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은 세계 수준의 기술력으로 개발한 솔루션과 전문적인 서비스 체계를 갖춘 글로벌 통합보안 기업입니다. 컨설팅-솔루션-관제 등 시큐리티 라이프 사이클 상의 기술과 서비스를 자체 역량으로 제공하며 국내 보안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안랩을 사람인이 지금 만나러 갑니다.
인터뷰 선배님
김혜선 (28세)
직무 : 클라우드분석
전공 : 네트워크보안
이승훈 (30세)
직무 : 해외사업
전공 : 컴퓨터공학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안랩입니다! 친절하신 담당자님의 안내에 따라 드디어 입성한 안랩에서는 스페인 광장을 연상하게 하는 안랩계단이 제일 먼저 맞이해 주는데요. 저… 인터뷰 마치고 요기 앉아서 기념사진 찍고 가도 괜찮죠? ^^;;
선배님, 안녕하세요! ^^ 안랩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승훈: 해외사업팀에서 고객사를 대상으로 ‘핵쉴드’라는 게임보안솔루션의 기술지원을 맡고 있어요. 윤지:
기술지원이라 하시면, 계약 외의 지원업무만을 담당하시는 거예요? 승훈:
음… 저희가 폭넓게 일을 하고 있는데요. 우선 영업에 들어가기 전에 필요한 업무를 서포트해요. 프리세일즈(Pre-sales)라고 하죠. 그 이후에 계약이 성사되면 제품에 대해서 회사의 정책에 맞게 컨설팅을 하고요. 어떤 부분이 취약하다는 것에 맞춰서 진행하죠. 장애발생과 관련해서는 트러블슈팅(Troubleshooting)도 하고요. 윤지:
계약 전에 영업팀을 서포트하고 컨설팅하고, 사후 관리까지 다 해주시는 역할이군요! 승훈:
네, 맞아요. 해외사업부가 다른 팀에 비해 규모가 크진 않지만 자부심을 가지고 폭넓은 업무를 하고 있죠. 혜선:
저는 클라우드분석팀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요. 최근 안랩의 주력 서비스로는 ASD가 있는데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악성코드를 진단하는 것이죠. 이를 통해 진단 규칙을 만들고, 고객들의 문의를 처리하고 있어요. 윤지:
그런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시는 거예요? 혜선:
개발은 입사 전부터 되어있었고요. ^^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필요한 규칙을 만들고 고객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윤지:
규칙이라면 어떤 건가요? 혜선:
악성코드가 있는 프로그램과 일반 프로그램을 비교해 봤을 때, 악성코드를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만의 특색이 있잖아요. 그러한 경우를 분석해서 ‘어떤 특징이 있다면 악성코드다!’ 라고 진단하는 것이죠. V3에 악성코드 리스트가 쭉 있는데요. 그 파일이 들어와야 악성코드다, 아니다를 진단할 수 있거든요. 즉, 사후에 진단을 하는 거죠. 하지만 ASD는 악성코드가 가지고 있는 DNA와 같은 것을 밝혀서 이러한 특징이 있으면 악성코드라고 경험적으로 분석해서 그 룰을 만드는 거예요. 승훈:
감기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에 빗대어 설명하자면, 체내에 바이러스가 들어오기 전에 이것이 감기바이러스인지 아닌지 분석을 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돼요. 혜선:
맞아요. 분석할 때, 주로 두 가지 부분을 보거든요. 우선 실행이 되기 전에 파일의 특성을 보고 ‘이렇게 생긴 애는 수상해!’ 라고 보는 경우가 있고요. 두 번째는 겉으로 봐서는 잘 모르겠는데 막상 실행해보면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들이 있어요. 이와 같은 행위적인 부분을 확인하고 차단하는 식이죠. 승훈: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컴퓨터 내에서 어느 부분을 공격하는지도 분석하세요. 윤지:
분석이라는 단어 자체가 복잡해서 걱정했는데 설명을 잘 해주셔서 그런지 이해가 되네요. 그러면 두 분께서 직무를 선택하신 계기가 따로 있으세요? 승훈:
병역특례 개발자로 다른 회사에서 근무했었어요. 개발하면서 동시에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발한 것에 대한 유지 및 보수 업무도 했었거든요. 실제로 개발했던 것도 재미있었지만, 그에 버금가게 고객들을 지원하는 업무에서도 만족감을 느꼈어요. 특히 저한테 피드백을 주셨을 때, 성취감을 크게 느꼈죠. 윤지:
고객을 대면해서 유지, 보수해 드리고 개발자와는 다르게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으셔서 그랬나 봐요! 안랩에서 채용이 있다는 것을 아셨을 때에도 해외사업팀의 업무가 어떤 것인지 알고 지원하신 거예요? 승훈:
