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올해로 만 42살입니다. ‘한국소비자연대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구요. 현재 늦깍이 대학원생으로 한국 외국어 대학교 정치행정언론대학원에서 언론홍보영상 3학기 차에 있습니다.
‘신학’을 전공하셨는데 사회 쪽으로 눈을 돌려 기자가 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학보사에 기자로 들어가게 된 것이 계기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사실 들어가게 된 이유는 장학금이 나오니까 그 ‘장학금을 받아서 학교를 다녀야겠다’ 라는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학보사에 들어가 보니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기자들끼리 하는 말 중에 ‘행간 사이의 의미를 읽어라’ 라는 말이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본인은 어디 성형을 하고 싶습니까?” 라고 질문하면 순간적으로 “어? 어디 성형 수술 해야 하지? 음……코를 성형하고 싶어요” 이런 식으로 대답이 나오잖아요. 이미 질문 받은 사람은 본인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성형을 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거예요. 자기도 모르게 질문자의 의도에 따라가게 되는 겁니다. 이러한 점도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이런 와중에 우연히 만난 편집국장 선배에게 같이 일 해보자는 권유를 받고 기자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했던 멘토님의 노력에 대해 말씀 해주세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정신이 필요합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미리 알고 있는 게 중요해요.
가령 상대방의 강점과 약점을 알고 있으면 인터뷰어가 주도적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이끌고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가면 끌려 다니는 인터뷰가 됩니다. 그런 인터뷰는 결국 독자가 원하는 궁금한 소식은 전혀 전달할 수가 없습니다.
멘토님께서 기자로서 그 동안 해오신 일에 대해 말씀 해주세요!
28살부터 직장 생활을 시작해서 30세부터 신문사에서 근무했습니다. 처음에는 종교계 신문사에서 편집부 소속으로 시작했구요. 이후 CEO전문 취재 신문사에서 기자 생활하다가 스포츠서울21에서 기획 지면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연대뉴스에서 5년간 근무하고 있네요.
첫 직장에서 CEO 분들을 취재 하셨습니다. 인터뷰 하는데 있어 어려운 부분은 없으셨나요?
사회에서 만나는 분들 특히나 CEO들은 그 당시 30살인 저보다 나이도 많으셨고, 크게는 몇 천명, 몇 만명의 직원을 거느린 수장이였으니까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었어요. 인터뷰할 때 최소 2일~3일 정도 시간을 두고 만납니다. 그 안에 미리 공부하고 가기 위해서죠. 물론 사회적으로 유명해서 미리 알고 있는 분들을 만나서 인터뷰 할 때는 최근 이슈부터 민감한 부분까지 다른 기사를 찾아서 공부하고 갑니다. 그리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네요.
처음 기자가 되셨을 때, 생각했던 기자 생활과 다른 점이 있었나요?
예전 박카스 광고 중에서 처음 직장에 들어가서 축하를 받자 ‘아 그냥 작은 회사예요’하고 겸손하게 말했더니 ‘하하. 니가 키워야지.’ 하는 대화가 있었어요. 그 광고처럼 회사의 환경이 어려워도 내가 인정받을 수 있고 서로 힘들어도 다독이며 힘을 낼 수 있는 곳이라면 크게 힘든 일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 거의 대부분의 매체가 그렇겠지만 기자인데도 불구하고 광고를 가져오라는 얘기를 해요.
학교 다니면서 해보았던 기자 생활과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랐어요. 생판 모르는 사람들한테 가서 인터뷰를 요청하러 가서 광고 달라고 얘기해야 하니까요.
지방자치부터 시작해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까지 상을 수여하는 행사를 많이 맡아 오셨습니다. 다른 행사들과 달리 좀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이나 애로 사항이 있었나요?
정부 후원을 받아서 하는 경우 보고서를 제출합니다. 지방자치와 사회공헌대상은 일본 연수를 7~8번을 다녀왔는데요. 매번 행사 진행 후 참가자(자치 단체장, 공무원, 기업 대표, 사회 공헌 담당자 등)들로부터 개선점이 무엇인지 설문 조사하고 이 설문 조사 내용을 기초로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제가 일 하면서 가장 보람찼던 일들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시상식에서 사회자로 아나운서를 섭외하는데 대본이 무척 중요했었습니다. 사회자가 분위기를 어떻게 만들어 주느냐에 따라 그 행사의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때로는 경직될 수도, 때로는 부드러워 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체 감독자와 스텝진과의 사인이 잘 맞아야 됩니다. 수상 소감 멘트를 준비하라고 전달을 했는데 미리 준비가 안되어 있으면 수상자는 당황하기가 쉽습니다. 이런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써야 해요. 배경음악, 국민의례 등 각 순서마다 순차적으로 진행하는데 스텝진들이 미리 리허설을 잘 해놓아야 합니다. 혼자서 일을 다한다고 생각하면 큰일나요.
