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네트웍스, 엠프론티어, 지멘스코리아, 한국도로공사, 하나제약, SK M&C, 법무연수원, 현대HDS, 한국표준협회, 빌더스, 폴리영어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기획, 개발했습니다. 또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강의도 진행했습니다.
정말 많은 일을 해오셨네요. 이 일을 시작하게 된 동기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대학생 시절에 아르바이트로 파워포인트 툴을 다루는 일을 했어요. 그러다 파워포인트 사용법이나 프리젠테이션에 관한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죠. 강의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교육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더군요. 그렇게 우연히 기업 교육 분야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어요.
기업 교육 분야에서 멘토님만의 차별화된 강점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기업 교육컨설팅회사의 업무는 크게 영업 수주 파트, 과정 개발/운영, 강의 파트로 나눌 수 있어요. 대개 이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헌데 저는 강의를 바탕으로 기업 교육을 시작한 다소 예외적인 경우이기도 하고, 제가 속한 회사의 성향에 따라 이 모든 과정을 도맡아 왔어요. 덕분에
기업 교육 과정 전반을 아우르는 전천후가 되었죠. 이 것이 저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이 분야의 팔방미인이시네요. 그럼 기업 교육 분야를 하시면서 언제 가장 보람을 느끼시나요?
열심히 준비한 프로젝트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을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자면
작년에 LS네트웍스의 조직문화팀과 함께한 교육이에요. LS네트웍스의 조직문화팀은 조직의 문화를 한 방향으로 끌어 갈 수 있게끔 교육이나 행사를 진행하는 팀이에요. 조직의 결속력을 위해 추구할 비전과 핵심가치를 만들고 함께 공유하고자 했죠. 하지만 기대만큼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자 외부 교육컨설팅회사를 통해 비전 및 핵심가치를 교육하기로 결정했어요. 그렇게 전사원 대상 비전 및 핵심가치 교육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기존의 교육 관점을 탈피한 과감한 도전이자 전환점이 되었어요.
에피소드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어요?
기존의 교육 방식은 강사가 교육생에게 강의를 전달하는 일방적인 방식이었어요. 하지만
교육생이 토론하고 공유하며 강사와 양방향으로 즐길 수 있는 교육 방식을 택했어요. 긍정탐구 (AI : Appreciative Inquiry) 사례를 교육 방식으로 따온 것이죠. 긍정탐구는 간단히 말해 조직의 역량을 극대화시키는 핵심적 긍정요소를 바탕으로 조직 성과를 개선하는 변화관리법이에요.
교육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예를 들어 설명해주시겠어요?
‘신뢰’라는 가치를 교육한다고 예를 들어볼게요. ‘신뢰의 정의는 OO이다.’라고 주입시키지 않아요. ‘신뢰의 정의가 뭐라고 생각하세요?’라고 질문을 주면 교육생들끼리 토의를 거쳐 자신만의 정의를 세우게 해요. 그리고 ‘신뢰와 관련된 개인적인 경험이 있나요?’라고 질문하여 공유하도록 이끌어 내요. 마지막으로 ‘신뢰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통해 ‘회의시간에 10분 일찍 오기’와 같은 구체적인 행동사항을 구상해요. 그러면 각자 마음에 드는 한 가지씩을 선택하여 주위 사람들에게 ‘OO한 사람이 될게’라고 메시지를 보내게 하죠. 이런 식으로
교육생들 안에서 무언가를 이끌어내도록 유도해요.
교육이 훨씬 가깝게 느껴지네요. 또 다른 재미있는 교육 과정은 없었나요?
교육 방식을 콘서트 형식을 빌려 구성했어요. 섹션을 트로트, 뮤지컬, 재즈, 클래식으로 나눴죠. 예를 들어, 기업 핵심 가치가 ‘책임감’이면, 책임감으로 성공한 가수 현숙씨를 롤모델로 교육 프로그램을 짰어요. 기업 핵심가치 교육을 콘서트처럼 즐기는 마음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했죠. 실제로 교육의 제일 마지막에는 재즈 공연팀을 초청하여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정말 재미있는 교육이었을 것 같아요. 교육생들 반응은 어땠나요?
