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준묵이라고 합니다. 방송을 20여 년간 했으며 외도 아닌 외도로 제약회사 홍보팀에서도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현재는 프리랜서로 방송 진행과 스피치 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멘토님은 지금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시죠? 직업과 그 동안 해오신 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1991년 원주 MBC 아나운서를 시작으로 itv 경인방송에서 기자로도 활동했었으며, 그 이후로 제약회사 홍보팀장으로 4년 동안 근무하다가 프리랜서로 2010년부터 한국정책방송, 부동산경제 TV, tbn 한국교통방송, 서초 HCN에서 방송을 했거나 방송을 현재 하고 있습니다.
처음 ‘방송’분야로 직종을 정하게 된 이유나 계기가 있으신가요?
입사하기 전까지는 방송에 ‘방’자도 몰랐어요. 대학교 때 영문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무역회사에 들어가고자 했고 졸업하기 전까지도 방송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하다 못해 학교 방송반도 들어가본 적이 없었는데, 우연한 계기로 방송과 연이 닿았던 것 같아요. 졸업과 동시에 원주 MBC에서 낸 아나운서 모집 공고를 보고 시험을 봤는데 운 좋게 합격했습니다. 그 때는 지금처럼 여기저기 아나운서 아카데미가 있지도 않았고, 아나운서가 무슨 일을 하는지, 기자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합격했기 때문에 정말 운이 좋았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 일을 시작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91년부터 2006년까지 아나운서, 기자로 일을 했고 그 후에 녹십자에서 홍보팀장으로 4년 정도 했습니다. 그걸 빼고 2010년부터 지금까지 또 방송을 하고 있으니까 방송 경력은 20년 된 것 같습니다.
방송을 하시다가 홍보팀장으로 가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가슴 아픈 얘기이긴 한대, 2004년에 itv경인 방송이, 방송위원회로부터 재허가가 나지 않아, 정파했습니다. 그 후로 방송 아카데미에서 강사를 하다가, 안정된 직장을 갖길 원했습니다. 기자출신이다 보니까, 홍보 업무와 연관성이 있어 경력을 살려 홍보팀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홍보팀장으로 지내시다가 다시 방송업계로 넘어오셨어요.
방송에 대한 미련이 강하게 남아있었습니다. 91년 원주 MBC 아나운서로 입사 후 97년 itv경인방송 기자로 옮기고 2004년 문닫을 때까지 뉴스 메인 앵커도 하고 취재도 하고 제 나름대로 잘나가던 기자였는데 타의에 의해서 옷을 벗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방송에 대한 미련이 상당히 많이 남아있었고, 또 제약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그 아쉬움이 더욱 커져 ‘내가 있을 자리는 여기가 아닌데’ 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마침 2010년도에 종합편성 채널이 생길 준비를 하는 시간이었고 프리랜서로 나가더라도 방송국이 많이 생기니까 내가 일을 할 수 있는 시장이 커지겠구나 라는 생각에 프리랜서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기자, 아나운서, 홍보, 진행까지 다양한 업무를 하셨는데, 업무함에 있어 긍정적인 면이 있나요?
저는 아나운서, 기자를 했던 것이 지금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아나운서로 발음, 발성, 제스쳐 부분에서 기초를 쌓은 후에 기자가 되었기 때문에 현장에 나가서 취재를 하고 인터뷰를 할 때 발음이 좋아 말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또 아나운서, 기자 이 두 가지가 접목이 되어 뉴스 앵커가 되었을 때 그 시너지효과가 나타났습니다. 기초가 탄탄하게 잡혀있었기 때문에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 뉴스 앵커 등이 잘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를 먼저 시작했다면 발음도 약간 안 맞을 수도 있고 혹은, 표현하는 어법이나 어감도 틀리는 경우도 있었을 텐데, 아나운서를 하면서 다듬어진 게 많아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나운서, 기자 모두 제가 지금 일을 하는데 있어서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멘토님의 하루 일과도 궁금한데요. 출근부터 퇴근 때까지의 업무일과를 말씀해주세요.
