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멘토님. 중국어 교육뿐만 아니라 교재 출판, “중국어 발음 한글 표기법”으로 특허 획득까지 이력이 다양하십니다. 간단하게 멘토님을 소개해주세요.(웃음)
저는 20여 년간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중국어 강사입니다. 대학교에서 겸임교수도 하고, 기업 임직원의 중국어 교육 및 국제행사 의전 통역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인터넷 동영상 강의도 하고 있고요.
지금까지의 경험이 멘토님의 열정을 대신해 주는 듯합니다. 멘토님께서 중국어 교육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사실 특별한 계기 없이 중국어를 전공으로 선택했어요. 그렇게 학부시절을 보냈지요. 전공 공부를 하면서 ‘중국어를 가르치는 교수가 되어도 멋지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후 대학원에 진학하고, 전공을 살려 자연스럽게 중국어 교육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어려서 막연한 꿈이 교수가 되는 것이었거든요.
그래도 전공을 잘 살리셔서 전문 강사까지 하고 계시니, 대단하세요!(웃음) 당멘소의 멘토로서 전하고 싶은 바가 있으신가요?
어린 시절부터 대단한 꿈을 꾸지 않더라도, 지금 나 자신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세요.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믿고 노력하면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소기의 목표를 달성하고,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꼭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멘토님께서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까지 오게 되었는지 말씀해 주세요.
중국어를 전공하고 대학원에 진학을 했는데, 졸업할 무렵이 다가오면서 지도교수님이 한 대학 중문과에 강사 자리를 소개해 주셨죠. 덜컥 겁이 났습니다. ‘이러다가 망신당하는 거 아닌가?’ 싶었지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고, 스스로 다짐했어요. ‘ 그래, 최고의 중국어 선생님이 되자!’라고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처음부터 아예 중국어를 새롭게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아마 그때가 제 생에 가장 열심히 공부한 기간일 거예요.(웃음)
그렇게 제 나름대로 중국어에 대한 정리를 해 나가다 보니, 그간 보이지 않던 중국어의 세계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이거다! 심봤다!를 외치고 싶은 순간이었지요.
중국어에 까막눈인 우리 가족을 상대로 시범교육을 실시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1989년, 드디어 처음으로 대학 강단에 섰습니다. 맘 편히 두 다리 뻗고 잠을 잘 수 있을 만큼은 된 것이죠. 하하, 참 옛날 얘기네요.(웃음)
멘토님에게 조언을 주신 멘토님의 ‘멘토’가 있으신가요?
돌아가신 제 아버지를 멘토라고 할 수 있겠네요.(웃음) 아버지께서는 영어선생님이셨는데, 중국어가 앞으로 전망이 있을 것이라고 각종 중국어 관련 서적을 사주시면서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셨어요. 그리고 ‘넌 최고가 될 거다, 난 너를 믿는다’라며 항상 저에게 용기와 힘을 주셨어요.
△ 인터넷 강의중이신 유지현 멘토님.
교육을 하시면서 느끼는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종일 강의를 할 때가 있어요. 가끔은 쉬는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기도 하고요. 하지만 누군가를 제대로, 또 잘 가르친다는 것이 저 뿐만 아니라 배우는 분께 큰 기쁨을 선물하는 멋진 일이라 생각하면서 사명감을 가지고 강의를 해요.(웃음)
어떤 일이든 어려움이 없을 수는 없네요. 멘토님은 강의를 통해서 어떤 보람을 느끼시나요?
누군가를 제대로 잘 가르친다는 것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공부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해 5분도 집중하지 못하던 학생이 있었어요. 하지만 저를 만나서 공부하는 방법과 재미를 발견하고, 다른 영역으로까지 확장시켜 제 몫을 해내는 사회인으로 성장한 모습을 볼 때 강사로서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
학습 그 이상의 가치를 전해주신 셈이네요. 멘토님의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나요?
부산외국어 고등학교에 다니는 ‘최해미’라는 학생이 있었어요. 어느 날 저에게 ‘선생님~ 선생님이 가르치는 거랑 똑같이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이 있어요!’라고 말하면서 인터넷 영어강의 사이트를 알려 주더라고요. 덕분에 제가 인터넷 강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중국어 인터넷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죠. 저에겐 해미가 평생 잊을 수 없는 은인과도 같아요.
△ 멘토님이 출간하신 중국어 교재.
중국어 강사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중국어라는 언어가 정말 단순하고 쉽게 배울 수 있는 외국어인데, 우리에게 배우기 어려운 언어라고 잘못 알려져 있잖아요. 제 강의를 통해 중국어가 얼마나 쉽게 습득할 수 있는 언어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것, 그리고 제 강의를 통해 사람을 발전시키고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며, 자존감을 가진 인물로 키워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자 기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강의 활동으로 20여 년이 지났는데요, 멘토님의 앞으로의 목표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인터넷 중국어 무료 동영상 강좌’를 개설하는 것입니다. 중국어는 우리 한국인이 습득하기에 가장 쉽고 빠르고 적합한 외국어임을 모든 사람이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또한 누구나 한 권씩 소장하는 최고의 중국어 교재를 만들어 내는 것도 제 목표입니다.
전문 강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요?
우선 실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실력은 경험을 통해서 더 늘어납니다. 강의를 시작하면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으니, 가르치면서도 부지런히 배워야 해요. 배움을 게을리하는 순간 상대방이 나의 부족함을 알게 되니까요. ‘할 거면 제대로 잘하자!’가 제 삶의 철학입니다.
그리고 일을 즐길 수 있어야 해요. 전문가가 되기 원하지만 열정 없이, 단순한 생계수단으로 직업을 선택한다면 실망을 할 수도 있어요. 일을 즐기는 사람을 당해낼 사람은 아무도 없겠죠?(웃음)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젊은 친구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한 마디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세요. 지루해하지 않고 즐기며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내라고 말하고 싶어요. 자꾸 겹치는 말이지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하루에 열 시간 넘게 쉬는 시간 없이 중국어를 가르쳐도 지치거나 지겹지 않고 행복해요. 기쁘고 보람찬 이 일에 감사하고 그저 또 감사할 뿐이에요. 여러분도 꼭 그런 일을 찾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모두의 건투를 빕니다.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마케팅팀 리포터 김상하
담당부서:인터뷰
취재:김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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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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