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은 1974년 한반도를 상징하는 브랜드인 '반도'로 우리나라 최초의 고급 기성복 사업을 시작한 생활문화 기업입니다.
지난 30여년 간 패션의 본질적인 변화와 혁신, 그리고 도전정신으로 패션의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고 브랜드 개발을 통해 국내 패션 산업의 지평을 열어온 LG패션을 지금 사람인이 만나러 갑니다.
인터뷰 선배님
박준현(28)
직무 : 신사영업
심재연(26)
직무 : 브랜드마케팅
신원섭(30)
직무 : TNGT
출발 전, LG패션 사옥이 곳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한참을 고민했는데, 빨간 벽돌 건물로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네요~ (웃음) 선배님들을 만나 뵈니 옷에서부터 어마무시한 센스가!!!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지금부터 LG패션 선배님들을 만나봅시다.
선배님! LG패션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원섭 : 상품을 기획하는 TNGT팀 MD(Buyer)예요. 회사에서 사업 계획을 세워 브랜드 별 생산금액이 정해지면 그 금액을 품목별로 나누게 되는데요, 나누어진 금액 내에서 본인이 담당하는 품목의 스타일, 색상, 가격, 수량 등을 정하는 일을 하고 있죠. 브랜드의 매출을 만드는 역할이에요. 민지 : 아이템을 잘 생각해서 만드는 일을 하고 계시네요. 원섭 : 네. 제가 기획한 제품들이 매장에서 판매되면 실제 매출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정말 꼼꼼하게 기획하고 있어요. 어떤 조직(소재)을 사용할지, 넥(neck) 부분은 어떻게 디자인할지 등을 기획해서 디자인 실에 요청하는데, 브랜드의 매출을 올리려면 이런 세부적인 것도 매우 중요하죠. 민지 : 제품이 잘 나오면 정말 뿌듯하시겠어요. 원섭 : 그럼요. 게다가 판매율까지 높으면 정말 기분이 좋죠. 민지 : 기억에 남는 제품이 있으세요? 원섭 : 최근에 매출이 좋았던 제품인데요, 와플 모양으로 된 니트예요. 그 당시에는 한번도 검증해본 적이 없는 스타일이라서 수량을 많이 정하지 못했는데, 제가 우겨서 (웃음) 내놓았던 제품이죠. 트렌드 상에서 돋보였고, 반드시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거든요. 실제로 2주정도 판매해보니 수량이 적었는데도 주간 판매 수량이 굉장히 높았어요. 결국에는 처음 기획했던 수량의 3배를 리오더(reorder)했어요. 지금은 거의 100% 판매됐고요. 민지 : 와! 시장을 예측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정말 대단한 안목을 가지고 계시네요. 영어영문학을 전공하셨는데 MD를 선택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원섭 : 대학 2학년 때부터 패션회사를 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재미있는 직업을 가지고 싶었고, 특히 소비자와 가까운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 준현 : 저는 DAKS 브랜드의 백화점 영업을 하고 있어요. 매장관리, 브랜드 매출 관리, 물동관리(패션MD가 만든 상품을 매장에 발주하는 일)를 해요. 제품이 잘 판매되는 매장이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곳도 있기 마련인데요, 매장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스타일관리를 하기도 해요. 제품을 다른 매장으로 옮기는 등의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서 제가 맡고 있는 브랜드의 옷들이 잘 판매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민지 : 다양한 직무 중 ‘영업’을 선택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준현 : 패션업종을 공부하기에 가장 좋은 일이 영업이라고 판단해서 선택하게 됐어요. 사실 전 패션회사에 가기 위해 꾸준히 준비해 온 사람은 아니었어요. 경영학을 전공해서 다양한 회사에 전공을 접목시킬 수 있었죠. 그런데 회사를 찾다 보니 패션회사가 가장 재미있어 보였고, 평소에 옷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이런 것을 직업으로 하면 일을 훨씬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다른 직무를 선택하기엔 패션에 대한 전문성이 제로였고, 결국 현장에 나가 매장에 항상 붙어 있으면서 기본을 배울 수 있는 것이 영업이라고 판단했어요. 기초적이면서도 가장 필요한 일이거든요. 민지 : 옷에 대한 관심이 실제 업무에도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될 듯 해요. 준현 : 네. 제가 담당하는 브랜드 옷을 직접 입어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어떤 옷이 잘 판매되는지 고객입장에서 느껴볼 수 있죠. 제 옷을 쇼핑한다고 생각하면서 일을 하니까 재미있고, 공부도 되고.. 업무 시간과 관계없이 일상생활 속에 일이 녹아 드는 느낌이 있어서 이 점이 가장 좋아요. 민지 : 일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좋아요. (웃음) 재연님께서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재연 : 브랜드마케팅팀에서 전사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어요. 전사도 하나의 브랜드로 보고 LG패션홍보를 위해 이벤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죠. 현재 두 가지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대학생들에게 LG패션을 알릴 수 있도록 LF(LG FASHION) Creative Party라는 대학생 공모전을 주최하고 있어요. 20대는 LG패션의 잠재고객이자 잠재인재이기 때문이죠. 또, SBS골프와 함께 연계해서 진행하는 LF POINT가 있어요. LG패션 브랜드 중에 골프브랜드도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어요. 민지 : 와, 활동적이고 재미있을 것 같아요! 마케팅 직무를 선택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재연 : 일찍부터 마케팅에 관심이 많았어요.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다양한 분야 중에서도 마케팅이 가장 재미있었거든요. 또 마케팅은 창의성이 굉장히 필요한 직무인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이라 그 과정이 너무나도 즐겁고, 결과도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매력을 느꼈어요.
