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7년 간의 기자생활을 바탕으로 다시 7년간 IT분야에서 홍보업무를 해온 강경수입니다.
멘토님께서 그 동안 해오신 일과 지금 하고 계시는 일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IT전문지에서 기자로 7년간 일을 했습니다. 그 후 1년 6개월 정도는 IT 리서치&컨설팅 회사에 있었고요, 2007년부터는 IT 회사에서 인하우스 PR을 해왔습니다. 홍보대행사로 옮긴 뒤에도 IT관련 회사 홍보를 맡아왔고 현재는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IT분야로만 특화 해서 오랫동안 일을 하셨는데 특별히 IT를 선택한 이유가 있으셨나요?
제가 대학에 들어갔을 때가 본격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던 시절이었어요. 그 때 대학 입학을 하면 OA를 배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어요. 저도 워드를 한번 배워보려고 학원을 등록했지요. 그런데 실수로 OA과정보다 훨씬 어려운 정보처리과정을 선택한 거에요. 처음에는 몰랐어요. 똑같이 컴퓨터 운영체제나 도스 사용법 정도를 익혔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과정이 나오기 시작 하는 거에요. 아차, 잘못 등록했다 싶었지요. 하지만 이왕 등록한 거 끝까지 한번 해보자 싶어 계속 수강을 했어요. IT수업이 재미있고 해볼 만 하기도 했고요. 그렇게 우연한 기회에 접한 IT였지만 덕분에 대학시절 내내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자연스럽게 첫 직장도 IT분야로 선택하게 되었고요.
정말 우연한 계기로 IT에 관심을 가지게 되신 거네요! 그렇다면 처음 직업을 기자로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해서 글 쓰는 건 원래 좋아했어요. 그런데 소설이나 시를 써서 돈을 벌기는 어렵거니와 제 능력도 안 된다고 생각했죠. 그렇다면 대학 내내 관심을 가져왔던 컴퓨터 분야이면서 글도 쓸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선택하게 된 것이 IT전문기자였어요.
기자가 되기 위해 준비한 특별한 스킬이나 자격은 있으셨나요?
제가 취업할 때는 지금처럼 취업을 위해 특별히 무언가를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단지 전공이 글을 쓰는 학과였기 때문에 이것을 살렸을 뿐이었죠. 요즘 세대들이 취업준비 하는 걸 보면 정말 ‘헉’해요.
기자 일을 계속 하시다가 홍보 일을 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제가 기자가 된 초반에는 IT 잡지의 판매부수도 많았었고 분량도 별책부록을 포함하면 1,000페이지나 될 정도로 인기가 있었어요. 그런데 2000년대 초반 이후 IT버블이 점점 수그러들었어요. 많은 IT전문매체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시장상황도 나빠졌죠. 우리가 하고자 하는 편집 방향을 계속 해 나가기도 좀 어려운 상황이었고요. 그 때 내가 과연 기자로서 더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근본적인 회의가 들었어요. 그 회의는 저 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던 동료들이 모두 느꼈고요. 그래서 결국 기자를 그만두게 되었죠.
그런데 다행히도 기자생활을 오래하면서 쌓은 인맥이 꽤 많더라고요. 알던 선배가 IT관련 기업에 언론홍보 직무로 저를 추천해주었고 것이 저도 해볼 만 하다 싶어 제안을 받아들였어요. 당시 그 회사 홍보 부서장도 제가 기자로 출입할 때부터 알던 사이였고요. 그 때부터 홍보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기자와 홍보 팀이 하는 일이 달라 적응하는데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보도자료 작성하고 기고문 쓰던 건 기자생활 때 늘 해오던 글쓰기의 연장선이라 금방 적응을 했어요. 또 홍보에서 기자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거든요. 저는 그게 바탕이 됐으니까 어려움이 없었죠.
홍보 팀에서의 하루 일과는 어떤 모습이었나요?
아침에 일어나면 당일 조간 신문, 뉴스 모니터링을 해요. 회사에 관련된 이슈가 있는지 살펴요. 그리고 매일 출근길에 상사에게 문자로 보고를 합니다. ‘오늘 특이사항 없습니다.’ 또는 있다면 ‘어떤 뉴스가 있습니다.’ 라고 간략하게 보내죠. 혹시 부정적인 뉴스나 잘못된 뉴스가 나오면 빨리 대응하기 위해서 에요.
