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콜라티에를 떠올리면 자신만의 공방을 차리고 일하시는 모습이 떠올라요. 쇼콜라티에가 되면 어떤 일을 하나요?
쇼콜라티에는 초콜릿을 만들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초콜릿을 알리기도 하는 사람입니다.
초콜릿 관련 전반적인 작업을 모두 수행하죠. 가끔씩은 재미있는 초콜릿 작품도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도 합니다.
드라마의 인기로 인해, 파티쉐, 바리스타 등의 전문직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요. 그 중 쇼콜라티에가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계기가 너무 당연해서 재미가 없을 수도 있는데 초콜릿을 좋아한 것이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였어요.
저는 취미처럼 즐길 수 있는 직업을 찾고 싶었거든요. 단순히 일을 한다는 개념이 아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던 거죠. 초콜릿을 만든 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지겹거나 힘들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은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일로 삼은 덕이 아닐까 싶어요. 하하
요새는 아카데미를 통해서 교육을 받고 쇼콜라티에에 입문하시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송승희 멘토의 경우, 쇼콜라티에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오셨나요?
쇼콜라티에 교육을 받은 후 블로그 및 카페를 운영했습니다. 일주일에 2번씩 사진을 올리면서 제 실력도 보여 드리고 초콜릿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과의 커뮤니티도 쌓을 수 있었어요. 카페창업이라던가 공방오픈과 같은 큰 그림을 그리기 보다는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내일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꾸준히 작업했어요.
초콜릿은 경험이 중요한 직업이기 때문에 꾸준히 연습하지 않으면 언제고 저를 괴롭힐 수 있어요. 이렇듯 예쁘고 맛있는 아이들을 위해 하루하루 작업했던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지금의 제가 완성되지 않았나 싶네요.
멘토님이 가장 자신 있게 만드시거나 좋아하시는 초콜릿이 있나요?
전 로쉐초콜릿을 가장 좋아합니다. 단순하지만 고소한 맛이 매력이에요. 로쉐초콜릿을 먹을 때마다 왜 초콜릿이 신의 음식이라고 불리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 초콜릿을 만드시는 멘토님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이 목에 걸고 있던 초콜릿메달을 만든 분이 송승희 대표님이시라고 들었어요. 너무 뿌듯하셨을 것 같아요. 이처럼 일을 하시면서 뿌듯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가장 뿌듯했던 순간을 질문으로 주셨네요. 이틀 동안 1시간도 안자고 밤을 새며 준비했지만 힘든 줄도 모르고 즐겁게 일했답니다. 가끔 티비에 나왔던 저의 초콜릿을 알아봐 주시고 연락 주실 때도 참 행복하구요.
근래에는 프로포즈용 초콜릿을 몇 번 작업한적이 있었는데요. 초콜릿은 발렌타인데이나 고백 할 때 사랑의 큐피트 역할을 하고 있잖아요? 특히 결혼이라는 달콤한 마음을 초콜릿으로 고백하려는 분들을 보면 이 일을 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쇼콜라티에라는 직업이 보기와 달리 굉장히 힘든 직업이라고 들었어요. 수작업으로 초콜릿을 만드는 것이 보통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작업하시면서 어렵거나 힘든 점이 있으셨나요?
쇼콜라티에는 생각만큼 우아한 직업이 아니에요.
매일 서서 일하는 직업이라 체력도 받쳐줘야 하고 제때 끼니를 챙기는 것도 어렵죠.
초콜릿은 겨울에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바쁘고 달콤한 겨울이 지나면 여름에는 그간 하고 싶었던 여행이나 배우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직업의 매력이기도 해요.
초콜릿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쇼콜라티에는 몸은 힘들지만 머리와 마음은 즐거운 일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요새는 관련 학과 뿐만 아니라 민간단체의 자격증도 생겼다고 들었어요. 관련학과와 자격증이 도움이 될까요?
어떠한 직업이든 관련된 학과나 자격증이 있음으로써 그 직업의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젠 초콜릿 분야에서도 내 실력을 인증 받고, 그를 토대로 활동하는 것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관련학과와 자격증이 필수 요건은 아니지만 전문적인 기술을 습득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 멘토님이 만드신 초콜릿
유럽에 비해 아직은 우리나라에서 ‘쇼콜라티에’에 대한 전문적인 커리큘럼이 부족한 것 같아요. 때문에 유학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송승희 대표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 한 말씀 부탁 드려요.
유학도 배울 수 있는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글로벌 시대라 나가서 공부하는 것이 예전만큼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되었구요. 해외에서 공부하고 경력을 쌓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만 국내로 돌아와 일을 하게 된다면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고 봐요. 유럽을 다녀오면 그곳에서 배우고 사용하던 제품들을 한국에서 구할 수가 없어서 레시피를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한국은 먹거리가 풍부한 나라여서 기본적인 초콜릿 스킬을 배우고 난 뒤에 한국적인 맛을 개발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 합니다.
쇼콜라티에라는 이력이 초콜릿 회사나 호텔로 취직하는데 도움이 될까요?
요즘엔 작은 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수제 초콜릿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그에 따른 문의도 많은 편입니다.
앞으로의 추세를 봤을 때 호텔뿐 아니라 기업 쪽에서도 많은 인재를 필요로 할 것으로 생각되네요.
저도 초콜릿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라 어렸을 적에는 초콜릿 만드는 것을 꿈꾸곤 했어요. 저처럼 막연하게 꿈만 꾸고 있을 분들을 위해 조언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저도 어릴 땐 과자와 초콜릿으로 집을 만들어 선물하고, 초콜릿을 태우기도 하는 평범한 소녀였어요.
그러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을 해봤지요.
금전적인 부분이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면 전 이 직업을 택하지 못했을 거예요.
내가 잘하는 일보단, 내가 즐거운 일을 찾아보세요. 어떠한 직업이든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아요. 그러나 그 일을 사랑한다면 조금은 더 행복하게 그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마케팅팀 리포터 황희진
담당부서:인터뷰
취재:황희진
INTERVIEW
황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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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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