입사 전과 후에 느끼는 LG패션의 이미지는 어떻게 다른가요?
원섭 : 경영을 잘 하는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해졌어요. 패션회사는 부도가 나는 경우가 꽤 많거든요. 2, 3년 후면 많은 패션회사들이 없어질 거라는 전망도 있죠. 보통 패션회사는 생산금액을 많이 투자한 후에 이익을 얻는 구조인데, LG패션은 그러한 보여주기 식의 경영을 하지 않아요. 그래서 자유로운 기업분위기에 반해 경영 부분에서는 굉장히 철저하고, 관리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점이 장점이에요. 준현 : 저도 원섭 선배님과 비슷한 의견인데, 보통 패션회사라고 하면 디자이너들만 다닐 것 같고, 관련 스펙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처럼 느껴지잖아요. 저 역시 입사지원을 하면서 그런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막상 입사해보니 패션회사라는 느낌보다는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라는 느낌이 강해요. 오히려 서민적인 부분도 있고요. 민지 : 그렇군요. 일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도 그렇고, 저 역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에요. 경영철학이 대단한 곳이었네요. 재연 : 저는 입사 전에 LG패션이 대기업인 만큼 수직구조가 무척 강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입사하고 보니 저희 팀이 정말 가족적이더라고요. ‘엄마, 언니’하면서 지내기도 해서 딱딱하지만은 않아요. 오늘도 선배 한 분이 생일이어서 다같이 점심시간을 즐기고 왔어요. 소소하고 귀여운 문화가 있는 곳이에요. (웃음) 민지 :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네요! 준현 : 네. 함께 일하는 대리님이 있는데, 정말 동네 형처럼 잘 대해주세요. 원섭 : 대부분의 부서가 가족적이라 이름을 부르거나 형, 동생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죠. 그렇게 지내도 다른 사람들이 불쾌해 하지 않을 정도의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일하면서 뿌듯했던 선배님의 성과를 마음껏 자랑해 주세요!
