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님을 단순히 이미지컨설턴트라고 소개하기엔 놀라운 경력들을 지니고 계세요. 어떤 분이신지 직접 소개해 주시겠어요?
네, 안녕하세요. 연예인 이미지 컨설팅을 하고 있는 이미지컨설턴트 한규리 (現 비포앤애프터 메디컬네트웍스 대표) 원장입니다. 벌써 이 분야에서 일한 지도 20년이 다 되어 가네요. (웃음)
스타들의 이미지를 담당하고 있는 분이라니 정말 놀라워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한 스타 이미지컨설턴트이신데 스타들의 이미지 컨설팅을 맡으신 계기가 있나요?
예전에 유명 탤런트 한 분이 찾아오신 적이 있었어요. 연예인들도 한 스타일만 고집하기보다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어떤 역할을 맡느냐에 따라 이미지 변신은 필수거든요. 그 분의 이미지 메이킹이 성공한 후 입소문이 나서 이제는 아이돌 그룹뿐만 아니라 아나운서와 승무원을 지망하는 취업준비생들이 많이 찾아오세요. 심지어는 선거를 앞두고 이미지 변신을 원하는 정치인들도 오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이미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볼 수 있어요.
스타들뿐만 아니라 정치인의 모습들까지 멘토님으로부터 나온다니 신기하네요. 과연 이미지컨설턴트의 처음 시작은 어디였는지 궁금해요.
제 꿈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시작되었어요. 또래 친구들은 변호사, 의사, 검사를 꿈꿀 때 저는 벌거벗은 여자가 빌딩 문을 열고 들어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꾸며져 나오는 그런 공간을 만드는 게 제 꿈이었어요. 좀 당돌했죠. (웃음)
중학교 2학년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요? 대단하세요! 어렸을 때부터 좀 남다르셨나 봐요. (웃음)
아버지가 대단한 멋쟁이셨어요. 아버지 영향 때문인지 어렸을 때부터 또래 친구들을 꾸며주는 게 마냥 좋았어요. 친구들을 보면 “넌 이렇게 입는 것이 예뻐, 넌 머리를 단발로 자르는 게 더 나은 것 같아. 너는 옷깃을 살짝 올리면 더 예쁠 텐데”라고 조언을 해 주곤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이미지컨설턴트라는 직업은 그때부터 시작된 것 같아요. (웃음)
멘토님의 천직인 이미지컨설턴트는 과연 어떤 일을 하는 건가요? 남들을 예쁘게 꾸며주기만 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이미지컨설턴트는 남들에게 호감 가는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에요. 단순히 예쁘게만 꾸며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만이 갖고 있는 매력을 찾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직업에 따라 표정이나 말투, 매너, 행동 등 내적인 측면까지 서포트 할 수 있어야 하죠. 사람들은 모두 다 달라요. 외모부터 성격, 생각 모두 다 가지각색이죠.
각 개인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그에 따라 내적인 측면까지 끌어낼 줄 알아야 진정한 이미지컨설턴트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이크업이나 스타일링만 잘한다고 이미지컨설턴트가 되는 게 아니었네요.
당연하죠.
메이크업이나 패션, 헤어스타일, 경락마사지, 관상학, 심리학 심지어는 사주까지도 공부
해야 되요. 물론 타고난 감각과 끼는 기본이고요.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이미지컨설턴트는 사람을 연구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사람을 사랑하고 이해할 줄 아는 마음이 있어야 해요.
관상학에 사주까지 정말 사람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 하는군요. 그 많은 공부를 하느라 힘드셨을 것 같아요.
학창시절 때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어요. (웃음)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공부는 밤을 새워서라도 했어요. 낮이든 밤이든 책을 붙들고 살았죠. 아마도 즐겼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어요. (웃음)
“천재는 노력하는 자 못 따라가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 못 따라간다“
라는 말도 있잖아요.
맞는 말씀입니다. (웃음) 그런데 또 공부만 잘한다고 되는 직업은 아닌 것 같아요. 이미지컨설턴트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나요?
이미지 메이킹은 ‘배려’라고 생각해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있어야만 예쁘고 좋은 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사람을 사랑하고 이해할 줄 알아야 해요. 그 사람이 되어봐야 하고 그 입장이 되어서 끊임 없이 생각해 봐야 하죠.
△ 멘토님의 저서 '유전자와 상관없이 연예인처럼 되기'
지금까지 멘토님을 찾아온 사람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나요?
많은 분들이 기억에 남아요. 한 분 한 분 모두 소중한 인연이었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굳이 한 분을 꼽자면 원하던 대기업에 취업한 여학생이었는데요. 그 여학생은 4개 국어에 능통하고 스펙도 완벽했어요. 서류와 필기는 항상 만점이었는데 면접에서 계속 낙방한 경우였어요. 결국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원하던 대기업에 취업시켰죠. 가장 마음이 뿌듯한 케이스였습니다.
사람들의 매력을 발견하다 보면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게 또 이 일을 하게 되는 원동력인 것 같기도 하고요.
맞아요, 이미지컨설턴트는 성취감이 정말 큰 직업이죠. Before & After 비교가 확실하니까요. (웃음) 특히 연예인의 경우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식을 들을 수 있잖아요. 좋은 소식이 들리고 유명해지면 저도 덩달아 신이 나고 기분이 좋아져요. 그 성취감과 뿌듯함 때문에 제가 즐겁게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멘토님이 하고 계신 일들을 보니까 이미지컨설턴트가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느 분야로든 진출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컨설턴트와 관련된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요. 예를 들면, 스타일리스트, 심리 상담사, 피부 관리사, 헬스 트레이너, 메이크업 아티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8년 전부터 직접 화장품을 연구하고 제작 해 3년 전부터는 화장품 사업도 시작했어요.
△ 화장품 사업을 시작하신 멘토님
비전 있는 직업인 것 같아요. 특히 한국은 외모에 대한 관심이 많잖아요. 그래서인지 취업준비생들이 이미지컨설턴트란 직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미지컨설턴트가 되고 싶어 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내가 직접 선택한 직업이 내 적성과 성격에 맞는지 수 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신중히 생각한 뒤 ‘정말 이 길이 내 길이다’라고 확신이 든다면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치열하게 공부하세요. 그 때부터 일을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이재윤
미디어콘텐츠디렉터
담당부서:인터뷰
취재:이재윤
INTERVIEW
이재윤
interview14@mailinfo.saramin.co.kr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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