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 나가는 종합 마케팅&커뮤니케이션 그룹을 지향하는 종합광고기업입니다.
글로벌 종합 커뮤니케이션 기업으로서, 창조적인 사고와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소통을 구현하여 최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이노션을 지금 사람인이 만나러 갑니다.
인터뷰 선배님
김기룡(33)
직무 : 인사
홍순상(34)
직무 : 1본부캠페인4
복잡한 도시, 강남역 한 복판… 저 멀리 이노션의 큼지막한 로고가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고정관념과 상식, 그리고 편견의 울타리를 뛰어넘는다는 이노션의 캐치프레이즈, 과연 그럴까요? 같이 탐색해봐요! 지금부터 이노션의 멋진 선배님들을 소개합니다~!
선배님! 이노션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기룡 : 안녕하세요! (웃음) 저는 인사팀에서 신입사원과 인턴사원 채용 및 교육을 담당하고 있어요. 면접관은 아니지만 그 과정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죠. 민지 : 인사팀에 다양한 일들이 있지만 세부적인 업무로 구분되어 있으니 해당 업무에 훨씬 잘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되겠네요. 기룡님께서는 인사팀에 지원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기룡 : 심리학을 전공하다 보니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끈끈한 정이 와 닿았는데, 이런 것들을 잘 살릴 수 있는 업무가 ‘인사’였죠. 민지 : 그렇군요. 순상님께서는 이노션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순상 : 현대자동차의 해외 광고 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고요, 그것과 함께 카카오톡 해외 광고를 주된 메인 업무로 하고 있어요. 민지 : 아, 이노션은 현대자동차그룹 내의 마케팅, 광고만 담당하는 곳인 줄 알았는데, 외부 업체와도 함께 일하는 곳이었군요. 순상 : 네. 저희 클라이언트가 수십 군데가 넘어요. (웃음) 이노션을 원하는 클라이언트가 있다면 언제든 함께 일할 수 있어요. 민지 : 순상님의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순상 : 규칙적으로 주어지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이 있어요. 규칙적인 일은 이노션의 클라이언트로 계약된 분들의 광고 진행상황이나 그 효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피드백을 주는 일이에요. 광고주가 추가적으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을 경우 업데이트를 하기도 하고요. 유지하는 업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와 반대로 개발업무가 있는데요, 이노션의 클라이언트로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전략을 제공하는 일을 해요. 광고 비딩(bidding)이 들어오면 쉴 새 없이 일하죠. (웃음) 규칙적인 일을 할 때는 일종의 휴식기로 생각하기도 해서 공부하고, 책도 많이 읽어요. 민지 : 일이 몰릴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순상 : 네. 학교 다닐 때 팀 프로젝트를 많이 하잖아요. 어렵고 힘들지만 끝나고 나면 개운하고 성취감이 남다른데 그런 느낌과 비슷해요. 새로운 활력도 얻게 되고, 그 만큼 보람도 있죠. 민지 : 개발 업무는 광고주에게 제안을 드리는 건데,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힘들지 않으세요? 순상 :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을 잡아야 하는데, 이것을 하나로 정리해서 광고로 만들어낸다는 것이 어려울 때가 있죠. 회사에 앉아있는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영감을 얻기 위해 밖으로 나가기도 해요.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들을 관찰하기도 하고, 관련 현장에 나가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모험을 하기도 하고요. 민지 : 자유롭게 활동하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군요. 순상 : 맞아요. 퇴근시간에 연연하지 않고, 오히려 작가 같은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나의 일이니까요. (웃음)
이노션에 지원하시게 된 동기가 궁금해요!