과정 개발을 위해 3~4개월을 소요하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다행히 좋은 반응을 얻어 총 10차수 과정으로 500여명의 전 직원을 교육하게 되었죠. 감사하게도 그 많은 분들이 교육에 대해 좋은 평가를 주셨어요. 교육에 대한 긍정평가율이 무려 80퍼센트가 넘었어요.
긍정평가율은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대부분의 강의 평가는 평균 점수로 통계를 내요. 대학생분들은 많이 해보셔서 아실 거예요. 5점 만점에 몇 점, 이런 평가죠. 하지만 5점 만점으로는 평가에 대한 변별력이 부족해요. 그래서 긍정평가율이란 방식을 새롭게 도입했어요.
긍정평가율은 10점 만점에 8점 이상의 평가가 전체의 몇 퍼센트인가를 측정하는 방식이에요. 7점 평가도 포함되지 않는 꽤나 가혹한 평가 측정 방식이죠.
정말 기쁘셨겠어요. 6개월(실제 교육진행기간 포함)에 걸친 프로젝트가 성공리에 마쳤을 때 소감은 어떠셨나요?
기업 교육을 하면서 교육생들로부터 심심찮게 들었던 이야기가 ‘교육에 대한 내용은 좋다. 하지만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는 어렵다.’에요. 어느 정도 동의하면서도 교육생 스스로가 교육을 받아들이고 실천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이라 생각했어요. 자의가 아닌 타의로 교육에 임하거나, 교육을 쉬는 시간으로 여기는 분들이 실제로 제법 많으니까요.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통해서 지금까지의 교육에 대해 뒤돌아 보았어요.
교육의 눈높이는 강사가 아니라 교육생에 맞춰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교육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생겼죠.
△ 교육 강연을 하시는 모습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발전하는 멘토님의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그렇다면 멘토님이 생각하시기에 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직무교육은 개인의 역량, 전문적인 역량을 기르기 위해 필요해요. 한편 비전 및 핵심가치, 리더십/팔로워십 등의 교육은 사람이 꿈을 꾸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꿈이 없는 사람은 성장하기 힘들잖아요.
‘내가 미래를 꿈꿀 수 있는가’를 꾸준히 심어 줄 수 있는 것이 교육이 아닐까 싶어요.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 ‘제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좋아하는 일을 어떻게 찾죠?’라는 질문을 종종 받아요. 누군가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것에 익숙해져 스스로 꿈을 꿀 줄 모르게 된 거죠. 스스로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교육의 역할이라 생각해요.
멋진 일을 하고 계시네요. 기억에 남는 교육생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지방에 특강을 간 적이 있었어요. 특강이 끝나고 학생 한 명이 이 쪽 분야에 관심이 있다며 질문을 했어요. 젊은 친구의 열정에 저도 흥분하여 대답 해주다 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났어요. 덕분에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를 놓쳐 새로운 표를 구하느라 애먹었어요.(웃음) 관련 업계에서 취업을 하고 싶은 친구들이 보이면 뭐라도 해주고 싶어져요.
좋은 멘토님이시네요! 멘토님의 앞으로의 꿈이 궁금해요.
다른 쪽 강의를 하다 교육 분야에서 일하게 되어 스스로에게 이론 부분이 좀 아쉬워요. 그래서 대학원에 진학 하려고 해요. 경험은 많지만 그 동안 알고 있던 것들을 논리화 시키고 재정립하고 싶거든요. 그리고 제 스스로에게 떳떳한 수준에 다다르면 최소한 책 3권 이상을 발간하고 싶어요.
이 직무를 하기 위해서 추천 하고 싶은 공부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와 같이 교육 관련 전공자가 아니시라면, 대학원을 통해서 이론을 쌓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또 기업 교육 과정 개발에는 기획력이 요구되거든요. 기획력에 대한 공부를 하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이 직무를 하기 위해서 추천 하고 싶은 활동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경험을 해서 두루두루 지식을 쌓는 것을 추천해요. 저 같은 경우는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로 했던 프리젠테이션 컨설팅이 지금 하는 기업 교육에 도움이 되었어요. 클라이언트가 공공 기관, 기업, 대학 다양한 산업 분야였기에 업 "직종에 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죠. 이처럼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는 것이 도움이 되요.