당시에는 해외기술지원을 뽑지 않았어요. 제가 사실 졸업 에 딱 통과할 수 있는 정도로 영어점수가 낮아요. ^^;; 다른 회사에서는 제약이 많은데 안랩은 영어 이외의 다른 부분을 봐주셨던 것 같아요. 국내기술지원으로 우선 입사해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해외관련업무를 해보겠다는 생각이 있었죠. 윤지:
직무 특성상 영어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승훈:
중요하죠. 저도 잘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평소에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대화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채용해 주신 것 같아요. 혜선:
네트워크보안 전공자로, 제가 처음 입사했을 때의 직무는 지금과 달랐어요. 네트워크보안 제품과 관련해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주 업무였죠. 하지만 사내에서 ASD를 주력 제품으로 밀다 보니까 그 분야를 분석할 수 있는 인력을 내부적으로 투입하게 되어서 업무를 맡게 되었죠. 윤지:
이전 직무와 현재 직무가 많이 다른가요? 혜선:
겹치는 부분이 있긴 한데 보는 포인트가 다르다고 해야 하나? 그전에는 악성코드 그 자체보다도 악성코드나 해킹, 혹은 행위나 네트워크 관련된 부분을 주로 봤다면 현재는 네트워크가 아닌 컴퓨터 자체 내에서 일어나는 악성코드에 대한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죠.
안랩에 지원하시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혜선:
전공이 그렇다 보니… ^^ 국내에서 사실 ‘보안’하면 안랩이잖아요. 그래서 지원하게 되었죠. 윤지:
약간 두렵진 않으셨어요? '안랩에 입사하고 싶은 사람이 많을 텐데 나도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같은 거요. 혜선:
이상하게 면접 볼 때, 마음이 무척 편했어요. 그냥 떨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나 걱정은 안 했어요. 면접도 재미있었거든요. 기술면접 때, 전공에 관한 것을 한 시간 내내 물어보시는데 심도있는 질문을 많이 하시긴 했지만 면접자체를 즐기면서 걱정보다는 재미있게 봤던 것 같아요. 윤지:
석사학위를 취득하시기 전부터 이쪽으로 원래 생각하셨던 거예요?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해도 여러 가지 길이 있잖아요. 혜선:
두 세가지 분야를 고민을 하다가 지도교수님을 찾아갔죠. 마침 학부 3학년 때였는데 제 고민을 들으시더니 ‘연구실에 자리가 있는데 한 번 해볼래?’ 라고 하셔서 편하게 생각하고 갔는데 거기서부터 시작됐죠. 석사를 거의 3년 했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4학년 내내 연구실에서, 졸업 후 2년 간은 석사 과정을 하면서 공부하고요. 윤지:
그래도 1년 간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을 것 같아요. 혜선:
그렇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물론 당시에는 힘들었지만요. ^^ 승훈:
저도 혜선님처럼 학창시절에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었어요. 사실 그때 창업해서 작은 사업을 하고 있었거든요. 이 사업을 계속 유지할까, 대학원에 갈까, 취업을 할까 고민이 많았죠. 그러다가 모 프로그램에 나왔던 안철수 의원님의 모습을 보고 안랩 문화가 수평적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안 의원님께 상담하고 싶다고 메일을 보냈죠. 나중에 답장이 왔어요! 윤지:
우와! 정말요? 승훈:
네, 그분의 입장에서는 제 고민이 하찮을 수도 있는데 답장을 보내주셨다는 것 자체가 너무 고마웠고 기업문화에도 더욱 관심을 갖게 되더라고요. 여기에 꼭 들어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책도 추천해 주셨고요. 윤지:
메일을 보낼 때도 긴가 민가 하잖아요. ‘설마 답장이 올까? 안 오면 할 수 없지.’ 하는데 보내주신 것이 감사할 따름이죠. 특별한 계기였네요. 소중한 메일 하나로 안랩은 인재를 얻은 것 같은데요? ^^
선배님께서 안랩의 대표 인터뷰이로 선정된 이유를 알고 계신가요?
승훈:
저희 둘 다 보시면 개발자가 아니에요. 안랩에는 개발자 외에도 다른 직무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혜선: 희소성 때문이지 않을까요? 전국에 악성코드 분석 관련해서 일하시는 분이 많지 않은데 그 중에서도 여자는 더 흔하지 않으니까요. 윤지:
이런 직무가 있다는 것도 사실은 처음 알았어요. 제가 이쪽 분야를 잘 모르기도 하지만 막연히 분석이라고 하면 어떤 업무인지 잘 모르거든요. 그래서 이번 선배통이 직무 소개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
안랩에서 가장 특이한 분은 누구인가요?