순상 : 사실 저는 직무를 선택했다기 보다 정확히 이노션을 선택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차를 정말 좋아해서 자동차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고, 사람들을 만나 소통하는 것을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이 두 가지 요소가 이노션에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지원할 당시에는 이노션이 신생기업이었는데, 현대자동차그룹 내에도 마케팅팀들이 있지만 이노션이 마케팅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한 적이 있어 희망을 가지고 정말 집중했어요. 머리 속을 완전히 오렌지색으로 바꾸고 몇 달을 지냈죠. (웃음) 실제로 이노션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을 찾아가 회사에 대해 여쭤보려고 노력했어요. 민지 : 굉장히 열심히 찾아 다니면서 얻은 결과네요. 기룡대리님은요? 기룡 : 저 역시 회사를 선택할 때 두 가지 기준이 있었어요. 하나는 자유로운 조직 문화였고, 또 하나는 내가 좋아하는 인사업무를 할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다른 회사를 갈 수도 있었지만, 그 기준에 잘 부합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곳이 이노션이었어요. 민지 : 우리가 입사지원을 할 때 공고만 보고 간접적으로 접하게 되잖아요? 이노션의 어떤 점을 보고 자유롭고 소통이 잘 되는 곳이라고 생각하셨나요? 기룡 : 광고회사라는 부분이 가장 컸어요. 물론 처음 생각했던 부분과 다른 부분이 있긴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자유롭고 다이나믹한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는 조직이에요. 순상 : 닫힌 대화 안에서는 타인의 귀를 새롭게 자극할 수 있는 새로운 생각들이 나오기 어렵잖아요? 그런 아래 서로 가급적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다 보니 유연한 문화가 자연적으로 생겨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기룡 : 맞아요. 신입사원의 경우에도 아이디어가 있다면 얼마든지 제안할 수 있고, 실현해볼 수 있어요. 그런 부분들이 지금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가장 큰 매력일 것 같아요.
이노션만의 독특한 사내문화가 궁금해요.
기룡 : ‘Be brave! Be first!’를 최고의 가치로 내세우고 있어요. 아이디어를 내거나 실행할 때,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조금 더 도전적이고 적극적으로 하죠. 순상 : 관념에 길들여지지 말라는 의미인데, 실제로 업무를 할 때도 틀을 정해놓지 않고 상황에 맞는 가장 좋은 방법을 써요. 이런 것들이 저희가 말하는 ‘Be brave’의 연장선이 아닐까 생각해요. 기룡 : 그런 도전을 했을 때 혹시 실패하더라도 그것에 대해 인정해주고, 오히려 시도했던 부분에 대해 더 높이 평가해요. 이노션에서 가장 자랑할 만한 사내문화죠. 민지 : 실패를 통해 더 좋은 결과를 얻기도 하잖아요. 도전이 실제로 실현된 사례가 있나요? 기룡 : 그럼요! 인사팀에서는 채용설명회와 채용과정을 구직자의 입장을 배려해 진행하고 있어요. 2013년 채용설명회는 헤이리에서 진행했는데요, 함께 버스를 타고 가서 현업에 있는 선배사원들과 커피도 마시고, 저녁엔 고기를 구워먹으며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신입사원 면접의 경우에는 홍대에 있는 ‘aA디자인뮤지엄 카페’를 대관해서 진행하기도 했죠. 딱딱한 회의실에서 면접을 보면 낯선 공간이기도 하고 많이 긴장되잖아요. 그 동안 준비해온 것들을 잘 보여주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이 부분을 어떻게 해소하면 좋을지 고민해서 나온 아이디어예요. 다른 회사에서는 시도되지 않았던 부분인데, 제 입장에서도 굉장히 새로웠고 반응도 좋았어요. 민지 : 본인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어서 이노션에도, 지원자들에게도 좋은 방식이네요. (웃음) 순상 : 그 뿐만 아니라 기존의 틀을 깨고 일해요. 광고주를 대상으로 하는 PT는 일반적인 경우 숙련된 분이나 책임자가 하는 것이 정석인데, 제가 직접 PT를 한 적이 있거든요. 커피 광고였는데 25세 ~ 35세를 대상하는 제품이었기 때문에, 정확한 타깃에 있는 제가 설득력 있다고 판단하셨나 봐요. 처음엔 어렵고 부담이 많았는데, 막상 해보니 제 이야기를 하듯 편하게 할 수 있었어요. 결과도 좋았고요. (웃음) 그래서 이노션은 관념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가장 좋은 것이 있다면 과감히 선택할 수 있는 문화를 가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민지 : 상황에 따라 모양이 유연하게 변하는 회사네요!
이노션의 드레스코드는 어떤가요?
기룡 : 복장이 자유로워요! 광고 회사에 다니는 분들이 자유로운 영혼인 것처럼요. (웃음) 얽매여 있는 편도 아니고, 획일화된 복장에서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해서 편하게 입고 있죠. 민지 : 본인의 센스를 표현할 수 있어서 좋겠네요. 순상 : 옷은 그 사람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사람을 대할 때 많은 도움이 되죠. 조금 더 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인 것 같아요.