최근에는 아나운서 아카데미 스피치 학원을 열었습니다. 그래서 오전에는 학원에 나와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후 일과는 방송이 있을 때, 없을 때로 나뉘는데 방송이 없는 경우에는 직장인 대상으로 스피치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으며, 방송이 있을 때는 방송과 관련된 정보를 찾고 방송 준비를 위해 분주합니다. 그렇게 방송을 마치고 나면 피드백을 하곤 합니다.
방송을 하시는데 학원을 시작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방송을 오래하다 보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로서 현업을 계속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배들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사설 방송아카데미가 많은데 방송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항상 불만이었습니다. 물론 방송을 자기가 하는 것과 남을 가르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방송을 계속 하면서 후학들을 가르치는 것과 방송에서 손을 떼서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했고, 조금 더 학생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주기 위해서는 제가 현직에 있을 때, 현장의 분위기와 제가 방송하는 모습을 보면서 후배들, 학생들이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현직을 떠나기 전에 후배들을 가르치고자 학원을 개설했습니다.
방송업계는 시사나 트렌드에 민감한 업종인데,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 따로 자기개발을 하시나요?
기본적으로 신문을 많이 봅니다. 그리고 저는 아주 큰 축복이라고 생각하는데 기자를 하면서 총리실, 정치부, 경제부, 외교부, 문화부, 통일부 등 여러 부처를 출입해봐서 여러 방면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때문에 시사적인 부분에 대해서 공부를 더 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삼성경제연구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경제 관련 리포트들을 보고, 국립외교원, 세종연구소, 국방연구원 홈페이즈에 접속해 외교 관련 논문들을 읽습니다. 신문에서는 볼 수 없는 고급정보가 많아 주기적으로 찾아 공부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자기개발도 중요하지만, 방송을 하다 보면 목소리 관리가 정말 중요할 것 같아요. 23년 동안 터득하신 멘토님만의 목소리 관리 비법이 있나요?
저는 사실 담배를 피웠다가 끊었어요. 제가 입사할 때만해도 사무실 책상에 앉아서 담배를 피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았던 시절이라 방송을 시작하고 3년 동안 피다가 목에 안 좋다는 생각에 끊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목 관리라고 해서 목만 관리한다는 게 사실상 어렵습니다. 몸이 건강해야 더 좋은 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꾸준히 운동을 해서 몸 전체를 관리하고 있고 특별히 따로 목 관리를 한다고 하면 목에 좋다고 하는 오미자를 꾸준히 음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을 해 오시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방송하면서 가장 큰 에피소드는 지난 주에 2014년 경제운용계획을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부총리와 관련 부처 장관들이 합동 브리핑을 했습니다. 정부합동브리핑이라는 게 방송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그 시간에 딱 맞춰서 들어와서 브리핑을 하고 나가야 되는 것이거든요. 원래대로라면 방송사에서 1분 전에 방송을 시작해서 ‘오늘 현오석 부총리가 2014년 대한민국 운용계획에 대해서 브리핑을 합니다.’ 라고 짧게 한마디하고 현장에 넘기는 식인데, 지난 주 방송에서 현오석 경제 부총리가 기자회견장에 13분을 늦게 들어왔어요. 그러면 방송이 시작되고 13분 동안 저 혼자 때워야 되는 거예요. 정말 난처했었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들고 들어갔던 자료가 경제부 부총리가 읽어야 하는 자료라서 그 것을 읽으면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2001년 9.11 테러 때입니다. 제가 뉴스 PD이던 시절인데 뉴스가 끝나고 퇴근을 해서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9.11테러가 터진 거예요. 그래서 다시 호출을 받고 속보를 준비하고 메인 앵커와 함께 속보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게 단순히 1시간 안에 끝나는 속보가 아니라 워낙 큰 사건이었기 때문에 오랜 시간 방송을 했습니다. 처음 들어간 앵커가 두 시간 가량 방송을 하니까 지치잖아요. 그래서 대타가 들어가야 되는데 마땅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기자를 들여보내자니 취재를 나가 없었고, 그때 전무님이 저보고 앵커를 들어가라고 하셨어요. 아나운서 출신이라 말을 잘 잘할 것 같다는 이유였습니다. 들어가서 제 기억으로 4시간 정도 방송을 했던 거 같아요. 원고도 없고 대본도 하나도 없이 귀에 꽂은 PD의 디렉팅만 의지해서 방송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요.