△ 지방자치대상 시상식 모습
다양한 업무를 해오셨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취재 업무를 하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사람 만나는 것을 즐거워해야 합니다. 또 만났을 때는 무지(無知)에서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서 얘기한 것과 상반된 얘기 같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선입관을 갖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저 사람은 나쁜 사람이야’라고 선입관을 갖고 만나면 거리감이 생기게 되요. 그런 자세를 갖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긍정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저 사람은 나에게 OO를 줄거야’라고 생각하고 가면 뒤돌아 섰을 때 아쉬워하게 됩니다. 그럴 필요는 없는데요. 사람 만나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 사람한테 배울게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고 인터뷰를 한다면 나한테 좋은 것만 축적 됩니다. 곧 나의 발전을 이룬다고 생각하면 오래도록 지속적으로 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겁니다.
10년동안 기자 생활을 하면서 멘토님께서 생각하시기에 기자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이나 스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글 쓰고 읽는 것을 좋아했었습니다. 그러다 신학교 다닐 때 학보사에서 기자를 한 것이 인연이 되어 신문기자가 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아카데미를 나오는 게 많이 도움이 될 겁니다. 언론홍보 또는 신문방송학과 출신도 괜찮은데요. 이건 사회 나오면 다시 배웁니다. 대학에서 전공한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정해지는 출입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인성과 품성입니다. 기자는 술자리가 다른 직종보다 많은 편인데요. 술마시고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은 큰 일을 맡길 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정신력이 약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언론 정보 학과와 같은 관련 학과가 기자가 되는데 이점이 있나요?
중요한 질문입니다. 언론 정보학이나 신문방송학과 출신이면 현직에서 얘기하는 것을 빨리 이해가 될 겁니다. 그런데 비전공자와 비교했을 때 이해력이 뒤쳐지면 그건 마이너스됩니다. 이력서만으로 보면 한번 더 눈길이 가는 건 사실이예요.
그러나 전공에 따른 업무적인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 전공자도 회사에서 알려 주고, 교육을 받으면 따라잡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다들 처음 들어오면 배우면서 하는 것이니까요. 제가 처음 신문사에 들어갔을 때 선배님께서 제가 학보사 편집국장 출신이라고 해서 특별히 대우 해주지 않으셨는데 처음부터 차근차근 제대로 배웠으면 하는 마음이셨던 것 같습니다. 혹시 비전공자라는 점이 걸린다면 예를 들어 아카데미의 교육을 수료한다던가 관련 전공이 아니라도 이 일에 대한 열정이 있다는 점을 어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펙 외에 기자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자질은 어떤 것이 있을 까요?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비전공자라도 아카데미를 나왔다거나 유사한 전공 또는 동아리, 학보사를 나왔다면 그 분야에 관심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유리할테니까요. 그 외에 말씀 드렸듯이 인성, 품성, 인간관계 맺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신방과 출신인데 다른 선배나 후배 신입 기자가 비전공자라고 무시하는 기자를 본적이 있거든요. 그런 사람은 무척 외롭습니다. 안에서 그런 사람, 밖에서도 그러거든요.
기자는 타인의 잘못은 잘 보면서 자신의 잘못은 잘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기 쉬운 직종입니다. 그래서 직원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긍정적으로 활동하는 단체 활동이 꼭 필요한 직종이기에 타인과 잘 어울리는 그런 문화가 꼭 필요한 곳입니다. 단체 활동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려는 활동력 있는 사람이 좋은 장점을 갖고 있는 거죠.
취재 업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무엇 인가요?
계속 공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CEO 전문 취재 기자가 된다면 CEO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고민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공부하지 않으면 말해도 알아 듣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공 분야, 어학, 사회 등 공부를 꾸준히 계속해야 됩니다.
‘한국소비자연대뉴스’에서 근무하고 계시면 보다 사회 문제에 관심이 깊으실 것으로 보이는데, 여러 분야 중에서도 이 분야를 선택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경제 신문사에서 기획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우리나라 대부분의 경제지가 기업 위주의 기사를 생산합니다. 소비자가 바라보는 시각에서 기사가 나오는 게 거의 전무 하다시피 했어요. 소비자 입장에서 기사를 생산하는 미디어는 별로 없었습니다. 당시 소비자 위주의 미디어가 한 5~6개 정도 있었어요. 예를 들면 휴대폰 보조금 지급은 정부에서 불공정 거래라며 보조금 지급을 제재하는 겁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일이잖아요. 또 대형유통센터의 의무적 휴무일 제도도, 대형유통센터가 쉬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밖에 없어요. 정부가 시장 경제에 자꾸 개입하는 것은 자유 시장 경제에서 그다지 좋은 것은 아닙니다.