이노션의 특별한 복리후생!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룡 : 개인적으로는 ‘이노션만큼 좋은 복리후생을 가진 곳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요. 건물 지하 2층에 시설 좋은 피트니스 센터가 있어서 전 직원에게 회원권을 지급하고 있고요, 지하 1층에는 ‘이노키친’이라는 이름의 식당도 있어요. 기본적으로 이노션의 직원들만 사용할 수 있는데, 가끔 외부에서 손님이 왔을 때 식당을 사용하시면 굉장히 놀라워 하세요. 뷔페 식으로 되어 있고 음식도 맛있거든요. 그리고 20층에 ‘이노카페’가 있어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고, 각 층마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구비되어 있어서 편리해요.
민지 : 와, 복합 문화공간이네요! 정말 좋아요. 기룡 : 그렇죠? (웃음) 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요. ‘해피아워(Happy Hour)’라고 해서 전 직원이 즐길 수 있는 파티를 하는데요, 각 분기마다 테마가 달라요. 회사 옥상에서 밴드공연을 하기도 하고, 작년 여름엔 이노키친에서 맥주를 마시며 휴가지에 온 것처럼 놀기도 했죠. DJ를 불러 클럽처럼 파티를 연 적도 있어요.
민지 : 함께 즐길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니 애사심이 높아질 것 같아요. 기룡 : 아무래도 사람이 재산인 회사잖아요. (웃음) 제조업에 빗대자면 설비에 많은 투자를 할 텐데, 광고 회사는 사람이 전부예요. 사람에게 투자를 해야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오거든요. 순상 : 행사 이외에도 자기계발비를 지원받아 영어 학원을 다닐 수 있어요. 또, 맛집탐방, 각종 스포츠 등 다양한 동호회 활동도 지원해주죠.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인다면 새로운 동호회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어요. 동호회로 인정을 받으면 지원을 받을 수도 있고요. 일반 대기업에서 제공하는 복리후생은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민지 : 정말 없는 것이 없네요. 순상대리님께서는 어떤 복리후생이 가장 좋으세요? 순상 : ‘해피아워’가 굉장히 기발하고 좋아요. 사실 광고의 경우, 광고주가 생각하는 기준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현실적인 제약이 많은데, 이노션의 인사팀이야 말로 상상의 나래를 끝까지 펼칠 수 있거든요. 행사 사진을 SNS에 올리면 다른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워할 때가 많아서 뿌듯하기도 해요. 기룡 : 동호회와 비슷하게 전 직원 다트대회, 테이블 축구리그, 테이블 컬링 등 분기별로 전 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 토너먼트’도 진행하고 있어요. 또 ‘인사이트 세미나(Insight Seminar)’라고 해서 외부 유명한 강사들을 초청해 특강을 진행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김영하 작가, 최재천 교수님, 김진만PD님 등이 오셨는데, 외부에서 영감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분들이 주로 오세요. 민지 : 와, 그런 분들을 실제로 뵐 수 있다니, 정말 좋은 기회네요! 부러워요. (반짝반짝)
업무를 하면서 즐거운 에피소드를 말씀해 주세요!
기룡 : 개인적인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웃음) 부분이 있어요. 2013년에 aA디자인뮤지엄에서 면접을 진행했을 때, 개인적으로 그런 공간을 운영하는 분들은 어떤 분들인지 굉장히 궁금했어요. 그런데 실제로 만나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어서 굉장히 즐거웠죠. 인사이트 세미나의 강사를 섭외할 때도 개인적으로 굉장한 팬인데 회사 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도 정말 좋고요. 민지 : 공감이 많이 되네요. 저도 인터뷰를 나가면서 다양한 기업의 다양한 분들을 만나 좋은 이야기도 듣고, 새로운 생각도 하게 되거든요. 순상님의 에피소드도 궁금해요! 순상 : 제가 입사했을 때 이노션은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였기 때문에 실험적인 부분이 많았어요. 그 과정에서 건물의 층 수도 늘고, 직원들에게 넓은 자리를 쓰게 하려는 일환으로 제 책상 자리를 여러 번 옮기게 됐죠. 회사가 커 나가는 현장에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지만 그 당시에는 수시로 짐을 싸는 것이 어려웠어요. 하지만 이젠 저만의 이사 준비 세트가 있어서 괜찮아요. 5분이면 제 짐을 다 쌀 수 있거든요! 하하 민지 : 정말요?! (웃음) 고생하셨지만, 그만큼 회사가 성장했다는 증거네요.
