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사랑하다 보니 가능했던 것 같아요.(웃음) 교육은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거든요. 저의 신념과 많은 부분이 겹치기도 하고요.
일을 사랑하신다고요? 교육 기획에 대해 더 궁금해졌어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
제가 직업생활 7년차부터 약 10년간 강사와 교육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직접 강의를 만들고 교육컨설팅을 실행했던 것들도 넓은 의미에서 교육기획의 범주에 든다고 볼 수 있어요. 현재는 좁은 의미의 교육기획을 주로 하면서 또한 다양한 형태의 교육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 사회 초년 생일 때부터 쭉 어떤 일들을 해오셨나요?
제가 처음부터 교육기획자로 시작한 것은 아니었어요. 대학교에서 교육을 전공했고 졸업하자마자 교육기업에 입사했어요. 누구나 들으면 알만한 학습지 기업인데요. 학습지 교사들의 성과를 관리 하고 그들을 조율하는 일을 했어요. 또 현장경험이 중요하기에 직접 학습지 교사로도 활동 했어요. 동시에 학부모들과 상담도 하고요. 그런 부분들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전국에 있는 교사교육을 담당하는 곳에서 여러 집단을 교육하는 일을 하였어요. 경력이 10년, 20년 된 교사들을 교육하기도 하고 회사 내 신입사원 교육도 하고 다양한 집단의 사람들을 가르쳤어요. 그렇게 강의경력을 쌓고 있다가 그 당시(2007년) 특목고, 자사고 입시로 유명한 학원의 교육컨설팅센터에서 교육 컨설턴트로 활동하였고 지금은 교육컨설팅 경험과 학습지 기업에서의 강의 경력을 융합시켜서 본격적으로 교육기획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교육컨설턴트는 어떤 계기로 하신 건가요?
제가 처음부터 몸담고 일해오던 기업에서 특목고와 자사고 입시로 유명한 입시학원을 인수했는데요. 거기서 교육컨설팅이라는 신사업을 기획하게 되면서 저에게 중간관리자급의 컨설턴트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어요. 일 한지 7년이 되었을 시점이었고 이것이 저에게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죠. 또 교육컨설팅은 생소한 분야이긴 했어도 "강사는 한 순간에 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라는 제 사명감과도 같은 맥락의 일이었기에 거절할 이유가 없었어요.
한 아이의 교육을 설계해준다는 것에 뿌듯함도 많이 느낄 것 같아요.
네, 물론이죠. 아직 잠재력을 찾지 못한 아이의 능력을 제가 발견하고 아이에게 “너는 잘 할 수 있어. 너에게 잠재력은 있어. 그걸 잘 캐치 해야 해” 라고 설득시키고 변화시키는 일들은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어요. 교육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에서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 하잖아요. 지금도 꾸준히 컨설팅 받았던 학생들에게서 좋은 학교로 진학을 하고 연락이 와요. 그 이전에 강사경력도 뿌듯했지만 교육컨설턴트 만의 매력도 있어서 여전히 교육기획 범주 안에서 계속 진행하려고 해요.
교육기획은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되나요? 말씀해주세요.
먼저 특정 테마를 정하고 중심의 키워드가 있어야 해요. 교육 대상과 계층에 맞게 정하면서 기획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어요. 예를 들면 대상이 학부모고 키워드가 융합이면 “어떻게 하면 학부모가 아이들에게 융합교육을 시킬 수 있을까”가 주제가 되겠죠. 그 목표 아래에다가 학부모강의를 어떻게 짤 것인지 강의를 3개 정도 만들고 그것에 맞추어서 강사를 섭외하고 그 이 후에는 그것에 맞게 교육과정을 짜고 그것에 해당되는 교안을 만들고 강의를 진행하고 또 평가지를 받아서 교육결과를 받는 것까지 포함한다고 보시면 되요.
그럼 기획을 하실 때 아이디어도 필요하실 텐데 그런 부분은 어떻게 개발을 하세요?