출근 후에는 회사 뉴스, 동종 업계 뉴스들을 클리핑해서 전사에 이메일로 보냅니다. 이후에는 정기적인 보도자료, 기획기사를 관리하고 각 매체의 기자들과 미팅을 가지는 등 그 날의 스케줄에 따라 업무를 해요. 이런 생활이 반복적으로 돌아가죠.
보도자료는 일주일에 몇 개 정도를 보내시나요?
많을 때는 일주일에 2개 정도, 평균적으로는 한 달에 6개 정도 릴리즈(release)를 합니다.
기획기사는 보통 이슈가 있을 때 만드는데 이슈가 없을 때도 기획기사를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있어요. 특히 제가 있던 회사는 B2B회사여서 큰 이슈가 없을 때가 많거든요. 컨슈머 쪽은 이슈가 많아서 이슈 매니지먼트도 따로 하기도 하는데요. 그럴 때는 작은 소스를 가지고서 짜내듯이 기획기사를 만들어야 해요. 그래서 아무런 이슈가 없어 한가할 때 오히려 홍보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난감해요.
인하우스PR과 홍보대행사에서 모두 일을 하셨잖아요. 두 곳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두 곳 다 하는 일은 비슷해요. 차이점은 인하우스는 자기 회사의 홍보만 집중하면 되고요. 홍보대행사는 여러 고객사의 홍보를 하게 된다는 점 입니다. 그래서 소위 홍보대행사 일이 좀 더 힘들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고객사가 바뀔 때 마다 새롭게 그 회사에 대해 알아야 되니까요. 홍보에 대한 스킬과 방법론을 익히고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지만 자칫하면 깊이가 부족할 수도 있죠. 또 고객사와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도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요. 하지만 홍보를 바닥부터 확실히 배울 수가 있다는 장점은 확실히 있어요.
반면 인하우스는 자사의 홍보를 맡기 때문에 한 회사나 분야에 대해 깊이 알 수 있고, 책임감과 전문성도 더 높아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한 기업의 홍보를 하다 보면 자칫 매너리즘에 빠지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다 보면 영혼 없이 일을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고요? 두 곳 다 장단점이 있어요.
그렇다면 처음 진로를 대행사, 인하우스 둘 중에서 고민할 때 자신의 성향을 고려하려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글쎄요. 어느 곳에 맞는지 그 성향을 알 수가 있을까요? 저는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웃음). 그래서 대행사든 인하우스든 기회가 닿으면 도전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대행사에 가서 여러 가지 홍보 스킬도 익히고 다양한 클라이언트 경험도 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인하우스로 갈 수도 있고요. 처음부터 기업 홍보팀 신입사원으로 들어가도 되고요.
홍보 일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제가 배포하는 IT관련 보도자료는 일반 대중들이 알 만한 자료가 아니었어요. 아무리 좋은 소재라고 생각해도 IT 관계자들만 알아보지 일반 대중들은 모르거든요. 또 일간지의 IT면에는 스마트폰과 같은 핫이슈만 다루니 제가 다루는 분야는 게재되기가 힘들죠. 그러다가 제가 피칭한 기획기사가 한번 게재되면 정말 보람 있어요. 그 기사 하나를 싣기 위해서 오랫동안 기획도 하고 기자들을 만나 설득도 끈질기게 하거든요. 홍보 일을 계속하는 원동력이죠.
말씀을 듣다가 ‘피칭’이라는 용어가 궁금해졌는데요, ‘프레스 릴리즈’와 ‘피칭’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프레스 릴리즈는 정기적으로 모든 매체에 회사소식을 알리는 활동이에요. 흔히 보도자료를 배포한다고 하죠.
피칭은 기획기사(Feature Article)나 기고 같은 것을 매체에 실릴 수 있도록 기자들에게 소스를 제공하고 기자들을 설득하는 과정을 말해요. 기획기사의 경우 ‘업계동향’과 같이 취재성으로 쓰는 글인데요, 각 회사의 이슈를 단독으로 또는 경쟁사보다 잘 나오도록 유도하여 기사로 싣는 것입니다. 오피니언 란에 실리는 C레벨 기고문(Contributed Article)도 피칭을 통해 이루어져요.
