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임팩트는 강연(마이크)을 통해서 세상에 긍정적인 임팩트를 준다는 뜻을 가진 강연문화 콘텐츠 기업이에요. 긍정적인 동기, 감동적인 이야기, 가치 있는 지혜를 발굴하고, 만들고, 전파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The World Changing Story :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를 비전 삼아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고자 해요
강연문화 콘텐츠라는 생소한 분야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평소 미디어나 콘텐츠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 중에서도 강연이라는 아이템을 좋아했죠. 학교에 명사들 오시면 수업 빠지고 가고… (웃음) 강연은 연사를 직접 만나 아우라를 느끼기 때문에 책에 비해 훨씬 더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사람들이 오히려 강연은 재미없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강연을 재미있는 문화콘텐츠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죠. 처음엔 그저 친구들과 ‘재밌는 일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나만의 꿈도 없이 스펙만 쫓는 청춘에 공감하면서도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롤모델의 이야기를 통해 청춘에게 꿈을 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꼭 사업을 하려 했던 건 아닌데, 사업 제안이 이어져 뛰어들게 됐죠.
그래서 마이크임팩트의 강연에 많은 20대가 공감하고 있나 봐요. 멘토의 20대는 어땠나요?
저는 청개구리 같았어요. 남들이 다 이걸 하면 괜히 싫은 거예요. 다른 걸 해서 저를 증명하고 싶었어요. 제 이름 동헌(東憲)은 동쪽의 법이 되라는 뜻인데, 이름 덕에 어린 시절이 꿈이 변호사였죠. 근데 생뚱맞게도 경영학과를 간 거예요. 2-3학년 때는 CPA나 금융 쪽으로 다들 몰리더군요. 저는 그게 싫어서 컨설팅을 선택했어요. 막상 컨설팅을 하다 보니 주변사람들이 죄다 MBA를 가더군요. 그래서 저는 사업을 시작했죠. (웃음)
28세에 과감히 ‘마이크임팩트’를 창업에 도전하여 이제는 한 달 매출 10억을 바라보는 소셜벤처(사회적 기업)가 되었어요. 어떻게 창업을 준비하셨는지 궁금해요.
사실 지금만큼만 알았더라면 시작하지 않았을 거 같아요. (웃음) 뭐가 필요한지, 뭐가 힘든지 전혀 몰랐으니 가능했던 거죠. 심지어 돈이 왜 필요한지도 몰랐어요. 하지만 그랬기 때문에 아무 것도 없이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무식한 사람이 용감하다’는 말처럼 경험 없는 청춘들이 기적을 만들 수 있는 포인트가 거기에 있지 않나 싶어요.
멘토의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콘텐츠 제작자로서 감을 익히기 위해 새벽 시간에는 글을 쓰거나, 책을 읽거나, 기획하는 업무를 주로 해요. 오전에도 그런 시간을 많이 가지려 하고요. 오후에는 고객이나 연사, 파트너와의 미팅을 촘촘히 잡아서 업무를 진행해요. 일 외적으로도 연사들 만나는 걸 좋아해서 저녁에는 그분들과 모임을 만들어 만나곤 해요.
강연의 가장 1순위는 ‘섭외’라고 하셨어요. 섭외는 어떻게 하시나요?
처음에 시작할 때는 진짜 아무것도 없이 콜드콜(Cold Call)로 했었어요. 당돌하고 당당했죠. 사정하거나 부탁하지 않고, '이런 행사가 있고, 이런 행사가 당신에게 엄청난 가치를 줄 수 있다'고 얘기 했어요. 큰 돈을 줄 수는 없지만 정말 가치 있는 무언가를 줄 수 있다고 당당히 말했어요. 이제는 아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네트워크 형태로 진화했어요. 지금은 다른 강연문화 기업들이 생겨나 네트워크 규모의 경쟁을 하고 있어요.
연사를 섭외하는 기준이 궁금해요.
