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로 10년째 JAVA 프로그래머 일을 하고 있는 최용호라고 합니다. 저에게 프로그램 개발이란 업무적인걸 떠나서,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고 좋아하는 취미생활이라고 할 수 있어요.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꼭 익혀보고 싶고, 혼자 집에 가서 항상 따로 해보기도 해요.
멘토님께서 그 동안 해오신 일에 대해 궁금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삼성 네트웍스 프로젝트에요. 개발부터 시작해서 프로젝트가 마무리 된 후, 유지 및 보수까지 회사에서 전담으로 맡아서 했던 일이라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그 당시 이제 갓 일을 시작해서 경력도 1~2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런 큰 프로젝트를 한번 겪었더니 많은 것들 것 배웠죠. 이 일을 한 뒤에 갑자기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웃음)
경력이 많지 않으셨을 때인데,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으셨었네요!
지금도 그 당시를 생각해보면 상당히 기회가 좋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팀에 사람도 많지 않았었고, 다들 경력도 많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다같이 힘을 합해서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죠.
처음 ‘IT/개발’ 분야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어렸을 때부터 과학이나 기계 같은 것들을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3학년때 GW basic이라는 프로그램을 학원에 다니며 배웠는데, 상당히 재미있더라구요. 이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것 같아요.
그 당시 컴퓨터 학원에 다니실 정도면 정말 컴퓨터를 좋아하셨던 것 같아요.
네, 처음 본 순간부터 컴퓨터가 좋아서 나중에 저는 이쪽으로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좀 아쉽게도 대학교는 가지 못해서, 군대를 다녀온 뒤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죠.
JAVA프로그래머는 어떤 직무인지 자세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JAVA 프로그래머’라고 하면 흔히들 웹 프로그래머를 가장 많이 말씀하세요. 하지만 저는 웹만하는것이 아니라 UI프로그래밍, 소켓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프로그래밍 등을 해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는 코어나 서버쪽을 주로 했기 때문에, 웹 프로그래머가 하는 일과는 약간 차이가 있어요.
조금 쉬운 말로 풀어서 웹 프로그래머와 다른 점을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네, 그럼요. 웹 프로그래머는 HTML을 기반으로, 웹 페이지에 나오는 모든 요소가 제대로 표시 될 수 있게끔 만드는 거에요. 물론 서버 쪽도 있긴 한데, 톰캣/JEUS/WEB LOGIC 등등 WAS(Web Application Server)가 존재하고 그 내부에서 처리되는 부분을 만드는 방식이죠. 그에 반해, 저는 서버까지 직접 만들어서 컨트롤 한다는 것이 다른 것 같아요.
멘토님의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자기 전까지의 업무일과를 말씀해주세요.
아침에 출근하면 먼저 차 한잔을 마시고 하루 일과를 시작해요. 전날 했던 업무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며 쭉 훑어본 다음, 오늘 할 업무들을 시작하죠. 오후에는 역시 차를 한잔 마신 뒤 업무를 시작합니다. 식사시간을 빼면 중간에 쉬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한번 쉴 때 확실히 쉬어놓는 게 좋거든요.(웃음) 야근은 프로그래머에게 뗄래야 뗄 수 없는 운명인 것 같아요. 프로젝트 기간이 짧게 잡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 중 자신이 맡은 부분은 확실히 완료해야 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집으로 퇴근하면 3시간 정도는 꼭 프로그램에 대한 공부를 했었어요. 궁금했던 것이나 모르는 것은 혼자 다시 한번 해보기도 하구요. 그래서 평균 수면시간이 2~3시간이었는데, 그럴 수 밖에 없는 일과를 살았던 것 같아요.(웃음)
멘토님께서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면서 그만큼의 성과도 이뤄내셨는데요. 멘토님만의 비법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최대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이해한 것을 실제로 적용할 수 있게끔, 흐름을 머릿속에 그린 다음에 업무에 적용했어요. 그렇게 하니까 실수나 오류 같은 것들이 줄어들더라구요.
처음부터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흐름을 그리는 것이 가능하셨나요?
처음부터는 아니었어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죠. 처음부터 코딩을 하려다 보니까, 업무가 약간이라도 변형되면 전체를 다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 하더라구요. 그래서 차라리 이러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면서 하니, 업무가 가능해지더라구요. 저는 프로그래머의 입장으로 생각하기보다,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하다 보니 가능해졌어요.
지금까지 일을 해 오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예전에 서버 내에 있는 삭제를 잘못해서 전체를 아예 싹 날려버린 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실제로 사용중인 프로세스를 내려버린 적도 있구요. 이런 실수는 경력과 상관없이 가끔 벌어지는 일들이라 기억에 남아요.(웃음) 나름의 대응방법을 익힌게, 그냥 사실대로 상사에게 말하면 어느정도 이해하고 넘겨주시더라구요.
‘JAVA 프로그래머’ 로써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이 바뀌는 게 가장 힘들어요. 기존에 있었던 것에서 보완사항이 조금 추가된다면 상관없는데, 프로세스가 아예 바뀌는 상황도 자주 생기거든요.
또 다른 한가지는 야근과 주말출근이에요. 특별한 수당이 없어서 더 힘들다고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웃음)
그렇군요. 혹시 주말출근이 잦은 편 이신가요?
네, 많은 편인 것 같아요. 사이트 오픈날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주말출근 빈도수는 더 많아지죠. 한번은 2개월 동안 하루도 못 쉬고 계속 출근한 적도 있었어요.
와, 정말 직업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멘토님께서 가장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이신가요?
제가 만든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잘 돌아갈 때요. 클라이언트가 요구한 사항이 정확히 맞아서 완전히 정상적으로 돌아갈 때 가장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직접 개발한 거니까, 마치 자식 키우듯 보게 되는 것 같아요.