반면 홍보 팀의 고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홍보는 잘하면 본전, 못하면 소위 ‘욕먹는’ 직무에요. 나름 노력해서 성과를 냈다고 생각했는데 인정받지 못했을 때에는 기운이 빠지죠. 영업처럼 실적이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요. 긍정적인 기사가 나가면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부정적인 기사가 한번 터지면 홍보팀에서 책임을 모두 감수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홍보 분야의 사람들이 자조적인 말로 ‘욕 먹지 않으면 잘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해요.
부정적인 기사가 터졌을 때 홍보팀에서 ‘위기관리(Risk management)’를 한다고 알고 있는데요
실제로 멘토님은 위기관리를 어떻게 하셨나요?
저는 위기관리는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기가 터졌을 때 대응하면 늦어요. 일반적으로 홍보팀에서 처리하는 위기관리는 기사를 관리하는 작업이거든요. 회사에 부정적인 기사가 나왔을 때 잘못된 부분에 대한 수정 또는 톤 다운을 요청하는 것이죠. 그래서 평소 기자들과 관계를 잘 구축해놓는 것이 중요해요. 평소에 연락도 하지 않던 사이인데 이슈가 터졌을 때만 어려운 부탁을 하면 기자들도 싫어하죠.
평소에 언론, 기자들과의 관계를 맺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겠네요!
네, ‘기사를 쓸 때 담당자 얼굴이 생각나게 하라!’라는 말이 있어요. 기자에게 늘 좋은 기사만 쓰라고 부탁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평소에 친했던 기자라면 부정적인 이슈가 터졌을 때 톤 다운된 기사 정도는 부탁할 수 있겠죠. 저는 평소에도 기자들을 만나서 IT분야의 트렌드에 대해 편하게 대화를 나누고는 했어요. 딱딱하고 민감한 회사 이야기는 되도록 하지 않으려 노력했죠. 기자들은 늘 정보에 목말라 하거든요. 그래서 실무자인 제가 업계 트렌드를 말해주면 좋아해요. 이런 방법으로 평소에 언론, 기자들과 좋은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위기관리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기자들과 전부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쉽지 않아요. 본의 아니게 일부 기자들에게 소홀해질 때도 있고요. 하지만 관계를 잘 구축하는 것이 홍보업무의 가장 주된 일이기 때문에 꼭 해야만 하죠.
홍보 일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하나만 말씀해주세요.
홍보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적이 있었어요. 당시 기획기사로 쓸 소재가 없어 고민하던 중이었어요. 그러다 회사에서 대기업이 연계된 중요한 사업 건을 추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화제성이 좋은 소스였고 담당 영업 임원도 기사로 쓰기에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알고 보니 임원은 단순히 자기 선에서 홍보거리로 괜찮다는 말이었는데 저는 고객사에서도 동의된 사항이라고 생각을 해버렸던 거에요. 절대 알려지면 안 되는 기밀이었는데 말이에요. 그 때는 이미 고객사 현업자에게 정보를 받아서 전 매체에 보도자료를 배포한 상태였어요. 더구나 정말 디테일하게 보도자료를 썼거든요. 난리가 난 거죠. 워크샵을 갔던 담당 임원진이 급히 돌아오고
해당 대기업에서 계약을 파기한다는 이야기까지 오갔어요. 사정을 해서 겨우 기사를 내리고 경고조치를 받으면서 사건이 마무리 되었지만 이후 홍보자료를 보낼 때 여러 번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지금도 보도자료 보내기 버튼을 누르기 전에 꼭 한번씩 생각을 해요. ‘이거 보내도 되나?’라고요.
얼마 전 SNS를 이용한 홍보가 이슈로 떠올랐었는데요 멘토님은 앞으로 홍보에서의 SNS 활용방안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NS 홍보와 같은 형태를 디지털 PR이라고 하는데요 앞으로도 흐름의 한 축을 담당하긴 할거에요. 그런데실효성에 있어서는 잘 판단해야 할거에요. 지금까지 기업들이 해온 SNS홍보 매커니즘은 ‘남들 다 하니까 우리도 하자.’ 였거든요. 팔로워 수나 좋아요 수에만 집착하는 경우도 생기고요. 이벤트 한번 해서 좋아요 수가 우르르 늘었다가 다시 없어지는 형태는 정말 SNS를 단순한 툴로 사용하는 것이잖아요. 그것보다는 우리의 타겟 고객층에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잘 전달되었는지가 중요해요. 앞으로도 어떤 수 많은 PR툴이 생겨날지 모르는데 그 때마다 이 툴을 우리 회사에도 적용할 것인지, 어떻게 툴을 잘 이용할 것인지 면밀하게 검토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신문, 방송 등의 전통적인 매체를 이용한 홍보활동의 힘은 약해질 것이라고 보시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변함없이 검증된 홍보활동이 공고할 때만 새로운 PR툴도 잘 이용할 수 있어요. 그 이유는 결국 ‘콘텐츠’가 PR의 핵심이기 때문이에요. 파급력 있고 트렌드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한 상태에서 그것을 알리기 위한 툴이 필요한 것이거든요. 콘텐츠 개발은 결국 전통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공고히 유지해야 됩니다.