업무를 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보람이라기보다는 자기 만족감이 더 큰 것 같아요. 방송을 해서 국민들의 삶이 나아진다거나 눈에 확 보이는 결과물이 없잖아요. 유형의 물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방송이란 건 말 그대로 대국민 서비스고 전파를 가지고 국민들에게 알 권리를 전달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피부에 와 닿는 보람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예를 들어 내가 보도한 것이 사회적으로 반향을 일으켜서 분위기를 바꾸는데 일조를 했다던가, 기자 같으면 특종기사를 써서 억울한 사람들의 하소연의 퍼트리고 뭉쳐진 마음을 풀어줬다던가 하면 큰 만족이나 보람을 느낀다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하지만 진행하면서는 보람을 느끼는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만족감을 느끼시면서 업무를 하시는데 방송을 하시면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꾸준하게 자기관리를 해야 된다는 점이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조금 풀어져서 감을 잃으면 안돼요. 며칠 동안 신문 안보고 있다가 신문을 보게 되면 전후 맥락을 몰라 이해가 안 되는 것처럼 꾸준히 공부도 해야 되고 운동도 해야 되고 여러 가지 꾸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한데, 이 자기관리가 정말 힘듭니다. 내 얼굴을 들고 화면에 나와서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자기관리가 중요해요. 아나운서 초년 때, 감기에 한 번 걸린 적이 있습니다. 계속 기침을 하고 있었는데 ‘너는 아나운서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선배님께 혼났습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도 기본적인 자기관리라는 거지요. 방송을 해야 하는데 아프다는 것은 변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방송에도 장르가 많은데, 진행자만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저는 방송이 창과 방패라고 생각을 해요. 출연자는 계속 방패로 막으려고 하고 진행자는 창으로 계속 찌르려고 합니다. 그래서 가급적 출연자들은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얘기하려고 하고 불리한 점은 어떻게든 막으려고 하는데 진행자는 계속 찔러보거든요. 특히 대담, 인터뷰 프로가 그런 과정이 많습니다. 인터뷰를 하다 보면 기본적인 질문은 사전에 조율을 해서 들어가는데 대화를 하다 보면 새로운 얘기들이 나오잖아요. 그럼 새로운 질문이 계속 하는 거예요. 그러다 출연자가 말 실수를 하면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또 창으로 찌르고 들어가고, 이것이 제가 보기에는 진행자들만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방송을 해오셨는데, 그렇게 오래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저는 천직이기 때문에 오래도록 일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도 제 목소리 가지고 방송을 한다는 것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고 꿈도 꿔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우연한 기회에 아나운서가 되어 방송을 시작을 했고. 처음에는 몰랐는데 하다 보니까 정말 저한테 딱 맞는 옷인 거 같아요. 물론 나이가 더 먹었을 때 다른 일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방송을 할 수 있는 한 천직이라고 생각할 거 같아요.
프로그램 진행이라는 직무의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아나운서 시장이 좁아지고 있다고 봐요. 대신 종합편성채널도 생기고 해서 방송직 자체에 대한 시장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아나운서만 고집하지 말고 아나운서 + 기자, 아나운서 + PD 이런 식으로 넓게 보고 지원했으면 좋겠습니다.
멘토님이 보시기에는 전현무 전 아나운서처럼 엔터테이너로 직무를 바꾸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솔직히 전현무씨가 그렇게 방송을 잘 할지 몰랐어요. KBS에 있을 때는 비호감이라고 찍히기도 했었는데 지금 보니까 방송을 상당히 잘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분 같은 경우는 길을 아주 잘 찾아갔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다수의 사람들이 그러지 못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프리랜서로 선언하시는데 어느 정도의 경지에 이르지 않은 상태에서 이름값과 인지도가 올라갔다고 해서 프리랜서를 선언하는 것은 상당히 무모하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전현무씨처럼 엔터테이너로서의 끼가 있다면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만 고집한다는 것은 시대적으로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사회초년생이 된다고 가정하면, 이 직업을 다시 선택 하실 건가요?
네, 다시 방송을 하고 싶어요. 그러면 지금보다 더 잘할 것 같거든요. 물론 제가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직무와 저랑 맞는지 모르겠는데, 방송직은 저랑 잘 맞는 직업인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 방송을 하고 싶어요.
