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하나투어 지방지사 영업부로 입사 하여 6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이후 본사 마케팅 본부로 옮겨와 콘텐츠 기획과 광고제휴 업무를 잇달아 맡고 있습니다.
영업 직무에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셨나요?
사회 생활을 잘 하려면 사람을 대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했어요. 평소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지도 않았고요. 제 성격과 직무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영업부에서 좋은 실적을 많이 쌓으셨는데 마케팅 본부로 옮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우선 회사 내 부서 이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부서에서 이동 제안을 받았어요. 이런 방법뿐만 아니라 사내 공고를 통해서 부서 이동 지원을 하기도 해요.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일에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싶은 욕심이 났어요.
마케팅 분야에서 다양한 일을 섭렵하고 계신 멘토님만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영업은 물론이고 콘텐츠 기획이나 광고제휴 업무에서도 인간관계가 참 중요해요. 업무상 다른 부서와 협업할 일이 종종 생겨요. 때문에 평소 두루두루 좋은 인상을 남겨야 순조롭게 일을 진행할 수 있어요. 저는
인적 네트워크에서 나만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오랫동안 여행업 분야에서 일하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함께 일해온 조직원들이 큰 원동력이 되었죠. 또한 여행 인솔자의 자격으로 해외출장을 갈 기회가 주어지기도 해요. 뿐만 아니라 회사 특성상 여행을 위해 연차를 사용하는 것이 자유로워요.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죠.
마케팅 분야 중에서도 영업 직무에 경력이 많으시잖아요. 영업 직무에서 멘토님만의 노하우는 무엇인가요?
자존심을 버리지 않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영업은 ‘자존심을 버려야 한다.’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소위 말해 굽실굽실 대는 태도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대신 내가 맡은 거래에 대해 적어도 상대방만큼 해박한 지식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태도가 중요해요. 상대방과 눈높이를 맞춰서 비즈니스 전략을 세워야 해요. 상대방이 나를 파트너라고 인식할 수 있을 만큼의 대등한 위치가 되도록 노력했어요. 내가 업무를 장악할만한 전문성을 가지는 것이 필요해요.
영업 직무를 하시면서 보람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한 대리점의 항공권 수주를 위해 1년여를 노력 했어요. 상대방이 나의 제안을 거절한다고 해서 미워하거나 싫어하면 안돼요. 끊임없이 ‘나는 하나투어 직원이지만, 당신의 파트너’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행동했죠. 내가 먼저 노력하면 분명 그 보상을 받게 되요.
반대로 영업 직무를 하면서 어려웠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열심히 준비를 했는데 현지 행사에서 실수가 나는 경우에요. 사실 제가 손쓸 수 없는 부분이거든요.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1년에 6~7번은 이런 일이 일어나요. 제가 아무리 열심히 준비 해도 어쩔 수 없으니 맥이 빠지죠. 게다가 거래처와 불협화음을 일으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생기니 힘이 들죠.
그런 상황에 처하면 멘토님은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사과예요.
먼저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면 의외로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
저는 항상 대화로 어려움을 풀어내려 노력했어요. 상대방을 배려하여 화법이나 목소리 톤에 신경 쓰는 것이 필요해요. 같은 말을 하더라도 보다 듣기 좋은 말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해요.
영업에 실적 압박은 없었나요?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목표가 너무 높거나, 시장경제가 나빠 실적을 달성하지 못할 때가 생겨요. 이런 사실을 팀장님도 잘 알고 계시죠. 그래서 인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어요. 먼저 사과 드리고 대화를 나누면서 풀었죠. ‘도움을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열심히 했는데 달성을 못했네요. 다음 분기에는 분발하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현명하게 극복하셨네요. 영업 직무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영업은 창의적인 활동을 많이 할 수 있어요.
다시 말해 자신이 의사결정 할 수 있는 폭이 넓어요. 예를 들면 거래처를 상대할 때 ‘나는 어떤 색깔로 다가가 문제를 해결하겠다.’라고 스스로 결정 내릴 수 있어요. 조직이 정해 놓은 프로세스만을 따르기 보다는 스스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어요. 본인에게 주어지는 권한이 많아 스스로가 업무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죠.
영업 업무를 거치고 마케팅 본부에서 일을 하셔서 좋은 점이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영업 직무를 통해서 업계의 생리를 파악할 수 있죠. 보다 생생하게 업계를 경험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영업부에서 차근차근 올라가는 것이 정석이라 할 수 있어요. 현장을 모르는 상태로 사무실에서만 일을 하게 되면 정체기를 겪기 쉽죠.