대부분 저의 그 동안의 경험을 통해서 나오는 것 같아요. 요즘 최고로 중요한 키워드가 바로 융합이잖아요.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로 융합이 중요한데요. 자기 전문 지식분야가 없다면 타 영역의 전문지식을 융합시킬 수 없어요.
(웃음)
그 동안의 경험이라 하면 강의경력과 컨설팅경험이잖아요. 그런 부분들도 도움이 되나요?
네, 하나하나 자산이에요. 교육컨설턴트를 하면서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와 상담을 하면서 그들의 입장을 헤아리기도 하고 또 제가 교육기업 교사 분들을 교육 했던 부분들은 교육기획 안의 현장경험을 한 셈이잖아요? 그 동안의 이러한 실무 경험들이 교육기획자로 거듭날 수 있게 발판을 만들어 준 것 같아요.
멘토님께서는 업무도 굉장히 바쁘실 것 같은데요. 자기개발을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다른 교육기획 하시는 분들과 공부하는 색깔이 조금은 다를 수가 있어요. 저는 교육 컨설턴트라는 콘텐츠도 갖고 있고 간혹 강의도 나가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도 개발을 하고 있거든요. 저는 대학교 때부터 카운셀링 공부와 상담과 심리학 쪽을 많이 공부했어요. 직무와 관련된 심리상담, 심리검사와 관련된 지식들이 필요해서요. 이 분야는 항상 새로운 공부가 필요해요. 학부모들과 원장님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가 있잖아요. 그런 정보를 제가 실시간으로 인터넷 검색을 하고 공부를 해야 해요. 보도자료는 가장 기본적으로 봐야 하고 동종 업계의 동향도 살펴봐야 하죠.
지금까지 일을 해 오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제가 강사아카데미를 총괄했었을 때 강사 동기끼리 결혼을 한적이 있어요. 교육은 사람이 하는 일이잖아요. 남을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과 다른 사람에게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서로간에 공감이란 것이 중요하기 마련인데요. 그런 분위기 덕분인지 커플도 탄생하더라고요(웃음).
학습지교사를 교육하던 기업에서는 국강사팬클럽이 만들어진 적도 있었어요.(웃음)
업무를 하면서 힘든 점이 어떤 건지 궁금해요.
공부를 계속 해야 된다는 것? 공부를 계속 해야 된다는 것은 즐거우면서도 끝이 없잖아요. 정말 한 순간도 쉴 수 없어요. 교육이라는 것은 대상이 항상 달라지잖아요. 오늘은 교육기관 원장님 들을 대상으로 내일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을 해야 하고 그 다음은 우리 회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설명을 해야 하고 이렇게 대상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들의 니즈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선 수많은 고민을 해야 하고 공부를 계속 해야 하는데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어요.
평소 힘든 점들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제가 27살 때 썼던 시가 있는데요. 제목은 <스물일곱 생일>
이예요. 그 시에 “내가 가진 강렬함이 어느 순간 빛을 발하게 되리라는 것을 스물일곱 살아온 나는 알고 있는 것이다.” 라는 시구가 있어요. 저는 그걸 항상나를 되뇌고 살았어요. “나 조차도 모르는 잠재력을 나는 찾아내고 이끌어 낼 것이다.” 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스스로 자만하고 오해하면 안되고 아끼고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는 마음인 것 같아요. 비록 이 일이 힘들고 다른 사람은 귀찮아서 버릴 수 있는 일이라 하더라도 나는 그 일을 해낼 수 있고 반드시 해내어야 한다라는 주문을 스스로에게 항상 걸어왔어요.
와~ 직접 시까지 쓰시고 멘토님은 취미생활도 열심히 하신것 같아요. 취미생활들을 통해서도 스트레스를 해소하시나요?
저의 영혼을 숨쉬게 하고 싶을 때나 예술과 함께하기 위해 이것저것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어요. 홈페이지에 제가 생각하는 것들을 글로 옮기기도 하고요. 사진을 찍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한답니다. 이런 부분들이 제가 힘들 때 힐링이 되기도 합니다.