직장인에게 필요한 물품, 잇 아이템을 소개해 주세요!
순상 : 수시로 영감을 주는 것을 제 눈에 보이는 곳에 전부 다 모아 놔요. (웃음) 그것들이 모두 저의 잇 아이템이에요. 민지 : 많이 보면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겠어요. 순상 : 네. 일이 고될 때도 있지만 보람이 있기 때문에 기념품을 사는 것과 비슷한 느낌도 들어요. 일이 잘 풀렸던 계기가 있으면 그것을 잊지 않기 위해 기억할 수 있는 물건을 책상 위에 두죠. 뿐만 아니라 굉장히 인사이트가 있다고 생각되는 광고물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로 제 자리 뒤에 있는 벽면을 꽉 채우기도 해요. 또, 다양한 잡지를 많이 보기도 해요. ‘나는 이런 걸 좋아해, 싫어해.’를 규정하지 않고 남자지만 여성잡지를 볼 수도 있어야 하죠. 그렇게 하면 오히려 내 생각을 바꿀 수 있는 팁들이 나오거든요. 일반적이지 않은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민지 : 각자의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관심 있는 것들로 주변을 꾸며놓은 분들이 많군요. 그것들로 인해 영감을 받기도 하고요. 기룡님께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물품이 있으세요? 기룡 : 저는 ‘달력’을 꼽았어요. 특히 사람들과 했던 약속을 어기게 되면 신뢰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체크해두고 잊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민지 : 사실 이노션에 인터뷰 오기 전부터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어요. 저와의 약속도 항상 먼저 알고 계셨고, 전화 매너도 지금까지의 섭외전화 중 가장 좋았거든요. (최고!) 기룡 : 그럼요. 그런 이야기 많이 듣습니다. 하하 (농담) 순상 : 오고 나서 생각이 바뀌지 않으셨나요. 하핫. 민지 : (웃음)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머리에 쏙! 입사지원 Tip!
기룡 : 이노션 직원들이 캐릭터도 강하고, 자유로운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과연 괜찮은 곳일까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옷을 편하게 입고, 틀에 박힌 사고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마음가짐이나 행동도 편하게 하지는 않아요. 굉장한 프로의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본인의 업무에 관련해서는 매우 철두철미하죠. 광고회사에서 성공하려면 틀에 얽매이지 않는 사고와 프로의식 모두를 골고루 갖추고 있어야 해요. 순상 : 또 한 가지 말씀 드리자면, 한 현상에 대해 다양한 시각이 있음을 인지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해요. 오로지 자기세계에서만 사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이 설령 어떤 광고제에서 우승을 했다 하더라도 본인의 아이디어만 주장하면서 문제에 접근한다면 실제로 광고를 만드는 데에는 가장 좋지 않아요. 그 사람의 세계에서는 맞을지 몰라도 많은 사람들의 이해를 도와야 하는 광고를 만드는 일에 있어서는 소용없는 일이거든요. 편협한 생각을 고집하는 사람은 주위엔 독약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해요.
선배님, 도와주세요!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써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요?