‘IT/개발’분야의 중요성에 대한 멘토님의 생각이 알고 싶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에 IT는 필수가 되었잖아요. 그래서 더 발전되기도 했고, 세분화되기도 했죠. IT는 꼭 필요한 것 같아요. 대신 사람이 직접 하는 업무가 줄어들었다는 게 단점 같아요.
‘JAVA 프로그래머’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제가 짠 프로그램이 정확히 돌아가는 것을 보면 기분도 좋구요. 대신 그 과정이 힘들 수는 있겠지만, 나중에 봤을 때 다른 것보다는 보람이 있는 것 같아요.
오랫동안 해당 직무를 해 오셨는데, 그렇게 오래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재미요! 제가 스스로 즐거움을 느끼면서 일을 하고, 계속 아이디어도 샘솟으니까 흥미거리가 계속 발전을 하면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서 나아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JAVA 프로그래머’ 로서 저를 인정해주고 찾아주는 곳이 있으니까 보람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몸담고 계신 JAVA 프로그램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없어지진 않을 것 같아요. C프로그램의 경우 훨씬 더 먼저 나왔지만, 지금도 활발히 쓰이고 있거든요. JAVA도 비슷할 것 같아요. 특별히 이것보다 훨씬 더 편하고 좋은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는 한 계속 지속 될 것 같아요.
다시 사회초년생이 된다고 가정하면, JAVA 프로그래머를 다시 선택 하실 건가요?
네, 저는 무조건 다시 선택할거에요. 많은 사람들이 하고 싶게끔 쉽게 만들고도 싶어요.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IT분야와 잘 맞을까요? 멘토님의 생각이 궁금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력이에요. 여태까지 겪어 본 바로는 이해력이 좋은 사람이 프로그램도 잘 다루는 것 같아요. 그 다음으로는 성실한 사람이에요. 정해진 기간 내에 업무를 마치려고 한다면 무조건 성실하게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IT/개발’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서 필요한 마음가짐이 있나요?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고, 클라이언트적인 시각으로 프로그래밍을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아요. 또한 일에 대한 열정이 있고, 이 일을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욱 좋겠죠. 마지막으로는 야근이나 주말출근에 대한 불만이 없으면 금상첨화일 것 같네요.(웃음)
‘JAVA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 무엇을 준비 하셨나요?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했던 노력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저는 학원을 다니면서 프로그래밍에 대해 배웠어요. 특별히 JAVA를 시작하려고 다닌 것은 아니었는데, 군대를 갓 제대하고 난 뒤 타이밍이 맞더라구요.
IT쪽은 공부를 하지 않은 상태로 맨몸에 뛰어들긴 어려울 것 같은데요, 멘토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네, 그렇죠. 회사에서도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하고, 프로그램을 할 줄 아는 사람을 많이 찾거든요. 그래서 대학교를 바로 졸업해서 실무능력이 아직 보유되지 않은 사람보다, 학원을 나온 사람을 더 좋아해요. 왜냐하면 학원에서는 실무위주로 알려주거든요. 그래서 가능하다면 4학년 때는 어느 정도 시간이 있으니까, 프로그램 학원을 다녀서 수료를 하고 그곳에서 추천하는 곳으로 가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 그렇군요. 취업이 잘 되는 편인가요?
일은 상당히 많아요. 회사에서 찾는 사람도 그만큼 많구요. 저도 주변 지인들에게 괜찮은 사람 없냐, 추천해달라 이런 연락을 많이 받아요.
이제 막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나 콘텐츠가 있으신가요?
‘JAVA의 신’이라는 책이 있어요. 제가 설명해주고 싶은 말들을 간결하고, 실무현장에 맞게끔 풀어놓은 책이에요.
지금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실무자들께는 ‘OK JSP’라는 사이트를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회원수도 많고 질문답변도 굉장히 많아서, 저도 처음에는 게시판들을 보며 모르는 것들을 익혔어요 ‘자바 서비스 넷’은 現제니퍼소프트 대표이신 이원영씨가 2000년대 초반에 만든 사이트에요. 좋은 글들도 많고, 네이버 지식인처럼 사용할 수 있는 곳이에요.
JAVA 프로그래머를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기 전에 바로 코딩으로 옮기지 말고, 일단 전체적인 흐름을 종이에 그려보든 말로 풀어서 써보든 해서 내용을 정리한 후, 프로그램으로 옮기게끔 하는 것이 제일 좋아요. 그리고 퇴근 후, 혹은 주말에 집에서 남는 시간이 있다면 하루에 한시간만이라도 프로그램 연습을 하는 것이 좋아요. 사실 이렇게 혼자만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는 것이 스스로에게 제일 좋은데, 실제로는 그런 사람이 많이 없거든요. 그런 점이 좀 안타까워요.
멘토님에게 ‘JAVA 프로그램’이란 OOO이다!
저에게 JAVA 프로그램이란 열정의 결과물이에요. 힘들게 업무를 하면서 이루어낸 결과물들이 계속 쌓여서 나중에는 저에게 다 돌아오거든요.
앞으로 멘토님의 꿈이나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제 커리어적인 목표는 직접 JAVA와 같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에요. IT업계에 종사하지 않는 보통 일반인들도 두루두루 편하고, 약간만 배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래밍 언어를 개발하고 싶어요.
개인적인 꿈은 앞을 내다보고 사는 것이에요.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스스로를 열심히 발전시켜서 항상 나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김예진
담당부서:인터뷰
취재:김예진
INTERVIEW
김예진
dangmenso5@mailinfo.saramin.co.kr
EDITOR
김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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