집에 갈 때는 얼른 가서 가정에 충실 하라’ 고 하세요. 여섯 시에 노래가 흘러나와요. 얼른 집에 가라고요. (하하)
기범 (쿠첸) : 분위기가 정말 자유로워요. 출근 복장도 그렇고요. 자기 할 일만 확실하게 하면 여유롭게 있을 수 있어요. 또 하는 만큼 인정을 해주셔서 더 좋고요. 대신 못하면 혼 나는건 당연하겠죠? (웃음) 맡은 일만 다하면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쓸 수 있어요. 아, 또 선후배가 서로 친해요. 상사분들과도 격하게 말해서 형, 동생 느낌? (웃음) 먼저 형처럼 챙겨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좋아요. 그만큼 제가 다가가기도 쉽고요.
-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작성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나요? 선배님은 어떻게 작성하셨나요?
- 동기 (쿠첸) : 저는 솔직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제가 봐도 거짓으로 쓴 자기소개서는 다 알 것 같아요. 정말 솔직하게, 못하는 것은 못한다고 써도 된다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탄로가 나거든요. 저도 솔직히 썼어요. 대신 그 구성이 중요해요! 강조할 것은 강조하고, 못한다고 쓴 부분을 강조할 필요는 없죠. 그렇다고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니까요. (웃음)
영주 (쿠첸) : 솔직함과 방향이 중요해요. 저는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제가 그 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어요. 처음에는 ‘자기소개서 어떻게 쓰지?’를 고민하다가 일단은 제쳐두고, ‘무엇을 했나’ 부터 생각했어요. 그러니까 쓸 것들이 생기더라고요. 장점은 당연히 쓰고, 단점의 경우는 개선의 여지까지 보여줘야 진짜 자기소개서라고 생각해요.
- 면접 당일의 느낌은 어떠셨나요?
- 기범 (쿠첸) : 저는 정말 편하게 면접을 봤어요. 팀장님께서 축구를 좋아하셔서, 처음 30분 정도는 축구 얘기만 했던 것 같아요. (하하) 면접 때는 동네 아저씨, 조기축구 아저씨들이랑 얘기하러 가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긴장을 줄이기 위한 나름의 방법이었는데, 그래서 정말 부담 없이 면접을 볼 수 있었죠. 그만큼 면접관 분들도 정말 편하게 대해주셨고요. 전공질문이 많았던 것 같은데, 모르는 것은 쿨하게 모른다고 대답했어요. (하하) 아, 면접 관련해서 들은 에피소드가 하나 있어요, 제 동기 중에 한 명이 면접 보러 왔다가 아팠던 적이 있어요. 그 친구는 아파서 면접도 못보고 병원으로 갔죠. 당연히 떨어진 줄 알았는데, 그 친구에게 따로 와서 개인적으로 면접을 보게 해줬어요. 지금은 결국 붙어서 회사 잘 다니고 있죠.
동기 (쿠첸) : 분위기가 좋았어요. 들어오자마자 면접관 분들이 동등한 입장에서, 구직자들에게 존대를 하며 ‘저는 누구입니다’ 라며 소개를 하셨어요. 아랫사람 대하듯 면접을 보는 곳의 얘기만 듣다가 이렇게 면접을 보니 너무 좋았죠. 충분히 존중 받는 느낌이었어요.
영주 (쿠첸) : 사실 저는 긴장을 많이 하면 아무 말도 못하거든요. 근데 들어가기 전에 직원 분의 ‘너무 긴장하지 말라’는 한 마디에 정말 고맙고 힘이 됐어요. 면접 자체도 생각했던 것 보다 편한 분위기였고요. 기억에 남는 질문으로는, 업무가 힘들 텐데 야근이나 강도가 쎈 업무도 버틸 수 있느냐는 거였어요. 열정이 있는지 보려고 물어보신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도중에 갑자기 중국어로 질문을 하셔서 놀랐어요. 물론 답변은 잘 했지만요. (하하)
- 면접에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은 어떻게 하셨나요?
- 동기 (쿠첸) : 저는 스스로에 대해 정말 자연스럽게 말했어요. 요즘 오글거리는 수식어들 써서 많이들 하잖아요?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저에 대해 진솔하고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싶었어요. ‘나는 이런 사람이다’ 라고 느껴질 수 있게요. 그래서 담담하게 이야기 했죠.
영주 (쿠첸) : 저는 면접 때 ‘힘들지 않겠느냐, 어려울 텐데 잘 해낼 수 있겠느냐’ 등의 우려하는 질문들을 많이 받았었거든요. 그래서 마지막에 ‘할 수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염려하시는 부분에 대해 확답을 드렸어요. 면접 내내 포인트가 되었던 질문들을 정리해서 마지막 하고 싶은 말에서 답변을 드린 셈이죠.
기범 (쿠첸)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뭐라고 했었는지 사실 기억이 안나요. (하하) 대신 면접 내내 제가 강조했던 점을 말씀 드릴게요. 회사생활에서 뭐가 가장 중요하냐는 질문에 저는 ‘인간관계’라고 답변했었어요. 어떤 일을 하든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그 관계가 틀어지면 안되잖아요. 우리회사가 상하관계보다 서로 즐길 줄 아는 문화였기에 제 답변이 더 메리트 있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입사 후에도 사람들이랑 빨리 친해지려고 노력했어요. 누구라도 아는 사람 있으면 바로 도움을 청하기도 쉽고요. 빨리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이 업무에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지금 우리 회사에 관심 있는, 이 선배통을 보고 계시는 구직자 여러분과도 빨리 친해지고 싶네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비가 오는 날, 쿠첸을 방문했습니다. 날씨와는 정반대로, 표정이 너무나도 밝은 세 분의 첫 인상에 깜짝 놀랐습니다. 인터뷰 내내 상냥한 미소와 논리적인 답변 흐름으로 저를 편하게 해주신 영주 선배님, 안 좋은 날씨에 저 멀리 천안에서 올라오셔서도 밝은 표정으로 친절하게 대해주신 기범 선배님, 균형 있는 답변들과 조곤조곤 말씀 하시면서도 한 번씩 웃음 터지게 해주신 동기 선배님! 사진 촬영 때 저의 무리한 포즈 요구에도 기꺼이 응해주신 세 분 너무 감사합니다. 특히 인터뷰의 섭외 과정부터 진행까지, 일사천리의 속도와 함께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신 문고운 주임님 정말 감사합니다. 쿠첸은 일도 열심히, 좋은 분위기도 열심히 만드는 기업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이 선배통이 쿠첸을 준비하는 구직자 분들께 등대 같은 내용이 되길 바라면서, 여러분의 미래를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