재연 : 입사해서 했던 첫 번째 프로젝트는 LF POINT인데요, LG패션은 신입사원이라도 의견반영이 많이 돼요. 그래서 제작물과 프로모션을 제 아이디어로 진행할 수 있었어요. 민지 : 신입사원이라도 적극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군요! 재연 : 맞아요. 배너디자인까지 하나 하나 신경 써 준비했던 기억이 나요. (웃음) 민지 : 디테일한 부분이 의외로 굉장히 중요하더라고요. 원섭님의 뿌듯한 경험도 궁금해요! 원섭 : ‘TNGT’는 매시즌 출시되는 러닝 제품이 별로 많지 않은 브랜드인데, 제가 기획한 제품이 TNGT의 러닝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 가장 뿌듯해요. 당시에 29,000원 상당의 기본 반팔티와 99,000원 상당의 기본 베스트가 있었는데 정말 잘 팔아보고 싶어서 제품네이밍, 패키지, POP 제작에도 관여했었어요. 실질적으로 명동이 전략 매장인데, 그 매장에서의 디스플레이도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매장에 들어왔을 때 가장 먼저 보일 수 있는 자리를 달라고 VMD분께 요청하기도 했죠.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쉽지 않았는데 VMD와 디자인실장님까지 설득시키기 위해 정말 적극적으로 노력했어요. 나중엔 그 결과가 굉장히 좋아서 리오더도 하고, 이제는 소비자들이 어느 정도 제품에 대해 인지할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민지 : 와, 본인이 만든 제품과 전략으로 대표상품을 탄생시켰다니, 정말 부럽고 대단하세요! 준현님의 성과도 기대되는데요? (웃음) 준현 : 조율을 잘 해서 제품의 판매율을 높였을 때가 가장 뿌듯해요. 아무리 잘 만든 옷이라고 해도 경쟁사나 시장 환경의 다른 변수 때문에 잘 판매되지 않는 상황이 생길 수 있거든요. 이전에 점퍼 제품의 판매율이 다소 낮았던 때가 있었어요. 저는 시장조사를 통해 스타일의 문제라기보다 경쟁사 제품의 가격에 부딪혀 수요를 뺏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죠. 그래서 제가 영업팀장님, 기획팀장님, 사업부장님을 설득하여 스타일 별 가격조치를 제안했어요. 그 외 작은 부분들까지 하나하나 신경 썼고요. 그 때가 시즌이 끝날 때였는데 돌이켜보면 아주 적절한 시기에 전략을 잘 세웠다고 생각해요. 제품을 직접 들고 다니면서 판매한 기분이 들어 뿌듯하답니다. (웃음)
LG패션의 사내문화를 자랑해 주세요!
재연 : 복장이 굉장히 자유로워요! 개인적으로 정장보다는 비즈니스 캐주얼을 선호하는 편인데, 정말 좋아요. (웃음) 민지 : 동감해요! 복장이 자유로우면 일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재연 : 옷은 사람의 태도, 마음과 연결된다고 생각해요. 패션회사에서는 창의성를 발휘해야 하는 일들이 많은데 딱딱하게 옷을 입으면 틀 안에 갇힐 수 있잖아요? 그런 면에서 장점이죠. 민지 :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진행하시면 외근을 자주 할 것 같은데, 그 때도 무척 편하겠어요. 재연 : 맞아요. 브랜드 관련 이벤트, 행사가 자주 있기 때문에 진행장소에 많이 가게 되는데, 그 때 편한 옷이 많은 도움이 돼요. 원섭 : 복장뿐만 아니라 사내에서 리프레쉬할 수 있도록 지원을 많이 하고 있어요.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데, ‘시장조사의 날’이라고 해서 금요일마다 매장으로 전 직원이 나갈 수 있도록 하기도 해요. 재연 : 마케팅실의 경우, 한 달에 한 번은 무조건 시장조사 리포트를 내야 해요. 외부로 나가면 새로운 것을 볼 수 있고, 새로운 생각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많이 독려해주고 있어요. 준현 : ‘스마트워킹데이’에는 강제 소등을 해서 6시에 정시퇴근을 하고 있어요. 재연 : 정말 불을 끄러 오세요. (웃음) 오늘이 수요일이네요! 행복한 날이에요! 준현 : 그리고 개인의 의견을 타진할 수 있는 소통공간으로 사내 포털 내에 ‘상상아일랜드’라는 시스템이 있어요. 업무를 하다가 개선했으면 하는 부분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어요. 재연 : 회의나 상상아일랜드 같은 매개체를 통해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준현 : 네. 그리고 이렇게 상상아일랜드에 의견을 올리면 포인트를 쌓을 수 있어서, 나중에 현금화 되어 급여로 받을 수도 있어요. 민지 : 상상아일랜드를 통해 실제로 개선된 부분이 있나요? 원섭 : 그럼요! ‘스마트워킹데이’도 기존에서 개선된 부분이 있어요. 이전에는 팝업창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었는데 사실상 업무를 하다 보면 강제가 아니기 때문에 지켜지기 힘들었죠. 이젠 인사팀의 주도 하에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어서 실제로 누릴 수 있게 됐어요. 뿐만 아니라 의견 개진이 되기 위해서는 일반 회사라면 대리 2~3년 차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LG패션은 사원이어도 아이디어를 실제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부분이 있어요. 본인이 열정을 가지고 하겠다고 했을 때 NO!라고 말하지 않고 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민지 : 생각에만 그칠 수 있는 일인데, 적극적으로 도와주니 좋네요. 원섭 : 네. 그래서 제가 직접 TNGT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만들 수 있었어요. 다른 브랜드는 있는데, 저희만 없다는 것이 정말 아쉬웠거든요. (웃음) 사실 이런 부분은 마케팅팀을 거쳐야 하는데, 마케팅팀과 논의하기 전에 먼저 SNS가 만들어져 있어야 실질적인 비용이 들어갔을 때 제대로 운영될 수 있다고 판단했어요.