이렇듯 자유시장경제체제를 통한 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모토로 2009년에 ‘한국 소비자 연대 뉴스’를 창간했습니다.
기자생활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 있을 때는 언제인가요?
생각했던 대로 일이 진행될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기사든 기획이든 생각만 했던 아이템을 실제로 해봤더니 조력자들도 좋게 봐주고, 그런 일이 확대되면서 일이 운영이 될 때 보람을 느껴요. 기사 같은 경우 SNS와 포털에서 조회수가 급 상승했을 때도 기분이 좋습니다.
취재를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이라면 인터뷰해서 행복하다고 느낄 때가 흔치 않은데요. 그런 분이 몇분 있습니다. 첫 번째 분이 신한카드 홍성균 부회장님이었는데요. 2002년 신한카드 사장으로 부임하신 후 인터뷰 요청을 한 지 일주일만에 인터뷰가 이루어졌습니다. 지금은 부회장님이시지만 그 때는 사장님이었는데요. 부드러운 카리스마에 반했다고 할까요. 멋있었습니다. 서른살의 어린 기자에게 배려해 주시는 것에도 감사했었구요. 사진을 촬영했는데 나중에 제가 찍은 사진이 마음에 드신다면서 개인 프로필 사진을 제가 찍어드린 사진으로 교체하시더라구요. 그때 너무 감사했어요.
그리고 두 번째 분이 아코르 엠버서더 코리아의 권대욱 사장님입니다. 충무로에 있는 앰버서더 호텔 사장님인데요. 2011년 KBS 남자의 자격에서 합창단 만들었을 때 호텔 사장님이면서 합창단 단원으로 나왔던 분입니다. 어머님을 생각하시는 효심이 굉장히 깊으신 분인데요. 인터뷰하는 내내 그 효심이 그대로 전달이 됐습니다. 무엇보다 인생에 참 많은 점을 공감했었습니다. 그렇게 인터뷰하는 내내 행복감을 느끼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두 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기자라는 직업의 특성상, 야근이 많아 힘들었던 점은 없으셨나요?
야근이 많아서 힘든 점은 없었습니다. 마감하는 날은 늘 있는 일이니까요. 오히려 일찍 끝나면 오탈자를 못 잡아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불안했어요. 전에 오프라인으로 매체를 발행했을 때 마감이 오늘인데 오늘 들어온 기사가 전혀 기사 같지 않을 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편집부는 다른 기사를 예비분으로 많이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기사를 빼도 다시 채워 놓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요즘처럼 인터넷으로 기사가 나갈 때는 야근은 별로 안 합니다.
10년간 취재 업무를 하시면서 생긴 직업병도 있으신가요?
네, 아무래도 취재를 하며 대화할 일이 많다 보니 말이 많아 졌다는 점과 질문이 많아졌다는 것이직업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기자를 하시다가 잠시 다른 일도 하셨는데요, 어떤 일인지 소개해주세요.
한국신문방송연구원에서 한국언론인포럼 일을 하다가 어워드 행사 관련 일을 했습니다. 한국언론인포럼은 신문사, 방송국 출신의 국장급 이상 간부들이 모여서 정기적인 포럼을 갖곤 했습니다. 예를 들어 세종대왕의 인재 등용에 대한 토론이나 해외 대사 분들을 초청하여 앞으로의 청사진을 그려 보면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하곤 했습니다.
△ 일본 언론에서 한국언론인포럼에서 공무원을 이끌고 일본의 자치행정 연수를 왔다는 것을 보도한 기사
그 외에 다양한 마케팅 업무도 하셨습니다. 그 중 ‘소비자 체험단’을 운영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소비자 체험단은 중소기업의 신제품을 소비자들로부터 평가를 받고 그 평가를 기준으로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였습니다. 대기업은 마케팅도 잘하지만 중소기업은 마케팅 전략도 제대로 못 세우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 중소기업을 위해서 마케팅 전략을 대신 세워 주기도 하고 소비자들로부터 직접 평가를 받게 도움도 주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그게 잘 이루어져서 홈페이지에 선호 브랜드관을 만들고 중국 포털 바이두에 블로그와 중국 유튜브 시나닷컴에 한국 기업 제품을 소개하는 동영상도 올려 호평도 받았습니다.