혜선:
한 명을 딱 집기가 어려운데요, 음… 구글과 같은 사이트에 보안 관련 지식을 검색하면 항상 나오는 블로그들이 있어요. 그 중에 저희 회사 분들이 많아요. 윤지:
개인적으로 운영하시는 거예요? 혜선:
네, 대부분 보안관련 파워블로거들이세요. 책을 쓰셨던 분도 있어서 보안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이 찾아보죠. 윤지:
안랩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대체적으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여러 사람과 함께 공유하시는 편인가 봐요. 덕분에 블로그를 통해서 찾아보기 쉽겠는데요? 그럼 질문을 남기면 답변도 주시는 거예요? 혜선:
그럼요! 리버싱(Reversing)이라고 악성코드를 분석하는 기술이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배우기는 굉장히 어려운 것인데 정말 상세하게 설명이 된 블로그가 있었어요. 평소에 즐겨봤죠. 그 블로거가 책도 썼고요. 그런데 그 분이 바로 저희 옆 팀에 계신 책임님이시더라고요! 그 덕에 저자 서명도 받고 책을 보면서 공부하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바로 가서 질문도 할 수 있죠. 저자와의 대담이 가능해요. ^^ 윤지:
요새는 학생들도 컴퓨터에 관심이 있다면 직접 찾아보고 공부하는 편이라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승훈:
기본적으로 안랩 분들 보시면 자기계발을 정말 열심히 하세요. 본인이 조금 뒤쳐진다 싶으면 더 노력하시죠. 학구열이 높아요. 처음에 입사했을 때, 대학원 같다는 느낌을 받았을 정도니까요. 일을 한다기보다는 공부의 연장선이라는 느낌이 들었죠. 윤지:
바로 그런 점이 본인뿐만 아니라 회사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니까 서로 win-win이겠는데요?
안랩만의 특별한 사내문화와 복리후생을 자랑해 볼까요?
혜선:
창립기념일에는 항상 전 직원이 안랩 건물 앞에 모여서 사진을 찍어요. 그리고 동짓날이 되면 구내식당에서 팥죽을 직접 만들어 주세요. 신입사원 교육 마지막 날이 마침 동지팥죽 데이였는데요, 회사에서 다같이 모여 먹으니까 굉장히 기억에 남아요. 대표님과 다른 임원분들께서 직접 배식해주셔서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졌고요. 윤지:
말로만 듣던 수평적인 문화를 직접 실천하셔서, 더 부각되고 인식되는 것 같아요. 승훈:
동지팥죽 데이와 더불어 가래떡 데이, 아이스크림 데이 등 작은 이벤트를 자주 준비해주세요.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직원들의 건강을 염려해주시는 부분이죠. 다이어트 클럽과 금연 클럽은 물론, 안심터도 운영하고 있어요. 상담 전문 선생님께서 직장, 가정, 연애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상담을 해주시죠. 물론 비공개로요. ^^ 이야기를 하면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많이 해소가 되거든요. 더불어 ‘토닥토닥’이라고 안마서비스가 있어요. 안마사들이 시각장애인이시지만 전문적으로 안마를 배우신 분들이라서 피로가 풀리죠. 상생하는 기분이 들어요. 저희는 피로를 풀고, 그분들에게는 직장이 되니까요. 건강해야 일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많이 챙겨주시는 것 같아요. 혜선:
건물 지하에 체육관이 있어요. 헬스시설이 크게 있는데 거의 국내 최고 수준이죠. 매일 이곳에서 운동하면서 체력을 단련하고 있어요.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지도해 주셔서 개인 트레이닝도 받을 수 있고요. 정 바쁘면 와서 샤워만 하고 가도 돼요. ^^;; 시설 사용 자체는 직원들에게 무료로 개방이 되어있으니까요. 윤지:
외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내면의 건강까지도 책임지는 기업이군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네요! 승훈:
동아리도 다양하죠. 축구, 야구, 족구는 기본이고 레고, e-sports, 악기연주 동아리 등이 있어서 점심시간이나 업무 끝나고 각자 활동을 해요. 윤지:
우와! 레고 동아리 재밌겠어요! 레고를 만들어 보시는 거예요? 혜선:
동아리 지원금이 있어서 그 안에서 회원들이 원했던 제품을 사서 다같이 만들어 보고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는 대여도 하고 있어요. 저는 여러가지 동아리를 하는 편이에요. 악기 동아리, 족구 동아리, 그리고 레고 동아리에선 총무를 맡고 있죠. 동아리는 타 부서원들을 만날 수 있는 제일 좋은 기회에요. 윤지:
부서가 다양하니까 어떤 사람이 있는지 잘 모를 수 있는데 동아리를 통해서 많이 친해지겠어요!