멘토님의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먼저 교육은 돈이나 물질이 아닌 사람을 향한 직업이라는 것을 꼽고 싶어요. 저의 말 한 마디가 저의 어느 한 순간이 그들의 삶 전체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잖아요. 이처럼 매력적인 직업이 또 있을까 생각을 해요(웃음). 또 사람은 영원하잖아요. 사람에게는 언제나 도움을 주고 받는 작업이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전망 또한 밝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볼 수 있어요.
교육 기획 업무의 전망이 어떻게 밝은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나요?
모든 기업에는 새로운 콘텐츠가 생성 되고 계속 개발되어야 하거든요. 개발해낸 콘텐츠를 개발자들만 이해하고 있고 담당 하는 업무부서의 분들만 알고 있으면 의미가 없잖아요. 이것을 전파하는 영역이 필요하고 그 역할을 하는 게 교육이에요. 앞에서 말씀 드린 건 회사 내부관점이고 외부고객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로 교육은 필요해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냈으면 사업설명회 제품설명회가 필요한데. 이것도 교육이라고 할 수도 있잖아요. 학부모나 고객들이 듣고 이해를 해야 하는 거니까 어떤 분야든 간에 교육은 다 있어요. 틈새시장을 잘 노리면 좋아요.
멘토님은 다른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신념과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해오셨잖아요. 실제로 사람들이 변화하였다는 피드백을 받으신 적이 있나요?
그럼요. 저는 항상 강의할 때는 강의 소감문을 들고 다녔어요. 강의 소감문에 “ 매우만족, 만족, 보통 등으로 시트화 해서 돌렸어요. 스스로 자기평가를 해야 하잖아요. 마지막으로 강사에게 하고 싶은 말 이렇게 매일 강의 소감문을 받고 평균을 내보기도 했어요. 또 사무실로 돌아와서 강의 일기를 썼었어요. 제가 2003년도에 홈페이지를 개설했는데요. 향기로운 삶을 살면서 일을 가지고 저를 예쁘게 가꾸고 싶었어요. 그래서 강의일기를 거기에다가 썼었어요. 그때 정말 아름답게 행복하게 살았던 것 같아요.
교육분야에 오래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사명감이에요. 저는 일을 할 때 항상 사명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 했어요. 그 사명감 안에 사람을 향한 일, 미래를 위한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교육이 그런 부분을 충족시켰어요. 그러다 보니 교육이 저의 길이라는 것을 믿고 힘들어도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순간 버티고 이겨내고 나면 더 성공하고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제가 교육강사, 교육 컨설턴트, 교육기획업무 등 영역을 넓혀 가면서 한 것도 꾸준히 할 수 있었던 점 같아요.
교육 기획자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특별한 스펙이나 자격이 있나요?
교육전공을 아무래도 조금은 선호를 하는편 이고요. 기업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업체에서 개설되는 강사 강좌가 있어요. disc, mbti 등 굉장히 많거든요. 강사양성과정까지 듣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그런 경험이 있는 분들은 교육 기획자로 서류 전형을 할 때 가산점이 있죠. 카운셀링 공부를 하는 건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사람을 이해 하는데 상담공부는 가장 기본이 될 수 있거든요.
교육 기획을 위해 어떤 준비들을 하셨나요? 멘토님이 하신 노력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정말 끊임없는 공부가 필요해요. 현 트렌드에 맞는 교육과정과 입시정책을 파악하여야 하거든요. 입시정책이 계속 바뀌거든요. 오늘 새벽에 교육부에 2014학년도 외고 입시전형이 떴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걸 출력해서 분석을 하였는데 몇 가지가 바뀌었거든요. 그렇게 보도자료를 놓치지 않고 올라오자마자 바로 분석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요. 그래야 전문가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거든요. 트렌드를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눈과 그 트렌드에 맞추어서 콘텐츠를 만들어서 나의 것으로 만드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했어요. 교육이라는 것은 시시때때로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계속 공부를 해서 자기 책을 써놓으면 그 때부터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첫 책을 대표님과 공저로 썼었지만 책을 집필하면서 더욱더 교육기획의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국선옥님이 교육컨설턴트 시절 공동저서로 집필한 책
이제 막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나 콘텐츠가 있으신가요?