LG패션의 복리후생은 어떤 것이 있나요?
준현 : LG패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이 가장 커요. 그것 외에도 사내 샘플전,사내 특판행사를 이용할 수도 있고요. 제가 입고 있는 옷은 대부분 LG패션 제품이에요. (웃음) 민지 : LG패션 직원은 어느 정도 할인 받을 수 있나요? 준현 : 최대 70%까지 할인 받을 수 있어요! 물론 500만원 한도 내에서요~ 민지 : 제품 브랜드 수만 해도 엄청난데, 지인 분들에게 선물할 때도 정말 좋겠어요. 준현 : 맞아요. 사내 행사 때 지인도 함께 와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서 편리해요. 재연 : 생일 때 씨푸드 뷔페 레스토랑의 식사권을 받을 수 있어요. 5명까지 가능해서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매번 이용하고 있어요. 민지 : LG패션 사이트에서도 봤는데, 교육체계가 정말 잘 되어 있더라고요. 재연 : 네. 신입사원은 기본적인 바이어과정을 들어야 하고, 추후에 연차 별로 필요에 따라 직무역량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받고 있어요. 준현 : 참, 교육비 지원도 가능해서 학원을 다닐 수 있어요. 사내에서는 어학교육, 직무교육 등 본인이 원하는 내용을 신청해서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고요. 제 경우엔 사내에서 전화영어를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원섭 : 디자이너 한 분이 원래는 중국어를 할 줄 모르는 분이었어요. 그런데 2년 동안 열심히 들은 덕분에 다른 브랜드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중국으로 가셨어요. 저도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 중이에요. (웃음) 민지 : 와, 지원을 풍부하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주어진 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네요. 졸업 후에도 회사에서 성장할 수 있어서 좋네요.
LG패션의 사내 핫플레이스를 소개해 주세요.
준현 : 사옥이 여러 곳에 있어서 건물마다 카페테리아가 하나씩 있는데요, 빨간 벽돌 건물에 있는 이 곳이 가장 핫한 공간이에요. (웃음) 재연 : 업무를 하다 보면 미팅이 굉장히 많은데요, 회의실 안에서 하는 격식을 차린 미팅도 있지만, 카페에 와서 캐주얼하게 하는 미팅도 있어요. 그래서 1층 카페를 자주 이용하고 있어요. 민지 : 차가운 회의실에 앉아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 좋은 점이네요! 준현 : 네. LG패션은 브랜드가 많다 보니 같은 회사 사람이어도 자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카페테리아 덕분에 종종 얼굴을 볼 수 있어 좋아요. 그리고 제 경우에는 사무실이 지금의 빨간 벽돌 건물이 아닌데, 업무가 있어 이 곳에 오면 오히려 업무에서 살짝 벗어난 느낌이 들어요. 잠시 쉬는 느낌도 들고요. 리프레쉬가 확실히 되는 것 같아요! (웃음)
LG패션의 동호회가 궁금해요!
준현 : 13개의 동호회가 있는데요, 비공식적인 것까지 포함하면 15개가 있어요. 정말 많죠? (웃음) 저는 그 중에서 보드동호회, 축구동호회를 하고 있어요. 보드의 경우에는 장비 비용이 많이 드는 편인데,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아요. 축구도 마찬가지고요. 민지 : 동호회를 하면 지원도 많이 받고, 동료들과도 친해질 수 있어 일석이조인 것 같아요. 준현 : 맞아요. 회사 사람들과 활동할 때는 학교 선후배처럼 해요. 경쟁사와 축구시합을 할 땐 전체가 고무돼서 열심히 하죠. (웃음) 재연 : 각종 스포츠와 관련된 동호회들이 굉장히 많은데, 그 중에서 가장 특이한 것은 와인과 낚시 동호회예요. 와인동호회 같은 경우에는 비싼 제품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서 굉장히 좋다고 들었어요. (웃음)
모두가 궁금해하는 자기소개서 Tip! 선배님은 어떻게 쓰셨나요?