안랩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승훈:
제가 사내에 괴짜 동료로 유명해요. 한 때는 개그맨이 되는 것이 꿈이었거든요. 오디션도 봤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그 못다 이룬 꿈을 안랩에서 이루었어요. 창립기념일에서 공채로 입사한 신입들이 작은 행사를 준비했는데요. 그때 개그팀을 꾸렸었죠. 저는 성대모사를 담당했고요. 가장 재미있었고 기억에 남아요. ^^ 혜선:
하나 해 주세요!
(진짜 해주셨습니다. 성대모사는 선배통에 담을 수가 없네요. ㅠㅠ) 윤지:
인터뷰 중에 성대모사를 해 주신 분은 처음이에요! ^^ 승훈:
업무를 하다가도 지루할 때 중간중간에 성대모사를 해요. 그러면서 재미있게 일하고 있죠. 윤지:
팀 내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시나봐요! 혜선님은 어떠세요? 혜선: 안랩코어(AhnLab Core)라고 해서 매년 안랩에서 준비하는 대규모 세미나가 있는데, 작년에는 해킹대회를 열었어요. Security Wave라고 저희 팀에서 주도해서 문제를 만들고 환경설정도 하고 진행 겸 채점 등 모든 것을 담당하면서 두 달간 고생 좀 했어요. ^^;; 그래도 그동안 다른 팀에서 근무하시는 각 분야 전문가들 과 함께 업무를 하다보니 배운 것도 많고 그분들과 친해질 수 있 는 계기가 됐죠.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즐거워하시는 것을 보면서 그 피로가 싹 날아갔어요. 윤지: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었겠어요! 다른 팀원들과 함께 하니까요.
면접에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어떻게 하셨나요?
승훈:
지금 생각하면 약간 오글거리기도 하는데 그때는 왜 그렇게 말씀드렸는지 모르겠어요. ^^;; 다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준비해오시잖아요. 직무 관련해서 질문을 하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저는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했던 것 같아요. “국민의 보안을 책임지는 훌륭한 일을 하시니까 건강에 유의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얘기했어요. 윤지:
반응이 어떠셨어요? 승훈:
굉장히 좋았어요. 면접관님들께서 맞는 말이라고 맞장구를 치면서 웃어주셨죠. 그때 느꼈죠. ‘아! 됐구나!’ 윤지:
준비하셨던 멘트가 아니고 그냥 갑자기 생각이 나신 거예요? 승훈:
네, 즉흥적으로 그 순간 생각났어요. 윤지:
어떻게 보면 위험할 수도 있잖아요. 마지막에 자신을 더 어필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을 텐데요. 승훈:
그때 기술지원으로 지원했기 때문에 서비스 마인드가 있으면 큰 도움이 되니까 그 멘트로 저만의 서비스 마인드, 친절함을 보여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윤지:
면접관님께서 고마우셨나봐요! 면접에서는 다들 자신을 어필하고자 하는 생각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기특했을 것 같아요. 승훈:
운도 좋았던 것이 제가 면접 마지막 타임이었거든요. 아마 면접관님들도 지치고 빨리 마무리하고 싶으셨을 거예요. ^^ 그런데 제가 그 멘트를 날리고 모든 질문이 끝나버렸으니까 더 좋아하셨을 수도 있고요. 혜선:
안랩은 아니었지만 다른 기업 면접을 보러 갔었을 때가 제 생일이었어요. 다른 분들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에서 원대한 포부를 말씀하시는데 저는 아무래도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사실대로 오늘이 제 생일인데 선물로 합격을 받는다면 가장 행복한 생일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렸죠. 그리고 합격을 했지만! 저는 안랩에 왔답니다. ^^ 그 멘트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을 지는 모르지만, 제 생각에는 ‘그 순간 자신의 진심을 이야기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승훈:
진심은 통하니까요! 다른 분들께서 준비한 멘트를 많이 하시니까 신선해 보일 수도 있고요.