먼저 본인이 도서집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전문력을 길렀으면 좋겠습니다. 책을 꼭 써보라고 말해주고 싶고요. 권해주고 싶은 책은 3개에요. 첫번째로 지상의 양식이라는 책이에요. 제 인생의 고전이어서 새로 힘을 내야 할 때 읽거나 앞으로 가야 할 명확한 길을 찾고자 할 때마다 읽어요. 이 책이 아니더라도 자기 인생의 고전은 꼭 만들도록 하세요. 두 번째로는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 라는 책이에요. 고3때 담임선생님께서 직접 사주셨던 책인데요. 지금도 영혼을 숨쉬고 싶을 때 찾게 되는 책이에요. 그리고 젊은 친구들에게 업무적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일의 미래이라는 책이에요. 미래의 직업인들을 위해서 냉철하게 명확한 분석을 해놓은 책이에요. 직업에 대한 생각자체를 변화시키는 책이에요. 지금 꿈꾸는 청년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책 일 꺼 같아요. 저도 그 책을 읽고 좀 더 넓은 눈을 갖고 직업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후배들이 갖추었으면 하는 자세나 역량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험도 중요할 것 같고요. 힘들어도 이겨낼 수 있는 임난무구면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봐요. 임난무구면은 내가 원치 않아도 내가 곤경에 빠질 때가 있을 때 비겁하게 빠져나가지 않고 정당하게 인내하고 버틴다면 새로운 것이 펼쳐진다는 말이에요. 지금 젊은 청년들이 처음에는 원하는 길이 혹시 아닐 지라도 시작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게 다 기회고 본인의 경험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그런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그 안에서 기회를 찾고 콘텐츠를 생각하고 본인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도전 정신, 창조적인 힘, 용기, 힘들어도 지치지 않는 끈기 이런 것들이 항상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교육기획을 한 문장으로 뭐라고 말 할 수 있나요?
‘교육기획은 종합 예술 작품이다.’ 라고 말하고 싶어요. 우선 교육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사람이 변화시키는 교육기획자들의 사명이 있어야 하고 각각 교육 기획 안에 맞는 콘텐츠가 있어야 하고요. 또 그 안에 마케팅도 들어가야 하고 예술적 혼도 들어야 하고 거기에 노동도 들어야 해요. 교육을 실제로 진행하시는 분들 노동도 굉장히 심하시거든요. 그리고 교안을 만드는 작업은 편집작업보다 힘든 책을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에 모든 정성을 다 쏟아 부어야 해요. 교육이 하나가 완성되고 끝나는 과정들을 볼 때 마다, 준비하고 시작하고 끝나는 과정까지 일련의 과정이 종합 예술 작품을 만들어내는 하나의 작업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멘토님의 꿈이나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저는 프로페셔널한 여성 직업인으로서 성공을 하는 것이 직장인으로의 길에 발을 내디딘 순간부터의 꿈이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그 꿈을 놓지 않았어요. 직업인으로 프로페셔널 해지고 싶다는 꿈.
이 길을 잘 가서 “정말 저 사람은 프로페셔널해”, “저 길을 참 갔어” 라는 소리를 듣고 싶고, 교육기획 쪽에서 제가 하고 있는 강연도 계속 하고 싶고, 제 책도 계속 쓰고 싶습니다.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 기획팀 리포터 송지아
담당부서:인터뷰
취재:송지아
INTERVIEW
송지아
dangmenso1@mailinfo.saramin.co.kr
EDITOR
송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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