기룡 : 얼마나 다양한 경험을 했는지를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해요. 민지 : 동종업계의 경험이 아니어도 괜찮을까요? 기룡 : 그럼요! 광고 회사에 들어와서 본인이 어떤 클라이언트를 담당하게 될 지 모르잖아요. 광고 회사는 사실 스펙보다 다양한 경험이 더 필요한 곳이에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죠. 순상 : 이노션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기존의 인력이 갖지 못한 ‘남다른 이해’에요. 새로운 자극이 될 수 있는 사람을 원하죠. 오히려 광고적인 기법은 들어와서 배워도 충분해요. 또, 광고는 관련 학과가 있긴 하지만 특별히 배경이 되어야 하는 것은 없어요. 실제로 이노션에는 야구캐스터를 하다가 오신 분도 계시고 공대, 사학과, 디자인과 등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기준에 의해 판단하고, 두루두루 이해될 수 있는 좋은 광고를 만들 수 있죠. 기룡 : 결국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할 줄 알고, 본인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언제든 다른 사람들의 색깔을 이해해줄 수 있는 열린 마인드를 가진 친구여야 해요. 협업을 잘 할 수 있는지도 중점적으로 보고 있어요. 민지 : 그렇다면 순상님께서는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쓰셨나요? 순상 : 외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것과 마케팅에 대한 학문적인 지식를 열심히 쌓았다는 것을 어필했어요. 사실 대학원에 다니면서 연습 삼아 자기소개서를 많이 써 봤는데, 지원하는 회사들이 달라짐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은 변함이 없더라고요. 스스로 다시 봐도 정말 이상했죠.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 자신을 잘 모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노션에 지원할 때는 마음을 비우고 나를 필요로 한다면 어떠한 부분을 볼 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기업의 특성상 외국 클라이언트와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데, 외국 생활을 많이 해서 그들의 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됐죠. 그리고 사실 처음엔 마케터로 지원했었어요. 마케팅 업무는 단순히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학문적이고 이론적인 근거를 잘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2년 동안 마케팅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어필했죠. 민지 : 자기 탐색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셨군요. 순상 : 네. 내가 아닌 나를 표현해서 합격한다 한들, 그 과장된 캐릭터를 가지고 산다면 힘들 거예요. 계속해서 진실될 수 있는 부분들을 잘 표현하는 것이 자기소개서고, 그렇게 해서 들어간 회사가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민지 : 맞아요. 취업이란 당장은 급한 문제지만, 꼭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아요. 기룡 : 많은 친구들에게 사소한 에피소드를 놓치지 말고 직무와 연관시켜 풀어나가라고 하고 싶어요. 저는 치킨배달을 하면서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썼었거든요. 사실 어학연수도 가지 않았고, 토익 점수도 높지 않았어요. 인턴도 하지 않았고요. 그래서 어떤 소재로 자기소개서를 쓸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인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었지만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중에 치킨배달을 했던 경험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소재로 삼게 됐어요. 민지 : 재미있기도 하고 특별한 것 같아요. 치킨배달을 하면서 어떤 에피소드가 있으셨나요? 기룡 : 치킨과 탕수육을 함께 배달하는 일이었는데, 오토바이로 배달하다 보니 탕수육 소스가 조금 샜어요. 그래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다시 가져다 드리겠다고 했죠. 돈을 내고 시켜먹는 건데, 잘못된 음식을 가져다 드리게 돼서 정말 죄송했거든요. 사실 이런 경우에 다시 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물론 계세요. 하지만 그 분께서는 웃으시면서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내가 먼저 진심으로 대하면, 상대방도 그것을 느끼는 것 같아요. 민지 : 그 당시 경험했던 일을 통해 진실된 자세를 가진 점을 높이 평가 받은 것 같아요. 기룡 : 네. 제 나름대로 차별화되는 포인트를 잡은 거였어요. 재미있게도 서류 전형에 합격해서 면접을 보러 갔는데 치킨배달 아르바이트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더라고요. 동아리 회장, 공모전 우승 등 뻔한 내용뿐인 자기소개서에 갑자기 치킨 배달을 했다고 하니 그 분들의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민지 : 읽는 사람 입장에서 흥미를 가질만한 포인트를 잡는 것이 중요하네요! 기룡 : 그럼요. 이제는 저도 자기소개서를 읽는 입장이 됐어요. 수천 장의 자기소개서를 보는데, 대학생이 할 수 있는 경험의 폭이 굉장히 제한적이라 비슷할 수 밖에 없어요. 하지만 본인이 노력해서 다른 경험을 하려고 하지 않으면 영어성적 쌓느라 학원에 다니고, 어학연수 가고, 공모전 준비하고… 그 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거예요. ‘흥미를 끌만한 요소를 직무와 연관시켜라!’ 그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예요. 순상 : 덧붙이고 싶은 말은 화려함을 일부러 숨길 필요도 없고, 없는 것을 일부러 만들 필요도 없다는 거예요. 나에게 가장 의미 있고, 재미를 느꼈던 부분을 소개하는 것이 진정한 나를 이야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제 2의 기룡, 순상님을 꿈꾸는 후배에게 조언 한 마디 해주세요!