기자로서 취재하실 때와 국장님으로서 편집을 하고 운영을 하실 때의 차이점은 어떤 점이 있나요?
아무래도 기자로서 일할 때가 더 편한 부분이 있어요. 그 때는 취재를 하고 맡은 업무만 처리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전체적인 운영을 맡다 보니 그에 따른 어려움은 있어요.
현재 인터넷 신문을 운영하고 계신데요, 종이 신문과 업무적으로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일단 신문 기사는 종이에 공간이 있기에 기사량에 대한 제약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은 기사를 작성하는데 규약을 두지 않고 자유로워요. 헌데 요즘 독자들이 너무 긴 기사는 안 읽습니다. 따라서 내용을 간략히 쓰는 것이 중요하고, 그 연관된 기사를 단신으로 계속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인터넷 신문은 종이 신문과 달리 편집을 각자가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사진, 영상, 텍스트를 다 만들 수 있기에 멀티 플레이어가 된다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신문도 그렇지만 인터넷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구요. 아이디어만 있으면 그 아이디어를 잘 표현해서 함께 만들어 가는데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신문 편집은 중요도에 따라서 기사랑 사진을 조화롭게 편집하는데 인터넷은 미리 편집이 되서 송출되니까 그런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신문이 있으면 일하기에 더 좋은 점이 많습니다. 신문은 직접 보여 줄 수가 있고 상대방에게 주고 올 수도 있는데 인터넷은 직접 주고 올 수가 없어요. 그리고 광고도 직접 신문을 펴면 보여줄 수가 있는데 인터넷은 아이패드를 꺼내고 인터넷 연결해서 검색하는 작업이 필요하구요. 그게 다르다면 좀 다르네요.
김충식 멘토님만의 개인적인 업무 철학이 있으신가요?
무리하지 말자입니다. 가정이 생기고 아이가 생기니까 생긴 철학이네요. 오히려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할수록 걱정도 줄고 문제도 잘 해결되는 것 같아요.
다시 사회 초년생이 된다고 가정하면, 다시 기자가 되실 건가요?
음……어려운 질문인데요. 지금까지 기자 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했다면 좋았을 걸’하고 아쉬워하는 부분도 많았어요. 그래서 다시 잘해 보고 싶기도 하지만 새롭게 다른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다시 돌아간다면 또 다른 일에 도전 해보지 않았을까요?
기자를 꿈꾸고 있는 후배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 있으신가요?
한겨레 출판사에서 나온 ‘이렇게 해야 바로 쓴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글을 쓸려고 하면 꼭 읽어 보아야 할 책인 것 같구요. ‘기자가 말하는 기자’는 기자 생활에 대한 생생한 체험담을 전 현직 기자 24명이 쓴 글입니다. 그리고 신문 출판에 관한 책은 가급적 미리 독파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기자가 되고 싶은 후배들이 갖추었으면 하는 자세나 역량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이런 일이……’하고 과도하게 생각하거나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인이 알고 있는 것이 최고의 것이라 여겨 자만하지 말라’고 얘기해 주고 싶습니다.
또 기자는 이 사회의 최후의 양심이자 등불이라고 합니다. 그 만큼 기자에게 믿음과 신뢰를 보내고 있는데요. 요즘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어떤 기자의 글을 보면 ‘저게 기자야?’ 하거나 ‘저게 기사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사를 쓸 때는 꼼꼼히 쓰고, 정직과 양식을 더해서 쓴다면 그 기사는 살아 있는 맛깔스런 기사가 됩니다. 대충대충 쓰는 기사, 대충대충 사는 사람, 대충대충 일하는 사람은 절대 큰 일이 맡겨 지지 않습니다.
절대 자신의 선한 양심을 내던지지 마세요. 기자가 되면 기자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느 때는 당신의 양심을 사려고 하는 경우도 있을 거구요. 그 일이 나중에 자신에게 화(禍)로 돌아온다는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김충식 멘토님께 기자란 무엇인가요?
국민(소비자)의 편에 선 사람이 기자입니다. 그래서 국민을 대변하고 이야기해 주는 사람이 기자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멘토님의 꿈이나 목표를 말씀 해주세요.
언론계에서 ‘아~! 김충식 기자’하고 사람들이 손꼽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잘 해서 인정받는 것이고, 회사가 더 커져서 사람들이 들어오고 싶은 신문사로 손꼽히는 회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학원 잘 마쳐서 회사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고, 앞으로 신문 발행에도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마케팅팀 리포터 황희진
담당부서:인터뷰
취재:황희진
INTERVIEW
황희진
interview11@mailinfo.saramin.co.kr
EDITOR
황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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