제 2의 승훈, 혜선님을 꿈꾸는 후배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승훈:
요새는 본인의 스펙을 점수화해서 어디에 입사할 수 있겠는지 확인을 하시잖아요. 하지만 그러기 보다는 내가 안랩에 꼭 입사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 직무를 하면 정말 재미있을지, 내 스스로가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지를 먼저 따져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이라도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윤지:
다른 활동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정확히 찾는 것을 우선적으로 권하시는 거예요? 승훈:
그렇죠. 컴퓨터공학과 사람들은 모두 개발 쪽으로 가야 한다는 인식이 있잖아요. 하지만 저는 해외사업팀으로 왔어요. 해외와 관련된 업무가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외국인 친구들과 교류하다 보니까 ‘이것이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이구나!’ 라는 확신이 들더라고요. 꼭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세요. 윤지:
승훈님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해외와 관련된 업무라면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까요? 승훈:
물론 영어를 해야겠죠. 중요해요. 하지만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 한 가지라도 자신있게 할 수 있다면 될 것 같아요. 원어민처럼 완벽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커뮤니케이션에 지장 없을 정도로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이것도 본인 스스로 재미를 느껴야겠죠. 외국어를 즐겼으면 좋겠어요. 친구도 많이 사귀고요. 윤지:
취업을 위한 외국어라기보다는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외국어라면 흥미와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겠네요. 승훈:
맞아요. 학창시절에 외국인 친구들에게 웹에서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활동을 했었거든요. 한국에 오면 가이드도 해주고요. 이 친구들이 제가 면접볼 때 되니까 추천서(Reference Letter)를 만들어서 보내주더라고요. 기회가 되면 면접관에게 보여주라고요. ‘이승훈이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므로 추천합니다.’라는 내용이었죠. 그 중에 ‘Help’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나와서 그것을 직무와 연관시켜서 테크니컬 서포트를 할 수 있다고 어필했죠. 윤지:
처음에는 친구를 사귀고 서로 돕기 위한 활동이었지만 나중에는 취업에도 도움이 됐군요. 혜선님과 동일한 직무를 꿈꾸는 친구들에게는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으세요? 혜선:
보안은 기초학문이 아니고 컴퓨터공학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학문이에요. 그래서 학부 때 귀찮다고 넘길 수 있는 모든 과목을 최대한 많이 들어두시는 것이 좋을 거예요. 정확하게는 모르더라도 이 분야는 어디에 속해있고 어디서 이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정도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나중에 업무를 하면서 모르는 것이 있을 때, 어디에 있는지 알고 쉽게 찾아서 공부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학부생 때는 최대한 많은 학문, 컴퓨터 공학의 기초학문을 넓게 익히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윤지:
대학교에서는 모두 선택해서 들으니까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를 주로 많이 수강하잖아요. 그런데 기초적인 것을 모두 들어 놓는다면 나중에 업무하다가 다 도움이 되겠네요. 혜선:
네,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도 지금 많이 후회하고 있어요. ^^;; 사실 길게 보면 나중에 내가 어떤 업무를 담당할지 모르잖아요. 그래서 미리 여러 분야를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신입사원의 자질, 마인드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혜선: 보안이라는 업무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랑 친한 책임님도 여성 분석가로 유명하세요. 발표도 많이 다니시고요. 분석과 같은 직무가 여자가 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시지만, 오히려 여자라서 더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있어요. 이것이 책임님과 제가 동의하는 부분인데요, 세심함이나 꼼꼼함 같은 것들이 분명 장점이 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본인이 흥미가 있다면 두려워하기 보다는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승훈: 열정! 잘 못해도 괜찮으니까 열정을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신입사원이니까 모르는 것이 당연하잖아요. 많이 틀려봐야 배울 수 있고요. 처음부터 잘했으면 신입으로 입사할 리가 없죠. ^^ 하지만 기본 베이스인 전공 기본지식은 제대로 익혀야겠죠. 기업에서는 어느 정도 지식이 있다는 전제 하에 직무교육을 하니까요. 베이스가 갖춰진 상태에서의 실수는 얼마든지 개선 가능해요. 그러니까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세요!
워낙 유명한 기업이라 굉장히 어려운 분들일 거라 예상했는데 의외로 소박하고 소탈한 모습에 더욱 친근함이 느껴졌습니다. ‘이래서 안랩~ 안랩~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에서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요? A자형 인재라면 누구나!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세요!
선배들이 원하는 후배 모습
첫번째! 먼저 다가와주세요.
너무 주눅들지 마세요. 자기 색깔을 낼 수 있는 후배가 좋아요. 그러나! 자신의 색깔과 예의가 없는 것의 선을 지킬줄 알아야 한다는 점!
두번째! 능동적인 커뮤니케이션!
스스로 자발적이지 않으면 아무것도 깨닫지 못한다는 점! 무엇이든 배우기 위해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후배가 좋아요!
선배님들의 한마디!
박지혜 "우리 함께해요."
엄명용 "따뜻한 취업사이트 사람인,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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