순상 : 내 것인 것과 내 것이 아닌 것을 구분 지으려 하지 말고, 내 것이 아닐수록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해요. 특히 나와는 다른 생각들에 대해서 주관적 견해와 객관적 견해에 따라 번갈아 고민해 보며 세상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넓혀가는 것이 중요하죠. 하나를 깊게 파보는 부분은 오히려 계기와 필요가 생길 때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신문과 뉴스를 생활화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민지 : 문득 생각나는 아이디어들을 메모해 두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순상 : 맞아요. 사소한 것이라도 괜찮은 슬로건이 생각나면 수첩에 따로 적어둬요. 다른 날 보면 굉장히 생소하고 간지럽기도 하지만, (웃음) 그것으로부터 생각할 거리를 또 얻을 수 있어 좋죠. 민지 : PPT능력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일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순상 : 물론 중요한 부분이죠. 하지만 기술적인 것은 배우기 쉬워요. 정말 중요한 것은 장을 넘기면서 어떻게 조리 있게 설명하는가에 있어요. 이를테면 내 머리 속에 있는 것을 가장 극적으로 설득시킬 수 있는 과정을 몇 장으로 표현할 지, 각 장은 어떤 내용으로 구성할 지, 어떤 순서가 더 효과적인 지를 고민하는 것이죠. 민지 : 아, 그런 전달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순상 : 훈련이라긴 뭐하지만,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전하거나 설득을 해야 할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쓸지를 굳이 생각해 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 친구에게 물건을 팔겠다고 가정했을 때 무엇으로 설득시킬 수 있는 지를 고민해보는 거죠. 상대방이 팩트(fact)로 말해야 이해를 잘 하는 사람인지, 감성적인 것을 더 좋아하는 사람인지를 생각해 봐요. 사람마다 정말 달라요. 일할 때도 마찬가지인데, 숫자로 명확히 전달해주는 것을 좋아하는 회사가 있는 반면, 마음을 움직이지 않으면 어떤 숫자를 보여줘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회사가 있거든요. 방법은 그때그때 다를 테지만 결국 본인의 일방적 설명보다는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한 설득의 과정임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결국 사람을 대하면서 깨닫는 스킬이기 때문에 따로 공부를 하기보다는 평소 주변 사람들과 다양한 대화를 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생각을 정성껏 잘 전달하는 습관을 가져본다면 전달력은 자연스럽게 좋아질 거라 생각해요. 민지 :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군요! 순상 : 네.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그 이해를 얻기 위한 표현의 기술이 중요해요. 무엇보다 자신만의 기술을 터득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한데, TED 강연들을 보시다 보면 그 과정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거예요. 스티브잡스처럼 사색에 잠긴 듯한 표현을 했을 때 가장 진정성 있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굉장히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죠. 아마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를 멋지게 표현하는 기술이 있을 텐데,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연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거라 생각해요. 기룡 : 전 상대방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보는 열린 자세가 필요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인사가 사람들과 끊임없이 부딪히며 일하는 업무다 보니, 내 맘처럼 되지 않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생각지도 못했던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요. 다시 생각해보면 나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무언가를 던졌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그 사람이 원하는 것들을 최대한 수용할 줄 알아야 해요. 민지 :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고, 거기에 이해까지 한다는 것이 사실 어려운 숙제인 것 같아요. 순상 : 맞아요. 하지만 훌륭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받는 과정에서 누구나 다 겪는 일이에요. 타인의 것을 내 것으로 이해해낼 수 있는 자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순상님이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잇 아이템들을 모으고 있다고 해주셨는데요! 저 역시 이노션에서의 인터뷰를 잊지 않기 위해 이노카페에서 받은 일회용 컵을 책상 위에 두었답니다. 사람도 좋고~ 기업도 좋다~! 이노션에 도전하는 여러분들을 인터뷰어가 진심으로,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파이팅!
선배님의 책상 엿보기!
책상사진
[DISCOVER BEYOND]
선배님들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여기에서 나오는구만?
선배님의 한마디!
김기룡"Be Brave! Be First"
홍순상"Discover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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