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쇼핑호스트로서 일하고 있구요, 오랫동안 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또 서초 케이블에서의 활동을 시작으로 13년간 MC의 일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GS홈쇼핑과 현장랭킹 쇼 Big3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 뵙고 있습니다.
잡지 모델로 데뷔하셨는데요, 쇼핑호스트로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우선은 제 외모를 예쁘게 봐준 쇼핑호스트 친구의 권유였어요. 지인들의 권유도 있었구요. 그러다 보니 점차 홈쇼핑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멘토님만의 차별화 된 강점이 있으시다면 말씀해주세요.
저는 상품 설명도 하지만, 해당 상품을 쓰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많이 얘기하는 편이예요. 옷이라면 입고 나가서 만났던 친구들과의 일화, 가방의 경우엔 들고 나갔을 때 사람들의 반응, 화장품은 바르고 난 뒤의 효과를 얘기해요. 기본적인 상품설명만 가지고 얘기하는 것보다 제 주변얘기를 많이 하는 것이 재미도 있고 소비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해드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 한가지는 해당 물건을 사용했을 때의 이점을 어필하는 거예요.
예를 들면 바지를 입어보았을 때 다리가 길어 보인다는 점이 좋았다면 그 점을 어필하고, 가방이라면 많은 물건을 넣었는데도 무겁지 않고 가벼웠던 점을 강조해요.
조윤주 멘토님의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매주 스케쥴이 다르기 때문에 일과도 달라져요. 어제는 새벽 한시에 일이 끝나서 집에 도착하니까 거의 세시였어요. 다음 날 10시 30분 방송이 있어 6시에는 나와야 하기 때문에 잠을 한 시간 밖에 못 잤어요. 오늘 오전과 오후 스케줄이 끝나면 집에 가서 쉬어야겠죠. 새벽에 끝나면 오전에 쉬게 되구요. 이런 식이다 보니 규칙적으로 하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아, 하나 있다면 운동이에요. 대신 운동 시간이 불규칙적일 수 밖에 없어요. 그래도 친구들도 만나고 공연, 연극이나 영화를 보면서 문화생활도 즐기려고 하는 편이예요.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쇼핑도 많이 하면서 다양한 상품들을 둘러보기도 합니다.
생방송 도중 실수하신 경험이 있나요?
제가 웃음이 많은 편이라 방송 도중 웃었던 적이 많아요. 상품 설명을 하던 도중 웃음이 빵 터져서 멘트도 못했어요. 조심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고치기가 어렵네요. 하하
△ 멘토님의 방송 중간 쉬는 모습
쇼핑호스트 일을 하시면서 가장 어려운 점을 꼽으신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생방송으로 진행되서 실수를 하면 화면으로 다 보이잖아요. 다시 찍을 수 없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죠. 무엇보다 단순히 방송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가 정해져 있다 보니 생방송이 끝나고 보여지는 결과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어요. 일분 일초의 싸움인 것 같아요. 그리고 앞에서 말한 것처럼 바쁘게 일하는 것이 행복하기도 하지만 잠을 못 자는 점은 힘들기도 해요.
홈쇼핑 외 다른 매체에서도 많이 뵙는 것 같아요, 멘토님께서 요즘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무엇인가요?
다른 일들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은 MC예요. 쇼핑호스트도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 다양한 일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쇼호스트와 MC로서 일하는 데에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MC는 아무래도 진행능력이 중요한 것 같구요. 홈쇼핑은 소비자를 설득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해요. 그래서 MC를 하면서 분위기를 이끌고 진행하는 것을 배울 수 있고, 홈쇼핑에서는 감성적 측면을 강조하거나 소구하는 것을 배울 수 있죠.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제가 해왔던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감 잡는 것과 진행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어려워요. 생방송에만 익숙해져 있다가 녹화 방송을 하다 보니 전반적인 틀을 잡는 것이 서투른 것 같아요. 녹화가 길면 12시간을 할 때도 있어서 생방송으로 정해진 시간 동안 하는 것과 다른 점도 적응해야 하는 점이에요. 그래도 어려운 만큼 재밌는 부분도 많아요. 곧 방영 될 ‘현장랭킹 쇼 BIG3’는 다양한 주제에 맞춰 직접 체험한 정보를 랭킹으로 전달해드리는 프로그램인데요. 예를 들어 다이어트가 주제라면 병원도 가보고 에스테틱에서 관리도 받고, 운동도 해보는 거에요. 체험하는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정말 재미있어요.
쇼핑호스트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제 생각에는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이제는 물건을 구매하더라도 쇼핑호스트가 누구인지에 따라 믿고 구매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비전이 있다고 봅니다.
나에게 쇼핑호스트란 OOO이다.