초반엔 이기적인 동기, '제가 만나고 싶은 사람'을 기준으로 섭외했어요. (웃음) 근데 사실 그게 가장 크고 순수한 동기이기도 해요. ‘저 사람의 이야기가 진짜 궁금하고 한 번 만나고 싶다.’ 이런 사람들을 섭외했었죠. 이제는 강연산업이 성장해서 대중적으로 유명한 사람보다 오히려 새로운 사람을 섭외하려 해요. 참신한 콘텐츠나 혁신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사람은 유명하지 않더라도 굉장히 의미 있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거든요.
앞으로 모시고 싶은 연사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제가 인터뷰 때마다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알랭 드 보통’을 이야기 했는데 얼마 전에 영국으로 직접 가서 만났어요. 그래서 이제는 오바마나 오프라 윈프리… (웃음)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해요. 막 지르는 거죠. 언젠가 그런 분들을 모시고 싶어요. 근데 사실 정말 모시고 싶은 사람들은 할아버지, 아버지와 같은 '일반인'이에요. 우리들 중에 좋은 경험이나 이야기를 가진 사람이 진짜 많거든요. 평범한 사람들이 이야기를 풀어 놓을 자리를 마련하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게 마이크임팩트의 큰 비전 중 하나예요.
이 일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소개해주신다면?
강연 행사가 끝나고 밤 늦도록 정리하는데, 관객이 오셔서 '이런 자리 만들어줘서 정말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가시는 거예요. 이런 걸 보면서 정말 놀랐죠. 사실 그냥 ‘재미있었다’ 생각하고 집에 가는 게 당연하잖아요. 또 ‘마이크임팩트에 함께하고 싶다, 이런 비전에 함께하고 싶다’고 연락 주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으세요. 그리고 ‘강연을 듣고 회사를 그만뒀다, 무언가를 시작했다’고 말씀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한 사람의 인생향방을 결정짓는데 강연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한 거잖아요. 그런 거 보면 진짜 보람 있죠.
△ 청춘 페스티벌 무대에서 MC로도 활약하는 멘토
반대로 이 일을 시작하고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예전엔 사람들이 강연에 대한 개념이 없었어요. 강연을 ‘보러 간다’는 건 물론이고, 강연을 보러 가는데 ‘돈을 낸다’는 개념은 더더욱 없었죠. 그런 개념을 전달하고 사람들의 관점을 바꾸는 일이 굉장히 힘들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강연산업이 대중적인 문화가 되었어요. 강연산업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 같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람이 이야기를 주고받는 욕구는 먹고, 마시고, 자는 근본적 욕구와 동일하다고 생각해요. 이야기를 하지 않고, 듣지 않는 사람은 살 수가 없거든요. '강연산업이 트렌드로 반짝하고 사라지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신데, 저는 강연과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가 맞닿아있기 때문에 계속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동시에 강연사업의 가능성을 보는 부분은 사람들이 점점 텍스트를 읽지 않는다는 데 있죠. 때문에 콘텐츠를 동영상이나 live(생방송)의 형태로 제공해야만 해요. 강연문화 콘텐츠 수급도 자연히 높아질 거라 봐요. 기존 마이크임팩트가 프로덕션, 연구소, 스쿨, 스퀘어 등을 통해 오프라인 방식으로 확장해왔다면 앞으로는 TV 콘텐츠를 제작해 온라인으로 진출할 계획이에요.
마이크임팩트는 프로덕션, 연구소, 스쿨, 스퀘어 등 여러 분야로 확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강연’이 핵심을 이루고 있죠? 이번 6월에 열릴 ‘청춘 페스티벌’의 진행 과정을 간략히 알려주신다면?
무엇보다 이 시대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이전 보다 낫고 차별화된 강연을 만들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해요. 그래서 이번 청춘 페스트벌의 주제는 '이번 생엔 글렀어요. 그래도 우린 졸라 젊다.'예요. (웃음)굉장히 센 메시지인데 청춘의 현실인 것 같기도 해요. 지금의 청춘은 일자리가 줄어드는 걸 피부로 느끼며 현실에 좌절하지만, 이런 한계나 어려움이 오히려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이런 식으로 주제를 정하고 기획이 이뤄지면 시간, 장소, 날짜와 같은 기본적인 틀을 짜게 되죠. 그 다음에는 강연 운영, 홍보를 같이 계획하고, 연사들을 섭외해요. 섭외 되는 대로 공연 티켓은 티저, 1차, 2차, 3차 순으로 차례로 오픈 해요. 무사히 행사를 마치면 현장에서 찍은 사진, 영상 등을 콘텐츠로 만들어 페이스북과 유투브에 퍼뜨리죠.