원섭 : 정말 친한 동생들에게만 해주는 이야기인데…(웃음) 저는 자기소개서 지원동기가 평범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27살이 되기까지 좋아하는 여성을 놓쳐 본 적이 없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지원동기부분을 작성했어요. 민지 : 헉. 정말인가요…? (웃음) 임팩트 있는데요. 원섭 : 실제로 최종면접에 갔을 때 임원 분들이 많이 웃으셨어요. 질문도 굉장히 많이 받았고요. 민지 : 쓰는 것이 어렵지 않으셨어요?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궁금해요. 원섭 : 자기소개서 항목마다 키워드 하나를 정했는데, 위에서 언급한 지원동기 부분에선 ‘도전정신’이었어요. 그래서 내 인생은 도전정신이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거죠. 이 부분은 자신을 강력하게 어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민지 : 한정된 글자 수 안에 많은 것을 늘어놓지 않고, 선택과 집중을 잘 하셨군요. 원섭 : 네. 정해진 틀 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지 말고, 작은 이야기를 자세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무언가를 해 본 사람은 자세하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광범위한 단어를 쓸 수 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LG패션의 비전을 반드시 확인하고, 자신의 강점과 연결시켜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민지 : 정말 예사롭지 않은데요, (웃음) 준현님의 자기소개서도 무척 궁금해요! 준현 : 뻔뻔하게 ‘저는 글로벌 패션 리더입니다.’라고 적었어요. 하하. 자기소개서에 ‘본인이 LG패션에 와야 하는 이유’에 대한 항목이 있었어요. 거듭 말씀 드렸듯이 패션에 관한 경험이 하나도 없어서 처음엔 무척 막막했죠. 그런데 이전에 프랑스로 교환학생을 갔을 때 두, 세 명의 친구가 옷을 잘입는다고 매번 얘기해준 것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최대한 연결지어 적으려고 노력했어요. 민지 : 정말 틀린 말은 아니잖아요! (웃음) 재미있네요. 자신감 있어 보여서 정말 좋아요. 준현 : 패션의 중심지인 프랑스에서 그 사람들이 저를 인정해줬잖아요! (웃음) 아무리 패션회사에서 인턴을 했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패션에 대한 전문성이 없다고 생각하면 자신감도 없고 좋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오히려 아무것도 없는 제가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는 더 돋보일 수 있지 않았을까요? 민지 : 좋은 말씀 해주셨어요. 자신 있게 본인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준현 : 네. 실제로 면접에서도 프랑스 교환학생 시절에 대한 질문을 엄청나게 받았어요. 그리고 바짓단이 길어서 한 번 접은 건데, ‘박준현씨, 일부러 몇 cm 접은 거예요?’ 라고 하셨죠. 원섭 : 자기소개서의 제목 한마디로 사람이 참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웃음) 민지 : 정말 그렇네요. 단순히 했던 행동이 센스로 비춰질 정도니까요. 준현 : LG패션은 재미있고 개성이 강한 사람을 좋아해요. 면접 때도 다른 기업은 기본 정장을 입어야 하지만 저희는 그렇지 않아요. 민지 : 아, 면접에서의 복장도 자유로운가요? 준현 : 네. 자유로워요. 본인의 센스와 감각을 표현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재연 : 저는 자기소개서에 항목 별로 제목을 달았어요. 엄청 많은 자기소개서를 읽다 보면 지루하실 것 같았거든요. 민지 : 원섭님, 준현님처럼 정말 개성이 넘칠 것 같아요! 구체적인 예 하나만 들어주세요. 재연 : ‘발표 울렁증이 있던 아이, 300명 앞에서 마이크를 잡다.’라고 썼어요. 부산에서 진행하는 대학생 캠프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30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 앞에서 발표자를 맡게 됐죠. 사실 발표 울렁증이 있어서 굉장히 떨렸는데, 다행히 잘 마칠 수 있었어요. 상도 받았고요. (웃음) 그래서 그 때의 경험을 최대한 강조해서 쓰려고 노력했어요. 민지 : 와, 다른 사람들은 해보지 못한 특별한 경험을 하셨네요. 재연 : 네. 사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자기소개서는 평범하게 썼던 것 같아요. 그것보다 면접에서 저지른 일이 있는데 그것이 강점이 되어 입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최종면접에서의 일인데요, ‘00씨는 어떤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을 앞사람부터 물어보시더라고요. 모두들 ‘저는 음악을 좋아하고, 경영학을 전공해서…’와 같은 평범한 대답을 했어요. 면접관이 ‘그런 이야기 말고, 본인이 정말 어떤 사람이냐고요.’