나에게 쇼핑 호스트란? 남자다! 특히 잘 넘어오지 않는 남자의 느낌이에요. 그 남자와 사귀게 된 후에도 권태기 없이 잘 유지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런 어려운 상대 같은 느낌이에요. 쇼핑호스트는 대본이 없기 때문에 제가 준비하고 즉흥적으로 설명을 해야 해요. 매력 있는 일이지만 굉장히 어려운 직업이기도 하죠.
앞으로 멘토님의 꿈이나 목표를 말씀해 주세요.
일단은 저 ‘조윤주’를 더 많이 알리는 것, 홈쇼핑을 통해서 더 솔직하게 방송하고 좋은 상품을 판매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시집을 가는 것도 포함될 수 있겠네요(웃음). 전에는 결혼에 대한 관심이 없었는데 나이가 차다 보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쇼핑호스트가 되기 위해 필요한 인성적 능력과 직무적 능력은 무엇인가요?
첫 번째는 상대방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인상이에요. 그렇다고 미스코리아처럼 예뻐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외모여야 한다는 거예요. 거기에 자신만의 이미지와 캐릭터가 있으면 유리하겠죠? 두 번째는 오디오적인 부분이에요, 애교스러운 목소리보다는 톤이 다운되고 안정감 있는 목소리가 좋겠죠. 마지막은 콘텐츠를 기승전결로 잘 정리하는 능력입니다. 만약 시험을 보게 되면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든요. 어떤 상품이 나한테 주어지더라도 그것을 기승전결에 맞게 잘 풀어낼 수 있는 능력, 이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어요.
직무적인 부분은 정 직원 또는 프리랜서인지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회사 마다 다를 거구요. 저는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데요, 직무로서의 업무가 많지는 않아요.
프리랜서와 정직원의 차이점이 있나요?
프리랜서로 일하면 제가 맡은 방송과 회의에만 참여하므로 출퇴근이 없다는 점을 차이로 들 수 있겠네요.
요즘 대학에서 쇼핑호스트과도 생기고 있는 만큼 관련 전공이나 아카데미에 다니는 것이 필수일 것 같아요.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저 같은 경우, 의상학과를 나왔거든요. 대신 시험에 관련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는 있어요. 예를 들어 양성 아카데미의 경우, 시험 일정, 이번 시험에서 원하는 쇼핑호스트의 이미지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겠죠. 필수는 아니지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건 사실이에요.
쇼핑호스트가 되고 싶다면? 지금 당장 OOO하라!
책을 많이 읽고, 녹음기를 구입해서 연습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여건이 된다면 캠코더를 구입하셔서 카메라에 비춰진 내 모습을 체크하면서 프레젠테이션 연습을 하는 걸 추천해요. 방송에서뿐만 아니라 공채 시험에서도 프레젠테이션을 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에요.
도움이 될 만한 책이나 강의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저는 최근에 ‘옷이 인생을 바꾼다’라는 책을 읽고 있어요. 저는 평상시 옷을 대충 입고 다니는 스타일이었어요. 패딩에 어그 부츠를 신고 화장기 없는 얼굴로 다니곤 했죠. 그런데 이 책을 통해 내 스타일이 남들이 나를 봤을 때 평가하는 부분이 될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나가면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 왼쪽은 멘토님의 추천 책, 오른쪽은 멘토님이 출간하신 뷰티 책
뷰티 관련 책도 출간 하셨더라구요. 멘토님만의 피부 관리 노하우가 있나요?
20대까지는 태어나서 물려 받은 피부의 영향이 있어요. 감사하게도 저는 피부가 좋은 편이었는데요, 30대부터는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중요해져요. 관리법에 있어서 만큼은 내가 얼마만큼 화장품들을 써보았는지가 중요하죠. 그래서 안 써본 화장품이 없고 안 해본 에스테틱 관리나 시술이 없었어요. 그러한 경험으로 뷰티에 관한 책을 냈던 거죠.
저 같은 경우, 아무리 바쁘고 피곤해도 무조건 클렌징을 하고 자요. 그리고 일주일에 3 ~ 4번은 팩을 꼭 붙이고 자구요. 이 점은 제가 꼭 지키고 있는 부분이에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카메라에 나오는 직업이다 보니 화려해 보이고, 억대 연봉을 버는 사람도 있다고 해서 혹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분들이 있어요. 실제로는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 안일한 생각으로 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는 직업이 쇼핑호스트입니다. 내가 이 직업을 왜 하고 싶은지, 과연 잘 할 수 있는지, 무엇 때문에 하고 싶은 건지를 분명히 한 뒤에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마케팅팀 리포터 황희진
담당부서:인터뷰
취재:황희진
INTERVIEW
황희진
interview11@mailinfo.saramin.co.kr
EDITOR
황희진
interview11@mailinfo.saramin.co.kr
위 내용은 사람인에서 직접 취재한 내용을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Copyright @ (주)사람인H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