△ 가슴 뛰는 스토리와 신나는 공연이 함께 하는, 청춘 페스티벌!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어요. 창업 권장하시나요?
저도 대중적으로는 ‘창업하라!’ 이야기 하지만 정말 친한 친구에게는 하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웃음)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것도 사실이니까요. 하하. 그래도 창업은 좋은 거 같아요. 1~2년 안에 실패하고 끝난대도 엄청나게 많은 걸 배울 수 있거든요. 본인이 어떤 가치를 만드는지, 사장의 시각은 어떤지 등 다양한 것들을 명확하게 경험할 수 있어요. 이런 경험들은 한 사람의 성장에 굉장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생각해요.
실패하더라도 빨리 도전해보라는 말씀이군요. 창업에 적합한 유형의 사람을 추천한다면?
두 부류의 사람들에게 창업을 추천하고 싶은데, 우선 긴 시간을 견뎌낼 정도로 일을 사랑하고 애착을 가진 사람이요. 오랜 시간을 견뎌낼 수 있을 정도의 깊이와 내공, 인내를 가진 사람에게만 자신 있게 도전하라 말하고 싶어요. 두 번째로 ‘이건 죽어도 꼭 하고 싶다!’는 게 있는 사람이요. 단순히 멋있어 보여서, 외국에서 이게 잘 된다고 하니까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오래 못 버티거든요. 근데 ‘잘 되든 안 되든 나는 이 길을 갈 거야!’ 혹은 ‘이걸 만들고 싶어!’ 하는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지치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창업 성공율은 10%에 그친다고 하던데... 창업에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을 알려주신다면?
필요한 것들을 이것저것 생각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시작할 때는 필요한 것 단 한가지만 정의하는 게 중요해요. 그 한 가지를 갖추고 첫 발을 내디디면, 자연스럽게 부족한 점이 보이게 돼요. 그렇게 부족한 점을 메우며 다음 발을 내딛게 되는 거죠.
필요한 것들을 깡그리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걸 선택하세요. 그것을 갖추고 나면 그 다음은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돼요.
공연 기획 업무에 필요한 자질은 무엇일까요?
‘콘텐츠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첫째 조건인 것 같아요. 공연뿐만 아니라 영화든 음악이든 콘텐츠에 깊이 빠져들고, 그것을 만드는 제작진들을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역량 측면에서는 기획연출 역량이 굉장히 중요해요. 트렌드를 잘 읽을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죠.
마이크임팩트는 어떤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은지 궁금해요.
마이크임팩터를 보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로서의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어 불완전하고, 위험할 수는 있지만 새롭게 만들어 가는 일을 즐길 수 있는 창업가형, 모험가형 인재들이 마이크임팩트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마이크임팩터
△ 한 해를 정리하는 마이크임팩트의 연말 파티 현장
공연 기획을 하기 위해서 당장 OOO하라! 고 조언해주신다면?
목적 없이 많은 콘텐츠를 즐겨라!! 이게 정말 큰 자산이 되는 것 같아요. 많은 콘텐츠를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어떤 콘텐츠를 좋아하는지 알게 돼요. 그렇게 취향이 생기면 내가 무슨 일을 할지, 무슨 일을 할 때 행복한 지도 깨닫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JUST BE YOURSELF. 너 자신이 되어라. 그것만 되면 모든 게 다 해결되는 것 같아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자기가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 사회에 큰 기여를 하는 것. 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가장 큰 시작점이 바로 ‘자기 자신의 모습이 되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자기 자신의 목표를 다른데 두지 말고 자신에게 두세요. 그러면 많은 고민들이 해결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저도 그 과정 중에 있지만, 지금 비교적 행복하고 즐겁다 말할 수 있는 건 내 자신의 모습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김경민
미디어콘텐츠디렉터
담당부서:인터뷰
취재:김경민
INTERVIEW
김경민
dangmenso3@mailinfo.sara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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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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