좋은 콘텐츠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예를 들어 흥미로운 보도자료도 좋은 콘텐츠가 될 수 있어요. 기업이 가지고 있는 리소스 자체가 좋을 때 좋은 콘텐츠가 나오겠지만 제대로 된 전문 인력을 통해 콘텐츠를 개발하면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어요.
홍보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우선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맺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사람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면 사실은 홍보를 할 수가 없어요. 기자들도 만나야 하고 언론을 상대하는 일이 주된 업무이기 때문입니다.
또 PR 콘텐츠를 잘 만드는 능력도 필요해요. 앞서 말씀 드렸듯이 콘텐츠를 잘 만들려면 책을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써보는 것이 중요해요.
그렇다면 홍보인이 되고자 하는 후배들이 읽으면 좋을 만한 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고전을 많이 읽으라고 권하고 싶어요. 업종에 대해서는 뉴스, 잡지 등만 읽어도 충분히 정보를 얻을 수 있거든요. 하지만 근본적으로 문장력이나 핵심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는 고전을 읽는 것처럼 도움이 되는 건 없죠. 고전 중에 좋은 문장들을 모사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도 신입 기자일 때 문장 모사를 했었거든요. 거기에서 채득하게 되는 어휘력, 문장력이 나중에 보도자료를 쓰든 기획기사를 쓰든 그대로 다 반영이 되요.
고전이 너무 지루하다면 대중소설 중에서 문장력이 좋은 소설을 읽어보세요. 헤밍웨이, 알베르 카뮈 등의 소설은 문장이 깔끔하고 쉬운 어휘로 되어있지요. 읽고 나서는 SNS에 짧게라도 감상문을 올린다든지 메모장에 자기생각을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요. 책을 통해 비단 글 쓰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의 안정도 얻을 수 있어요.
멘토님도 책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네, 물론이에요. 보통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이 불안한 상황에 처해있잖아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자신감도 없어질 수도 있고요. 그런데 고전을 읽다 보면 캐릭터들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서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죠. 그러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취업의 문턱에서 고민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합니다.
너무 불안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알베르카뮈가 ‘절망적인 감정만 있을 뿐이지 절망적인 상황은 없다’라는 말을 했어요. 친구는 대기업에 붙었는데 자기는 서류에서 번번히 떨어지고, 대학 다닐 때 저 친구보다 떨어지는 것도 없었는데 왜 나는 안될까 이런 생각을 많이들 할 거에요. 하지만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스스로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알고 있으면 기회는 반드시 오거든요. 14년 동안 저도 스스로 이력서를 내서 입사한 것은 딱 한 번뿐이었어요. 그 이후에는 계속 우연한 기회가 왔던 것이고요. ‘진인사대천명’이라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면 그 이후에는 하늘의 뜻에 맡겨라 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멘토님은 처음부터 하고 싶은 것을 확실히 아셨나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딱 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몰라요. 저도 지금도 고민하고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막상 하려니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 것 이고요. 이런 고민을 수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을 거에요.
이렇게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멘토님은 어떻게 하셨나요?
그럴 땐 당장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부터 하나씩 하는 게 좋아요. 처음부터 큰 것을 하려고 덤벼들다가 이내 지치거든요. 읽고 싶었던 책을 한 권 본다던가, 운동을 한다던가 하나씩 하다 보면 어느새 큰 꿈도 이룰 수 있어요. 저도 지금도 고민이 될 때면 늘 이런 방식으로 해결합니다.
앞으로 멘토님의 꿈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IT분야에는 작지만 우수한 기업들, 홍보만 조금 더 하면 크게 빛을 볼 수 있는 기업들이 있어요. 이런 기업들을 발굴해서 홍보를 맡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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