다방면에 경험치를 쌓는 것이 필요하군요. 그렇다면 관련 분야에 대한 경험이 없어도 괜찮을까요?
관련 분야에서 실무를 경험 해보는 것이 좋아요.
실제로 경험을 했느냐, 안 했느냐의 차이는 꽤나 크거든요. 그러니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꼭 한번 경험해보세요.
도움이 될만한 책이나 콘텐츠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LS네트웍스의 교육을 기획할 때 많이 참고했던 ‘Delivering Happiness’
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신발 쇼핑몰인 자포스(zappos)의 기업 문화 성공기를 담은 책이에요. 기업에서 새로운 교육 기법이라든지 관점을 재정립하는데 큰 도움을 줬어요.
자기소개서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Tip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각각의 자기소개서 항목들을
‘하나’의 소설이라 생각하고 나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세요. 그 이야기에 내가 지원하는 회사의 인재상과 가치에 부합하는 인재라는 것을 담아내세요. 그리고 공채시즌이 되면 수많은 자기소개서를 쓰느라 기업명만 바꿔서 제출하기 바쁘죠. 하지만 내가 정말 가고 싶은 기업이라면 맞춤형으로 새롭게 작성해서 제출하는 것이 좋아요.
말씀해주신 Tip을 바탕으로 작성한 자기소개서 예를 들어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지원하려는 회사의 인재상 덕목이 ‘소통’이고, 자기소개서 항목은 ‘성장배경, 나의 장점’ 이에요.
그러면 성장배경에서 많은 형제들과 자라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것을 잘한다고 서술하세요. 그 다음 나의 장점에서 팀 스포츠를 즐기게 되어 네트워크 형성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라는 흐름으로 서술하세요. 이렇게
각각의 항목이 전체적인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좋아요.
제가 가진 모든 이야기를 담아 내려고 했는데, 잘못 생각했던 것 같네요.
내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보여주는 것이 좋겠죠. 하지만
하나의 논리 안에서 이뤄져야 해요. 중심에 필요 없는 것은 과감히 버리세요. 자기소개서에는 인사 담당자가 필요로 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스토리만 담아내세요.
스토리를 계속 강조하셨는데, 자기소개서에서 스토리가 중요한 이유가 뭘까요?
영화 식스센스와 디워의 차이점이 뭘까요? 사실 디워는 식스센스보다 훨씬 최신작일뿐더러 흥행에도 성공했죠. 하지만 사람들 뇌리에는 디워보다 식스센스가 뇌리에 남아요. 이유가 뭘까요? 바로 스토리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죠. 자기소개서도 마찬가지에요. 수많은 자기소개서를 읽는 인사담당자의 기억 속에 남으려면 이야기가 필요해요.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Tip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당황하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자신감 있게 자신이 준비한 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세요. 너무 긴장하여 기회를 놓칠 수도 있으니까요. 긴장감을 풀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개발하려고 노력해보세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제가 인터뷰에 응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멘토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이에요. 저에게는 멘토가 없었거든요. 빨리 갈 수 있는 길도 빙빙 돌아 가기도 했죠. (웃음) 멘토가 성공시켜 줄 수는 없지만, 성공적인 결과로 다가갈 수 있는 확률을 높여 줄 수는 있어요. 대학시절, 선배들에게 하고 싶은 일에 대하여 충분히 조언을 구하지 못했던 것이 참 아쉬워요.
후배들에게는 모르는 선배에게도 두려워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용기 내어 선배들에게 연락하면 생각보다 훨씬 호의적일거에요. 제 주위를 봐도 열에 아홉은 후배의 연락에 긍정적으로 반응해요.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하는 것 자체가 뿌듯하고 보람 있는 일이니까요.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김경민
미디어콘텐츠디렉터
담당부서:인터뷰
취재:김경민
INTERVIEW
김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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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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