그럼 이 분야를 선택하지 않으실 때 해보고 싶은 직업이나 직무가 있으실까요?
저는 교직이수를 했기 때문에 영어 선생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금도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시고, 교직이수까지 하셨는데 교직에 대한 꿈을 계속 꾸셨었나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어릴 때 꿈은 영화감독이 되는 것이 꿈이었고, 그림 그리는 것이 꿈이었어요. 그런데 그 당시만 하더라도 예체능의 재능을 키워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지금은 추신수, 류현진, 김연아, 박태환 선수들이 붐을 일으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제가 자랄 당시만 해도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예체능을 한다는 분위기였습니다. 정말 특출난 재능이 아니면 모두 공부했어요. 정말 무미건조한 사회였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많이 다르잖아요. 노래를 잘하면 가수로 키워주고, 남들을 웃긴다고 하면 개그맨으로 키워요. 운동에 소질이 있다면 제 2의 추신수, 류현진으로 키울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요즘 애들한테 그래요. ‘재능이 없으면 공부나 해라’ 우리 때는 그 반대였어요. 그래서 만약에 지금 세대에 다시 태어난다면 다른 길로 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를 꿈꾸고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제가 기자 생활할 때 농담처럼 ‘기자 중에 신문방송학과 출신들이 제일 없다’고 말을 했어요. 영어나 경제를 전공했다거나 하면 관련부처 출입해서 기사를 쓸 때 훨씬 잘 쓰거든요. 근데 신문 방송학과는 기사 작성하는 면에서는 특화되어있지만 전문성에서 떨어집니다. 만약에 기자가 되고 싶으시다고 하면 신문방송을 고집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아나운서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목소리가 허스키하거나 비음이 섞여있으면 아나운서로서는 결격사유였습니다. 안경을 착용한 아나운서 또한 없었고요. 요즘 많이 바뀌었습니다. 콧소리가 나도, 목소리가 탁성이여도 괜찮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고 하면 발음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이상 한 번 도전해봤으면 좋겠어요.
‘방송분야’에서 일하기 위해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은 물론 학원을 다니는 분들이 많습니다. 현업에 종사하시는 멘토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아카데미 학원에서 교육을 받으면 아무래도 시험을 볼 때 도움이 되죠. 요즘은 그렇게 공부를 하지 않으면 입사시험에 붙기 힘들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학원을 많이 다니는 것 같아요. 하지만 학원을 선택할 때 학원의 이름을 보기보다는 나를 가르쳐주는 강사님이 어떤 분인가를 보고 배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후배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나 콘텐츠가 있으신가요?
저는 소위 말하는 자기개발서보다는 깊이 있는 책을 봤으면 좋겠어요. 경제면 경제, 외교면 외교, 각 분야의 심도 있는 책을 권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자기개발서는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후배들이 갖추었으면 하는 자세나 역량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제가 2005년도에 강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뛰어난 학생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자기가 잘났다는 걸 스스로도 알고 있다 보니까 선생님이 가르쳐주고 수정해주는 것을 무시하더라고요. 방송직을 준비하는 친구들은 열린 마음을 갖고 뭐든지 배울 수 있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멘토님께 방송이란 어떤 존재인가요?
저에게 방송은 엔도르핀이라고 생각합니다. 감기가 걸려서 콧물이 줄줄 흐리고 기침이 나와도 방송 스탠바이 후에 카메라에 빨간 불이 켜지면 말짱해져요. 생방송 중에 나오는 긴장감. 마약을 해보진 않았지만 ‘마약 같은 느낌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멘토님의 꿈이나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저는 말을 직업으로 하는 아나운서를 했었고 거기다 글을 보태는 방송 기자도 했으며 이제는 전천후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과 글이 결합된 대한민국의 저널리스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술활동도 하고 방송도 하면서 나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되어 후배들 기억 속에 존경 받을 수 있는 저널리스트로 남고 싶습니다.
Side Story 리포터 후기
콘텐츠마케팅팀 리포터 정동우
담당부서:인터뷰
취재:정동우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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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gmenso1@mailinfo.sara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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