마케팅 본부에서 일하시며 느끼신 점이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마케팅은 굉장히 광범위한 분야예요. 그렇다 보니 마케팅 본부는 조직의 효율성을 위해 아주 분업화 되어 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자료추출만 계속한다거나 보고자료만 만드는 등 작은 일을 하게 되요. 데이터를 가지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위치가 되기까지는 많은 경험과 시간이 필요하죠. 마케팅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진 신입사원이라면 회의감이 들 수도 있어요. 이러한 조직 구조를 미리 인지하고, 낮은 자세로 많은 것을 배우려고 노력해야 해요.
멘토님의 꿈이 궁금합니다. 멘토님의 꿈은 무엇인가요?
저는 언제나 창의적인 사람이고 싶어요. 끊임 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보다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자기계발에 힘쓸 거예요. 그리고 인생은 즐겁게 살아야 하는 것 같아요. 나만의 활력소를 찾으며 내 삶의 주인공이 될 거예요.
영업 직무를 하기 위한 직무적 역량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무엇보다 전문성이죠.
내가 가진 실력으로 상대방을 설득할 수 없다면 자존심이 상해야 해요. 이 업무를 장악할 만한 전문성이 없다는 거니까요. 그래서 자존심을 가지고 업무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스로 자극 받고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동기부여가 되니까요.
이번에는 영업 직무를 하기 위한 인성적 역량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여행 산업이 생각보다 거칠어요. 정가가 없는 무형의 영역이라 말도 많이 바뀌죠. 그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임기응변 능력이 필요해요. 뿐만 아니라 사람을 상대할 때 말투나 목소리에서 묻어나는 언변 능력도 중요하죠. 마지막으로는 업무에서 신뢰성을 높이려면 실수하지 않는 꼼꼼함이 필요해요.
이제 막 영업 직무를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으신가요?
총 세 권의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레베카 코스타의 《 지금 경계선에서 》라는 책은 스스로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휘둘리지 않고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줘요. 두 번째로 후웨이홍, 왕따하이의 《 노자처럼 이끌고 공자처럼 행하라 》라는 책은 어떻게 살아야 타인과 마찰 없이 승리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현명한 판단을 도와주는 책이에요. 마지막으로 《 관찰의 힘 》이라는 책은 일상 생활에서 지나치기 쉬운 것들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다 보면 나만의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느끼게 해요.
△ 박현규 멘토의 추천 도서
책을 참 많이 읽으시네요. 이번에는 추천해주고 싶은 경험이나 활동이 있으신가요?
공모전을 추천해주고 싶어요.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는 한계가 있어요. 선생님이 주는 지식과 자극에 본인이 자극 받지 못하면 단방향으로 끝이 나니까요. 본인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최대한 많이 할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공모전에 참가한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행 업계가 원하는 인재의 스펙은 무엇인가요?
외국어가 가장 큰 스펙이 될 수 있어요. 앞으로 점점 외국어를 못하면 취직하기가 힘들어질 것 같아요. 사업영역이 계속해서 국외로 뻗어나가고 있어요. 영어는 물론이고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외국어를 구사한다면 분명 큰 강점이죠.
여행 업계 자기소개서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tip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같이 일하는 친구들을 보면 대개 여행에 관심이 많아요. 배낭여행 한 번 다녀오지 않은 친구를 꼽기가 더 어려울 정도예요. 자기소개서에 여행에 대한 열정을 명확하게 보이면 유리할 것 같아요. 회사에 지원하기 전에 여행이 좋아서 한 활동이나 앞으로의 계획들을 재미있게 풀면 좋을 것 같아요. 내가 여행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환상을 가지고 있으며,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를 표현해보세요.
면접에서 성공하기 위한 tip을 주신다면 뭐가 있을까요?
면접 분위기, 면접관 스타일에 따라 다르긴 한데, 저 같은 경우는 면접관분들을 웃게 했어요. 위축되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을 위트 있고 당당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준비된 발언은 분위기에 압도되어 잊어버리면 버벅될 수 밖에 없거든요. 호감을 줄 수 있는 발언을 하세요. 무엇보다 당당하게 하는 것이 가장 필요해요.
함께 일하면서 인상에 남았던 신입친구들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이건 왜 그렇죠?’라고 건강한 질문을 하는 젊은 친구들이 있어요. 제 3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질문이죠. 그런 친구들이 조직이 원하는 인재거든요. 그저 시키는 것만 열심히 하는 친구들 보다 훨씬 눈에 들어와요.
이제 막 입사를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마지막으로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업무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사소한 노하우나 질문은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좋아요. 회사 게시판을 뒤지든, 공지사항을 뒤지든, 매뉴얼을 뒤지든 해서 직접 배워보세요. 그러면 알음알음 전해 들어 배운 선배들보다도 더 많은 것을 정확하게 알 수 있어요.
업무를 배울 때는 적극적으로 본인이 부딪혀서 익히는 태도를 당부하고 싶어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김경민
미디어콘텐츠디렉터
담당부서:인터뷰
취재:김경민
INTERVIEW
김경민
dangmenso3@mailinfo.saramin.co.kr
EDITOR
김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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