라고 물어봐도 또 똑같이 이야기를 했죠. 제 차례가 됐는데, 앞 사람과 똑같이 대답하면 떨어질 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적극적인 사람입니다. 그래서 연애할 때도 적극적이에요~’라고 했어요. (웃음) 처음엔 보지 않으시다가 그 말을 들으시곤 쳐다보시더라고요. 고백도 좋아하면 먼저 하고, 표현하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여 말씀 드렸는데, 굉장히 좋아하시며 귀 기울여 주셨어요. 그랬기 때문에 적극적인 활동도 했고, 회사에서 일을 할 때도 적극적으로 찾아서 하겠다고 연결 지을 수 있었죠. 지금도 상무님께서 면접 때의 일을 기억하고 계셔서 ‘남자친구도 적극적으로 대시한 건가?’ 하고 놀리곤 하세요. (웃음) 민지 : 세 분의 공통적인 부분은 정말 ‘센스’있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이었다는 점이네요. 개개인의 경험과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이 쓰지는 못하겠지만, 나만의 특별함을 어필하는 포인트를 잡고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LG패션에 지원하는 지원자들은 ‘센스’ 하나만큼은 꼭 챙길 수 있을 것 같네요! (웃음)
같은 직무를 준비하는 후배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원섭 : MD에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노력했는지를 보여주었으면 해요. 저는 영어영문학을 전공했지만 합격 가능성을 높이고 싶어서 대학생 시절에 브랜드 관련 홍보대사, 패션 잡지사 인턴, 홈쇼핑 MD인턴을 했거든요. 경제학을 이중 전공하다가 학교에 패션머천다이징 연계전공이 있어 중간에 과감하게 바꾸기도 했고요. 이런 일련의 활동들이 MD직무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절대 속일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죠. 민지 : 맞아요. 노력한 흔적들은 분명 근거가 되어 주니까요. 원섭 : 제가 개인 블로그를 하고 있는데, 굉장히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MD학원이에요.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인데, 잘 모르는 친구들은 보이는 것에 많은 집착을 하는 것 같아요. 사실 메리트 없는 활동이거든요. 요즘은 좋은 자격증이 있어도 취업에 반드시 도움되는 것은 아니에요. 자격증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시대가 아니거든요.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해요. 재연 : 후배들이 미리미리 취업을 준비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랬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4학년에 들어서서 취업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막상 일이 닥치니 어느 회사에 지원할지조차 모른 채 자격증을 급하게 따죠. 일단은 채워야 할 것 같으니까요. 그렇게 하기보다는 대학생활 초기에 어떤 회사에 지원하고 싶은지, 더 나아가 내가 무엇을 하고 싶고,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은지를 생각해서 차근차근 준비하면 좋을 것 같아요. 원섭 선배님 같은 경우에는 정말 바람직한 케이스라고 생각하고요. (웃음) 민지 : 동감해요! 급하게 준비하면 자기 탐색할 시간이 없더라고요. 본인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보고,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느껴요. 준현님도 후배들에게 조언 한 마디 해주세요! 준현 : 어느 정도의 지식을 알고 있는 것도 무척 중요하지만, 영업직군은 패션에 대한 큰 전문성을 요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거창한 스펙을 쌓기 보다는 매장에서 판매직으로 아르바이트를 해 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오히려 회사 내에서 직원의 입장보다는 실제 소비자 입장에서 시각을 넓힐 수 있거든요. 그 것에 포인트를 두어 지원한다면 더 바람직하다고 봐요. 회사 안에서 놓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사람이 더 매력적으로 보인답니다!
선배님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그렇게 흐른 줄 몰랐어요! 정말이지, LG패션 선배님들은 말 한마디에도 센스가 넘쳐요. 열정에 센스까지 겸비한 그들의 이야기, 어떠셨나요? LG패션에서 당신의 PASSION을 마음껏 펼쳐보세요. 사람인이 응원합니다. 파이팅!
선배님의 책상 엿보기!
명함사진
당신도 LG패션 명함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선배님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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